최근 수정 시각 : 2024-02-19 03:20:16

SCP-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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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SCP/순서,
1=5030, 1e=Junior Researcher Bolívar\, deceased during a Containment Breach on 21/12/18, 1k=-,
2=5031, 2e=Yet Another Murder Monster, 2k=또 살인 괴물이야,
3=5032, 3e=PantherQuest©️, 3k=-)]
<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SCP 재단
일련번호 SCP-5031
별명 또 살인 괴물이야
(Yet Another Murder Monster)
등급 케테르(Keter)
원문 원문 - PeppersGhost / 번역 - Crssk

1. 개요2. 이전 특수 격리 절차3. 실험 기록
3.1. 실험 제1차시(청각)3.2. 실험 제2차시(놀이)3.3. 실험 제3차시(음식)3.4. 실험 제4차시(공존)3.5. 실험 제5차시(기호)3.6. 실험 제6차시(어휘)3.7. 실험 제7차시(활동)3.8. 실험 제8차시(요리)
3.8.1. 추가 사항
3.9. 최종 실험 - 결과
4. 해설5. 외부 링크

1. 개요

팔꿈치 밑으로 세 갈래 갈라진 팔과 하반신 대신 달려있는 날카로운 칼날 꼬리, 작은 머리를 가진 공중을 부유하는 1.9m짜리 인간형 변칙 생명체.

이 SCP의 가장 큰 특징은, 관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SCP-966과 달리 별도로 투명한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 관측을 시도할 경우 존재하기를 '그만둔다'고 한다.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쳐다보려고 하면 그 자리에서 즉시 사라지는 식인 듯. 사진이나 영상으로도 그 본 모습을 관측할 수 없다. 하지만 역시 투명한 것은 아니고 형체는 확실히 존재하여 그림자로 그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 앞서 서술된 외형 역시 그림자라는 제한된 시각적 정보로만 확인된 것이다.

SCP-5031은 대부분의 생물체들에게 상당히 적대적이며, 신체가 별도의 영양소를 필요로 하지 않음에도 인간이나 동물을 자신의 꼬리같은 하반신으로 살해한 후 그 시체를 섭취한다. 다만 후술할 해당 SCP의 특성을 보면 '포만감'이라는 개념은 존재하는 듯. 숙면 행위 역시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해당 SCP는 다른 감정 표현이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되었었다.

2. 이전 특수 격리 절차

관측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에 한 번 탈주하면 재격리에 난항이 생길 수 있고, 인간을 공격한다는 특성 때문에 해당 SCP는 철제 컨테이너에 감금된 채로 10년동안 격리되어 있었다. 단순한 괴물인데다 영양소나 숙면도 필요하지 않으므로 감금 외의 상호작용은 불필요하다며 거의 방치에 가까운 격리를 시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임 연구원 스탠리 헉스터블이 SCP-5031의 격리 절차에 개입하면서 이러한 절차는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3. 실험 기록

스탠리는 엄연한 생명체인 SCP-5031을 철제 컨테이너에 집어넣고 그대로 방치시켜왔다는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런 것도 격리 절차랍시고 10년 동안 해온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스탠리는 SCP-5031을 몇 가지 자극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해보겠다며 기지 이사관 유서프 모스토에게 철제 컨테이너에 관측 구멍과 문을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다.

3.1. 실험 제1차시(청각)

격리실 내부에 스피커를 설치하여 자연 환경을 녹음한 소리나 유명한 앨범의 음악들을 재생시켰는데, 놀랍게도 해당 실험은 SCP-5031의 스트레스를 크게 낮추는 성과를 보였다[1]. 게다가 어떤 음악이느냐에 따라 감소되는 스트레스 수치의 편차가 들쭉날쭉한 것으로 보아 SCP-5031 본인이 선호하는 특정 노래 취향이 있는 듯.

다만 반복적으로 재생되는 노래에 질렸는지 갈 수록 감소되는 스트레스의 수치가 미미해졌다고 한다. 때문에 스탠리는 SCP-5031이 좋아할 법한 노래를 모아서 무작위로 틀어줬고, 그 덕분에 SCP-5031의 스트레스를 안정적인 수치로 유지할 수 있었다.

3.2. 실험 제2차시(놀이)

SCP-5031이 무언가를 가지고 놀 지능이 있는지 실험해보기 위해 여러 종류의 공을 제공했다.

