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2-11 16:22:46

공성전

파일:attachment/공성전/삽화.jpg

영어: Siege assault[1]
한자: 攻城戰
1. 개요2. 상세3. 역사4. 공성전술
4.1. 항복을 요구한다4.2. 그냥 기다린다4.3. 성벽 기초를 깎아낸다4.4. 불을 동원한다4.5. 땅굴을 판다4.6. 기어오른다4.7. 성벽, 특히 성문을 파괴한다4.8. 첩자를 활용한다4.9. 물로 쓸어버린다4.10. 전염병을 퍼뜨린다4.11. 기타
5. 공성병기6. 수성병기7. 각종 공성전들
7.1. 역사상 주요 공성전들7.2. 공성전을 잘 표현한 게임7.3. 미디어에 나온 공성전들7.4. 비유적인 의미의 공성전들
8. 관련 문서

1. 개요

"성벽 뒤에서는 누구나 용감해진다."
(It is easy to be brave behind a castle wall.)
- 웨일스 속담
을 공격하는 전투를 지칭하는 용어다. 근대에 들어와서 요새가 등장하자, 요새를 공격하는 전투도 역시 공성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현대전의 경우 보통 요새에서 싸우는 경우도 많지만, 게릴라전이나 비정규군과 상대하거나 그냥 시간이 없거나 하는 경우에는 건물 속에서도 싸우기 때문에 건물을 함락시키는 것 역시 공성전으로 불렸으나, 건물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시가전으로 바뀌게 되었다.

2. 상세

성은 원래 공략당하지 않고 적의 공격을 보다 수월하게 막기 위해 축조한 건물들의 총집합체니, 기본적으로 공성전을 제대로 해보려면 공격하는 측이 수비하는 측의 3배의 병력이 필요했으며, 그렇게 3배의 병력을 동원하더라도 병력의 막대한 손실을 각오해야 할만큼 공성전은 힘든 싸움이다. 손자병법에서도 성을 공격하려면 최소한 3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공격자의 입장에서 많은 부담을 안는 전투가 바로 공성전이다.

이것도 그나마 비교적 기어오르기 쉽고 더불어 성벽을 높게 쌓기 힘든 토성(土城)을 기준으로 삼은 요구였다. 돌로 견고하게 쌓은 석성(石城)이나 벽돌로 쌓은 성일 경우는 토성을 공략하는 싸움보다 더 어렵다. 후술하는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에서도 콘스탄티노플의 7천명에 불과한 수비대는 최소 10만명의 오스만군에 대항해 오랫동안 성을 지켜내었다. 게다가 이것도 평지에 쌓은 평지성의 경우며, 산에 축성한 산성(山城)의 경우에는 난이도가 추가로 크게 올라간다. 영국 내전 당시 코르페 성의 경우 왕당파 전투병력 5명이 의회파 300명의 공격을 몇 주간 버텨내기도 했을 정도다.

방어측은 이미 준비된 튼튼한 방어시설을 이용해서 전투를 수행하기 때문에 손해를 덜 입지만, 공격측은 견고한 성벽과 , 해자 등의 방어 시설을 극복하면서 공격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써야 했다. 야전과는 달리 전장자체가 고정되어있었기 때문에 기동력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없었고, 성이나 요새가 이미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전투방식이나 공격로도 방어측이 충분히 예상한 몇 곳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야전에서 뛰어난 용병을 자랑하던 장군도 공성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무식한 방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애초에 일반적인 전장에서 쓸 수 있는 대부분의 전술을 쓸 수 없도록 지어놓은 것이 요새나 성이기 때문에, 공성전을 치르려면 전술적인 재능이 아니라 꾸준한 보급으로 아군의 피해를 관리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며, 적군의 현황을 파악하고 적의 지원군과 보급을 차단하는 등의 행정적인 능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몸을 보호할 튼튼한 건물 및 구조물을 갖추고 물자를 확보하는 등 충분히 준비를 마쳤다면 수비측이 유리한 편이지만, 수성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할 경우 병자호란남한산성처럼 오히려 수비측이 불리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애초에 공격측의 전력이 우세해야 공격측이 포위하고 수비측이 농성하는 상황이 성립할테니 수비측 입장에서도 성벽만 믿고 방심할 수는 없으며, 공격측 역시 견고한 성이나 요새 앞에서 며칠 혹은 몇 달씩 머무르면 식량부족이나 전염병 또는 사기저하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결국에 따지고 보면 양측 모두에게 피곤한 전투다.

농성 측이 많은 식량을 보존하고 있다 허더라도 농성 시 병사뿐만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거의 모든 백성이 성으로 몰려서 식량이 엄청나게 빨리 소모되고 전염병이나 질서 통제 등의 위협도 매우 크다. 그리고 공격 측은 공격을 할 지 안 할지, 물러갈 지를 먼저 결정할 수 있으니 수성측의 증원이 오거나 수비 측이 성의 이점을 포기하고 성문을 열어 추격하지 않는 이상 전장을 선택하는 건 공격측이다.

덧붙여서 큰 전장 판면에서 보면 통상적으로 공격자는 자신의 전력을 선택해서 원하는 곳으로 집중시킬 수 있지만, 수비자는 공격자가 언제/어디서 공격해올 지 확실히 알 수 없기에 수많은 성으로 자신의 병력을 분산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준비가 잘 되있다면 수비자가 적은 병력으로도 더 많은 공격측의 병력을 상대할 수 있기에 이런 수비 측의 약점을 상쇄할 수 있다.

3. 역사

신석기 시대가 끝나가고 농경이 시작되며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한 곳에 정착하여 모여 살게되면서 도시국가가 등장했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재산과 그 자신들을 유목민들로 부터 효과적으로 지킬 수단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목책 혹은 성벽이 등장한 이래로 본격적인 인류의 문명의 시작부터 공성전이 존재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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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구를 쓰는 병사들과 궁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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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병 앞에서 방패로 엄호하는 창병들과 나무로 만든 비탈길 위를 올라가는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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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을 필사적으로 지키는 유대 병사들과 아시리아 측 공성추가 보인다. 왼쪽에 보이는 건 비가 아니라 성벽 위 병사들이 던지는 횃불들이다. 이 횃불은 나무로 만든 공성기구들과 나무 비탈을 태우기 위해서이다.[2]

수성측은 화살 등을 쏘고 성벽위와 보루위에서 뜨거운 기름 혹은 물, 모래등을 붓거나 혹은 돌이나 나무를 떨어뜨려 성을 방어했고 성을 공격하는 자들은 각종 공성장비로 성벽과 성문을 파괴하거나 갈고리를 단 밧줄이나 사다리로 기어오르기도 하고 공성을 하기 위해 이동식 요새를 만들어 접근하기도 하고 아예 성앞에 토성을 쌓아서 공성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성전에 화포가 등장함으로서 패러다임은 완전히 바뀌었다. 화약무기는 기존 공성병기들에 비해 강하고 정확도가 높았기 때문에 당시의 성벽을 과거에 비해 쉽게 무너뜨릴 수 있어서 요새와 성벽의 양식이 완전히 달라질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천년동안 함락되지 않았던 테오도시우스 성벽이 대포에 의해 함락된것을 패러다임의 전환기로 본다. 자세한 것은 제20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으로.

대포라는 신무기의 등장에 수성측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게 아니다. 이후 베네치아로도스 기사단 등 이슬람의 위협에 놓여있던 곳에서는 기술자들을 동원하여 신식 성벽을 쌓아올렸다. 기존의 직각에 가깝고 두께는 별로 두껍지 않고 높게만 쌓아올린 스타일의 성벽에서 포탄을 튕겨내고, 맞더라도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낮고 두껍게 짓는 방식으로 옮겨가게 되었다.[3] 17세기 말~18세기 초 프랑스보방 후작이 건설한 요새가 그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탈리아에서 먼저 등장한 요새 양식인데 보방 후작은 단지 그것을 조금 다듬었을 뿐이다. 흔히 보방식 요새라고도 하는데 본고장 유럽에서 그렇게 부르는 나라는 보방의 고향 프랑스 뿐이다. 자세한 내용은 성형 요새를 참조하자.

이러한 낮고 두꺼운 방식의 신공법은 조선에도 전해졌는데, 그것이 수원화성이다. 별모양으로 쌓은 건 아니지만. 여기에 더해서 요새포를 채용하고, 방어의 중핵을 요새포가 설치된 포대가 담당하도록 함으로서 공성의 난이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어찌되었거나 이런 흐름도 100~200년을 가지 못 하였다. 점점 화포가 발전하게 되면서 이윽고 기존의 목표에 명중하여 충격력만 주던 대포에서 목표에 명중하면 폭발하는 타입의 포탄(고폭탄)이 개발되고, 다양한 화약과 포탄의 개발[4]로 점점 성벽의 방어력이 대포의 공격력을 버틸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성벽도 이에 대응하여 강화를 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문제는 수많은 요새를 이렇게 만들었다가는 비용이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간다는 것.

지상전에서는 야전 축성술이 우수한 가격 대 성능비를 보이며 요새를 조금씩 대체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제1차 세계 대전에 이르면 극초반 벨기에 전선의 몇몇 요새 전투를 제외하면 공성전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빅 베르타 같은 구경 42cm가 넘는 거포들이 불을 뿜어대니 아무리 단단한 성벽이라도 무너진다.

