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연. 배우는 장근석. 일본판 성우는 코마츠 후미노리. 강마에와 동명이인의 인물로 강마에를 큰건우, 강건우를 작은건우(작건)이라 부른다. 두루미는 핸드폰에 강마에를 '미운건우', 강건우를 '착한건우'라고 저장해두었다.2. 상세
극중 처음 직업은 교통경찰로, 길에서 사고 아닌 사고를 치는 바람에[1][2] 정직을 먹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여곡절 끝에 강마에와 같이 살게 되었는데, 사실 그와는 악연이 있었다. 강마에에게 어린 시절 학교 음악시간 숙제로 "클래식은 □다. 여기에 뭐가 들어갈 거 같습니까?"라고 물었지만, 독설가답게 돌아온 대답은 "동그라미는 아니라고 생각해.", "네모가 한 몇 미터는 되나 보지?", "오래 전? 그래 언제부터? 우가우가 차차차도 클래식인가?" 등등 온갖 개소리로 면박만 주면서 내쫓았고, 분노한 어린 건우는 ‘클래식은 개똥이다.’라고 적는다. 그 후 몰래 일을 낸 두루미 덕에 뜬금없이 자기 집에 들어앉아 있는 걸로 다시 만나서, 주거침입죄 현행범[3]인 강마에를 경찰답게 능숙하게 제압한 뒤 "선생님은 클래식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개똥이라고 생각하거든요?"라고 이야기한다.두루미가 설득을 하여 결국 트럼펫 주자로 들어가게 되었고 여기서부터 천재성이 발휘되기 시작한다.[4] 그 후 자신의 파트가 아닌 다른 파트의 음도 모두 외워 악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완벽하게 연주를 하였고 후에 강마에가 쳐주는 피아노 음을 다 알아 맞추고 트럼펫으로 똑같이 불어제끼는 것을 들은 강마에는 강건우가 진짜 천재라는 걸 눈치챈다. 그 후 지휘라는 게 뭔지 서서히 알게 되면서 강마에의 제자가 되지만, 스타일이 너무 달라 항상 트러블이 생기고[5] 워낙 천재성이 뛰어나다 보니 6개월 만에 감정 표현은 강마에보다 더 낫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뛰어나다.[6] 실력은 뛰어나지만 경력이 너무 없어 항상 무시당하기도 하였는데 강마에가 소심하게 복수를 해주기도 하였다.[7] 강마에로부터 대학에 가서 좋은 성적과 지휘 상을 받으면 진짜 제자로 인정해준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전반부 스토리가 강마에를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후반부는 강건우가 중심으로 돌아갔는데, 여러모로 베토벤 바이러스의 후반부를 망친 인물이다.
그것도 모자라 리더십과 통솔력도 강마에에 비하면 꽤나 부족한 편이다. 모든 단원이 참가한다는 조건으로 직접 공연을 요구하는 스폰서가 나타나지만 공연 당일에 치매가 도져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김갑용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 배용기와 하이든, 두 단원을 끝까지 챙겨 가겠답시고 버스 출발 시간과 공연장에 도착하는 시간을 지나치게 지체해 버리는 바람에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되고 만다. 그러자 그 기업은 칼같이 계약을 파기하게 되고[10] 결국 극 후반부, 녹록지 못한 경제 상황 속에 자신들을 후원해 줄 기업도 없고 시향에 들어갈 수도 없게 된 오케스트라는 재정 문제로 해체하기에 이른다. 이 때, 단원들은 그럼에도 '만약 두 명을 버리고 공연했어도 그것대로 불편했을 거야'라며 나름 이해하는 분위기였지만 여러모로 강건우의 리더십이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
초반부에는 이런 성격의 캐릭터가 아니었지만 후반부에는 설정 붕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상당히 캐릭터가 이상해져 버렸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상당한 비난을 받았다. 정리하자면 초기에는 경찰로써 성실하게 살아가다 강마에의 조언에 힘입어 이전의 삶을 완전히 정리한 후 자신이 꿈꾸는 음악인으로서의 새로운 길에 도전하게 되는 인물이지만 후반부에는 자신의 재능에 확신을 가지게 된 이후 스승의 레슨이나 스타일 그리고 도움 따위는 완전히 무시한 채 순전히 자존심에서 나오는 똥 고집을 가지고 또 재능만 지나치게 믿은 채로 강마에의 노련함이 녹아있는 악보의 펜 표식을 x자로 그어버리는 오만방자함과 자신의 방법대로만 지휘하며 관현악단를 이끌었고 그런 내용의 뉘앙스로 강마에에게도 단언하지만 끝내는 모든 걸 말아 먹는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보였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강마에를 향한 분노를 이해 못할 수준까진 아니다. 강마에는 건우뿐만이 아니라 건우와 동거동락한 석란시 시향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도 독설을 서슴없이 내뱉었는데, 석란시 시향 단원들중에선 건우의 첫사랑이자 여자친구였던 두루미와 건우의 이모인 정희연도 있었다. 