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6 00:31:51

레인-타벡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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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yne-Tarbeck rebellion

1. 개요2. 배경3. 반란과 진압

1. 개요

얼음과 불의 노래에 나오는 과거 사건으로 261AC에 라니스터 가문레인 가문타벡 가문이 반란을 일으킨 사건.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카스타미어에 내리는 비라는 노래가 유명하다.

2. 배경

반란의 기원은 타이윈 라니스터의 할아버지인 '황금' 제롤드 라니스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롤드는 아내인 로한 웨버와의 사이에서 4명이나 되는 아들을 가졌고, 그 중에서도 첫째와 둘째인 타이왈드와 티온 라니스터 쌍둥이는 가문의 훌륭한 후계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레인 가문의 딸인 엘린 레인은 야심이 넘치는 인물로, 라니스터의 후계자인 첫째 타이왈드의 약혼자였다. 자세한 배경은 엘린 레인 항목 참조.

늙은 제롤드는 손자 타이윈을 본 이후 곧 세상을 떠나고, 전쟁으로 요절한 형들을 대신해 삼남 타이토스 라니스터가 새 가주가 되었다. 타이토스는 무능한 인물이어서 휘하의 영주들에게 비웃음을 당했는데, 이를 가장 철저히 이용한 것이 레인 가문과 타벡 가문이었다. 야심이 컸던 만큼 유능했던 엘린 레인은 라니스터에 복수라도 하듯 타벡 가문의 세력을 크게 성장시켰다. 또한, 엘린의 형제들인 로저 레인과 레이날드 레인도 유능한 인물들이었다. 이 시기 레인 가문은 봉신으로서 대영주에게 바쳐야 하는 공물을 빼돌려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무능한 타이토스는 이들을 전혀 제지하지 못했다.

나인페니 왕들의 전쟁 이후 갓 기사가 된 타이토스의 젊은 맏아들 타이윈 라니스터가 아버지를 대신해 가문의 실권을 잡았다. 그는 서부의 영주들이 가문을 우습게 보는것을 더는 용납하지 않아 라니스터 가문의 모든 기수 가문들에게 그간 미납된 공물들을 바치라고 요구했다.[1][2][3] 웨스터랜드의 많은 가문들은 타이윈의 요구를 받아들여 빚을 갚거나 하리스 스위프트처럼 라니스터에 인질을 바쳤다.[4] 하지만 레인 가문과 타벡 가문의 두 가문은 타이윈의 요구를 무시했고, 레인 가문의 가주 로저 레인 같은 경우는 비웃은 뒤에 "그냥 가만히들 있으라." 라고 가신들에게 말할 정도였다.

왈더란 타벡은 자기가 무능한 영주 타이토스를 윽박질러서 이 명령을 철회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직접 왔지만 그가 마주한 것은 타이윈이었고 타이윈은 요구를 거부한 왈데란을 붙잡아 가두어 버렸다. 타이윈은 이로써 타벡 가문을 제압할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타벡 부인은 오히려 라니스터 가문원 셋을 가두며 응수했고 이 중 하나는 타이윈의 사촌이자 나중에 부인이 되는 조안나의 남동생인 스태포드 라니스터였다.

타이토스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왈데란을 풀어주고 사과한 뒤 빚까지 탕감하고 레인, 타벡과 라니스터 사이의 친선 쇼가 열리지만 1년도 채 되기 전에 레인-타벡 반란이 일어난다. 왕좌의 게임 블루레이 부록에서 제이미 라니스터는 두 가문은 영원한 우정을 약속했지만 자신의 아버지는 영원을 1년으로 줄였다고 설명한다.

3. 반란과 진압

3.1. 타벡 가문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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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윈은 그 동안의 죄값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타벡 가문과 레인 가문의 가주들을 소환하려했고, 두 가문은 이에 불응하여 반란을 일으켰다.[5] 허나 타이윈은 애초부터 이를 예상했기에 아버지에게 말하지도 않고 바로 군대를 이끌고 진압에 나섰다. 두 가문은 타이윈을 너무 얕본 나머지 제대로 준비를 갖추지 못했고 타벡 가문의 병사들이 먼저 공격받아 순식간에 학살당했다. 아들 두명과 함께 사로잡힌 왈더란은 여전히 타이윈을 애송이(boy)라고 부르며 인질이 될거라고 기대하고 몸값따위 낼 수 있다고 뻐겼지만 타이윈에게 자비란 없었고 왈더란과 아들들을 포함한 세명은 물론이고 친족들까지 모두 참수하였다.

엘린은 재빨리 레인 가문에 지원을 요청했고 로저 레인은 급히 전 병력을 이끌고 타벡 가문의 영지로 진군했다. 이에 타이윈은 군대를 소집해 타벡 가문의 본성인 타벡 홀로 진군하였는데 성을 포위하면서 군사들에게 성벽을 무너뜨리라고 지시했다. 이때 투석기에서 발사된 바위 하나가 우연찮게도 타벡 가문 사람들이 모여있던 지붕을 무너뜨려 타벡 가문 사람들은 멸문을 당하게 된다. 엘린에게 쌓였던 악감정이 얼마나 많았던지 타이윈이 인생에서 웃음을 보인 몇 안되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엘린이 깔려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때라고 한다. 이 말의 출처는 젠나 라니스터.