오히려 보병들이 삽으로 파서 만든 참호가 오히려 포격에 더 잘 견뎌 내더라는 것이다. 성벽은 무너뜨릴 수 있어도, 땅 그 자체를 무너뜨릴 수는 없으니까(예외는 있다). 더구나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넘어가며 대세가 된 기동전과 화력전은 에방 에말 요새, 마지노 선, 세바스토폴, 대서양 방벽, 지크프리트 선 등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지은 요새들을 기껏해야 약간의 시간벌기 외에는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게 해 버렸다. 그렇게 해서 기존의 요새는 완전히 역사 속의 유물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특이하고 예외적인 사례로, 1945년 2월 경 서부전선에서는 중세시대에 세워진 고성인 블라이엔비크 성에서 단 15명의 독일군 공수부대영국군 1개 연대를 이틀이나 저지했던 적이 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성 그 자체는 단순공격에 있어서는 여전히 악마적인 방어력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3일째에 날씨가 풀리고 성을 건설한 중세인들은 상상도 못해봤을 공군이 폭격을 개시하자 이들은 바로 항복했다.

세계 대전이 종전된 후, 요새나 방어선의 주류가 이른바 지하요새로 지칭되는 거미줄같은 땅굴 네트워크로 변화하고, 중요 시설물은 깊은 땅 속에 방어구조물까지 넣어서 건설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들 방어시설에 대해서는 기존의 화기들의 위력이 격감하기 때문에 지진폭탄으로 시작된 거대하고 관통력이 높은 벙커버스터 같은 폭탄을 쑤셔박거나, 아예 핵무기의 사용을 검토하게 될 수준이 되었다. 벙커버스터는 지하요새, 공성용도 '따위의' 땅굴과는 차원이 다른, 지하요새급 땅굴 등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만든 현대전 최고의 병기 중 하나이다. 단순 지하 파괴, 관통력은 지표에 명중하는 핵무기 이상의 능력을 가진다. 애초에 만들어진 이유 중 하나가 공고히 구축된 지하 핵시설 타격 용도였으니까.

또 소규모 지하방어시설에 대해서는 정밀무기로 타격하는 것 외에도 보병을 침투시켜서 총격전을 벌이는 소탕작전이나, 불도저를 이용해서 입구를 파괴하는 파괴작전을 진행할 때가 많다. 따라서 기존의 공성전이라고 불리는 전투는 거의 사라졌지만, 방어시설에 웅거한 적을 공격하는 임무 자체는 아직 생생하게 살아있으며, 이에 대응한 무기도 계속 사용되고 발전 중이다.

4. 공성전술

야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적군이 지키는 성을 함락시켜야 해당 지역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다. 만일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면 그 때까지 이룩한 성과는 다 버리고 철수해야 하므로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성전술은 널리 연구되었으며, 다양한 종류와 수량을 자랑한다.

4.1. 항복을 요구한다

자기들이 죽는 걸 좋아하는 자는 없으므로 대개 항복요구를 먼저 한다. 유럽은 대개 영주의 옷을 입어 대리인임을 표시하는 전령이 적진으로 가서 항복을 요구했으며, 방자가 이를 받아들이면 성 열쇠를 넘긴다.[5] 거절하면 전투 패배 후 잔인하게 약탈당하고 살해되는 것이 일반적.[6] 방어 측에서 항복요구를 거절할 때 가끔 전령을 투석기에 태우고 던질 때도 있었다고 한다. 전령은 무슨 죄 삼국지 같은데 보면 사신의 목을 베는 것으로 선전포고를 갈음하잖어

4.2. 그냥 기다린다

공성 병기나 전술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부터 있었던 가장 전통적인 방식. 완전히 포위해서 농성자의 외부지원을 끊어서 보급(식량)을 고갈시켜 굶주리게 하는 것이다.

장점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다른 공성전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필요한 병력이 적다. 물론 수성측에게 격파당하지 않을 정도로는 많아야 하지만, 성벽을 넘어갈 정도로 많을 필요는 없다.
  • 평지에 세운 성에 특히 효과적이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감시하기가 쉬워지기에 방어측이 몰래 보급받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 외부보급을 받지 않으면 방어측은 오래 못 버틴다. 대개 방어측은 병사들과 주민까지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수비에 보탬이 될수 있긴 하지만(예로 돌을 던진다든가), 그만큼 식량을 소모한다. 사람이 모여있고 각종 분변 등의 오염물질이 끊임없이 발생하니 전염병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
  • 병력손실을 줄일 수 있다. 단순히 아무도 나가거나 들어가지 못하게 에워싸는 것이므로 외부 방어군이 공격하지 않는 한 사상자 중 비전투손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단점은 다음과 같다.
  • 시간이 항상 공격자의 편이 아니다. 성 하나에 죽치고 포위하는 것 자체가 보급선을 취약하게 하며, 농성자가 죽어라 버티는 사이 외부 방어군이 포위해서 양면공격 당할 수 있다.
  • 근대 이전 공격자의 보급은 약탈이나 징발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는데, 지속적으로 약탈하면 주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적 군대가 주민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줄 수 있지만 너무 약탈이나 징발을 남발하고 이를 오래 계속하면 주민들이 적대하며, 이는 불필요한 전투를 늘릴 수 있다(유격전이라든가 등등). 또한 보급은 방어자만 먹는 게 아니며 공격자라고 약탈이나 징발할 자원이 무한할 리 없다. 이를 방어자가 극대화한 것이 청야전술이다.
  • 흔치는 않지만, 완전포위가 불가능한 요새도 종종 있다. 산맥이나 바다 같이 우회할수 없는 지형 사이에 놓인 관문이라던가, 혹은 해군이 부족해 항만을 봉쇄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항구도시를 포위하는 경우 등이다. 전자의 경우 산해관, 후자의 경우 콘스탄티노플이 대표적이며, 난공불락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요새들이 대개 이런 식이다. 당연히 외부보급을 차단할 수 없으므로, 이런 요새들을 상대로 그냥 기다리는 것은 식량 축내기에 지나지 않는다.
  • 포위 자체가 공격자도 인원이 밀집한다는 뜻이므로, 이쪽도 상대적일 뿐이지 전염병에 취약하다.
방어측의 대응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 대비를 철저히 하고 농성한다. 오래 버틸수록 공격자가 더 불리해지므로 최대한 시간을 끌며 외부 구원을 기다린다. 준비가 부실하면 되려 공격자의 손실만 줄여주는 꼴이 된다.앞서 썼듯 공격자는 전투를 회피하고 포위만 하므로 비전투손실만 조심하면 되기 때문이다.
  • 성 자체를 외부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다. 조그만 문을 후미진 곳에 만들어 몰래 출입할 수 있게 한다든가(암문), 산이나 언덕을 껴서 완전포위를 어렵게 한다든가, 강이나 바다를 껴서 해군의 도움을 받게 만든다. 이렇게 하면 지속적으로 보급을 받을 수 있게 되며, 특히 선박을 동원하면 적도 해군을 동원해야 하므로 결국 공격자의 부담이 더해지게 된다.
  • 성 내부에 둔전과 농장을 두어 자급자족을 가능케 한다. 이런 성의 경우에는 성 내부 인력을 먹여살려야 하니 성의 크기가 엄청나게 커진다. 그러면 그 큰 성을 다 지켜야 하니 병사가 더 늘어나며 그러자니 또 더 넓은 땅이 필요해지는 일종의 딜레마에 시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실현시키면 이런 성은 그냥 답이 없다. 이런 성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었기에 만약 있다 하더라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수년씩 끌었던 공성전은 대부분 이런 성들이었다. 대표적으로 트로이 전쟁.
이에 맞서는 공격자의 대응은 다음과 같다.
  • 다른 여러가지 수단을 병행한다. 정말 성벽 앞에 눌러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은 뭐라도 쏴대거나 견제전투를 걸고 첩자를 활용하는 등 적에게 피해를 누적시키는 여러가지 수단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 외부 보급을 적극적으로 차단한다. 바다나 강과 통해있는 성이라면 수군을 동원하고, 강에 둑을 쌓거나 오염물질을 풀어 식수공급을 끊는다. 극단적인 경우로는 해군 전투선을 인력으로 호수까지 끌고오거나 아예 호수에서 즉석 전함을 건조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즈니크테노치티틀란이 이렇게 함락되었다. 물론 그만큼 인력과 자금이 더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 적이 대비하지 못한 시점을 노린다. 군량과 병장기를 비축하고 성을 유지·보수하며 보급품을 관리하고 손실분을 채워놓는 모든 행위가 무시 못 할 비용을 필요로 한다. 수비자가 전쟁 위협을 받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면 대비 태세가 흐트러지기 마련이고, 그 시점을 노려 포위하면 포위 기간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 다만 공격자가 능동적으로 수비자의 대비 태세를 약화할 방법이 거의 없어서 문제.[7]
  • 원군이 올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공성전은 애초에 공격자가 수비자보다 우세할 때 거는 것이므로, 원군이 오지 못한다면 수성측은 말라죽거나 항복하는 수밖에 없다. 외교적인 고립, 대규모 회전에서의 승리, 다른 전선에서의 견제 등으로 원군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들면 공격자의 리스크와 수비자의 항전의지를 같이 줄일 수 있다. 물론 그만큼 공격자의 국력이나 군사력이 수비자보다 강력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 포위하여 수성측을 잡아두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침공군이 수비자에 비해 병력이 매우 많은 경우, 일부 병력을 나누어 적의 방어거점을 포위하고 주력군은 그대로 적의 수도로 진군하는 방식을 쓸 때가 있다. 이때 방어거점을 포위한 병력들은 해당 거점을 점령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방어거점을 포위만 해놓아서 해당 거점의 적군이 주력군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게 목적이다. 해당 거점 자체는 뚫리지 않겠지만 더 중요한 수도가 함락당하니 방어거점을 세운 의미가 사라진다. 물론 그만큼 공격자가 압도적인 병력을 보유해야 가능한 전술이고, 콘스탄티노플처럼 최종목표 자체가 강력한 요새라면 의미가 없다.
실제 역사의 예
  • 삼전도의 굴욕: 외부군의 구원을 기다리며 농성했지만 물자가 부족해서 결국 항복했다.
  • 아시리아의 예루살렘 공성전
  • 콘스탄티노플 - 해안을 끼고 있고 강력한 방어시설을 갖추고 있어 포위 후 기다리기가 사실상 먹히지 않았다. 해군을 동원한 4차 십자군 정도가 예외.
  • 티루스 외에 해안을 끼고 있던 성채도시들
  • 1차 십자군 당시의 안티오크
  • 1차 십자군의 니케아: 호수로 보급받자 공격자인 십자군은 육로로 군함을 수송해서 항복시켰다.