소프트볼과 농구공은 힘조절을 못 했는지 순식간에 찢어버렸지만, 볼링공이 주어지자 잠깐 흠집만 좀 내고선 이내 꼬리로 굴리면서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이게 의외로 맘에 들었는지 스트레스 수치가 상당히 낮아졌다.

근데 너무 격하게 노는 바람에 결국 볼링공을 박살내버렸는데, 공이 그 형체를 잃어 더 이상 굴릴 수 없다는 걸 눈치채자 스트레스가 115%까지 상승해버렸다. 스탠리는 계획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황했지만, 곧 새 볼링공을 넣어주자 다시 얌전해졌다.

이 때 농구공을 다시 넣어봤는데, 이젠 터뜨리지 않고 잘 가지고 놀았다고 한다. 새로 주어진 농구공을 터뜨리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가지고 노는 것으로 보아 일단 SCP-5031에게 학습 능력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입증되었다.

역시 농구공이 더 잘 튀어서 그런지 스트레스 감소 수치는 농구공이 볼링공보다 압도적으로 더 높았다. 다만 자기 꼬리로 놀 때는 단단한 볼링공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SCP-5031의 운동 기능 자체는 그 힘과 별개로 영유아 수준이라고 한다.

3.3. 실험 제3차시(음식)

SCP-5031이 정확히 어떤 음식을 더 선호하는지에 대한 실험이다. 반복적으로 두 가지 먹이를 동시에 제공하고, 그럴 때마다 SCP-5031이 둘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를 관찰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SCP-5031이 인간 시체보단 돼지 시체를, 돼지 시체보단 닭 시체를, 닭 시체보단 살아있는 닭을, 살아있는 닭보단 통닭구이를 선호하는 등 단순 시체보단 조리된 음식에 더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마지막에는 구운 칠면조와 통닭구이를 제공했지만 이내 질렸는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음식을 섭취할 필요는 없지만 포만감은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영양소 섭취가 필요없는 것과는 별개로 주기적인 먹이 제공은 SCP-5031의 스트레스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에 도움이 되고, 먹이의 질이 높을 수록 그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괴수같은 생김새와 행동거지 때문에 당장이라도 먹이를 게걸스럽게 뜯어먹을 것 같지만, 의외로 자신의 꼬리에 달린 칼날로 먹이를 한 입 크기로 잘라 먹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3.4. 실험 제4차시(공존)

SCP-5031이 다른 생명체와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다. 일단 다른 생명체를 잡아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먼저 SCP-5031을 배불리 먹인 뒤에 실험을 진행했다.
  • 실험1
    살아있는 닭을 투입했는데, 호기심에 닭을 향해 볼링공을 세게 굴렸다가 닭을 죽여버렸고, 본인도 적잖이 놀랐는지 스트레스 수치가 급상승했다고 한다.
  • 실험2
    또 다른 살아있는 닭을 투입했을 땐 힘조절을 해서 약하게 볼링공을 굴려봤지만, 닭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SCP-5031 본인도 금세 닭에게 흥미를 잃었다.
  • 실험3
    다음에 투입된 것은 살아있는 인간인 D계급. SCP-5031의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D계급은 눈가리개를 하였고, SCP-5031과 농구공을 주고받을 것을 지시받았다. 이윽고 몇 분 동안 둘이 서로 공을 잘 주고받았지만, 또 금방 흥미를 잃었는지 SCP-5031은 공 굴리기를 그만두고 D계급에게 다가갔다. 적대감을 가지고 다가갔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떤 사태가 생길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 상의 이유로 D계급은 즉시 눈가리개를 벗을 것을 지시받았고, 그렇게 잠시 SCP-5031을 무력화시키곤 실험을 중단했다.
  • 실험4
    마지막으로 투입된 D계급은 SCP-5031을 볼 수 없게 벽을 보고 선 뒤 테니스 공을 벽에 던져 혼자 공을 주고 받으라고 지시했다. 이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던 SCP-5031은 D계급을 등지고 서서 자신의 농구공으로 D계급의 행동을 따라했다.

