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00:11:18

강경옥(만화가)

강경옥
姜敬玉
파일:external/ncc.phinf.naver.net/_t5q2880.jpg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출생 1965년 10월 16일 ([age(1965-10-16)]세)
데뷔 1985년 만화 <현재진행형ING>

1. 개요2. 작품 활동3.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표절 의혹 제기 논란
3.1. 표절 논란 이후의 여파
4. 특징5. 주요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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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순정만화 작가. 신일숙, 황미나, 김혜린 등과 더불어 한국 순정만화 작가의 세대로 따졌을 때 2세대 군에 속하는 만화가.

2. 작품 활동

1985년 <현재진행형 ing>으로 데뷔. 한데 현재진행형 ing은 연재 도중에 잘려버렸고, 만화방용으로 나온 <이 카드입니까>로 첫 완결을 냈다.

1987년부터 SF성향의 작품인 별빛 속에를 그리기 시작했고, 1990년에 완결난 이 작품을 통해 당대의 대인기 만화가로 자리잡았다. 르네상스 창간 후에는 역시 SF성향의 이야기인 라비헴폴리스도 1989년부터 연재했다.

그러다 잘려버렸던 만화인 현재진행형을 다시 만화방용 단행본으로 재개해 완결을 짓고 하이센스에 <17세의 나레이션>을 선보이면서, 강경옥 특유의 심리 묘사와 결합된 학원물의 묘미를 보여주며 인기를 확고히 했다.

그후 1992년 무렵 새롭게 창간된 순정만화 잡지인 미르에 판타지를 소재로 한 작품인 <퍼플하트>를 연재했으나, 미르가 금세 망하면서 퍼플하트는 극초반에 연중되고 만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창간된 댕기에서는 <스타가 되고 싶어?>를 연재하며 현재진행형에서 이어지는 강경옥식 학원물을 이어갔다. 한편으로는 나나에 <펜탈+샌달>을 연재, 나이 어린 수요층도 즐길 수 있는 개그 있는 작품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렇게 작품들을 내놓다가 1993년에는 윙크의 창간과 이어지는 대형 작가 스카우트 열풍 속에 윙크로 활동 무대를 옮겨서는 다시 SF풍 이야기로 돌아가 노말시티를 연재했다. 하지만 노말시티는 지지부진한 전개와 연중으로 인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는 이후에도 강경옥 작가에게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비판점으로, 연재가 길어지고 후반부 스토리가 늘어지면 연중하고 다른 만화를 그리는 행동이 패턴화 되었다는 의견이 많다.

90년대 중반 무렵부터 한국에선 마인이나 화이트 나인 같은 좀 더 나이 있는 순정만화 독자층을 노린 잡지들의 창간이 이어졌는데, 강경옥은 당시 지지부진하던 노말시티를 내려놓고 여기에 참여, 기존 작품들보다 좀 더 나이 있는 인물들의 감성을 담은 단편들을 내놓으며 호평을 얻었다. 그런 한편으론 <천애>를 그리면서 서스펜스식 이야기를 시도하기도 했고[1][2], 천애는 한국 최초의 만화 원작 드라마 CD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민 이 무렵 별빛속에를 다시 서점용 단행본으로 출간하던 도중 단행본 출간용으로 원고를 맡고 있던 르네상스 편집부가 3권 분량의 원고를 영영 잃어버리는 사건이 일어나 작가 자신과 별빛속에의 팬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만다.

1999년부터는 '노말시티는 어쩌고'라는 나가노 마모루나 들어먹을 핀잔 속에서도 천애에 이어 다시 한번 선보인 서스펜스 스토리 <두 사람이다>를 연재, 바래지 않은 네임밸류를 보여줬다. 두 사람이다는 영화화 되기도 하였으나 흥행과 비평 양측에서 참패했다.

