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15:52:56

나르시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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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연구 결과4. 한국에서의 이미지5. 원인
5.1. 자기혐오적 원인
6. 대처법7. 나르시시스트들의 말로8. 성질 괴팍한 사람들과의 차이9. 종교에서의 등장10. 창작물에서의 등장11. 관련 문서

1. 개요

나르시시즘( / Narcissism)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에서 유래된 단어로, 이상화된 자신에 대한 자기애적 왜곡을 의미한다.[1]

2. 특징

나르시시즘은 누구나 적어도 본인의 마음 속에 한 조각쯤은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심하냐 덜 하냐의 차이일 뿐이다. 겉으로 드러난다면 본인의 이상이 좀 지나쳐서 표면으로 허영심이 표출되며 일부 타인들한테 구설수를 당하는 정도의 약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조금 더 심하면 흔히 공주병, 왕자병이라 불리는 정도거나, 허영심의 과다로 인해 타인에게 민폐를 밥 먹듯이 끼치거나, 타인의 인생, 꿈을 망치는 중증의 것까지 넓은 범위를 포괄한다. 여기서 더해 다른 사람들에게 심적인 피해를 주고 반사회성 성질을 갖고 있으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반인들 중에도 어느 정도는 견딜 만한 나르시시즘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준임상적(subclinical)인 경우에 대해서는 성격심리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성격 문서 참조.

나르시시스트들은 보통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가리는 리더가 되며 특히 나르시시스트들의 행동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단점이 없고 다재다능한 리더상처럼 보이지만 일반인들이 리더십을 잘못 알고 있으면 그런 사람 밑에서 정신적•신체적으로 고생할 수 있다. 나르시시스트들이 이상적인 리더로 비춰지기 쉬운 것은 그들이 결과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약한 정도의 나르시시즘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이는 전문적인 평가자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2] 실제로,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분류되는 스티브 잡스도 그 대표적인 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그랬듯이 나르시시스트들은 실제로도 간혹 결과에 기여되는 경향이 있으며[3] 목적만 주어지면 조직의 창의적 결과에 기여하기도 한다.[4][5]

크게 중증 나르시시스트들은 다음의 공통된 특징을 가지며 다음 특성을 많이 가진다면 실제로 그런 인물일 확률이 더 높아진다. 물론 단지 본인과 맞지 않는 사람이 살짝 따돌리기는 할 망정 그런 인물일 확률은 낮으니 어느 정도 안심해도 되며, 의심이 된다면 본인이 몸을 담고 있는 그 사회에서 몇 달 동안 그 사람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해 보면 알 수 있다.
  • 본인의 목적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법이 허용하는 선 안에서면 무엇이든 한다. 하지만 이것도 언제까지나 법을 어겼을 때 일어나는 결과를 의식해서일 뿐, 상대방이 반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때로 법을 어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 본인이 타인들의 시선에 중심이 되어야한다는 사고를 가지므로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그 사회에서 타인이 본인보다 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성인이 되어서도 은밀하게 집단 괴롭힘과 이간질을 주도하는데 능숙한 편이다.
  • 본인보다 힘과 능력이 압도적인 윗사람한테는 고분고분하나 옆사람, 아랫사람들한테는 박한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다. 이런 사람 옆에서 또는 아래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때때로 인간관계에서 지옥을 경험하며 소위 말하는 튀는 사람이라면 같이 그 사회에 있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
  • 연인을 비롯한 인간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의 대가이며 손절보다는 상대를 원하는대로 조정하며 본인 옆에 있으면서 본인한테 의지하게 만드는 걸 선호한다. 원치 않는 행동을 보았을 때 손절한다면 나르시시스트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성격 괴팍한 사람일 확률이 더 높다.
  • 그럴듯한 외형에 빼어난 도전정신, 경쟁심을 가졌기 때문에 사회의 어딘가에서 이상적인 온전한 사람인 듯 행동하면서 리더 자리를 하고 있을 확률이 높으며 실제로도 어느 정도의 지위까지는 잘 승진한다. 주로 필요할 때 위주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며 잘 이용하는 간신배 스타일의 성향이 많다.
  • 공적인 공간에서는 엄격하다고 하기보다는 겉으로는 친절한 듯 행동하면서 뒤끝이 어딘가 쎄한 느낌이 있으며 실제로 이들을 주변에서 전에 한번이라도 몇 달 이상 접해봤다면 느낄 수 있다. 다소 얄미운 수준에서 끝나는 약삭빠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이들은 주변 분위기부터 쎄하다.
  • 스스로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의 지위까지 올라가있다면 강압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는 이들한테는 천국이다. 특히나 사적으로 부모가 된 경우라면 자식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심지어는 그 이후에도 큰 괴로움을 선사해준다.
  • 과거에는 이런 사람들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이혼을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이런 사람과 혼인을 해도 평생을 참고 온 가족이 고생하며 살았지만 지금은 이미 이런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져 있고 이혼도 자유이기 때문에 굳이 이런 사람한테 붙들려서 살 필요가 없어졌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금수저나 재력가가 아닌 이상 이성을 계속 본인 곁에 둘 방법이 더 이상 없으며 앞으로는 더욱 그래질 것이다. 나르시시스트와는 정반대 특성을 가진 감정이 너무 예민하고 풍부한 사람은 이들과는 정반대의 이유로 독신이 된다.
  • 복수 및 질투, 딴지걸기에 화신급이며 본인이 피해를 주었어도 본인이 피해자인 듯 행세하거나, 아니면 타인의 잘못을 사회의 추세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여기며 한심한 인간으로 몰아버려 상대방이 그 사회에서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끔 바보로 만들어 그 사회에 계속 있지 못하도록 밀어낸다. 학창시절에 이들 중 일부는 일진일 수도 있으며, 성인들의 사회에서는 간신배일 수도 있다.

