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경제력이 개인의 인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드러내는 속담이다. 넓은 의미로는 무능력한 상사와 같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악행을 많이 저지르는 경우에도 쓸 수 있다.2. 상세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중 누가 더 여유로울지 생각해보자.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돈 많은 사람이 부유한 만큼 심리적으로도 여유로우니 더더욱 삶의 질이 높은 건 자명하다. 반대로 가난할수록 누릴 수 있는 것보다 없는 것들이 많고, 나쁜 길에 빠져들기 쉽고, 교육과 의식 수준이 보다 낮고, 사는 곳의 인프라나 치안도 열악하듯이 물리적인 삶의 질도 낮으며, 질이 낮은 만큼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란 말처럼 성격이 악독해질 가능성이 높다. 약자를 무조건적인 선으로 보는 관점을 비판받는 이유이기도 하며, SNS에서 온갖 문제가 나오는 한 원인이기도 하다. 차이나는 클라스 200회 특집 때는 공간의 양극화를 다루었다.서양의 최고 철학자인 플라톤의 대표적 저서 국가론에서도 돈이 많은 걸 장점으로 꼽았는데, 돈이 많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말고 하기 싫은 걸 안 해도 되는 걸 꼽았다. 그리고 이 하기 싫은 것은 돈이 없어서 자신의 신념이나 도덕 관념을 저버리는, 소위 말해 비인간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을 뜻하는데, 결국 고대인인 플라톤도 악이나 범죄가 어느 정도 경제적 궁핍함에서 기인한다고 알고 있던 셈이다. 동양에서도 마찬가지라 아시아의 정치인이자 중국 최고의 명재상이던 관이오도 "일단 백성이 배부르고 곳간이 가득 차야 그 다음 예절이나 부끄러움 같은 걸 생각하게 된다."라며 비슷한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도 미디어에서 흔히 나오는 사악한 부자와 가난하지만 선한 사람의 구도와는 달리, 현실에서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나 베풀기 쉬운 경우가 많다. 말그대로 곳간(경제적 여유)에서 인심(자선)이 나오는 것. 반면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은 자기가 먹고 살기도 바쁘니 공동체 유지에 인색해지고(#) 강약약강 기조가 세지기 쉬우며, 호의를 권리로 여길 수도 있고, 설령 본성이 선해도 타인에게 베푸는 것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여러 예로, 반자본주의 북한에서는 경제가 망가져 고난의 행군 당시 아사자들은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해서도 주린 배를 부여잡고 죽었고,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 사태 초기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너도나도 마스크를 먼저 사겠다고 싸웠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에서는 식량 때문에 죽이고 약탈하는 비정한 장면이 많이 나오며, 절벽귀 및 영화판인 무서운 이야기 2 절벽 편에서는 절벽에 조난당한 두 친구가 초코바 한 개로 다투고 파국했다(곳간에서 살인난다). 평소였다면 초코바 한 통도 얼마든지 양보하거나 나누어 먹었을 것이다.
사람만 그러는가? 짐승도 마찬가지로 식량이나 물이 풍족하여 굶을 일이 없으면 굳이 다른 동물과 싸우려 하지 않고 공격성도 줄어들지만, 반대로 식량이 부족하여 오래 굶주릴수록 다른 동물들과의 경쟁과 다툼이 심해짐은 물론, 호전적이자 공격적인 성향을 띄며 동족들에게도 잔악해진다. 비슷한 사례로, 티비에서 커플 고양이를 키우던 주인이 길냥이 수컷 한 마리를 데려와 합사시키자 그 수컷 고양이가 열폭했는지 방구석 여포처럼 커플 고양이 중 수컷을 집요하게 괴롭혔고, 방송사에서 주인의 제보를 받고 해결책으로 다른 암컷 고양이 한 마리를 데려와 합사시키자 그 수컷 고양이가 마법같이 달라졌다. 나아가 괴롭히던 고양이에게 사료를 양보해주는 모습까지 보였다.
또한 자수성가에 성공해 부유해졌대도 정신적으로도 여유를 되찾아야 인심이 나오기 마련이나, 학습된 무기력처럼 되찾지 못해 속담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대로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