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D&D에서는 사거리 480 피트, 지속시간 1일(단, 정신집중을 유지하는 동안만 유지), 30피트 반경의 곤충떼를 조종하는 마법이었다. 시야를 가리고 3 HD 이하의 크리쳐는 전부 도망가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며, 그 외의 규칙은 다른 소환계 주문과 마찬가지로 해당 몬스터[1]의 규칙이 적용된다.[2] 이때만해도 주문을 걸 수 없게 만든다든지 하는 규칙상의 지원이 없었던지라 괴악하게 긴 지속시간을 빼면 그냥저냥했던 주문이다.
AD&D 때는 설명이 필요 없는 대 마법사용 테러 마법으로, 목표 지점에 일정 범위로 퍼지는 곤충떼를 소환한다. 범위 안에 있는 개체들에게 곤충떼가 달라 붙고 물어뜯기 때문에 범위 내에 들어온 대상은 자동적으로 피해를 입으며, 당연히 투명화나 AC를 높이는 보호마법류는 무용지물. AC에 관계없이 라운드마다 1점의 피해를 지속적으로 입으며, 결정적으로 범위 내의 주문 사용자는 주문 시전을 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2 HD 이하의 크리쳐는 무조건 도망가고 5 HD 이하는 사기 판정에 실패하면 전력을 다해 도망가게 되는 등 공격과 디버프가 동시에 들어가는 환상의 마법이다. 확실히 벌레떼에 둘러싸여 마구 물리고 있다면 주문을 쓸 정신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속시간은 성직자 레벨당 2라운드로 퍽 줄었고, 주문 거는 시간이 1턴(=10분, AD&D 기준으로 10라운드)이나 걸리기 때문에 전투중 사용은 사실상 어렵고 공성전 같은 여유가 있는 경우, 혹은 전투 조우를 능동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상황(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적진에 난입하려는 경우)에 사용하는 마법이다.
D&D 3판에서는 주문시전자 레벨 3마다 1개의 메뚜기 떼를 소환한다. 그래서 18레벨에 최대 6개의 메뚜기떼를 소환한다. 전과는 달리 조종해서 이동시킬 수 없기 때문에 곤충떼는 소환한 위치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며, 단지 범위 내에 들어온 대상을 공격할 뿐이다. 공격은 몬스터 항목의 Locust Swarm의 자료를 사용한다.[3] 지속시간은 주문시전자 레벨당 1분. 내성굴림도 없고 주문저항도 없이 피해를 입히고, 지속시간이 길고, 시전 시간도 1라운드밖에 안 걸리므로 전투 중에도 깔아놓는 용도로 쓸 만하다. 3판부터는 마법사의 주문 방해는 대기행동으로 피해를 입히면 어떤 마법이나 공격으로도 가능해지므로, 딱히 곤충떼 마법만 마법사 방해용으로 유용한 것은 아니다.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도 등장하는데, 일단 걸렸다 하면 드래곤조차 마법 시전을 못하며 쩔쩔 매는 극강의 위력을 보여준다. 마법사는 오도(Mislead) 주문 등으로 효과범위에서 벗어나 버리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마법사 본인보다는 옆에 있는 녀석들을 겨냥하는 게 요령이다. 주변 녀석한테 걸면 알아서 퍼져준다. 투명화된 메이지도 당연히 범위 내에 있으면 알아서 맞아 준다. 역시 대 마법사용 테러 마법(...)
캡콤의 D&D에서는 초 잉여 마법으로 등장한다. 전방을 향해 풍뎅이떼(?)를 다수 소환하며, 소환된 풍뎅이는 앞으로 돌진하다가 위쪽으로 유턴해 버린다. 여러 대 맞아야 제대로 된 위력이 나오는데, 정작 다단 히트로 맞아주는 애가 거의 없고, 당연히 제대로 안맞으면 위력이 볍신이라 사실상 재미로나 쓰는 마법. 그나마 덩치가 큰 다크 워리어나 만티코어 같은 애들한테 쓰면 2/3는 날려먹을 수 있지만. 가끔 적들이 플레이어 일행에게 곤충떼 주문을 쓴 듯 화면 밖에서 풍뎅이떼가 난데없이 날아오는 상황이 있는데, 물론 피해량은 별거없지만 어디서 어느 시점에 날아올지 알 수가 없어 의외로 짜증나는 공격이다.
[1] 이 경우 곤충떼(Insect Swarm)[2] 곤충떼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들어가 있는 라운드마다 AC 5 이상이면 2점의 피해만 받고, AC 6 이하면 4점의 피해를 받는다.[3] 범위 내의 대상은 자동적으로 2d6 피해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