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1 23:50:48

X-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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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문제점3. 매체4. 관련 문서

1. 개요

그루먼이 만들고 NASA가 사용한 전진익 실험기.

X-14에 이어 본격 재활용 라인을 탄 기체로 처음에는 F-16을 기반으로 만들려고 하였으나 예산 문제로 F-5의 동체를 가져다 만들었다. 게다가 F-5E도 아니고 F-5A의 동체였다.

NASA의 FSW 실험기 사업에서 록웰사의 세이버뱃과 경쟁한 모델로, 이쪽이 기존 항공기의 재활용을 훨씬 많이 한 탓으로 개발비용이 더 싸 선정되었다. 다만 세이버뱃은 이후 X-31을 개발하는 좋은 토대가 되었다.

전진익은 비행중 날개 끝의 앞부분(leading edge)이 위로 들리면서 이 부분의 양력이 증가, 결국 날개 끝 부분 전체가 위로 들어올려지면서 날개가 전반적으로 위로 휘는 공탄성 발산 현상이 생긴다. X-29의 주 날개는 1980년대만해도 아직 항공기에 거의 쓰이지 않던 복합소재를 사용, 날개가 휘는 탄성 방향을 임의로 조절해서 이 날개가 점차 위로 휘는 현상을 잡았다.

덕분에 종전의 전진익 항공기보다 전진각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었으면서도 날개의 무게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종전 항공기들은 이 날개가 위로 크게 휘는 현상때문에 전진각을 30도 이상 줄 수 없었을 뿐더러 날개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다보니 굉장히 무거웠기 때문이다.

2. 문제점

하지만 막상 만들어놓고보니 전진익이란게 만능도 아니고, 이거 만드느라 고생하는 노력에 비하면 기동성의 향상이 비약적이라고 하기도 뭐했다. 게다가 점차 스텔스 설계가 중시되는 상황에서 전진익은 RCS 측면에서 불리하였고[1] 전진익보다 상대적으로 설계가 더 쉬우면서도 효과가 더 확실한 추력 편향 노즐 기술이 등장하면서 결국 X-29 및 전진익은 사장되고 말았다. 결국 에드워즈 공군 기지에서 전시물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X-29 자체의 비행 불안정성도 너무 심했다. X-29가 제대로 비행하기 위해서는 그냥 조종사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했고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조종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야 했는데, 공군의 보고서에 의하면 컴퓨터가 무려 1초에 40가지의 지시사항을 만들어야 겨우 날 수 있었다. 따라서 미 공군은 X-29는 제대로 조종하기 위해 조종사 외에도 3대의 디지털 컴퓨터와 비상용으로 사용될 3대의 아날로그 컴퓨터까지 동원해야 했다. 게다가 계산된 바에 따르면 만약 컴퓨터에 오류가 난다면 조종사가 탈출도 하기 전에 기체가 먼저 추락한다는 결론이 나올 정도로 이 기체의 불안정성은 정말 심각했다고 한다.

3. 매체

전진익이라는 독특한 컨셉 때문에 공개 당시에 이런저런 매체에 꽤 많이 소개되었었고, 본체 자체는 이미 성능이 검증된 친숙한 기체이다 보니 거의 양산화될 것 같은 분위기까지 풍겨서, 당시 월간 사이언스에 특집 기사가 실리기도 하였다. 모양이 나름 예쁘다 보니 하세가와에서 1/72 스케일, 드래곤에서 1/48 스케일 모델이 나왔다.

X-29는 만화 에어리어88의 후반부에 주인공 카자마 신이 사용하기도 한다. NASA에서 실험기로 개발했지만, 실험이 끝나고 창고에 있는 걸 멕코이 영감이 몰래 뒷거래로 빼왔다나 뭐라나... 아슬란 탈환전부터 실전에 투입되었으며, 반군 전투기들을 꽤나 사냥하는 등 활약이 나쁘진 않았으나, 왕궁상공에서의 전투 중 사키 바슈탈이 그의 지병탓에 눈이 실명상태에 완전히 다다랐다. 덕분에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그를 깨우기 위해 기총으로 IAI 크피르에 충격을 주는 바람에 겨우 깨어나긴 했지만 그의 기체는 더이상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마침 왕궁 상공에 위치한 터라 샤키는 기체를 버리고 탈출했다.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서... 신은 샤키를 혼자 내버려둘 수 없어서 기체를 버리고 탈출해버렸다. 격추는 안 당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서 버려진 불운의 기체.

에어리어 88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에이스 컴뱃 시리즈 등 게임에도 종종 등장하여 실험기 치고는 매우 유명해지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게임내에서의 취급도 초중반 기체 중에선 그럭저럭 중간 이상은 가는 편. 첫 등장인 2편에서는 꽤 쓸만하게 나오지만 5,제로 등에서는 QAAM이 그다지 힘을 못받는 시리즈라 그런지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 기체. 스페셜 컬러로 실제 X-29의 실험기 버전 마킹을 사용할 수도 있다.

마크로스 플러스의 주역기인 YF-19도 X-29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기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YF-19는 러시아(구소련)의 기술실증기 Su-47 베르쿠트를 모델로 삼았다고 잘못 알고있지만, 베르쿠트가 서방 세계에 최초로 정식 공개된 것은 1999년 판보로 에어쇼였기 때문에 1994년도 작품인 마크로스 플러스가 Su-47의 디자인을 참고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

EA의 시뮬레이션 시리즈 Jane's Combat Simulations의 96년도 작 ATF:Advanced Tactical Fighters에서 다른 미군 기체[2] 및 X-31과 함게 플레이어블 기체로 등장한다.

Digital Image Design이 1989년 개발하여 아미가, 아타리, MS-DOS 등으로 발매된 F29 Retaliator의 두 주역기체 중 하나로 F-29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또 다른 하나의 주역기체는 F-22.

영화 이너스페이스의 주인공 직업이 테스트 파일럿인데 자택 벽에 이 기체의 사진이 액자 속에 넣어 걸려있다.

4. 관련 문서


[1] 후퇴익 항공기라면 정면에서 날아온 전파가 항공기 바깥방향으로 반사되어 나가지만 전진익기는 안쪽으로 반사되다보니 동체에서 재반사되어 전방으로 되돌아 가는 양이 아무래도 증가할 수 밖에 없고 후퇴익의 후퇴각과 달리 각도 제약도 심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리하다.[2] F-22, F-117, B-2, AC-130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