스탠리는 SCP-5031의 운동 기능이 빠르게 향상되는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3.5. 실험 제5차시(기호)

앞서 확인된 SCP-5031의 학습 능력을 좀 더 심도있게 알아보고자 행해진 실험.
  • 실험1
    SCP-5031의 격리실에 먹이 공급기를 설치했다. 먹이 공급기에는 두 개의 버튼이 있고, 각각 버튼 위에 돌 화면과 통닭구이 화면이 디스플레이로 띄워져있다. 돌 화면이 있는 버튼을 누르면 돌이 나오고, 통닭구이 화면이 있는 버튼을 누르면 통닭구이가 나오는 식이다. 처음에 SCP-5031은 버튼을 냅두고 애꿎은 통닭구이 모니터만 연신 두들겼지만, 막판에서야 버튼을 누르는 것에 성공했고,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마구 버튼을 눌러 통닭구이를 공급받았다고 한다.
  • 실험2
    공급되는 물품을 버튼 위 화면과 정반대로 바꾸었다. 돌 버튼에서 통닭구이가, 통닭구이 버튼에서 돌이 나오는 식이다. 놀랍게도 SCP-5031은 통닭구이 버튼을 누르자 돌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바로 돌 버튼을 눌러 통닭구이를 받아냈다.
  • 실험3
    실험2직후 다시 공급기를 정반대로 바꿨고, 버튼을 누를 때마다 공급되는 물품이 무작위로 바뀌게 설정했다. SCP-5031은 돌 버튼에서 돌이 나오자 다시 통닭구이 버튼을 눌렀다. 이후 무작위로 바뀌는 공급기 때문에 혼란을 겪었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SCP-5031이 시각적 매체를 인식하는 것에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 실험4
    SCP-5031의 언어 인식에 관한 실험이 행해졌다. 공급기의 화면, 버튼, 공급로를 5개로 늘리고, 화면 상에는 이미지 대신 단어를 띄웠다. 각 버튼 중에서 4개의 화면에서는 돌(ROCK)을, 나머지 1개의 화면에서는 닭(CHICKEN)을 띄웠으며 며칠 간격으로 화면 상에 나타나는 단어의 위치를 무작위로 변경했다. 당연히 5개의 버튼 중 닭이 쓰여진 버튼을 눌러야 통닭구이를 공급받을 수 있다. SCP-5031은 몇 가지 시행착오를 거치고 난 뒤에야 무엇이 통닭구이를 공급하는지 알게 되었고, 화면이 바뀔 때마다 망설임 없이 바로바로 닭이라 쓰여진 버튼으로 향했다고 한다.
  • 실험5
    공급기를 하나로 줄였다. 공급기의 화면에서는 닭(CHICKEN)이라는 글자가 띄워져있으며, 닭의 스펠링이 각각 새겨진 7개의 나무블럭을 제공했다. 이 나무블럭을 닭의 스펠링에 맞춰 공급기에 끼워넣어야만 통닭구이를 제공하게 설정했다. 하지만 SCP-5031은 글자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는지 좌절감을 느끼기만 했으며, 꼬리로 벽을 치거나 반응하지 않는 버튼을 연타하는 등의 안쓰러운 모습을 보였다.
  • 실험6
    실험 5와 동일하다. 다만, 화면에서는 닭의 스펠링이 각각 어느 나무블럭과 대조되는지를 표시했다. 이윽고 SCP-5031은 12분만에 나무블록으로 닭이라는 단어를 만드는데에 성공했다.

스탠리는 해당 실험 결과로 자신감이 생겼는지 보란듯이 유서프에게 SCP-5031도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메세지를 남겼다.

3.6. 실험 제6차시(어휘)

SCP-5031에게 더 많은 단어가 적힌 나무블럭을 추가적으로 제공했고, 몇 가지 글자들을 가르쳤다. 그 결과 SCP-5031은 자기 주변의 사물을 음식, 음악, 놀이로 분류하는 법을 배웠고, 각 분류에 어느 것이 해당되는지도 완벽히 이해했다. 가령 음식에 관해서는 후추나 소금을 더 뿌려달라거나 더 익혀달라는 식이고, 음악에 관해서는 유명 클래식 음악 작곡가부터 해서 음향의 높낮이와 백색 소음, 음소거같은 개념도 깨우쳤다. SCP-5031의 놀이에 관한 분류가 제일 흥미로운데, 개나 인간같은 자신과 다른 생명체의 개념을 이해하고 거기에 더해 해당 실험을 주도하는 스탠리와 자신과 함께 놀아줬던 D계급 로버트[2]를 인지하는 등 특정 인물을 구분해내기도 했다.

단어 외에도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어휘력이 늘어나 자신이 선호하는 음식과 자신만의 요리 궁합을 갖추고, 노래하는 법[3]과 저글링 하는 법을 배우는 등 전에 비해 지능과 운동 기능이 월등히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팔 6개로 하는 저글링은 상당히 볼 만하다고 한다.