4.3. 성벽 기초를 깎아낸다

기초를 깎아내면 성벽이 불안정해진다는 점을 이용한 전술. 밑의 땅굴과 같이 쓰기도 한다. 이 방법의 경우 직접 가서 수작업을 해야 하므로 방어자가 작업병들을 방해하기 때문에 희생을 감수해야한다. 방어자는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성곽 주위에 해자를 파놓거나 성 위 수비병력, 별동대를 운용해 작업을 방해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 곡괭이 등 공구를 써서 밑돌을 빼내거나 부순다.
  • 나무구조물이 있으면 버팀목을 불태운다.
  • 보호하기 위해 바퀴를 씌운 이동식 지붕을 만들어 그 밑에서 작업한다.
방어자의 대책은 다음과 같다.
  • 화공, 모래, 화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작업자를 저지한다.
  • 이동식 지붕을 불태우거나 공성무기로 부순다.
  • 물을 뿌리거나 목재구조물에는 생가죽을 덮어서 내화성을 강화한다.
  • 기초를 더 옆으로 쌓아 내구력을 강화한다. 굳이 보방식 요새처럼 벽 전체를 경사지게 만들지 않아도 충분하다.

4.4. 불을 동원한다

역사와 전통의 친구인 불을 내는 방법. 어떻게든 목재 구조물은 조금이라도 있게 마련이고, 적병에 불을 붙이면 패닉이나 사기저하를 노릴 수 있다. 사실 현대 들어서도 화염방사기 등으로 일부 남아있다.

여기서는 현대 이전의 수단을 짚어본다.
  • 투사체에 불을 붙여 던진다.
  • 불화살을 쏜다.[8]
  • 직접 적 구조물에 불을 놓는다.
방어자의 대응은 다음과 같다.
  • 곳곳에 큰 대야나 항아리를 비치하고 물을 받아놓는다. 장기전이 되거나 가뭄이 되면 식수로도 쓸 수 있다.[9]
  • 취약점에 생가죽을 씌운다. 털을 제거한 생가죽은 두껍고 그 자체가 수분을 머금고 있어 쉽사리 불붙지 않는다. 물에 불리면 더욱 좋다.

4.5. 땅굴을 판다

중국에서는 혈공(穴攻)[10]이라 한다. 성 밑으로 굴을 파고 들어간 후 몰래 안으로 들어가서 기습하거나, 벽 자체를 무너뜨리는 방식이다.

공격법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지반을 무너뜨려서 성벽도 무너뜨린다. 버팀목을 불태우거나, 화약이 있으면 폭약으로 지반을 폭파해버린다.
  • 몰래 적진 안까지 파는 데 성공하면, 여기다 특공대를 투입하고 성벽 안팎으로 동시에 방어자를 공격한다.
  • 몰래 파야 한다. 인력과 시간이 대량 소모되는 일이므로 방어자가 빨리 알아차릴수록 효용이 급격도로 떨어진다.
단점은 다음과 같다.
  • 암반이면 못 쓴다. 한반도의 경우 화강암이 많아서 근대 이전에는 단기간에 굴 파는일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 방어자라고 전혀 모르는 게 아니다. 땅에 이나 물그릇을 놓아서 진동을 보고 알아차릴 수 있다.
  • 리스크가 크다. 방어자는 안전한 벽 뒤에서 계속 병사들을 투입하지만, 공격자는 그렇지 않다.
방어자의 대응
  • 앞서 썼듯 물그릇의 진동으로 알아차리고 맞굴을 파고 백병전을 벌인다. 중국에서는 지청(地聽)이라 하여 가죽으로 주둥이를 항아리를 땅에 대거나 아니면 물을 채운 항아리를 땅에 묻고 소리를 감지한다는 기록이 있는데 재현해 본 결과 실제로 감지할 수 있었다.[11]
  • 백병전이 곤란하면 쇳물을 붓는다. 적이 땅굴을 판다는 것 자체가 지반이 흙이라 취약하다는 소리인데, 쇳물을 부으면 적도 죽이고 쇠로 지반을 단단하게 한다는 소리므로 일석이조.
  • 아예 못 파게 성 건설때부터 해자를 설치한다. 해자는 땅위의 적의 진격로도 막지만, 지반을 낮춰 땅굴파기 어렵게 만드는 기능도 있다.
역사적 기록
  • 여몽전쟁 중 귀주성: 쇳물로 대응해 막았다.
  • 홍경래의 난의 정주성: 폭약으로 벽을 무너뜨리고 진입하였다.
  • 콘스탄티노플 공방전: 1453년에 처음 사용하였으며 이후 포병대에서 공병부대가 따로 창설되었다.
땅굴 전술은 현대전까지도 이어졌는데, 영국군은 제1차 세계 대전60고지 전투에서 독일군의 참호선 아래까지 땅굴을 파고 폭약을 묻어서 날려버리기도 했다. 전술적으로는 승리를 거두었지만 전쟁의 규모가 규모인지라 전체 전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게 안습.

4.6. 기어오른다

가장 단순하고 무식하고 전면적인 공격법. 결국 성이란 것이 벽에 둘러싸인 방어진지이므로, 단순무식하게 넘어가서 싸우는 방법이다.

특징과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전면적인 공격이다. 병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벽에 접근할 떄까지 병사들이 많이 살아남아야 한다. 벽 밑까지 못 오고 전멸하면 아무 의미없는 투입이다.
  • 성벽의 높이를 알아낸다. 이하 모든 방법은 높이를 정확히 안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하다.
  • 토산을 쌓는다. 어차피 공격자라면 인력이 방어자보다 우월하므로 빨리 쌓을 수 있다. 토산은 적 성벽과 비슷하게 쌓으며, 이렇게 되면 높이차이에 의한 패널티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 사다리를 올린다. 사다리는 가볍게 만들어야 빠르게 병사들이 지고가서 걸칠 수 있다. 특히 이 방법은 타 방법에 비해 간편하고 기습이 가능하다.
  • 간이 나무탑을 만들어 거기다 병사들을 넣고 벽을 넘어가게 한다. 그냥 탑은 올라가서 적진을 관찰하는 데에 그치지만, 사다리에 바퀴까지 달리면 그 자체로 담을 넘는 훌륭한 기구가 된다.
단점은 다음과 같다.
  • 막대한 병력소모를 감내해야 한다. 사실상 공격 측 지휘관이 함부로 못 쓰는 가장 큰 이유. 적들이 잠들었거나 내통자를 동원하면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전면전에선 방어측도 벽에 달라붙기 전에 온갖 투사체로 공격자를 사살하려 들 것이다. 특히 1차 투입대는 그냥 죽는다.
  • 실패 확률이 높다. 성벽이라는 것 자체가 공격자들의 진입을 막는 건데 일부러 벽밑까지 와준다? 방어측이 훨씬 유리하다.
방어측의 대응방법은 다음과 같다.
  • 벽을 높고 곧게 쌓는다. 물론 지나치면 무너지기도 쉽고 건설비용도 무지막지하게 올라간다. 특히 화포가 일반화된 이후부터는 지나치게 높고 곧은 성벽은 대포에 맞아 무너졌기 때문에, 화포에 잘 버티도록 약간 경사지고 낮더라도 두텁게 성벽을 쌓게 되었다.
  • 사다리를 밀어버린다. 끝이 갈라진 장대를 대고 밀어버리면 다 올라온 놈은 추락사, 밑에 있던 적도 부상당하든가 최소한 다시 사다리를 걸치느라 무방비 상태가 된다. 하지만 사다리가 수레형 같은 견고한 구조로 되어있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공격측에서도 이를 대비해 사다리 아래에서 병력들이 사다리를 붙들어주곤 했다.
  • 토산을 점령한다. 물론 못 쌓게 방해하는 것이 베스트지만, 인력이 부족하면 그냥 다 쌓아놓고 점령해버리면 된다. 어찌 되었든 성벽에서 바로 넘는 게 땅에서 산으로 올라오는 것보다 쉬울 테니까.
  • 예비대를 투입한다. 벽을 죽어라 넘어와도 그 앞에 썡쌩한 수비대가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 벽으로의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숲을 조성하고, 물 채운 해자를 만든다. 마름쇠나 끝을 깎아낸 목책 등의 장애물은 보너스.
역사적 기록
  • 안시성 전투
  • 로마군의 마사다 요새 함락
  • 묘청의 난에서 김부식이 윤언이의 제안으로 토산을 쌓음
  • 임진왜란의 일본군의 짚산
어쨌든 공격하는 병사들에게는 정말 위험한 일이고, 그래서 여러 매체에서 묘사되는 공성전을 보면 성벽 위에 맨 먼저 올라가는(접근조차 안 되겠다 싶으면 성벽 밑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병사에게 문자 그대로 파격적인 포상을 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12] 혹시 해당인이 전사하면 유가족에게 그 포상을 넘겨주겠다는 안전장치도 당연히 걸었으며 그 약속을 정말로 지켰다. 이렇게 해야 동기부여가 될 정도로 죽기 딱 좋은 짓이었다는 얘기다.

또 공성전을 통해 성이나 도시를 점령하면 병사들에게 보상으로 하루에서 며칠 정도 약탈·강간 등을 허가해주기도 했다.

