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국기의 등장인물.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편부터 등장.
쇼케이가 라크슌과 만나고 난 뒤, 경왕에 대한 희망을 품고 찾아간 경국에서 도착한 도시 화주 명곽에서 만난 남자. 쇼케이가 사람을 못박아죽이는 책형이 시행되는 걸 보고 무심코 돌을 던졌는데, 쫓아오는 병사들로부터 때마침 그곳에 있던 빨간 머리 소년과 간타이가 구해주었다. 빨간 머리 소년은 달아나고 쇼케이는 간타이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자신 말로는 용병을 하고 있다고 하나 별로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동기를 거래하거나 힘 깨나 쓸 듯한 사람을 모으는 등 수상쩍은 동태를 보이는 남자. 집안일에는 아주 무신경한 것 같아 공주 출신인 쇼케이도 질리게 만들었다. 쇼케이에게 경국의 실상을 알려주면서 경왕에 대한 실망을 내비치지만, 라크슌을 통해 경왕을 알고 있던 쇼케이가 열심히 변호하자 마음을 돌리는 기미를 보인다. 간타이의 윗사람으로 보이는 사이보라는 남자도 쇼케이의 말에 마음이 움직인 듯.
코쇼우의 봉기가 알려지자 쇼케이와 함께 도우러 간다. 코쇼우의 용력도 대단하지만 그 코쇼우를 상회하는 힘과 실력을 보여 코쇼우한테도 괴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사실 맥주 주사 장군으로 고칸의 부하. 더하여 곰의 반수. 성명은 세이신靑辛.
본래 경국에서는 반수가 병사까지는 할 수 있어도 장군은 꿈도 꾸지 못했으나, 맥주후 고칸은 호적까지 위조하면서 장군으로 기용해주어 깊은 충성심을 품고 있었다.[1] 그런 고칸을 쫓아낸 경왕에게 실망하고 있었지만 고칸의 명령으로 경왕을 깨우칠 반란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이후 요코가 일신한 조정에서 금군 장군으로 기용된다.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반수인 자신을 금군 장군으로까지 기용해주는 요코 개인에 대한 충성심도 깊어진 듯. <화서의 꿈> '승월' 편에서는 경왕의 친서와 쇼케이의 편지를 들고 방국을 찾아가서 겟케이와 이야기를 나눈다.
<황혼의 기슭, 새벽의 하늘> 편에서도 금국 장군으로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기존의 전횡하는 관리들을 갈아치운 다음 믿을 만한 신하를 두어야 해서 의민 출신자들을 소신(왕궁 경비병)으로 받았는데 뭐라 해도 저자의 어중이떠중이인지라 그들에게 규율을 가르치고 무술을 훈련시키는 데에 장군 본인까지도 나서고 있었다.[2] 그러는 와중에 요코의 '스트레스 해소'라며 대련도 해주고 있었던 듯.
주요 등장인물 중에 라크슌 이후 처음 등장한 반수인데 개인전투력이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다. 인간 형태에서도 호리호리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괴력의 소유자인데다 곰으로 변신하면 공성병기를 일격에 박살낼 정도의 힘과 덩치를 자랑한다. 작은 산 만하다는 묘사는 과장이라 치더라도 현실의 곰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거대한 듯. 활약하는 장면을 보면 모델이 베오른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1] 맥주후 코우칸 왈. '군적에 반수라는 기록을 올리지 않으면 된다. 이런 지방까지 감찰관이 찾아오지 않으니까. 만약 찾아오더라도 반수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만약 호적과 대조해서 밝혀내더라도 오해라고 딱 잡아떼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돈을 찔러주면 된다.'[2] 그래도 이게 훨씬 낫다. 이전에 있던 관리들은 왕이 태과 출신이라하여 권위에 불복하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마지막에는 시해까지 하려고 했다. 그 이유도 참 가관인게 요약하자면 마음에 안들어서. 그딴 이유로 겨우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경국을 말아먹으려고 했던 양반들을 곁에 두는건 멍청하다 못해 미친 짓이니 차라리 왈패 출신들을 교육해서 곁에 두는게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