3.7. 실험 제7차시(활동)

이제 글을 깨우쳤으니 그 외에 더 많은 활동이 가능한지 알아보고자 행해진 실험.
  • 실험1
    격리실에 탁자와 종이, 크레용을 넣은 후 D계급 로버트가 SCP-5031에게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쳤다.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운 SCP-5031은 종이에 자신과 로버트, 통닭구이, 고양이를 그렸다.
  • 실험2
    격리실에 피아노를 넣은 후 눈 가리개를 한 로버트가 SCP-5031에게 피아노 치는 법을 가르쳤다. SCP-5031은 무려 이틀 만에 젓가락 행진곡을 배웠지만, 놀랍게도 SCP-5031은 이미 있는 곡을 연주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리듬이 있는 곡을 만들어내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즉, 작곡을 하려 했다는 것이다. 다만 당시엔 실력이 그리 좋지 않아 많이 조잡했다고.
  • 실험3
    격리실에 향신료가 들어있는 선반을 넣은 후 로버트가 SCP-5031에게 고기에 양념치는 법을 가르쳤다. SCP-5031은 이것이 그동안 해왔던 것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 3일 내내 향신료의 조합법을 연구하는데에 몰두했고 마늘 가루가 다 떨어지자 나무 블럭으로 더 줄 것(MORE MORE MORE)을 요구하기도 했다.

실험을 마친 후 스탠리의 추가적인 기록에 의하면 SCP-5031은 로버트와 함께 있을 때에는 예술 활동을 하고 혼자 있을 때에는 계속해서 요리 활동에 집중한다고 한다.

3.8. 실험 제8차시(요리)

지속적으로 요리에 관심을 보이는 SCP-5031을 위해 격리실 내에 본격적인 주방 설비가 설치되었다. 다만 보안 규약에 따라 날카로운 물건이 지급되어선 안되기 때문에 SCP-5031은 자신의 칼날 꼬리로 재료를 손질했다고 한다. 위생 상태가 심히 의심되지만 이에 관한 서술은 없다(...).

로버트는 SCP-5031에게 요리하는 법을 가르쳤다. 이쯤되면 로버트도 당최 못하는게 뭔지 심히 의심가지만, 아무튼 SCP-5031은 이 과정에서 다양한 국가별 음식의 요리법을 완벽하게 습득했다. 햄버거나 스테이크같은 서양식 음식은 물론이고 서양식 외에도 타코, 몽골리안 비프[4] 같은 음식에다 스폰지 케이크나 마카롱 등의 디저트를 만드는 법도 배웠다. 이 과정에서 SCP-5031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탠리의 말에 의하면 현재로서 SCP-5031의 요리 실력은 평범한 사람보다 더 뛰어나며 SCP-5031이 자신만의 요리법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싶다고 했다. 참고로 로버트가 SCP-5031의 새로운 요리법의 시식을 자원했다고 하는데, 이젠 둘이 서로를 완전히 신뢰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스승과 제자같은 식으로 서로를 바라봤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도.

3.8.1. 추가 사항

SCP-5031이 처음으로 인간의 언어로 말했다. 그 첫 단어는 '소금(Salt).'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다는 스탠리의 말로 이루어보아 이 실험에 참여한 모두가 SCP-5031의 성장에 크게 감동한 듯하다.

3.9. 최종 실험 - 결과

오랜 시간 요리에 대해 연구해온 SCP-5031에게 주어진 최종 실험.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제59생물기지 구내식당에 제공할 3가지 코스 요리를 부탁했다. 이에 SCP-5031이 만든 음식은 고구마와 강황을 넣은 일본식 된장국, 송로버섯 소금을 뿌리고 크랜베리 콩포트 토핑과 사과주로 만든 글레이즈를 얹은 오리 콩피,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카사바 파이 한 조각이라고 한다. 이 쯤되면 거의 정식 요리사 수준.

추가적으로 격리 구역에서 생중계된 라이브 방송에서 SCP-5031은 자신이 직접 작곡한 《여섯 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다. 기지 인원들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호평이었다고 하며 이 때를 기점으로 SCP-5031의 스트레스 수치는 0%를 유지했다.

실험은 종료되었고, 스탠리는 이 개정된 문서를 승인을 위해 제출했다고 한다.