4.7. 성벽, 특히 성문을 파괴한다

위 아래로 여러 다양한 방법들이 설명되었지만, 제대로 된 성곽이라면 성문을 뚫어버리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 기어 오르든 땅굴을 파든, 공격자의 투입로는 매우 제한적이기에 공격측 병력이 간신히 성 안에 진입한다고 해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수비측의 예비대에게 포위되어 순식간에 몰살당하거나 도로 밀려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13] 이 때문에 공격측의 공성전술은 성문의 장악을 전제[14]로 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게 되며, 방어측 또한 마찬가지로 대응하게 된다.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성이 아무리 좋아도 성문이 없으면 제 구실을 할 수 없다. 감옥 그리고 성문은 열려고 만드는 것이다. 성벽에 비해 내구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고, 이걸 공성측도 알기에 모든 수단을 성문에 집중적으로 동원한다.
  • 각종 공성무기를 사용한다. 통나무 망치[15]로 때리거나, 투석기로 돌을 날린다.
  • 대량의 인력을 동원하여 성문을 들어올리거나 밀어버린다.
  • 성벽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노후되어 균열이 생기기에 공성측에서 여기를 노려서 충차를 동원해 부수거나 아예 개인 연장으로 후벼파는 식의 전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제2차 진주성 전투때 왜군도 이런 전술을 사용했다.
  • 화약 개발 이후로는 화포를 쏜다. 폭음과 위력 모두 방어측에 공포감을 주기 충분하다. 만일 해안이나 섬에 위치힌 성채여서 육군 대포를 끌고 오기 곤란하면 박격포함 함대로 날려버린다.
단점은 다음과 같다.
  • 벽에 구멍 난다고 해서 바로 와르르 무너지는 게 아니다. 설계자도 공성전을 대비하고 설계를 한다.
  • 인력을 동원하면, 벽 넘어가기처럼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한다.[16]
  • 성문을 부수더라도 이론적으로 적 전멸까지 축차투입이 강요된다.[17]
방어측의 대응은 다음과 같다.
  • 공성병기를 무력화시킨다. 통나무 망치는 갈고리를 걸어 낚아채고, 집어던진 투사체의 충격완화를 위해 성벽 바깥에 매트리스를 늘어뜨린다. 날이 건조하고 바람이 유리하면 불화살을 쏴도 된다. 대부분의 공성병기는 편의를 위해 목재로 만들기 때문이다.
  • 방어측도 똑같이 투석기나 노포, 대포 따위를 쏜다. 적의 공성기구를 파괴하기 위해서이다. 숫적으로는 불리할지 몰라도, 고지대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사거리나 파괴력에서는 우세하다.
  • 벽이 무너지면 나무, 흙, 자갈 등으로 메워서 임시 수리한다. 정상적으로 설계된 성벽은 구멍 한두 개로 쉽사리 전체가 와르르 무너지지 않는다.
  • 문은 상식적으로 당연히 가장 취약하므로 설계부터 방어력을 극대화한다. 방어자도 바보가 아니다. 이하 방어시설의 예시이다.
    • 내리닫이 살문에 쇠를 씌워 내화력을 강화한다.
    • 문루를 양옆에 설치해 수비대가 화살을 숨어서 쏘게 한다.
    • 내민 다락/돌출총안을 설치해서 적병의 접근을 제한한다. 접근하면 뚫린 구멍으로 끓는 물, 생석회, 달군 모래, 돌 등을 투하한다.[18]
    • '살인 구멍(Murder Hole)'을 문 안쪽 천장에 뚫어서 문이 뚫려도 달군 돌, 끓는 물, 생석회 등을 투하해서 진입을 지연시킨다.
    • 당연히 문 자체도 두껍게 만들고 쇠로 강화하면 방어력이 올라간다.
    • 도르래식 다리를 문 앞에 설치했다가 전시에 올려버린다.
    • 문 주변은 기초를 펑퍼짐하게 펼쳐서 쌓는다. 이렇게 하면 깎아내는 공격에 더 잘 견딜 수 있다.
    • 마른 해자를 문앞에 파고 말뚝을 박는다. 말뚝은 표적지 역할을 하여 아군 궁수가 더 쉽게 겨냥할 수있도록 돕는다.
    • 문 주위에 수비대 막사를 설치한다.이렇게 하면 불의의 기습을 당하여 문이 뚫리더라도 더욱 빠르게 적을 쫓아낼 수 있다.
    • 아예 문 자체를 이중 삼중으로 설치한다. 실제로도 축성술이 발달함에 따라 성벽과 성문은 늘어나서 어떤 성들은 3겹에 이르기도 했다. 문제는 축성비용. 그놈의 돈
    • 동아시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옹성, 관성, 치 등 상당수 시설은 문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된 것들이다. 옹성을 문 앞에 쌓으면 공격측은 공성구를 문에 밀고 갈때까지 성문과 옹성 양쪽에서 퍼붓는 공격을 맞아야 하고, 공성구로 성문을 타격하려 해도 성문까지 스피드있게 일직선으로 밀고 갈수 없으므로 타격하는 에너지량 자체가 확 줄어들어 버린다.
  • 적이 화포를 쏜다면,이쪽도 화포를 설치해 응사한다.보통 공성포는 파괴력 강화를 목적으로 커지므로 방어측도 겨냥하기 쉽다.
  • 대포알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벽 높이를 낮추는 대신 두껍게 만들고 앞에 토벽을 쌓는다. 흙은 돌벽과 달리 쉽게 보수할 수 있고 파편이 튀지 않는다.
  • 포탄 자체를 도탄시키도록 성벽을 경사지게 쌓는다.
실제 사례19세기 이후에는 무연화약, 고폭탄의 발달로 두껍고 단단한 방벽으로 적을 막는다는 개념 자체가 쇠퇴하게 되었다.

4.8. 첩자를 활용한다

일종의 비정규전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방법보다는 상대적으로 공격자의 병력손실이 적다.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내통자를 포섭하여 성의 약점을 알아낸다. 아예 통 크게 문을 열어버리기도 한다.
  • 안에서 화재, 우물에 독풀기 등 테러를 일으켜서 혼란을 조장한다.
위 방법보다는 그나마 리스크가 작은 편. 그래도 단점을 적어보자면
  • 첩자 자체가 양성하기 어렵다. 적에게 눈에 띄지 않거나 최소한 아군인 척 할줄 아는 능력 자체가 얻기 쉽지 않다. 특히 민족과 언어까지 다르다면 난이도가 기하급수로 올라간다.
  • 적이 쉽게 넘어오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
방어자의 대응
  • 방첩망을 강화해서 조기에 내통자와 첩자를 때려잡는다.
  • 이중간첩을 쓴다.
  • 사기와 정신교육을 강화한다.
  • 경계력을 강화한다. 성의 약점을 쉽게 알아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실제 사례
  • 1204년 콘스탄티노플 함락
  • 이나바 산성 함락
  • 나당연합군의 평양성 공격

4.9. 물로 쓸어버린다

근처에 적절한 강이나 호수 등이 있을 경우 제방이나 수로를 만들어 물을 끌어들여 쓸어버리게 하는 전략. 주변의 강이나 하천 혹은 운하를 자연 해자로 활용하는 성이 수공의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징은 다음과 같다.단점은 다음과 같다.
  • 물은 쉽게 쓸 수 없다. 물을 옆에 낀 성에서나 쓸 수 있다.
  • 대부분의 성채(도시)는 고지대에 세워진다. 상식적으로 설계자도 호수, 바다, 강을 (진입 제한으로 인한)방어력 강화에 쓰지 누가 제방이 터지면 바로 물난리가 나도록 두며, 홍수의 위험이 상시 도사리는 곳에서 누가 살겠는가? 따라서 재수없으면 공격자가 역으로 쓸려버린다.
  • 성 내부를 쓸 수 없다. 건물이 망가지고 물자가 다 쓸려가므로 그 성은 더이상 방어거점으로 역할을 못한다. 즉 방어자의 일방적인 전멸 자체만 필요할 때 쓰는 방법이다. 성을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물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
실제 사례

4.10. 전염병을 퍼뜨린다

초보적인 세균전. 아무래도 수비자가 상대적으로 좁은 성에 밀집해서 생활하므로 전염에 더 취약하다는 걸 이용하는 방법이다. 옛 사람들도 전염병의 발생원인이 뭔지 정확히는 모를지언정 경험적으로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시체의 머리를 잘라 투석기로 던진다. 이 경우 사기저하도 노릴 수 있다.
  • 오물이나 동물의 시체를 던진다.
  • 오염된 쥐를 성안에 퍼뜨린다.
  • 종기 등으로 오염된 옷가지나 담요 등을 성 안으로 던진다.
단점은 다음과 같다.
  • 전염병은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아군이 백신을 갖추고 면역이 없는 적만을 노린다는 개념이 없던 과거에는 더욱 역관광이 위험하다.
  • 전염병 창궐로 적을 무력화시켰지만, 전염병의 기운이 아직 남아있는 성을 나중에 접수하고 이용하기 어렵다. 싸그리 불태우면 모르겠지만.
방어자의 대응
  • 위생을 강화한다.
  • 정 안되겠다면, 공방 다같이 죽자는 발악으로 공격자에게도 똑같이 세균전을 시도한다.
실제 사례
  • 1098년 니케아 공방전: 질병에 감염되어 죽은 사람의 머리를 성안으로 던졌다.
  • 1300년대 몽골군의 흑해 카파항구 공격: 페스트 감염 시신을 던졌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전 유럽에 흑사병이 유행하게 되었다(...)
  • 18세기 러시아-스웨덴 전쟁: 러시아가 역시 시신을 활용했다.
  • 1700년대 캐나다 지역 북아메리카: 영국인들이 나눠준 천연두에 오염된 담요로 원주민들이 전멸했다.