2001년에는 8년만에 드디어 노말시티를 완결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후, 앞서 본 것처럼 잡지 폐간으로 연재가 중단되었던 퍼플하트를 <케이크>에서 재연재했으나 연재 잡지가 또 망하면서 또다시 연중되고 만다.

2000년대 들어와 계속되는 한국 순정만화계의 침체 속에 강경옥도 딱 눈에 띄는 활동은 보여주지 못했는데, 나이 적은 수요층을 노린 키다리 아저씨의 만화판을 내놓으면서 강경옥의 만화를 기다리던 팬들에게도 목마름을 약간이나마 해소하게 해주었다. <버츄얼 그림동화>도 그렸지만 이 작품 또한 제대로 된 끝을 맺지 못했다. [3]

그러다 2008년부터 팝툰에 <설희>를 연재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 팝툰 폐간 후 다음 웹툰으로 무대를 옮겨서 연재를 진행하다가[4], 유료로 전환하면서 웹툰이 아닌 결제만화 코너로 옮기고, 레진코믹스가 단행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레진에서도 (유료로) 볼 수 있게 되었다.

3.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표절 의혹 제기 논란

2013년 12월 SBS드라마인 별에서 온 그대가 자신의 작품인 '설희'[5]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2014년 7월3일 결국 소송 취하결정을 내렸다. 강경옥 작가의 블로그에는 제 3자의 중재노력으로 원만히 해결되었다고 올렸다. ## 참고로 표절 논란이 일어난 별에서 온 그대의 각본을 쓴 박지은은 다음 작품에서도 또 잇달아 표절 논란이 일어난다. 자세한 내용은 박지은 문서 참고.

3.1. 표절 논란 이후의 여파

이 사건은 대한민국 출판 만화계에 진한 상처를 하나 남기게 된다. 단순히 거대 방송국의 드라마가 열악한 출판 만화 시장에서 표절을 해갔다는 의혹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한국 순정 만화계에 진한 족적을 남기며 동경의 대상이자 대모 중의 한 명으로 취급되던 강경옥이 소위 말하면 듣보잡 취급을 받았던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이 직후 일어난 이충호 작가의 킬미, 힐미 표절 의혹 제기나 황미나 작가의 시크릿 가든 표절 의혹 제기는 이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이디어는 보호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컨셉이나 아이디어가 겹친 것을 근거로 재기하는 표절 의혹치고는 이충호나 황미나 모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경한 어조로 시작한 면이 있었고, 그 덕분에 출판 만화를 기억하지 못하고 웹툰만 소비하는 드라마 소비 주세대층에는 오히려 큰 반감을 산 계기가 되었는데, 이 두 작가의 표절 의혹 제기 사건이 강경옥이 일종의 무시를 당한 이 사건의 연장전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당연히 무리수 논란으로만 기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후 출판 만화계가 멸망하고 대한민국 만화계의 주도권 자체가 완전히 웹툰 시장으로 넘어간 터라 2020년대에 들어서는 관련된 기록이나 인식이 완전히 소멸한 상태가 되면서, 강경옥이 겪은 사건의 연장선상으로 드라마에 대한 표절 의혹 제기를 강력하게 했던 이충호, 황미나 두 작가 모두 웹툰 세대의 독자들과 드라마 시청자들에게는 그저 표절 의혹 제기나 하는 허튼 짓으로 자기 이미지를 깎아먹은 작가들로만 기억되게 되었다.[6]

4. 특징

빼어난 감정 표현과 심리 묘사 그리고 담아내는 서정성으로 유명한 작가. 복잡한 등장인물의 심리를 사소한 행동이나 간결한 나레이션으로 묘사해내는 솜씨가 일품이다.