물론 강마에의 발언이 팩트폭력에 악의없이 너 잘되라고 하는 말들이지만, 문제는 사실 이러한 말들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 상황에서까지 쓸때없이 인격적으로 크게 상처를 주는 폭언들을 내뱉고 다닌다는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아무에게나 폭언을 내뱉은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성격이 굉장히 좋고 심지가 굳어 자신에게 오는 폭언까지는 견딜 수 있다고 한들 간에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들을 폭언까지 그대로 넘길 수 있을 사람은 거의 없다. 건우 입장에선 강마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들, 여자친구였던 첫사랑, 이모한테까지 서슴없이 심한 폭언을 마구잡이로 내뱉고 보는 사람인데, 쌓인 것이 없을 리가 없다. 또한 무엇보다 강마에는 건우의 여자친구를 빼앗은 사람이기도 하다. 건우는 루미에게 처참히 차였음에도 선생인 강마에와 전 여친 겸 동료인 두루미를 위해 미련을 버리고 강마에에게 두루미를 보내주려고까지 했는데, 강마에는 건우의 앞에서 두루미의 장애를 갖고 험담을 하거나 두루미의 마음이 건우를 떠나 자신에게 왔음을 자랑하듯 확인사살까지 했다[11]. 그렇게나 상처를 받고도 여자친구와 선생님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여자친구를 보내주고 둘을 응원해줬더니, 돌아온 것은 여자친구를 향한 모욕이었다. 두루미의 청력손실은 두루미의 잘못이 없는데, 강마에는 두루미는 천박하고 자기 멋대로니 장애가 생길 만하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했으며, 두루미에게 간접적인 고백을 받자마자 건우를 데려와 건우의 눈앞에서 두루미가 자신에게 고백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도 하지 않나 "니가 싫어졌단다. 내가 좋대."라는 발언까지 덧붙였다. 오히려 건우와 건우 주변 사람들에게 온갖 악담과 폭언을 퍼붓고 건우의 여자친구를 빼앗은 강마에를 끝까지 선생으로 여기고, 자신을 버린 두루미를 챙겨준 건우가 보살이다.
알고 보면 참 불쌍한 인물이다. 이야기 자체가 강마에에게 어거지로 집 뺏기며 시작되었고 두루미와 강마에의 마음도 강건우가 확인시켜주는 등, 사실 드라마의 많은 부분이 강건우 하나 희생 시켜서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강건우의 지나친 천재성 묘사 말고도 드라마의 개연성 문제는 차고 넘치는데 너무 강력한 강마에 캐릭터에 대비되는 역할이라는 이유로 유독 책임 전가가 된 느낌도 있다.
3. 천재성
저런 재능이 있으면서 지금까지 뭐한 거야 도대체!! 저런 빙신 같은 자식!!!
건우 쟤 천재다.
(정명환: 빈정거리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인정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런 거 같어. 미친놈이야 저거.
(정명환: 천재는 없대매?)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그런 천재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천재는 있어. 너처럼 쥐꼬리만 한 재능 갖고 출세나 해보려는 그런 거 말고 진짜 천재. 재능도 있는데 겁도 없어. 모짜르트가 라이벌이야. 미제레레를 베꼈더라고. 틀도 없고 형식도 없어. 그냥 막 튀는데 에너지가 번쩍번쩍해. 그러면서도 애가 따뜻해. 사람을 안 놓쳐. 근데 제일 무서운 건 그게 이제 시작이라는 거야. 빙산 끝자락만 보인 건데도 그래. 그 밑에 어떤 엄청난 게 숨어있을 지 나는 상상도 안 가.
강마에
작중의 등장인물들 사이에서도 타고난 재능 자체만큼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엄청난 천재. 작중 최고의 지휘자로 손꼽히는 강마에나 정명환도 어느 정도 재능은 있지만 후천적인 엄청난 노력파로 그려지는데[12], 강건우는 그런 강마에나 정명환조차 뛰어넘는 모차르트가 라이벌이야라는 극찬이 나올 정도의 넘사벽 천재다. 7회에서 모차르트가 한번 듣고 받아 적었다는 알레그레 미제레레를 똑같은 방식으로 채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강마에가 우연히 방에서 보게 되고, 그 전까진 늘 굳세고 강인한 모습만 보여줬던 강마에에게 처음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은듯한 벙찐 표정을 짓게 만든다. 그 후 집으로 돌아온 강건우에게 채보한 게 맞냐고 확인한 강마에는 강건우의 천재성을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피아노의 음을 여러 개 동시에 짚으며 강건우의 화음(음정)을 말하라고 하지만[13], 강건우가 계속 자신이 원하는 답을 말하지 않자[14] 화가 나서 무의식적으로 피아노 건반을 손으로 내리쳤는데 그 불협화음을 전부 맞춰버린다. 건우 쟤 천재다.