4.11. 기타

성을 함락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격군도 적의 습격을 막기 위해 영채나 진지를 일반적인 야전용보다 탄탄하게 건설하는 경우가 많고, 알레시아 전투의 로마군 진지처럼 거의 성(城)의 방어도를 가질 수준으로 강화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쿠빌라이 칸의 양양성 공략때처럼 성 주변의 요지마다 장성, 요새를 쌓아서 목표가 된 성을 이중삼중으로 강력한 포위망을 형성해서 감싸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공격군이 공성전을 하기 위해 성벽을 축조한다는 뭔가 모순적인 상황이 의외로 많이 일어나며, 국가의 역량이 충실하다면 공성전의 목표가 된 성은 함락시키지 못했지만, 공성전 준비를 위해 성벽을 쌓다보니 목표가 된 성 근처에 다른 성을 만든 상태까지 도달한 경우가 있다.

가령 콘스탄티노플을 공략하기 위해 오스만 제국이 쌓았던 아나돌루 히사르와 루멜리 히사르, 스컨데르베우 휘하 알바니아 저항군의 본거지인 크루여를 공략하기 위해 쌓은 엘바산 요새 등이 이에 해당. 이렇게 되면 공성전에서 실패했지만 적어도 적을 방해할 거점은 마련한 셈이라서 전술적 패배지만 전략적 무승부나 전략적인 승리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존재한다.

물론 공성을 하는 측의 국가 역량이 충실해야 이렇게 전개가 되는 것이며, 만일 공성측 국가의 역량이 충실하지 못하면 오히려 수성측의 군대가 공성전에서 패배한 군대를 공격하면서 이런 진지들을 접수해버리는 바람에 다음 공성전의 난이도가 더 올라가버리는 역대박이 나기도 한다.

임진왜란 당시 벌어진 울산성 전투에서 성내에 있는 일본군을 제대로 말려죽이기 위해 울산성 주변의 태화강 수로를 전부 차단하고 우물을 끊어 성내 일본군을 정말로 말려죽일 뻔 했다. 가토 기요마사도 이때 그냥 죽을 뻔 했다. 이 울산성 전투의 트라우마가 제대로 작용되어 훗날 축조한 성이 바로 일본의 3대 성이라 불리워지는 구마모토 성이다. 엄청난 수의 우물덩굴박, 그리고 다다미 바닥에 토란 줄기까지 심어놓은 가토 기요마사의 울산성 전투 트라우마가 반영되어 만든 성이다.

스리랑카시기리야 천연요새처럼 주변 환경까지 도와주는 요새들은 거의 난공불락이었다. 그 요새는 특수한 자연환경 덕에 저 바위 꼭대기까지 바람을 이용한 급수가 가능했다고 한다. 더구나 적정 방어 인원에 한해서는 식량도 자급자족이 가능해 무적의 요새였다.

5. 공성병기

  • 공성 망치
    파일:attachment/공성전/파성퇴.jpg
    공성추, 파성추, 파성퇴, 전투용 망치, 충차 등으로 불린다. 영어로는 Ram, Battering ram이라고 한다.[21] 주로 성문을 부술때 사용되었던 병기로, 공성전이 나오는 미디어 매체에선 동서고금 막론하고 꽤 자주 보인다. 단순히 커다란 통나무[22]를 자르고 손잡이를 달아서 병사들이 이걸 직접 들고 돌격하는 것부터, 손잡이와 바퀴를 달아 밀고 가는것, 여기서 더 발달하면 병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벽과 지붕을 가진 수레에 얹기도 한다. 지붕은 성문에서 던지는 돌을 미끄러뜨려버리기 위해 경사가 급한 삼각형으로 만들고, 매체에서 묘사한 것을 보면 지붕에 가죽이나 금속판 등이 붙어 있는데 이건 화공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미리 물을 뿌려두거나 물을 지참해서 틈틈이 뿌리는 식으로 대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문을 부수기 위해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머물있어야만 하므로 기름+불 조합에는 아주 취약했다.
    현대에는 문을 부수고 진입한다는 점에서 소형화한 도어 브리칭용 배터링 램이 후예로 남아있다.
  • 공성탑
    파일:attachment/공성전/공성탑.gif
    바퀴를 단 이동식 탑. 동양에선 정란(井欄)이라고 호칭했다. 이 분야에서의 끝판왕은 기원전 4세기경에 만들어진 지상거함 헬레폴리스. 사용법은 그냥 각 층마다 병사들을 채우고 성벽 앞으로 밀고간 다음, 맨 위층의 문을 겸하는 들다리를 내려 성벽에 걸고 병력을 밀어넣는 것이다. 물론 후속 병력이 계속 타고 올라간다.
    주 재질은 철과 나무. 구성이 간단해 보이지만 성벽 높이에 맞춰서 제작해야 하고, 성벽에 걸고 건널 들다리도 해자를 건널 길이로 맞춰야 한다. 그리고 아래쪽의 바퀴와 뼈대가 탑 자체와 병사 수십 수백명의 무게를 견뎌줘야 하니 만들기가 상당히 까다롭다.[23]
    또한 탑 자체의 주 재질이 나무이니 화공에 약해 가죽을 씌우고 물을 지참했다. 1차 십자군 전쟁 당시에는 그리스의 불로 실시된 화공을 막기 위해 물 대신 와인 찌꺼기를 실어놓은 경우도 있었다. 이 때 투석기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가죽과 탑 사이에 이격을 두어 날아온 돌덩이의 충격을 흡수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탑 위에 난간을 설치하고 활, 쇠뇌같은 장거리 무기를 가진 병사들을 배치하기도 한다. 사다리에 비해 확실한 이점은 성벽을 기어오르는 동안 병사들이 공성탑의 벽에 의해 보호된다는 점과, 기껏 걸쳐봤자 한두명씩 올라오는 사다리와는 달리 성벽에 걸쳐진 들다리를 건너는 방식이라 한번에 여러 명이 성벽으로 달려들 수 있다는 점이다.
    만들기가 까다롭지만 수비대가 제대로 배치된 성벽을 공략하려면 공성탑도 반드시 필요했다. 게다가 성벽이 높기라도 하면 여러모로 안 좋은 사다리에 비해 어느정도 보호를 받으며 다수의 병력을 한번에 쏟아낼 수 있는 공성탑은 사실상 필수. 바리에이션으로 1층에 공성망치를 결합한 물건도 등장했다고 한다.
    공성탑을 제작할 때, 높이가 너무 낮으면 기껏 성벽에 가져다 붙였더니 성벽을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 할 수도 있고, 높이가 너무 높으면 위에서 완전무장을 한 상태로 병사들이 뛰어 내려야 하는데 심각한 부상의 위험이 생긴다. 그래서 성벽의 높이는 중요한 군사 비밀 중 하나였고, 공성측에서도 그 높이를 알아내는 것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했따.
  • 운제/사다리차
    파일:attachment/공성전/사다리.gif
    길다란 접이식 들다리를 수레등에 얹고 적 성벽에 접근한뒤 펼쳐 걸어 오르막길을 만드는것도 있고[24], 그냥 성벽에 거는 긴 사다리도 있다. 전자의 경우 공성망치가 달려있는 경우도 있었다.
    후자의 경우 공격자의 병력손실이 무지막지하게 늘어나는데, 일단 접근하는 동안 화살등 투사공격에 그대로 노출된다. 그리고 올라가는동안 양손을 써야하니 무기나 방패를 제대로 들수 없어서 적에게 무방비로, 그것도 머리가 노출된다. 올라가는데 성공해도 혼자, 혹은 한두 명의 소수가 성벽위에 가득 들어찬 적병들과 싸우며 다음 사람이 올라오도록 엄호해야한다. 게다가 방어자가 사다리를 밀어내면 올라오던 병력들은 그대로 황천길.
    하지만 사다리에 사람이 많이 올라가면 무게때문에 밀어내기도 엄청 힘들다. 물론 그만큼 한번 뒤집히면 올라오던 사람들도 몰살당한다 이에 대응하는 장비로 끝이 Y 자 형태로 생긴 긴 막대기가 있었다. 갈라진 부분을 사다리에 걸고 밀어내는 것. 물론 이런 위험 때문이 사다리는 성벽에서 밀어내지 못하도록 성벽 단 아래에 살짝 짧게 설치한 뒤 자력으로 성벽위로 기어올라가는 요령도 있었다.
    게다가 성벽이 높으면 그만큼 사다리도 길어져야 하며, 거는데도 힘들고 올라갈때도 노출시간이 길어져서 높은 성벽을 상대로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이런 경우는 공성탑이 낫다.
  • 전호피차
    파일:attachment/공성전/전호피차.jpg
    적 성벽에 접근해 땅굴을 파는 동안 아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수레. 커다란 면적의 방패가 달려 있다.
  • 수류탄 - 손에 들 수 있는 크기의 폭발물을 들고 성문 앞까지 돌격한 후, 성문에 붙이고 불을 당긴 다음 후퇴하는 방식으로 공격하는 구식 수류탄을 말한다. 투척식 수류탄은 수성용으로 주로 사용했다.
  • 투석기
  • 발리스타
  • 화포
  • 공성 전차[25]