강경옥의 대표작인 별빛 속에는 동 세대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서사성을 우선한 장편이지만, 다른 작가들이 역사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삼은데 비해 SF적인 차별된 무대를 가진 작품이었고, 강경옥의 특징인 심리 묘사를 통해 여타 작가들과 구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SF적인 배경에 계속 관심을 보인 점 역시 동 시기 다른 작가들과 구별되는 부분. [7] 작품 무대가 SF이지만 주 특기는 심리 묘사인 것. 한편 당대 10대들의 일상에 주목하고 이를 사실감 있게 담아내는 부분에서도 동 세대 작가들보다 앞선 행보를 보였으며, 대사에서도 탁월한 면모 역시 보여줬다. 전개를 가만히 보면 여자 주인공에게 무언가 사건이 일어나고, 급박한 전개를 헤쳐나가고 나서 그 주인공은 일어난 일들, 주변 인물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그 후 자신의 상태와 내면을 고찰하면서 그 사건의 의미를 새기는 장면들이 많이 보인다. 그 과정에서 상당히 공감이 가고도 고찰이 깊이 들어간 대사를 잘 사용해서 독자의 심금을 울릴 때가 많았다.

여담으로, 여주인공들을 털털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플레어 스커트'나 지나치게 소녀 취향의 옷을 질색하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라비헴 폴리스의 여주인공 하이아의 경우는 처음부터 '죽을 때까지 자기가 여자라는 것을 모를 것' 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 [8] [9]

5. 주요작품



[1] 전생을 소재로 했는데, 당시에는 영화 '은행나무 침대'와 드라마 '8월의 신부'등등의 전생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될 정도로 전생신드롬이 불었었다.[2] 먼저 나온 신일숙의 ‘카르마’와도 비교될 수 있는데 작 중에서 카르마 얘기도 나온다. 어긋난 사랑에 대한 집착과 비극으로 끝나는 삶에 윤회를 통해 반복되는 집착 등이 비슷하나 바라보는 시각과 포인트, 결말은 작가별 스타일대로 나타난다.[3] 단, 버츄얼 그림동화의 경우 옴니버스 형식이고, 특히 각 에피소드 간 이어지는 내용이나 등장인물이 거의 없어 특정한 내용으로 완결을 맺을 필요는 없다. 현재 2권 출간[4] 다음 연재시절에는 잦고 긴 연중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연중이 한달을 넘어가기도 했으니...[5] 2003년도 새 출간 잡지용으로 70p 가량 그렸지만 창간이 취소되었다가 2007년 이후 정식출판과 연재가 시작되었다.[6] 실제로 나무위키 문서에 기록된 관련 표절 의혹을 다루는 서술의 논조들도 논란 당시 만화가들에게 더 호의적이던 서술에서 만화가들에게 비호의적이며 드라마에 호의적인 서술로 바뀌었다. 당장 상술된 문단의 내용만 봐도 알겠지만 직접적으로 표절 드라마 작가라는 조롱을 듣는 박지은 작가 정도에 대해서만 비판적 서술이 살아있을뿐, 방영초 표절 논란을 잊고 한류를 이끈 각각의 작품이 된 나머지 두 드라마들의 논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드라마 제작진 측이나 팬층의 입장에서의 서술로 바뀌어 있다.[7] 꾸준히 SF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특별히 작품세계가 과학적인 것은 아니다. 메카닉 디자인과 설정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이며, SF 배경이 스토리에 중요한 요소도 아니다. 그냥 순정만화인데 무대가 우주나 외계, 미래라고 보면 될 것이다.[8] 다만 털털하다고는 해도 어디까지나 순정만화 여자주인공의 범주 안에서 털털한 것이지, 비슷한 SF 소년 만화에 등장하는 여전사나 여장부 수준이라는 것은 아니다. 딱히 여성스런 복장을 하지 않을 수 있기에 작가가 SF라는 무대를 선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게다가 하이아는 아버지 앞에선 여자여자한 복장을 해야 한다고 실토하기도 했다[9] '스타가 되고 싶어?' 에서는 정반대로, 주인공이 여자여자한 복장을 굉장히 입고 싶어한다. 주변에서 뜯어말려서 못 할 뿐...[10] 다음 만화속 세상 정책 상 과거 연재본은 유료결재를 해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