3.2. 레인 가문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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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의외로 빨리 끝나 레인 가문이 도착했을 땐 타이윈의 명령을 받은 라니스터 군대가 타벡 홀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뒤였고,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로저 레인은 도박에 가까운 기습 공격을 계획하였다. 이때 라니스터 측 병력은 6,500명이고[6] 레인-타벡 연합은 2,500명에 불과해 완벽한 열세였다.

한밤중에 시작된 이 공격은 결국 타이윈이 군대로 반격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결국 레인 가문은 절반이 넘는 군사들을 잃고 카스타미어 성으로 퇴각하게 된다. 가주 로저 레인은 이 공격에서 석궁에 맞아 중상을 입어 지휘에서 이탈하게 되고 이후의 지휘는 동생 레이날드 레인이 이어받았다. 군대를 재정비하고 2배로 증강시킨 타이윈은 1만 3천명의 병력으로 곧 카스타미어 성으로 진격했다.

타이윈의 라니스터 병력이 쳐들어와 성을 포위했을때 레인 가문은 본거지인 카스타미어 성의 지하에 숨어 농성을 하고 있었다. 카스타미어 성은 대부분의 구조가 지하에 위치해 있었고, 미로 같은 구조에 온갖 함정이 설치되어 있어 적은 숫자로도 수년간 방어할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병력 대부분이 죽거나 항복하여 타이윈에게 가담한터라 레인 가문의 병력은 수백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로저를 대신하여 동생 레이날드 레인이 협상으로 보내졌는데 레이날드는 용서와 자비를 구걸하긴 커녕, 그 상황에도 끝까지 정신 못차리고(!) 적반하장으로 타이윈의 형제들을 인질로 보내주거나 형 로저 레인과 1:1 대결을 하면 충성을 바치겠다는 얼척도 없는 소리로 어그로를 끌었다.

이에 타이윈은 조용히 돌아가 성의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들을 모두 틀어 막은 뒤 옆을 지나던 호수의 수로를 카스타미어 성으로 돌려 모조리 수몰 시켜버렸다. 특히 타이윈은 미리 카스타미어 성 입구를 봉쇄하고 병사들을 배치하여 레인 가문 사람들이 탈출하지 못하게 막았는데, 이때 지하에서 굴 파는 소리와 물을 막으려는 소리, 비명소리가 밤새 울려퍼졌으나 새벽이 되자 이내 조용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때 카스타미어 성에서 농성하던 레인 가문 사람들 전원을 포함한 최소 300여명이 산채로 수장되었다.

이때 타이윈의 나이는 고작 19세. 타벡 홀과 카스타미어는 타이윈의 명령으로 불로 태워져서 파괴된 채로 버려졌으며, 경고 및 기념의 의미로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카스타미어에 내리는 비라는 노래가 만들어졌다.

이 반란을 진압하면서 서부는 물론이고 칠왕국 전체가 타이윈을 무서워하게 되었다. 특히 그동안 라니스터 가문을 우습게 보던 서부의 다른 귀족 가문들도 알아서 숙이게 되었다.


[1] 중세 유럽에서는 소영주들이 대영주들에게 공물을 세금으로 바쳤고 대영주들도 비슷하게 왕한테 공물을 세금으로 바쳤다.[2] 다만 실제로는 레인 가문처럼 입 싹 씻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대영주의 경우 왕과도 비견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 심했다. 물론 왕이 될 정도니 힘 자체는 왕이 더 세겠지만 그렇다고 그런 짓을 했다가는 다른 대영주들이 배신을 하거나 연합해서 왕을 공격할 게 뻔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대영주들도 아무 의무가 없는 건 아닌데 보통은 전쟁할 때 병사를 요구하는 것은 아무리 대영주라고 해도 어기기는 어려운 요구였기 때문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중세의 전쟁은 약탈이 꽤 흔한 편이었고.[3] 그렇다보니 왕들은 영주보다는 직할령과 대도시가 더 중요했다. 이들이야말로 왕이 거두는 세금의 원천이었기 때문. 신성로마제국이 독일보다 이탈리아 북부에 더 신경을 쓴 것도 황제의 권력이 이들 이탈리아 북부의 대도시들이 바치는 세금에서 나왔기 때문이었다.[4] 미납된 공물을 다 낼 때까지 인질로 바치겠다는 의미다. 참고로 이때 케반 라니스터와 그의 아내 도나 스위프트가 처음 만난 듯 하다.하리스 인생 최대 업적[5] 카스타미어의 비의 가사로 보면 사자 문장을 쓰는 레인 가문은 너희랑 우리가 털 색깔 말고 다른게 뭐가 있어서 고개를 숙여야 하냐고 기세 좋게 조롱한 모양이다[6] 기병 500명과 보병 3천명, 석궁병 3천명으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