3. 연구 결과

최근 들어 나르시시스트가 좋지 않은 리더라는 의견이 다분하다. 먼저 실제 IT 업계 CEO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 따르면 나르시시즘이 있는 CEO들은 다른 CEO에 비해 성과가 안정적이지 못하며 들쑥날쑥했고 딱히 다른 CEO들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주지도 않았다.[6][7] 연구들[8]에 따르면 나르시시스트 리더는 조직 내의 정보 공유를 방해해서 조직의 성과를 저해하는 나쁜 리더다.

평가와는 달리 나르시시스트들의 창의성은 다른 사람들보다 높지 않고, 단지 생색을 잘 내는 것이며, 나르시시스트들이 타인의 의견을 너무 자주 묵살하고 탈취하기 때문에[9] 조직에 나르시시스트가 많으면 조직의 창의성이 떨어진다고 한다.[10] 조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며 조직 자체가 서로에 의해 문제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이 힘들어 협력을 할 수 없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범죄나 기타 나쁜 짓을 더 많이 저지르고 거기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도 적다고 한다.[11]

연구들에 따르면 나르시시스트들이 창의적이고 좋은 리더처럼 보이는 이유는 순전히 그들의 이미지 관리가 철저하고, 좋은 단어들을 유리하게 쓸 줄 알며, 화려한 언변 능력을 갖고 있고, 자신의 이익을 내기 위한 일에서 유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첫 이미지는 황홀하고 단점이 없고 대단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거역하거나 그들보다 눈에 띄는 것은 용납되지 않을 수 있다. 그들에 대한 피해 사례는 끝이 없고, 심리학계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의 회사원들 역시 자신의 아이디어를 뺏긴 사례도 있었고, 갑자기 소리지르는 그로 인해 심적인 고통을 겪었으며, 이 외의 실제 나르시시스트들과 지낸 사람들 역시 노이로제를 앓았다고 한다.[12]

