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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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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타격 및 주루3. 수비

1. 개요

KIA 타이거즈 소속 외야수 고종욱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하는 문서.

2011년 8월 21일 고종욱의 데뷔 첫 3루타 동영상

리그 최고 수준의 주력을 가졌으나 좋지 않은 주루 센스로 주력을 잘 활용하지 못해 대주자로의 가치가 적고, 컨택 능력은 매우 뛰어나나 선구안 문제로 삼진이 많고 볼넷이 적어 출루율이 낮다. 파워도 나쁜 편은 아니나 돋보이진 않다. 수비력 또한 그닥 좋지 않아 결국 고종욱의 상징이자 사실상 유일한 장점은 타율인 셈.

2. 타격 및 주루

이대형보다 빠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발이 빠르다. 기사 100미터를 11초, 타석에서 1루까지 3.6초에 끊는다. 평범한 2루 땅볼이 접전이 될 정도. 염경엽 전 넥센 감독은 우사인 볼트에서 딴 "고볼트"라는 별명[1]으로 불렀다. 또한 2015~2017년 구간에서 각각 10, 8, 8개의 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일발장타력도 준수하다. 그러나 배드볼 히터로 출루율이 높지 않다.

신인 시절부터 준수한 컨택을 자랑했다. 퓨처스 리그 3년 동안[2] 일관되게 고타율을 유지했으며 2015~2017년 꾸준히 3할을 기록한데서 알 수 있듯 컨택툴은 상당하다. 뛰어난 컨택에 적당한 펀치력, 빠른 발, 영 좋지 않은 센스와 수비능력이 딱 롯데 시절 김주찬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다.

김주찬이 본능과 신체능력만으로 야구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주루센스 만큼은 굉장히 좋아서 2010시즌에는 60도루도 넘겨 본 반면, 이쪽은 주루 센스가 정말 심각해 빠른 발이 무색하게 주루사가 많고 도루 성공률이 안하느니만 못한 수준. 김주찬이 외야수비 달인 조원우를 만나 갱생한 것과 달리 넥센 코치진에는 수비를 교정해 줄 사람이 없어서[3] 발전 없는 좌익수 수비는 덤. 결국 컨택만을 보고 쓰는 선수인 셈이다.

2016 시즌에는 장점인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을 통해 안타 생산력을 높여 형편없는 선구안으로 인한 최악의 볼삼비를 어느 정도 커버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다른 선수라면 잡힐 공인데 발이 빨라 내야안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8도루에 무려 14개나 되는 도루실패, 좌익수에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최악의 수비능력은 전혀 개선되지 못했고 2017년부터 성적이 계속 하락했다.

볼넷이 적고 삼진이 매우 많다. 2016년까진 볼넷을 30개씩은 얻어냈는데, 2017년 이후로 25개, 16개, 19개 수준으로 급감했다. 볼삼비가 정말이지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는 수준이다. 임병욱의 연도별 주요 성적[4]에 적혀 있는 것보다 더한 선수가 바로 고종욱.

한편 정교한 타격에 강점이 있는 스타일치고 번트를 정말 못 댄다. 원래 넥센 타선이 빅볼야구에 특화된 팀이라 굳이 번트를 댈 일이 거의 없었다지만, 간혹 희생 번트가 필요할 때마다 번트를 못 대 번트 파울을 쌓고는 한다. 그래서 감독, 코치들도 포기하고 강공으로 전환하라고 주문한다. 물론 대부분의 결과는 신통치 못한 편.

15~17시즌 매년 병살을 두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에 비해 병살이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2019년엔 개인 커리어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병살을 5개만 쳤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많이 날리고 리그 최상위급 주력을 가진 덕분에 BABIP가 매년 3할 후반대를 찍으며 리그 상위권에 위치한다. 통산 BABIP가 .378로, 기회를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BABIP가 3할 5푼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심지어 커리어로우 시즌인 2018년에도 .371을 찍었다.