6. 수성병기

  • - 투사체이므로 당연히 주무기가 된다. 쇠뇌는 특히 방어전에서 위력을 발휘하는데, 가장 큰 단점인 긴 재장전시간을 성벽이 깔끔히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탑은 채광용으로 창을 낼 때 비싼 유리창 대신 아주 좁게 틈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마저도 전시에는 최소한만 남기고 다 돌로 막아버리므로 정말 운이 어지간히 나쁘지 않는 이상은 공격측 화살에 의해 저격당할 우려가 없다.
    • 내노(內弩) - 묵자 52장 비성문에 나오는 쇠뇌로, 좁은 장소에서 사용하는 작은 수성용 쇠뇌다.
    • 전사기(轉射機) - 내노와 같은 장에 나오는 수성도구로, 화살을 잇달아 쏘는 기계라고 짤막하게만 나온다. 일종의 연노 인듯.
  • 끓는 /타르/녹은 금속 - 성벽을 기어올라오는 적에게 뜨거운 유동체를 끼얹는 이 공격을 당한 적은 심각한 화상을 입고 몇 미터 아래로 떨어져서 재기불능이 된다.
    그냥 냅다 끓는 물을 붓는 방식이기에 구식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활처럼 좁은 공격범위를 가지는 투사무기에 비해 생각보다 넓은 범위로 쏟아져서 많은 적을 한번에 격퇴하는데다 죽기까지 상당한 고통을 주고 시체도 훼손돼기 때문에 상당히 효과적인 방어수단이다. 게다가 활은 쏠때마다 화살값으로 돈이 들어가지만, 이 방법은 재료만 있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쏟아 붓는게 가능한 것도 큰 장점.[26]
    물 외에도 뜨거운 타르같은 인화성 물질의 경우 횃불이나 불화살로 불을 붙여 추가타를 줄 수있다. 사막 같은 곳에서는 안그래도 귀한 물 대신 사방에 널린 모래를 달궈서 쓰기도 했다고.[27]
    그 외에 몽골 침략시, 처인성 전투에서 몽골군이 성에 접근해 굴을 파려 하자 주민들이 용광로에 녹인 쇳물을 퍼부어 굴째로 무너뜨려 버렸다고 전해진다.[28]
    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성벽 밑에 땅굴을 팔 때는 그냥 파는 게 아니라, 충분한 수의 아군이 신속하게 성 안으로 침투하도록 굴을 넓게 파야 하기 때문에 굴이 무너지지 않도록 내부에 나무 지지대를 설치해야 한다. 굴 내부에 쇳물이나 물이 쏟아지면 지지대가 파괴되서 굴이 무너지는 일은 당연한 일. 물론 쇳물 그 자체로 적을 태울 수 있다.
  • 뇌(檑) - 고대 중국에서 처음 개발된 동아시아의 수성도구로, 사다리를 걸치고 성 위를 기어오르는 적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일종의 대형 롤러다. 목뢰, 니뢰, 전뢰, 야차뢰, 차각뢰가 있으며, 특성은 다음과 같다.
    • 목뢰 - 통나무. 통나무에 철침 여러 개를 박아 살상력을 높이기도 한다. 다만 이 통나무를 적들이 공성무기로 노획해 활용하기도 해서 기름으로 불을 붙여 굴리기도 했다.
    • 이뢰(泥檑) - 진흙을 빚어 만든 원기둥 모양의 뢰.
    • 전뢰 - 진흙을 빚어 만든 뒤 구워서 강화시킨 뢰. 이뢰와 달리 겉이 울퉁불퉁하다.
    • 야차뢰 - 목뢰와 비슷하지만 바퀴와 줄을 달고 도르래와 연결해 놓아, 적을 향해 떨어뜨린 뒤 줄을 감아올려 재사용할 수 있다. 사극 대조영초반부 안시성 전투에서 고구려군이 낭아박과 같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차각뢰 - 야차뢰와 비슷하지만 큰 바퀴 모양이다.
  • 낭아박 - 위의 야차뢰와 비슷하지만, 야차뢰의 타격부가 통나무 모양인 데 반해 낭아박의 타격부는 철침이 잔뜩 달린 판자다. 사극 대조영에 등장했다.
  • 청음기 - 고대 중국 제자백가 중 하나인 묵가에서 발명한 수성장치. 대략 지하수가 나올 정도로 땅을 깊이 파고 안에 항아리를 고정시킨 뒤 사람이 들어가 소리를 듣는 것으로, 땅굴을 파오는 것에 대비하는 장치다. Mythbusters에서 실제로 시험을 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유효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 목질려, 마름쇠(철질려), 녹각목 - 목질려는 마름이라는 식물의 열매로서,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말려 보관하다 수성시 뿌려두면 효과적이다. 마름쇠는 목질려를 본떠 만든 것으로, 아무렇게나 던져도 날이 위로 서게 만든 철침이고, 녹각목은 끝을 날카롭게 깎은 나뭇가지를 말한다. 성벽 주변에 설치해 적의 돌격을 저지하는 역할을 한다. 사슴의 뿔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녹각목이다.
  • 썩은 분뇨 - 이름 그대로 썩은 똥오줌을 수성시 적에게 뿌린다. 분뇨야 넘쳐나니 구하기도 쉽고, 당하는 쪽은 사기가 떨어지고 위생문제를 겪기 때문에 상당히 효율이 좋은 방법. 상대에게 물과 물자가 부족하다면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문제가 있다면, 사용하기 위해 모아두는 과정이 고역일 것이다. 대나무와 막대에 천을 감아 만든 대나무 피스톤(분포(糞砲)라고 한다)으로 적에게 뿜어대기도 한다.
  • 돌 - 성벽을 올라오는 적에게 돌을 던지거나 바위를 떨어뜨린다. 높이가 높은 성벽 위에서 무거운 돌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위력적인 병기가 된다 위치만 잘 조정하면 돌을 맞은 사람이 떨어지면서 뒤쪽의 사람들까지 덮쳐서 일격으로 여러명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인간 볼링 특별히 신경쓸 필요 없이 대충 겨누어서 던지기만 해도 사람 잡기는 어렵지 않기에 돌만 충분하면 좋은 방법.
    업그레이드판으로 떨어뜨린 돌을 다시 끌어올려서 재활용하기 위해 돌에다가 밧줄 등을 묶은 것이 있다. 원래 돌 같은 것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의외로 성 내부에는 별로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의 공성전시 돌이 부족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만일 적이 돌에 묶인 밧줄을 붙잡거나 하면 밧줄을 손쉽게 끊어버리면 끝이니 안정성도 높다. 비록 돌은 아니지만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장벽을 기어오르는 와일들링을 상대로 밧줄에 매단 거대 낫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있다.
  • 불 - 적한테 떨굴만한 물건에 인화성 물질을 묻히고 불을 붙히거나 불화살 등을 날린다. 대포 이전의 공성병기들은 대부분 주 재질이 목재이기에, 불에 매우 취약했다. 공성측은 이에 대한 대비로 공성망치나 공성탑등의 병기 외부를 철로 보강하거나 생가죽을 씌우고, 물을 지참하고 틈틈히 뿌렸다. 또 공격에 나서는 병사들에게도 물을 뿌려 적셔두기도 했다.[29]
    중국은 맹화유궤, 동로마는 그리스의 불과 같은 화염 방사기류를 사용해 적에게 불세레를 퍼붓기도 했다. 1453년의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1453년)의 경우 진짜로 그리스의 불 세례를 맞고 오스만 측 공성탑이 홀라당 타버린 적도 있었다.
  • 불을 붙인 동물 - 중국 문헌에 등장하는 화우(火牛), 화금(火禽)이란 게 등장하는데, 소나 날짐승에 몸에 가연성 물질(화약 등)과 불씨를 매달아 날려보내 자폭시키거나 불을 질러 공성군의 진영이나 공성무기에 피해를 주는 것이다. 공성전에서 공성측이 적 성에 불을 지르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의 명장 전단이 뿔에는 칼을 달고 꼬리에 횃불을 단 황소들을 적진으로 내몰아 공황을 일으키는 화우지계로 즉묵성을 공격하던 연나라 공성군을 궤멸시켰다.
    파일:external/depts.washington.edu/6wjzfrox.jpg파일:external/cdn.theatlantic.com/catbomb3-thumb-615x464-112810.jpg

    중국의 화우.# 서양에서도 사용하였다.#
  • 전투 마차 - 고대 중국에서 인력식 전투마차들은 앞에 방패판과 창날 등을 달고 대기병전에 사용되던 것이지만, 공성전에서는 적의 화살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용도로 공성탑과 같이 사용되었고, 수성측에서는 성벽이나 성문이 무너지거나, 적이 시가지로 진입했을 때 적의 돌격을 막는 임시 바리케이트로도 사용되었다.
  • 각종 공성병기 중 투사체형 무기들은 적 기계를 부수기 위해 방어자들도 사용했다.
파일:attachment/공성전/ZU14.jpg
  • 자차 - 한자로는 藉車. 적차라고도 한다. 묵자에 나오는 수성도구로, 수레 위에 여장을 장착하고 안전하게 몸을 내밀어 아래의 적에게 화살을 쏘고 돌과 통나무 등을 떨어뜨려 공격이 가능한 이동식 수성 플랫폼이다.
  • 요새포 - 공성전 말기에 등장한 수성용 3대병기의 첫번째로 주로 장거리를 담당한다. 공성포와 포화를 주고 받으면서 최대한 원거리에서 공성군을 박살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공성포와 기존 방식의 요새가 쇠퇴하면서 같이 쇠퇴하였으며, 21세기의 시점에서는 공군이나 야포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 기관총 - 공성전 말기에 등장한 수성용 3대병기의 두번째로 주로 중거리에서 근거리를 담당한다. 공성전의 전성기가 지난 후에 등장해서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관총이 등장한 후 요새에서 대량채택하지 않은 적이 없다.
    일단 아무리 못해도 소총의 유효사정거리 이상의 성능을 가지며, 지속적인 연사가 가능하므로 방어시설물을 방패삼아서 배치된 기관총 몇 정만 있으면 공격군이 성벽이나 흉벽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게다가 좁은 총안구를 통해서만 저격이 가능하므로[30] 제대로 대응하려면 공군을 부르거나 강력한 대포로 정밀조준해서 사격해야 무력화된다. 당장 러일전쟁203고지에서 일본군에게 몇 만명의 사상자를 입힌 무기는 러시아군이 요새에 거치해놓은 기관총이었다.
    현대의 공성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가전이나 참호전, 진지전투 등에서도 기관총은 유용한 방어무기이다. 유일한 약점은 은엄폐를 제대로 한 끝에 성벽(또는 참호벽) 아래에 딱 붙은 적군 병력을 소탕하기에는 사각(死角)의 문제로 인해 부적당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수류탄이 해결해준다.
  • 수류탄 - 공성전 말기에 등장한 수성용 3대병기의 세번째로 주로 근거리를 담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수류탄은 현대식 수류탄을 말한다. 공성전의 전성기가 지난 후에 제대로 된 물건이 등장한지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성전은 물론이거니와 참호전, 야전에 널리 쓰인 물건이다. 예전부터 성벽 아래에 있는 적에게 화약을 사용한 폭발물을 던지는 것은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당시의 폭발물은 무겁고 거추장스러우며, 사용시 불을 당겨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폭하기도 하고, 위력도 그렇게 좋지 않은데다가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부작용이 있어서 공성전의 주역으로 활약하기에는 2% 정도 부족했다.
    하지만 지연신관식 수류탄이나 막대형 수류탄이 개발된 후에는 수성측의 입장에서는 가장 골치아픈 존재중 하나인 성벽 아래에 딱 붙어있는 적군 병력을 손쉽게 몰살하는 물건으로 잘 쓰이게 된다. 당장 수성측에서 수류탄을 사용할 때는 야전처럼 멀리 수류탄을 던질 필요도 없으며, 그냥 안전핀을 뽑은 다음에 손만 살짝 내밀어서 수류탄을 툭 떨어뜨리면 끝나는 편리하고 안전한 공격이 가능한데, 공성측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파편을 뿌리는 소형 폭발물이 성벽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격이니 1-2발로도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수류탄을 피해서 도망치면 활이나 총의 좋은 먹잇감. 따라서 요새포, 기관총과 함께 공성측 병력이 더 이상 인해전술로는 성벽에 접근할 수 없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3대 물건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에도 수류탄이나 크레모아 등 폭발물은 시가전과 진지전투 등에서 근거리에 접근한 적군을 날려버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7. 각종 공성전들