4. 한국에서의 이미지

한국에서는 이를 의미하는 속어로 왕자병, 공주병, 그리고 자뻑[13]이 있다. '나르시시즘'은 직업을 막론하고 불특정 다수에게서 보이는 현상이기도 하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겉보기에 멀쩡한 여친이나 남친을 사귀고 심지어 결혼까지 골인했는데 뒤늦게 상대방이 중증 나르시시스트라는 사실을 발견한 경우다.[14] 이런 경우 오랫동안 정신적 고문이나 가스라이팅을 수도 없이 당하면서도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다가 결국 뒤늦게 헤어지거나 이혼을 하면서 관계를 정리하게 되는데 이런 중증 나르시시즘의 피해자들은 그냥 왕자병, 공주병 수준인 경증 나르시시스트에 대해서도 치를 떨 정도로 혐오하는 성향이 있다.[15] 당장 Quora를 비롯한 인터넷 문답 커뮤니티에서도 나르시시스트한테 직접 당했다는[16] 피해자들의 진술이 넘쳐흐를 정도다.

5. 원인

5.1. 자기혐오적 원인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나르시시즘은 자기애가 아닌 자기혐오에 가깝다. 왜냐면 진짜 자신으로부터 도피하여 자신의 이미지/페르소나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거짓된 자신을 숭상하고 진짜 자신은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이미지/페르소나를 깨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며 자신의 이미지/페르소나를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은 거짓말을 할 필요성만 느낄 뿐 도덕이나 배려, 신뢰, 공감, 윤리, 양심을 지켜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심각한 경우에는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와의 연관성도 있고, 더욱 최악의 경우까지 가는 경우 사례는 드물다곤 하지만 나르시시즘의 성격에 해당되는 인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겉으로는 자신감이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심리학적으로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비판을 수용하거나 토론, 토의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진심 어린 대화를 할 수 없어 그들의 주변에는 문제 기피 현상과 함께 합리적인 비판을 당하는 것에 대한 긴장감이나 거부감이 조성될 수 있다.[17]

나르시시스트들은 감정 발달의 초기 단계, 보통 생후 18~24개월 시기에 어떠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정신연령이 그 단계에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사고 내용, 어휘력, 경험에서는 일반 성인이 가지고 있을 법한 능력을 갖고 있으나 복잡하고 친밀한 사적 관계를 다루는 능력은 초기 유년 수준으로 발달하지 못했다.[18] 이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수치심을 너무나 깊이 억누른 탓에, 이 회피된 수치심을 스스로는 자각하지도 못하며 이것은 감정이입 능력을 기르는 데 방해가 된다. 그런데 공감 능력이 부족하면 공격 충동을 제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수치심에 휘둘리고 분노와 공격성을 쉽게 폭발시키는 이상, 절대로 타인의 감정에 동화되는 능력을 발달시킬 수 없다. 심지어 타인의 욕구와 감정을 인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이들은 타인을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연장이라고 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가 고집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제대로 발달되지 못한 의식과 맞물려 이들은 대인 관계에서 타인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경향이 있다.[19]

18개월부터 자아의 분화, 정서 발달이 시작되는데 이것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한 미숙한 존재들이 바로 나르시시스트인 것이다. 방어기제에서 원초아와 초자아 간의 중재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할 자아가 아예 혹은 거의 발달하지 않은 사람으로, 평생 동안 방어기제에 기대어 현실을 부정하며 자신만의 망상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인 것이다. 그래서 나이를 먹은 후에도 여전히 원초아(이드)의 쾌락 원리에 충실하기 때문에 이성보다 본능에 충실한 짐승 같은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타인의 선행이나 대가 없는 애정을 이해하지 못하며, 기껏해야 그저 가식이나 위선이라고 여긴다.

도덕적으로는 노력과 깨달음과 자성을 무서워하게 되는 욕심만 많은 미성숙한 상태를 말한다. 이를 잘 사용하면 어느 정도 이롭게 쓸 수 있지만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나르시시스트이거나 나르시시스트들을 대처하지 못하거나 그 회사나 기업 내에 제대로 된 리더십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 없으면, 오히려 나르시시스트들로 인해서 닫힌 사회집단사고가 되기 쉬우며 독점과 권위주의가 일어나 서로 소통이 힘들어지고, 공동체 자체의 문제의식과 위기 대처에 취약해지며 스트레스가 고도로 상승한다.[20]

