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5:34:17

SCP-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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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SCP/순서,
1=6000, 1e=The Serpent\, the Moose\, and the Wanderer's Library, 1k=뱀\, 무스\, 방랑자의 도서관,
2=6001, 2e=Avalon, 2k=아발론,
3=6002, 3e=All Creatures Great and Small, 3k=크고 작은 모든 생명체)]
<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SCP 재단
일련번호 SCP-6001
별명 아발론(Avalon)
등급 없음
원문 원문 / 번역
저자 T Rutherford
Hey, Sorry, I know it's late, but I just had to share this with someone,
미안, 늦은 시간인 건 알지만 누구한테든 말하고 싶어서.
and there's no one in the world I'd rather share it with than you.
이 이야기를 할 사람이라면 세상에 너밖엔 없다고 생각했거든.
I just had the most incredible day.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었어.
1. 개요2. 특징
2.1. 캐스피언 박사의 일대기2.2. 편람회의 투표
3. 기타

1. 개요

SCP-6001은 0.0083917743 마이크로미터(µm) 크기의 초소형 특이점으로, 일본도쿄 내에 위치한 평행세계이다. 현재 재단과 SCP-6001 내의 평행세계 모두 양측의 존재와 대략적인 특징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며, 6001 내 평행세계에선 SCP 재단이 위치한 세계를 A6K란 명칭으로 칭하고 있다. 또한 평행세계는 기준차원에 50만 기의 나노머신 탐색장치를 파견하여 특이점 내부를 스캔하였다.

2. 특징

SCP-6001 세계 내의 여러 요소들은 여러모로 인류의 유토피아적인 모습을 다수 띄고 있다. 해당 세계 내에선 재단이 위치한 A6K 세계의 주요 차이점으로 협동의 부재, 과학기술적 억압, 지성체 대다수에게서 두드러지는 편집증, 공격성, 폭력성을 뽑았으며, SCP-6001 세계 내에서는 여러 비변칙적 사회와 변칙개체, 집단들이 모두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2.1. 캐스피언 박사의 일대기

SCP-6001을 관찰하는 캐스피언 박사는 어느날 갑자기 6001의 세계로 입장하였다. 캐스피언 박사는 6001 세계의 모습을 기이할 정도로 아름답고 완벽한 이상향으로 표현하였는데, 평행 세계의 도쿄의 공기는 공해가 없었기에 상쾌하였고, 마천루들이 거대한 아이비 덩굴들을 받치는 기둥들로 작용하며, 여러 기능과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구조물들이 수평선 위로 존재했다.

그리고 캐스피언 박사에게 고양이가 말을 걸었다. 고양이는 자신을 프림로즈 박사라고 칭하며 자신의 소속을 편람회라고 밝혔다. SCP 재단 특유의 행정방식에 익숙해진 캐스피언 박사는 프림로즈에게 오염물질의 스캔, 혈액 채취, 병원체 검사, 그외 기타 등등의 요소들이 필요하지 않냐고 물었으나 이미 했거나 필요없다고 일관하였고, 곧 프림로즈 박사는 캐스피언을 파리로 순간이동시켰다.

그렇게 파리에서 식사를 하며 프림로즈는 캐스피언에게 편람회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편람회는 본래 세계의 음지에 존재하는 비밀결사로, 이미 세계의 거의 모든 것들을 통제에 둔 상태로 최소 1세기 이전의 시기에 6001 세계의 양지에서 모습을 드러내었고, 단 몇 년 만에 세계의 모든 것이 개선되도록 만들었다. 모든 것들은 윤리적으로든 자유의지적으로든 완벽한 세계였고, 의무나 고용의 개념은 점차 희박해졌다. 끝내 36년 전 마지막까지 편람회의 방식에 속하지 않겠다던 공동체 스리포틀랜드마저도 편람회에 수긍하며 스스로 걸어들어왔다.