7.1. 역사상 주요 공성전들

국내
해외

7.2. 공성전을 잘 표현한 게임

MMORPG의 공성전도 참조해보자.
  • 리니지 시리즈 : MMORPG 역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게임으로, 사실상 최초로 공성전의 개념을 만든 온라인 게임이다.
  • 아이온 : 리니지를 이어받아 '요새전'이라는 이름으로 개편된 공성전을 메인 컨텐츠로 한다. 비행이라는 아이온의 특징과 어우러져 공성전이 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했다. 후에는 요새 뿐만 아니라 지역 자체를 놓고 벌이는 지역 쟁탈전이 등장하기도 했다.
  • 검은사막 : 오픈 월드 게임이고 길드 간의 대립 컨텐츠가 엔드 컨텐츠인만큼 공성전이 충실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자세한 것은 검은사막/PVP 컨텐츠 참조.
  • 바람의 나라(게임) : 바람의나라의 가장 거대한 컨텐츠 중 하나이며 주작성(화), 현무성(수), 청룡성(목), 백호성(금)을 두고 오후 7시 55분에 시작된다. 문파끼리 PK가 가능하다.
  • 레인보우 식스 시즈 :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예 게임 자체가 온갖 폭발물과 도구를 동원하여 목표물을 두고 벌어지는 특수부대간의 5:5 공성전이다.
  • 마운트 앤 블레이드 시리즈 : 성문을 부수거나 열지도 못하고 투석기는 그냥 맵의 장식일 뿐이며 타고 올라가는 사다리도 1개 내지는 2개 밖에 없어서 야전에 비해 공성전은 상당히 허술하게 제작된 편이다. with fire & sword 에서는 화약으로 성벽을 무너트릴 수 있으니 좀 낫지만 이 역시도 전투전에 미리 하는 것이므로 전투중에 성벽을 부수거나 사다리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의 행위는 불가능하다. 그나마 멀티플레이 맵중 사다리 무너뜨리기, 성문 부수기, 투석기 심지어는 발리스타까지 구현된 맵이 있긴 하다.
  • 마인크래프트 - 양띵TV 공성전 : 아래에 서술되어 있는 문단 참조. 블록으로 집이나 요새 등의 건축물을 지어 플레이할 수 있는 인디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양띵TV의 대규모 게임 컨텐츠이다. 대륙 곳곳에 있는 성을 찾아 점령해 자원, 포인트 등을 획득하고 타인의 성을 공성 및 수성하며 모든 성이 파괴될 때 까지 진행한다.
    물론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 자체가 공성전을 하기 상당히 좋기는 하다
  •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
  • 스트롱홀드 : 이쪽은 아예 공성전이 메인이다. 자원을 모아 성을 짓고 그 성을 방어하고 공략해야 되는지라 성볍과 탑 뿐만 아니라 병종 등도 공성 고증에 맞춰 제작되었다. 덕분에 수성이 공성보다 유리하다는 고증도 맞춰졌지만 문제는 압도적으로 수성이 유리하기에 밸런스상으로는 맞지 않는다는 거. 그나마 공성 병기로 성을 까버릴 수도 있고 익스트림에서는 물량전으로 밀어버릴 수 있게 되었기에 얼출 밸런스가 맞아 떨어진다.
  • 라그나로크 온라인
  • 세틀러
  • 토탈워 시리즈 : 성 디자인이 지역 혹은 지명과 상관없이 똑같은 클론인건 그렇다 치고 구버전에서는 성 주변의 지형도 무조건 평지라 같은테크 같은 병력이면 모든 성이 지역과 상관없이 난이도가 같았던 적도 있었고 어쨌든 아주 잘 표현했다고 보긴 힘들다. 멀티플레이에서도 야전보다 공성전이 더 인기가 없다. 그러나 멀플에서 인기 없는건 오히려 그만큼 공성전을 잘 구현해놨다는 점으로 실제 전쟁에서도 명장들은 야전을 선호했다. 애초에 공성전이 되면 토탈워 시리즈에서 써먹을 수 있는 숱한 전략들이 죄다 무용지물이 되는 것도 나름 현실재현이고. 물론 이런 부분은 재미를 추구해야하는 게임으로서는 문제가 크지만. 그러나 공성구를 이만큼 잘 표현한 게임도 없으므로 최소한 평지의 성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양상은 이만큼 잘 표현한 게임이 없다.
  •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드 : 자원을 수집해서 요새를 건설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공성전과 유사한 양상이 자주 펼쳐진다.
  • Rock of Ages[31]
  • 비시즈 : 이쪽은 아예 이게 목적이다. 근데 왜 비행기같은게 보이는걸까
  • 탱크 키우기 모드 중에서 있다.
  •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 : 거점을 얻기 위해선 공성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 Europa Universalis IV : 공성전이 전쟁의 핵심요소로 등장한다. 하지만 페러독스사의 대전략 게임 특성상 전투는 수치로만 표현될 뿐이다. 다만, 유로파 유니버살리스 4 가 다루는 시대의 공성전의 특징, 요새의 중요성 등 간접적으로 공성전을 잘 표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의 공성전은 죽치고 앉아서 상대가 말라죽기를 기다리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대[32], 이 게임의 모든 공성전에는 기본 1% 병력 소모율이 따라온다. 즉, 매달 공성 중인 부대 병력의 1%가 공성 소모로 인해 죽어나간다는 것이다.[33] 그나마 게임 초반의 허술한 저등급 요새들은 쉽게 함락되지만, 게임 후반의 8등급 요새인 포트리스[34]로 가면, 유럽사에 왜 수년(...) 수준의 기간을 소모한 막장스런 공성전이 있어왔는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아차하면 플레이하는 국가의 인력이 바닥나서[35] 더 이상의 전쟁 수행이 불가능해지게 되어 결국 패전하게 된다.[36] 공성전에서는 적이 나가떨어지기 전에 내가 먼저 나가 떨어지기 일쑤란 것을 참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혹독한 겨울+내륙+산지+방어적 이념 완성+8등급 요새

7.3. 미디어에 나온 공성전들

이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공성전을 현실에서 재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에 영화나 게임, 드라마에서 나온 유명한 공성전은 죄다 CG다.

7.4. 비유적인 의미의 공성전들

  • 국회 공성전
  • 테테전[38]
  • EVE 온라인 : 요새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 있고 이 구조물 안에 있으면 유저는 공격을 받지 않지만, 구조물 안에 있는 유저는 밖으로 공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갇혀버리는 모양새가 된다. 달 기지(POS)는 연료가 떨어지면 보호 기능이 사라져 안에 갇힌 유저는 끔살을 당한다. 스테이션 안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일단 소유권이 뒤바뀌면 다시 탈환하기 전까지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스테이션 안의 전략 자원을 조금이라도 건지려면 진을 치고 있는 적을 뚫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해아 한다.
  • K리그 클래식의 전북 현대 vs 수원 삼성 : 두 팀의 홈구장이 각각 전주성, 수원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데서 유래했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 토론(...)