6. 대처법

나르시시스트의 기질을 약간 가진 이른바 공주병, 왕자병, 자뻑 정도는 사회적으로도 워낙 흔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거리도 아니다. 물론 타인 여러 명의 꿈을 망치는 중증 나르시시스트면 뚜렷한 대처가 필요한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문제의 나르시시스트한테 아예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나르시시스트가 연인으로 걸린 상태에서 마음 고문, 가스라이팅을 계속 당하고 있다면[21] 그냥 그 사람과의 모든 연락망을 끊어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 버리면 해결된다. 나르시시스트는 애초에 본인이 상대방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선민의식이 베이스에 깔려 있어 교화가 통하지 않는다. 본인의 힘이 상대방보다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주는 시늉이라도 할 수는 있겠으나 마음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사람을 교화시키려고 강요한다면, 오히려 싸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어찌보면 "그런 짓을 해도 당신한테 큰 이득이 될까요?"를 넌지시 인식시켜 준다는 면에서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에 대처하는 방법과도 비슷하다. 이들은 안정된 자아감의 부재에서 비롯된 뿌리깊은 불안을 갖고 있고, 사람들을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는 소모품 정도로 여긴다. 이 점을 분명히 이해하고 이들이 내 자존감을 갉아먹도록 허락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적어도 그런 종류의 사람은 결혼 전에는 걸러 내는 것이 맞다. 아쉽게도 중증 나르시시스트한테 계속 가스라이팅을 당해도 관계를 정리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이들의 빼어난 밀당 수법에 계속 넘어가서 그런 것도 있고, 둘 중에 스펙이 좀 더 좋은 쪽에서 상대방을 계속 가지고 놀고[22], 스펙이 덜한 쪽에서 뭔가 아쉬워서 붙어 내조하려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스펙이 덜한 쪽에서 나르시시즘 기질을 보인다면 어련히 아쉬울 거 없이 상대방이 알아서 마음을 곧바로 정리하기 때문에 문제점이 대두되지 않는다. 만약에 회사에 이런 상사나 동료가 있어 인생이 괴롭다면 보통 몇 년 정도 잘 버티고 일하다가 어련히 알아서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된다. 나르시시스트 상사나 동료를 적어도 몇 년 동안 대면해야하는 상황이면 최대한 약점이 잡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직업적으로 프로스러운 기질을 최고로 발휘하는데 중점을 맞춰야한다. 물론 그 사람 입장에서 당신이 도움이 제법 될 거라고 인식한다면 잘 대해줄 수도 있다.

이들이 "사회부적응자"라는 인식도 있으나 사실 이들은 사회의 현실이 돌아가는 모습과 사람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따돌림의 피해자보다는 따돌림 가해 주동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들이 따돌림을 받을 정도라면, 이미 이들에게서 크게 데여본 피해자가 엄청나게 많이 나와 도저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나르시시스트들은 본인이 타인들보다 월등해야 된다는 사고를 가지기 때문에 자아가 강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나 사실 자아가 강한 사람들과는 상이하다. 우선 자아가 강한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의 영역이 강하기 때문에 굳이 타인을 사적으로까지 본인의 인생에 끌어들일 마음 자체가 딱히 없다. 따라서 자아가 강한 사람들은 주로 상습적으로 대부분의 사적인 시간을 혼자 보내며, 외출을 하거나 외식을 할 때도 혼자 돌아다니며 혼밥을 하는 현상이 자주 목격되는 편이다. 하지만 중증 나르시시스트들은 타인을 본인의 이득을 위해 끌어들일려고 하는 마인드가 강하고, 처음 보는 사람이 겉으로 우선 보기에는 상당히 사회성이 좋고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아무리 잘 숨긴다고 해도 몇 개월에서 1년 동안 접하게 되면 결국에는 밑천이 드러나고 주변 사람들의 반 이상이 얼굴을 보기조차 꺼리는 사람이 된다.

