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슈퍼트리와 플라워 돔의 전경 |
Gardens by the Bay
1. 개요
싱가포르에 위치한 거대한 정원이자 랜드마크.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건축물들 중 하나로 꼽힌다.무려 101헥타르라는 거대한 규모로 조성된 대규모 공원으로, 2005년 리셴룽 총리가 직접 조성을 선언할 정도로 국가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2012년 완공된 이래로 명실상부한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으며 2018년에는 무려 5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여기를 방문했다. 사실상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은 꼭 들르는 필수 코스인 셈이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베이 사우스 가든, 베이 이스트 가든, 베이 센트럴 가든 이렇게 3개의 구역으로 나뉘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슈퍼트리가 서있는 구역은 베이 사우스 가든이다. 베이 사우스 가든에 슈퍼트리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온실 '플라워 돔'도 세워져 있어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핵심 구역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플라워 돔도 세계 최대 규모의 유리 온실로서, 슈퍼트리에 가려져서 인지도가 약간 떨어져서 그렇지 사실 그 자체로도 대단한 건축물이다.
2. 구경거리
2.1. 슈퍼트리 그로브
슈퍼트리 그로브의 스카이웨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상징. 25m에서 50m에 달하는 18개의 거대한 나무 모양 조형물들이 쭉쭉 뻗은 모습으로 세워져 장관을 연출한다. Giants Associates 사(社)에서 구상해놓은 디자인으로 단순히 심미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식재, 그늘 조성, 정원 전체의 환경적 엔진을 담당하고 있는 등 실용적인 기능이 담긴 조형물이기도 하다.
슈퍼트리들에 가까이 다가가보면 온갖 종류의 식물들이 빼곡하게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양치류, 덩굴, 난초는 물론이고 브로멜리아드 등 열대식물들이 수직으로 심겨있어 진짜 나무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기능적으로도 나무를 빼닮았는데, 나무가 광합성을 하듯이 슈퍼트리에도 광전지를 심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도록 했다. 또한 빗물을 받는 장치를 설치해 슈퍼트리에 심긴 식물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남은 물은 인근의 분수에도 사용한다. 실제 숲처럼 공기를 내뱉고 흡수하는 장치까지 있어 공기 정화 및 온도 냉각 기능까지 갖췄다.
가장 큰 슈퍼트리 2개에는 스카이웨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원하면 돈을 내고 올라가 볼 수도 있다. 다만 스카이웨이 바닥이 구멍이 뽕뽕 뚫린 철판이라 아래가 훤하게 내려다보이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할 것. 일부러 바닥을 카펫으로 덮어놓긴 했는데 워낙 스카이웨이 자체의 높이가 높아서 딱히 공포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어쨌든 이 스카이웨이 위로 올라가면 슈퍼트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저멀리 싱가포르 도심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레이저 쇼.
매일 밤마다 오후 7시 45분과 오후 8시 45분에 '가든 랩소디(Garden Rhapsody)'라는 빛 쇼를 진행하는데, 워낙 유명해서 싱가포르를 관광왔다면 한 번쯤 둘러보고 갈만하다. 음악을 배경으로 레이저를 비추며 곳곳을 밝히는 게 쇼의 메인인데, 음악은 매달마다 바뀐다.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쥐라기 공원 같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신비로운 테마에 걸맞은 음악들을 주로 상영한다. 밤만 되면 이 쇼를 보려고 사람들이 미어터지니 좋은 자리를 잡고 싶다면 미리와서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2019년 12월에는 이 곳에 전망대가 들어섰다. 가장 높은 50m 짜리 슈퍼트리 내부에 개장했는데 바닥층, 전망대, 루프탑 이렇게 3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슈퍼트리 밑동에 위치한 바닥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루프탑까지 계단으로 걸어올라가면 된다. 실내 전망대에는 반원형 통짜 유리가 설치되어 있어 쾌적한 온도에서 정원 조망을 할 수 있다. 루프탑으로 올라가면 슈퍼트리 맨 꼭대기에서 360도 뷰로 마리나 베이와 싱가포르 도심을 바라볼 수 있다.
2.2. 플라워 돔
석양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플라워 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의 온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상징은 위의 슈퍼트리 그로브이지만 사실 여기도 웬만한 관광지에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볼거리가 넘치는 관광지다. 2015년에는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온실로 등재됐을 정도다. 1.2 헥타르에 지중해성 기후 수준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 내부에는 여러 종류의 정원들이 구획되어 있는데, 바오밥나무, 다육식물 정원, 호주 정원, 남아프리카 정원, 남미 정원, 올리브 그로브, 캘리포니아 정원 등이 있다.
총 8개의 정원에는 5개 대륙들의 지중해 및 반건조 지방의 이색적인 꽃과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습하고 찌는 동남아성 기후인 싱가포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건조기후의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어 싱가포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2.3. 클라우드 포레스트
클라우드 포레스트의 핵심은 가운데에 떡하니 자리잡은 '클라우드 마운틴'이다. 거대한 산처럼 만들어놓은 조형물인데, 난초, 양치류, 고사리, 국화, 브로멜리아드 등 다양한 열대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서 걷다보면 진짜 열대우림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곤 한다.
이 클라우드 포레스트의 핵심은 바로 클라우드 파운틴. 세계에서 2번째로 거대한 규모의 실내 폭포인데, 높이가 35m에 이르고 폭포 아래에서는 물안개가 튀어 조금만 서있어도 흠뻑 젖는다. 통로를 빙빙 돌아 걸어 내려올 때는 이 폭포 바로 뒤를 여러 번 통과하기 때문에 폭포 뒤에서 클라우드 포레스트의 전망을 관람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