비록 그 과정이 온전한 평화로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필요악에 고통받는 소녀의 존재를 알게된 방랑자들은 이러한 필요악을 행한 재단에게 반기를 들며 비주류인 요주의 집단들과 편을 들었고, 재단 역시 평화수호자들과 함께 이들을 견제하였다. 그리고 서로를 파괴할 변칙 무기들을 만들고 대리전을 벌였으나, 말미에선 끝내 서로에게 쓴다면 세계를 확실히 파괴할 결말만이 기다린단 것을 알게 된 그들은 서로 화해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변화된 6001 세계 내에선 변칙 개체들을 '경이Phenom'이라 칭하였고, 이를 응용한 PACT경이 응용 및 결합 기술,Phenom Application and/or Combination Technology, 즉 변칙적 기술과 변칙개체들의 응용이 일상화된 사회가 형성되어있었다.

변칙개체들을 응용하여 이용하는 기술들이 보편화되었으나, 그들의 의지에 반하는 것은 없었다. 왜냐면 이들과 대화할 수 있었으니까, 러시아 설화 속의 악마가 납치한 아이들을 풀어준 다음 편람회가 장악한 무선 주파소를 통해서. 이러한 사회 속에선 변칙 개체들은 스스로 저항없이 비변칙 사회에 녹아들 수 있었으며, 심지어 SCP-173마저도 자신이 쏟아낸 오물들 안에서 나뒹구며 자신을 보지 않는 이들의 목을 꺾는 살인조각상이 아닌, 24시간마다 단 1초 만에 스스로의 모습을 바꾸고 가꾸는 예술품으로써 존재할 수 있었다. 만일 그들이 융화를 바라지 않는다고 하여도 상관없었다. 세상은 넓었으니까.

데이비드 캐스피언 박사는 변칙개체와 비변칙개체, 비인간 지성체들과 인간들이 융화된 이상향을 경험하며 이를 동경하였으나, 모든 존재들이 상호적대적인 것처럼 보이는 자신들의 현실에 자그마한 절망을 표하지만 끝내 이에 다가갈 수 있으리라 다짐하게 된다.