4. 해설

본래 재단에 대해 난폭하고 적대적이었던 괴생명체에게 다양한 특기를 가르쳐 교화시키고, 마침내 완벽한 예술가로 거듭나게 되는 재단 내에서 감동적인 SCP. 계속되는 교육적 실험으로 점차 인간의 언어를 깨우치고 여러 건전한 취미에 관심을 가지더니 이윽고 인간의 말을 하며 예술까지 하는 SCP-5031의 성장은 여러모로 아름답다. 본격 학구열을 느끼는 괴물.

다만 그럼에도 아직 케테르인 이유는 직접적인 관찰이 불가능해 격리가 까다로워서일 가능성이 있다. 혹은, 단지 아직 등급이 개정되지 않았을 뿐 일 수 있다. 엄연히 스탠리가 실험하기 전 과거에 측정된 등급이기 때문. 그래도 아직 실험이 더 필요하니 유클리드 정도로만 하향될 듯.[5] 그래도 괴물이 자의적으로 위험도를 떨어뜨렸다는건 크나큰 진보이다.

SCP를 격리 대상으로 여기며 감정적 교류를 통제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는 재단에서 역으로 SCP와 감정적 교류를 나누며 좋은 관계로 발전되는 이야기를 다룸과 동시에 살인을 저지르는 괴물 클리셰를 타파한 신선한 내용의 작품이다. 이런 주제를 관통하듯 해당 SCP의 명칭도 '또 살인 괴물이야'. 잔혹한 SCP 재단에서 훈훈한 내용을 지닌 해당 작품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본래 번역본에는 추천을 잘 주지 않는 SCP 재단 한국어 위키에서도 2023년 5월 31일 기준 추천수가 무려 41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6]

참고로 D계급인 로버트와 SCP-5031의 관계도 상당히 주목할 만한데, 아무리 충분히 배를 불렸다고 해도 엄연히 인간을 공격한 전적이 있는 괴물을 앞두고 여러 가지를 가르치더니 결국엔 서로를 완전히 신뢰하게 되는 과정이 여러모로 뭉클하다. SCP-5031 원문은 당연히 보고서 형식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항을 하나하나 다 적어두진 않지만, SCP-5031이 그림을 그릴 때 로버트를 그린다든가 로버트가 SCP-5031의 새로운 요리법을 시식해보고 싶다고 자원한다든가 하는 모습을 통해 이미 이 둘의 관계가 어디까지 진전되었는지 독자 스스로도 충분히 짐작해볼 수 있다.

왜인지는 몰라도 5031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가오나시와 엮는 사람들도 있던 것으로 보이나, 2023년 7월에 작가가 이것에 대해 지적해서 현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최상단에
문서가 악의적인 인식재해에 오염되었으며, 이 문서를 보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연상하는 것은 이 현상으로 의한 심각한 뇌 손상의 징후이니 주의하라.
는 내용의 경고문을 작성했다. The Volgun 홍보는 덤이다.]

5. 외부 링크



[1] 참고로 SCP-5031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불쾌한 비명 소리로 표현하는데, 이 소리가 크면 클수록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것이라고 한다. 당연히 반대로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지면 비명 소리의 크기도 줄어든다.[2] 재단 문서 상으론 D-52125. 자세한 서술은 나와있지 않으나 D계급과 SCP-5031 서로가 그동안 많은 실험을 해오면서 친밀도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후술할 더 많은 실험 내용을 통해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3] 비언어적이라고 하는데, 아마 말을 할 줄 모르니 그냥 흥얼거리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4] 미국식 중화 요리로, 몽골식이 아니기 때문에 몽골식 쇠고기가 아닌 몽골리안 비프가 맞다. SCP 위키 한국 지부에는 몽골식 쇠고기로 오역되어있었다가 수정되었다.[5] 사실, 10년 동안 물건처럼 방치되어있던걸 고려하면 케테르(발견 당시 확인한 위험성)->안전(무사고)->유클리드(실험을 통한 지성 발견) 순으로 오히려 최종적인 등급 갱신이 상향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6] 한위키에 게시된 본사 SCP 위키 작품들은 창작 활동이 아닌 영위키의 것을 번역해온 것이기 때문에 평점 투표가 작품의 존속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그렇기에 추천을 잘 주지도 않고 딱히 줄 이유도 없다. 때문에 본사 번역본 SCP들은 추천수가 5를 채 넘기기가 힘들다. 참고로 본사 추천수는 2023년 5월 16일 기준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