(정명환: 빈정거리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인정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런 거 같어. 미친놈이야 저거.
(정명환: 천재는 없대매?)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그런 천재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천재는 있어. 너처럼 쥐꼬리만 한 재능 갖고 출세나 해보려는 그런 거 말고 진짜 천재. 재능도 있는데 겁도 없어. 모짜르트가 라이벌이야. 미제레레를 베꼈더라고. 틀도 없고 형식도 없어. 그냥 막 튀는데 에너지가 번쩍번쩍해. 그러면서도 애가 따뜻해. 사람을 안 놓쳐. 근데 제일 무서운 건 그게 이제 시작이라는 거야. 빙산 끝자락만 보인 건데도 그래. 그 밑에 어떤 엄청난 게 숨어있을 지 나는 상상도 안 가.
강마에
그 후 놀란 표정으로 말 없이 방 안에 들어간 강마에는 혼잣말로 저런 재능이 있으면서 지금까지 뭘 한 거야!! 저 빙신 같은 자식!!이라며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는다.
[1] 접촉사고를 낸 운전자 둘이 골목길을 막고 책임 공방을 하고 있는데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가 그 사람들한테 가로 막혀서 병원을 못 가고 있었다. 교통사고 조사 명목으로 파견을 나온 강건우는 "임산부도 있는데 차는 빼고 얘기합시다."라며 좋게 좋게 사고자들을 설득하지만, 둘 다 말귀를 들어 먹을 생각을 안 하길래 사고자 둘 중 한 명의 차로 나머지 한 명의 차를 들이받아 밀어버린다. 이 일로 2개월 정직을 먹게 되고, 그로 인해 준 백수로 있으면서 밤중에 트럼펫을 불면서 실력을 뽐내던(?) 건우를 두루미가 급조 악단에 끌어들이려고 온갖 수를 다 쓰는 게 1화의 주 스토리 라인 중 하나다.[2] 여담으로, 강건우는 차의 변속기를 P에다가 놓고 엑셀을 밟았다. 뭐지?[3] 강마에 입장에서는 두루미가 꼬드기길래 허락을 하길래 들어간 거라고 해도, 집주인인 건우에게는 아무 허락을 구하지 않았으므로 주거침입죄의 구성요건은 충족시킨다. 다만, 두루미는 처음엔 최고급 호텔에 데려다 주는 척 하면서(...) 그 다음에는 집주인이 흔쾌히 허락해줄 것인 양 강마에를 속여 넘겼다. 다만, 들어온 것 자체는 참작의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집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과 그 집주인이 거주를 허락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오히려 집주인에게 집을 자기 입맛에 맞게 꾸미라고 강요하며 배째라 식으로 나오는 태도는 주거침입죄 조문에 있는 '퇴거불응'의 조건을 정확히 충족시킨다. 애초에 두루미 자체도 강건우 집에 처음 들어간 게 주거 침입이었고 강건우가 친절하게 말도 해준다.[4] 처음 강마에가 오케스트라의 실력이 형편없고 음도 맞지 않는다고 했었지만, 강마에는 그냥 맞지 않는다는 것만 말해줄 뿐 얼마나 맞지 않는지는 말해주지 않았다. 실제로 음이 어긋난다는 걸 알았지만 어디가 어떻게 그리고 왜 틀렸는지는 본인도 몰랐기 때문. 하지만 강건우는 바로 어디가 왜 틀렸는지 알아채고 에어컨으로 연습실의 온도를 낮춰 금관악기 파트의 음을 떨어뜨리는 걸로 해결하였다. 실제로 금속은 열을 받으면 팽창하여 부피가 늘어난다. 따라서 온도를 낮춰서 부피를 떨어뜨리는 것이 정석이다. 다리의 이음새가 대표적인 예시.[5] 강압적인 스타일의 강마에인 반면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스타일이 강건우이다. 어떻게 보면 정명환 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명환은 실제론 필사적인데 겉으로 보이는 게 즐기는 것이고, 강건우는 진짜로 즐기는 스타일이다. 그로 인해 독기가 너무 없다고 까이기도 하였다.[6] 사실 말도 안 되는 게, 아무리 천재라지만 지휘 한번 안 해본 사람이 6개월 만에 그 정도 레벨이 된다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 강마에는 극중에서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지휘자다. 