2.2. 편람회의 투표

데이비드 캐스피언 박사가 SCP-6001 세계를 여행하는 한편으론, SCP-6001 내부에선 편람회가 과연 A6K와의 접점을 폐쇄해야할지, 아니면 접근하여야할 지에 대하여 13개의 내부 단체들과 함께 찬반투표를 시행하였다.
  • 온 세상의 방랑자들 - 온 세상의 방랑자들은 도서관 속에서 끝내 이뤄지지 못한 D계급의 로맨스에 대한 글을 발견했다며 끝내 해묵은 증오로부터 해방된 자신들처럼 A6K 역시 해방될 것이라며 찬성을 표했다.
  • 구호단 - 다른 세계를 구호하는 것은 아무런 제약도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며 마담 원더태스틱과 함께 구호를 위해 준비하겠다며 찬성을 표했다.
  • 인공물 의회 - 자기 자신들의 신조차 구원하지 못 하는 의지는 무의미하며, 그들의 세계 속 기계들은 스스로를 구원할 자주성도, 욕망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대를 표했다.
  • 세 동업자들 - A6K 세계의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욕망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여 스스로의 세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갉아먹고 있는 실정에 대해 개탄해하며 무덤전쟁 구조물들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그들의 세계는 장래성이 없다 표현하는 한편, 스스로의 힘만 있다면 온 세상을 가지게 될 것을 깨달을 것이라 긍정하며 반대를 표했다.
  • 예술가문화공동체 - 세 동업자들이 말하는 "무덤과 전쟁 구조물들"은 결국 그들이 쌓아올린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예술들이라 반박하며, 자신들은 이런 것들을 침해하는 '쿨하지 못 한 것들'이 되어선 안된다며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해야 한다며 반대를 표했다.
  • 불참자 - 경고하였으나 그들은 듣지 않았다면서 반대했다.
  • 공방 연합 -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가지고 혁신과 발명을 행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이를 선도할 자들을 괴짜나 기인, 백치 따위로 여기는 A6K는 더 나은 뼈대를 만들 때까진 동업할 수 없다며 반대를 표했다.
  • 공동정점등천회 - 유인원들만의 세계를 생각하는 그들의 편협한 상상력에 대해 비판하지만 이러한 관점의 부족은 해결되어야 하며 이는 모든 동료 지구종들의 노력이 요구된다며 찬성을 표했다.
  • 밤의 땅 맹약 - A6K의 세계는 인류와 밤의 아이들을 분리하고 있으나, 편람회가 끝내 밤의 아이들을 세계로 초대하였듯이 자신들 역시 A6K로부터 등을 돌리지 않겠다며 찬성을 표했다.
  • 주시자들 - 편람회가 사회 개혁을 행하기 이전 지들끼리만 놀고 서민들은 스스로 괴담을 만들고 벌벌 떠는 시대가 제대로 돌아가긴 했냐며 까놓고 말해 A6K는 6001의 폭력적인 버전이나 다름없다며 그들과 자신들은 다를 것 없다며 찬성을 표했다.
  • 이름 없는 자들 - 찬성도, 반대도 의미없으며 갈림길이 당장 눈 앞에 있어도 언젠가 그 길들은 하나로 이어진다며 찬성을 표했다.
  • 세계평화유지기구 - 당신네들이 필요한 것은 당장 쓰기 좋고 "쫓아내", "금지해"라고 말할, '저 놈들만 없었어도 완성했는데'라고 말할 쉬운 악역들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약간의 불만을 표한 뒤, 더 나은 선택지들을 위해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최후의 수단으로써 타협하며 경이들을 파괴와 감금으로만 일관하는 A6K의 세계는 다른 골칫덩어리 차원들처럼 신용할 수 없다며 반대를 표했다.
이렇게 찬성 6표, 반대 6표만이 남은 마지막 표에서 13번째 편람회 집단 재단은 최후의 결정을 내리는 입장이 되었다. 재단은 A6K 세계의 현실이 추악하고 어리석어 보일지언정, 그들은 진정 자신들과 가장 가까운 평행세계로써 언젠가 그들이 자신들과 대등한 존재들이 될 것이고 어쩌면 자신들을 뛰어넘은 세계로 변화할 지도 모른다며, 그럼에도 이를 외부의 누군가들이 쥐여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쟁취로 이뤄져야 한다며 반대를 표하였다.

그러나 재단은 하나의 조건을 달았다. 통로는 닫지만, 완전히 닫지 않는 것, A6K 세계가 스스로 6001의 세계를 찾고 또 발견하게 하는 것, 만일 그때가 온다면 그들을 안전 확보도, 격리도, 보호도 없이 대등한 존재로써 마주해줄 것임을 말하며 투표에 부쳤다. 끝내 투표는 찬성 6표, 반대 7표로 반대가 우세하였으나 재단의 마지막 조건으로 SCP-6001의 특이점은 완전히 닫히지 않고 잔존할 수 있게 되었다.

3. 기타

  • SCP-6000 "자연" 주제 경연작 4위작. 그러나 원문 기준 2024년 현재 평점 1599표로 SCP-6000의 1215표를 넘어섰다.
  • SCP-5000의 안티테제를 의도하고 만들어진 작품. SCP-5000에선 재단이 지구의 모든 인류를 말살하기 위해 변칙적 수단들을 동원하고 이에 요주의 단체들이 저항하나 끝내 말살시키는 것에 성공하는 듯 보이는 작품이라면 SCP-6001은 서로 대립하던 요주의 단체들이 끝내 서로 화해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단 차이점이 있다.
  • 작품의 또 다른 주제론 "인간의 본성"과, 과연 SCP-6001이 현실과 완전히 다른 곳인지, 아니면 그저 다른 선택을 한 같은 곳인지에 대한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