19시즌 SK로 간 이후로도 플레이 스타일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외야 포화 상태인 SK에서 수비[5]로 골치 썩을 일이 적어졌고, 공인구 교체로 빅볼 야구가 무너지며 고종욱 본인은 큰 변화가 없음에도 본인의 가치가 저절로 상승했다. 공인구 교체로 대부분의 타자들이 전년에 비해 폭락한 성적을 찍은 반면 고종욱은 전년보다 훨씬 뛰어난 스탯을 찍으며 wRC+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다른 약점은 어마어마한 좌상바로, 커리어 내내 좌투수에게 약점을 보였는데, 특히 18년 이후로는 심각한 수준이 되어서 부진했던 20년에도 우투수 상대로는 0.7을 넘는 OPS를 보인 반면 18년 이후로는 좌투수 상대 OPS가 0.6을 넘긴 적이 없다.

대신 최근에는 우완 사이드암 상대로 강한 스탯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부각되어, 사이드암 상대 대타로 요긴하게 써먹고 있다. SSG 시절에도 타격에 죽을 쑤다가도 사이드암 투수만 만나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KIA가 고종욱을 데려오면서 외야수 및 대타 요원 보강을 시도했다. 특히 고종욱에게 호되게 당한 투수가 바로 임기영이었음을 생각해보면, 고종욱도 임기영도 서로가 윈-윈 효과를 보게 된 셈.

2022 시즌에는 주로 대타로 뛰다 후반부터 이창진과 함께 플래툰으로 번갈아 기용되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7월달에 훌륭한 타격감을 자랑하던 이창진의 페이스가 급격히 꺾이기 시작했는데, 이 때 대신 라인업에 합류하였다. 장점이었던 컨택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꾸준히 멀티 히트를 때려주고 있으며 어쩌다 대타로 나올 때도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며 기아 타선의 감초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89년생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컨택과 대주자로 활용가치는 충분하다. KIA가 우승할 때 이런 노장급 대타/대주자의 역할이 분명했는데 2009년 최경환이재주, 2017년 서동욱, 신종길, 유재신 등이다.

3. 수비

외야수로서의 수비력은 매우 좋지 못하다. 수비력이 빼어나지 않은 거포들이 즐비한 좌익수 사이에서도 리그 최악이다. 김주찬같은 전형적인 몸으로 야구하는 선수라 체계적인 낙구판단 대신 빠른 발로 수비범위를 넓혀서 타구를 잡는 타입. 그래서 다른 외야수였다면 여유있게 잡았을 공을 겨우 슬라이딩해서 잡는 호수프레가 많이 연출된다. 게다가 소녀어깨라 송구가 멀리가지 못한다.[6]

또한 어깨가 약하고 전체적인 수비스킬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특히 수비에서 포구 후 송구까지의 동작이 매우 나쁘다. 스텝 자체도 안 좋은 판인데, 상하체 밸런스가 너무 안 맞는 동작으로 던지므로 송구거리가 짧을 수밖에 없다. 주자 2루에 전형적인 홈 승부 타이밍인 전진수비 중인 좌익수 앞 빠른 땅볼 안타에서 좌익수면서 그냥 스스로 홈을 포기하고 힘없이 유격수나 2루수에게 던져서 팬들이 당혹할 정도.[7][8]

KIA 이적 후에도 수비력은 여전히 좋지 못해 좋은 타격을 보여 줘도 주로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많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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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서 그런지 게임인 마구마구에서도 이 별명이 있었다.[2] 상무피닉스 야구단에 소속때와 제대후 2014년 넥센 히어로즈 복귀 한정.[3] 홍원기는 2009년부터 1군 수비코치를 했지만, 수비 실책은 매년 하위권이었다.[4] 임병욱은 KBO 최초로 한시즌 무홈런 피삼진왕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작성했다. 거기다가 규정타석까지 안채운 건 덤...[5] 염경엽의 2019년 SK는 공인구가 변경되고 내야에는 키운 유망주들이 잠잠하고 투수들은 쓸만했지만 그야말로 타자들이 힘을 못썼다. 거기다가 플레이오프에서 피스윕 까지 당해버렸다.[6] 안치용은 "제가 본 외야수 중에서 수비가 제일 나쁜 선수는 김동엽이고, 그 다음이 고종욱이에요."라고 말할 정도. 공교롭게도 이들은 KBO 리그의 첫 삼각 트레이드 대상자였다.[7] 심지어 2022년에는 최형우를 좌익수로 내보내고 고종욱이 지명타자로 나왔다.[8] 2023년에는 최형우의 체력 관리를 위해 고종욱이 좌익수로 출전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수비력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객관적으로 본다면 아직도 수비력은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 이때문에 후반전으로 가면 외야 수비력 강화를 위해 김호령과 교체될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