실제 세계 탑 지휘자 중 한 명인 정명환이 가장 라이벌로 강력하게 생각하는 인물이 강마에이다. 물론 강마에는 쥐뿔로도 생각 안 한다..... 는 건 아니다. 축구로 치면 프로 팀은 커녕 정식 교육도 받아본 적 없는 어린애가 6개월 훈련 받더니 케빈 더브라위너, 에덴 아자르 같은 세계 최고급 선수들보다 나은 부분이 있다는 격.[7] 모 기업의 홍보실장이 실무 책임자에게 교향악 축제 명단을 주면서 강건우 선생님에게 연락해보라고 시켰는데 이 사람이 의욕만 넘치고 클래식을 잘 모르다보니 전화 실수(?)를 했다. 홍보실장이 말한 강건우 선생님은 강마에인데 이름이 똑같다 보니까...[8] 아무리 강건우의 천재성이 뛰어나다 한들 강마에는 말 그대로 세계 최고수준의 지휘자며, 강건우와는 실력 부분에서 비교 자체가 불가할 정도로 넘사벽인 인물이다. 지휘를 배운 지 6개월도 안된 강건우가 강마에 앞에서 스타일 운운하는 행위는 상당히 자기 주제를 모르고 오만하며 생각 없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강건우는 강마에의 제자다. 대체 이럴 거면 왜 제자로 들어갔는지 의문일 정도.[9] 드라마적 고증을 떠나서라도 실제로 음악대학에서는 도제식 교육으로 학생과 스승(강사)가 1:1로 교육을 받는다. 그 어떤 대학의 음대라도 도제식으로 하지 않는 곳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음악계, 적어도 클래식계에선 선생님의 영향력, 입지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나다. 그 분야에선 어딜 가더라도 초반 활동 시엔 '누구누구를 사사한 제자'식으로 통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 이유는 음대의 경우엔 교수진 여러 명이 번갈아가면서 맡는 식이 아니라 레슨 때와 마찬가지로 한 교수 밑에서 계속 배운다. 또 대학에서는 학년 바뀔 때 변하는 게 아니라 졸업할 때까지 그 선생 밑에서 계속 배우는 식이라서 스승의 권위와 지위가 막강하다. 그 스승의 의견이나 견해를 따르지 않고 거부반응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10] 당연히 자기가 호의를 베풀어 기회를 주었는데 그 기회를 발로 차버린 것이나 다름없기에 스폰서 기업 입장에서는 화가 많이 났을 것이다.[11] 강마에가 두루미에게 날 제자 애인이나 뺏은 파렴치한으로 만들 생각이냐고 화를 냈던 것을 보면, 강건우의 여자친구를 뺏게 된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긴 했던 모양이다.[12] 초반부에 강건우의 천재성을 보고 강마에가 정명환을 떠올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지만, 나중에 밝혀지기를 사실 정명환도 뒤에서 사적으로는 엄청나게 노력하는 노력파이다.[13] 강마에 曰: 1·4·5·8은 완전, 2·3·6·7은 장음, 음악시간에 안배웠어? 강건우: 음악시간에 잤다고요! 몇번을 말해야 알아들어요?[14] 화음(완전,장,증,단,감)을 말하라고 했으나 그냥 계이름만 말했다. 정확히는 화성학을 잘 몰라서 알기 쉬운 계이름으로 말한 것이다. 사실 강건우가 도수 개념을 모른다는 건 드라마 초반부와 설정 충돌이 있는 부분인데, 앞서 언급한 강건우의 천재성을 처음 확인하는 부분에 강건우가 "1/8도니까 이 정도라는 삘이 왔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저 말 자체는 한음(장 2도)과 반음(단 2도) 개념만 알아도 할 수 있으므로 '반의 반의 반음'이나 '반음의 1/4' 같은 식으로 대사가 바뀌었다면 문제 없을 듯.[15] 물론 어느 정도 시창과 청음 훈련을 한다면 어찌어찌 맞출 수 있기는 할 것이다. 이런 훈련을 클러스터(cluster, 포도송이처럼 뭉쳐있는 음괴) 청음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그나마 잘 들리는 최저음과 최고음을 기준으로 천천히 따져 나가거나 비슷한 화음, 음계 등의 익숙한 음군을 기준으로 추론하는 것이지, 강건우처럼 즉각적으로 정확하게 맞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