8. 관련 문서


[1] 상대가 농성이 가능한 지역을 공격하는 경우 전투의 명칭에 siege가 붙는다. 그리고 포위하고 상대가 나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직접 공격을 시도하면 siege assault가 된다. Siege란 말은 비단 요새들 만이 아니라 도시를 공격할 때도 쓸 수 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나 베를린 전투도 엄연히 농성하는 상대를 몰아내기 위한 전투였으므로 Siege of Stalingrad, Siege of Berlin이라 불러야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고전적인 전투/전쟁 명명법이 유명무실해진지라 그냥 battle이란 명칭이 주로 쓰인다. 더군다나 스탈린그라드나 베를린의 경우 단순히 농성하는 적과 싸우는 것만은 아니었으므로. 지금도 아예 빼도박도 못하는 요새 점령전은 siege란 명칭이 붙지 battle이란 명칭은 잘 안 붙는다.[2] 아시리아의 라키슈(lachish) 포위공격, 석조, 대영박물관 소장[3] 낮다라는 말은 과거보다 낮다는 거지 공격자 입장에선 도긴개긴이다.[4] 대표적인 예가 암스트롱포.[5] 대표적인 케이스가 백년전쟁 시절 영국에 항복한 칼레 시민들.[6] 관례적으로 공성추가 성문을 처음 때린 시점부터 방어측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권리가 박탈된다고 보았다. 문제는 서양에선 도시가 적에게 공격당하면 며칠간 방어하겠다고 임금님과 계약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 도시 시장님 입장에선 반항안하고 항복하면 계약을 어긴죄로 수도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핍박당함, 반항하다 함락되면 도시 전체가 몰살&약탈 이 2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골라야한다.[7]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돗토리 성을 공략할 때 정석적인 방법으로는 아군의 희생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서, 공성전 3개월 전부터 치밀한 공작을 통해 상인들을 고용하여 돗토리 성에 쌓여 있는 쌀을 투기해서 사들였다. 돗토리 성의 사람들은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쌀이 팔리자 쌀을 더 팔았는데, 이때 히데요시가 공성전을 걸고 포위를 하자 성 안에는 수성 병력들을 먹일 식량이 금방 떨어졌다. 그러자 돗토리 성 안에는 먹을 게 없어서 영양 실조가 발생하고, 말과 소는 물론 인육까지 먹는 처참한 상황까지 벌어져, 결국 제대로 싸움 한 번 못 해보고 성이 함락되었다. 지구전을 만들기 위해 쓰는 포위 전술로 오히려 전투를 더 빨리 끝낸 기이한 사례.[8] 불화살은 생각보다 극적인 화공에 적합하지는 않다. 화살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날아가기에 다수의 불은 발사순간 혹은 비행중에 꺼지게 되고, 설령 어딘가에 박혔다 하더라도 보통 불을 화살촉보다 조금 뒤쪽의 살대에 달아놓는게 보통이고 화력이 약하기 때문에 불이 옮겨붙기가 쉽지않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불화살을 퍼부우면 살아남는 불씨의 수도 어마어마하고, 화살 하나하나가 잠재적 화재요소이기 때문에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방어측은 불화살이 나아오기 시작하면 화재를 대비해 병력을 분산시켜야 하며, 이는 방어 인력을 낭비하게 한다.[9] 다만 오래 고인 물은 쉬이 상하므로 식수로 쓸거면 빠르게 소모하는게 더 나을듯하다. 이런 수법의 문제는 겨울에 혹한지대가 되는 곳인데, 불을 꺼야 할 물이 항아리나 대야 안에서 얼어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10] 구멍 혈(穴)에 칠 공(攻) 해서 혈공. 말 그대로 구멍으로 친다 / 공격용 구멍이라는 뜻.[11] 땅을 파면 울릴 테고 그게 항아리에 찬 물에 파장을 일으키므로 땅을 파는 것을 알아낼 수 있다.[12] 실제로 고대 로마는 성벽을 가장 먼저 넘은 자에게 기념 월계관(!)까지 씌워줬다.[13]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도 잘 묘사하고 있다.[14] 성벽을 타고 오르거나 땅굴을 파는데 성공하면 거기서 무쌍 찍을 게 아니라 곧바로 성문으로 달려가 장악하는 게 최선이다.[15] 공성전을 묘사한 매체에서 성문을 공격할 용도로 여러 사람이 들고 가거나 기기에 실어져 움직이는 크고 길다란 통나무가 바로 이 통나무 망치이다. 파성추(성 깨부수는 추)라고도 불린다.[16] 보통 공격측이 문을 부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성벽 위의 방어측도 필사의 공격을 가하며 공격측의 병력을 줄이려 노력할건데, 공격측의 병력 중 일부는 어쩔 수 없이 공성병기와 함께 움직이므로 직접적으로 맞서서 뛰는 전력이 줄어들기에 방어가 어렵다. 그런다고 방어를 하자니 성문을 치는게 주춤해지고, 여러모로 딜레마.[17] 상대는 성문으로 들어와야 하며, 성문은 좁기 때문에 자연스레 한정된 인원만 전투하게 되는 축차투입이 이루어진다. 거기에 성벽 위의 방어 병력이 놀고 있을 리는 없기 때문에 기각지세(埼角之勢)의 구도가 이루어진다. 단 실제로는 어디 한 군데 뚫리는 순간 분위기가 급격하게 공격측으로 기운다.[18] 매체에 자주 나오는 끓는 기름은 증거자료가 없다고 한다. 상식적으로도 기름은 연료 그 자체인데 실수나 적 화공으로 불붙기라도하면 겉잡을 수 없게 되니 꺼려지는 무기(?)다.[19] 암문은 지형상 구덩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흙과 돌로 메꿔버리면 그냥 성벽이 된다.[20] 이 경우는 성 내의 방어자가 오히려 수공으로 공격자를 쓸어버린 케이스이다. 원래는 공격하는 쪽에서 수공으로 성을 공격했는데 조양자가 수습을 잘해서 버티는 사이에 지-한-위씨 연합으로 이루어진 공격자의 약점을 이용해 한-위씨랑 내통해서 지씨를 수공으로 쓸어버렸다.[21] Ram은 숫양을 뜻하는 명사로도 쓰이는데, 숫양이 의외로 난폭해서 꼬우면 들이받는 성미가 있어서 거기서 따왔다고 한다.[22] 머리 부분에 철이나 커다란 가시, 숫양 장식 등을 달아놓는다던가 하는 여러 가지 바리에이션이 있었다.[23] 공성탑 자체가 덩치가 있는 물건인지라 수성측은 이를 역이용해 운용을 제한시키는 방법으로 대항했다. 미리 성벽주변에 나무를 심어 공성탑이 제대로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거나 그나마 쉽게 접근할수 있는곳엔 함정을 파놔서 공성탑바퀴가 빠져버리게 만드는 방식. 죽어라 나무를 자르고 함정을 메꿔서 공성탑을 전진시키면 투석기나 대형노포가 기다리고 있다.[24] 중국에서는 운제(구름사다리)라고 부르며 춘추시대 공수반이 발명했다고 전해진다.[25] 우스개소리가 아닌, 정말로 요새의 황혼기인 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콘크리트로 떡칠된 방어선을 부수고 뚫고 들어가기위한 목적으로 특수 설계된 전차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T28, A39 토터스, 처칠 공병전차 등이 있었으나, 처칠을 빼고 전부 실전에 투입되지 못하였다.[26] 화살은 화살촉, 화살대, 화살깃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며 대충 만들어봤자 원하는 곳으로 잘 날아가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돈을 주고 장인들에게 사야하므로 장기전으로 갈수록 화살값만 해도 만만찮게 들어간다.[27] 도자기병이나 유리병에 달굴대로 달군 모래를 넣고 사람한테 던지는 경우도 있었다. 얼마나 열을 가했는지 모래가 빛나는 하얀색으로 보일정도인데다 천같은건 모래가 닿는 순간 불타버렸다하니 그걸 뒤집어쓴 사람은 끔찍한 화상을 각오해야했다.[28] 여기가 본래 다인철소(鐵所), 즉 수공업 지역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29]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잘 묘사가 되어 있는데, 공성탑을 오르는 인원들에게 물을 마구 끼얹는 모습이 나온다.[30] 그나마도 겨우 저격해서 죽여도 내부에 있던 다른 인원이 다시 방아쇠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다시 사수를 처리하는 동안 아군의 손실이 강요된다.[31] 현실적인 공성전은 아니지만 적의 성을 부수고 자신의 성을 지키기위해 병력을 배치한다는 점에서 틀린말은 아니다.[32] 물론 정 급하다면 Seige Assault를 시도할 수는 있다. 다만, 왜 공성의 기본이 죽치고 앉기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 문제일 뿐. 더군다나 주사위 로또가 떠서 공략 중인 요새에 성벽 파손이 생기지 않으면 저 명령을 내릴 수도 없다.[33] 산지같은 영 좋지 않은 지형이라면 더욱 심각하다.[34] 그 악명이 너무나도 높아, 게임 내 공식적 건물 이름인 포트리스 대신 슈퍼 포트리스라고 부르곤 할 정도.[35] 정규군 생산과 충원에는 돈과 함께 항상 인력이라는 자원이 들어가는대, 이게 없으면 병력을 보충할 수 없다![36] 전투에서 뼈저리는 패배를 당해서 입는 인력 손실은 의외로 그다지 많지 않다. 왜냐하면 먼저 튀는 놈이 전투에서 지기 때문이다. 전투로 인한 전사자가 좀 나온다 싶으면 부대의 사기가 바닥나서 패주하기 때문에 초대규모 회전에서도 실제 인력 손실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진짜 무서운 인력 손실의 원인은 바로 소모율이다. 보급이 부족하면 병력이 계속 죽어나가고 따라서 인력 손실로 이어진다. 그런대, 공성전을 할때는 이 소모를 피할 방법이 없다![37] 해당 작품의 여타 공성전들과 달리 전투가 직접 묘사되는게 아니라 노래 뒤의 속사정으로만 공개되는 레인 가문 + 타르벡 가문 VS 라니스터 가문의 공성전이지만 요새 공략 중 수공의 무서움을 매우 잘 살린 공성전이다. 카스타미르의 비레인 가문, 레인-타르벡 반란 문서 참고.[38] 테란의 모든 지상 유닛들이 시즈 탱크에게 상성상 열세이기 때문에, 테테전은 기본적으로 맵을 반으로 가르고 탱크 전선을 유지하며 이득을 취하는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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