영어에서 말하는 adult children과도 많이 다르다. 물론 둘 다 상대방, 특히나 이성을 볼 때 마음속으로 터무니없이 더욱 높은 조건을 요구하는 점은 공통된다. Adult children은 보통 성인이지만 취미를 비롯한 취향이 다소 애들스러운 경향이 많고 겉으로 보미는 태도나 사회성이 일반적인 성인들이 보기에 다소 어수룩해보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나르시시스트들은 처음에 겉으로 보기에는 외모에서는 물론이고 성격이나 사회성, 자기관리 능력이 매우 빈틈없어 보인다. 이런 특성 때문에 소위 말하는 adult children은 초기부터 어수룩해 보이는 성향으로 다른 사람들의 구설수에 잘 오르내리고 걸러지는 반면, 나르시시스트들한테는 많은 사람들이 잘 속아 넘어가고 결국 가스라이팅을 통해 성격의 진면을 제대로 보고 난 후에서야 관계가 정리된다. 하지만 애초에 나르시시스트한테 홀딱 넘어가 교제를 한다는 거 자체가 본인의 성향이 상대방의 겉모습을 너무 중시할 정도로 사고가 제법 얕다는 의미이기도 하다.[23]

다만 부모 중 한 명이 중증 나르시시스트일 경우 아래서 자란 자녀들이 겪는 트라우마가 실로 엄청나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식을 퍽이나 사랑하는 부모처럼 보일 수 있으나 현실은 어마어마한 막장 부모에 가깝다. 어지간한 부모들은 아무리 자식이 사고를 치고 말을 안 들어도 잘못했을 때 어쩌다가 한번 혼을 내는 수준이지만 나르시시스트 부모는 계속 상습적으로 자식의 약점을 일부러 후벼파듯 대하는 경우가 압도적이며 때로 화풀이급 신체적인 폭력으로도 나온다. 따라서 이런 집안에서 자란 자식들은 성인이 되는 시점에서 빨리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부모와 거의 반쯤 의절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막장 부모 아래서 자란 자기자신도 그런 피가 설마 흐르지 않을까 생각도 하기 때문에 보통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아간다. 사노 요코의 <시즈코 상>, 이브 엔슬러[24] <아버지의 사과 편지>[25], 마리나 피카소의 <나의 할아버지 피카소>[26] 등 실제 나르시시스트 자녀들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 책을 낸 사례들이 있는데 이를 읽어보면 이들이 가장 친밀하고 가까워야 할 가족을 어느 정도로 학대하고 상처주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7. 나르시시스트들의 말로

크게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는 경우와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나 둘 다 이들의 말로는 그리 평탄하지는 않다. 타인들의 꿈을 상습적으로 계속 망쳐놓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입소문이 저절로 퍼지기 때문에 평판이 중요한 인간관계에서 이들의 인간적 매력은 계속 바닥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늙으면서 외모 수준도 젊었을 때보다 하락하기 때문에 이들은 더 이상 젊을 때처럼 다른 사람들을 원하는대로 꼬드기기 어려워진다. 그나마 경제적인 성공이라도 제법 이루었을 경우 결혼도 하고 배우자가 마지못해 같이 살아주기는 하지만 그냥 거의 물주 취급일 뿐 사실상 가족관계에서도 열외되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이들의 말로는 매우 쓸쓸한 삶의 연속이며, 결국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본인이 원하는대로 살그머니라도 꼬드기려면 본인이 돈이라도 써서 원하는 사람한테 배풀어 주는 것이 그나마 나을 것이다. 이들은 애초에 진실된 관계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들이기에 나르시시스트의 기질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은 굳이 이들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그냥 금전적으로라도 베풀어주면 고맙다고 인사 정도만 하는 선에서 끝난다.

8. 성질 괴팍한 사람들과의 차이

누구나 학창시절에는 인간관계 관리능력과 더불어 처세술, 자기통제력이 아직 부족하여 본인과 친한 사람을 알게 모르게 배신하거나 인간관계를 말아먹는 일이 한두번 정도는 발생하며, 소위 말하는 성격 괴팍한 사람들은 이런 일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성격이 괴팍한 사람들조차도 나이가 20대 후반 정도로 들어서면 다들 한풀 철들고 꺾여서 본인이 과거에 했던 행동을 어느 정도 반성하게 되고, 본인이 인간관계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일부 친구나 지인하고 가끔 만나는 선에서만 끝나고, 사적으로는 본인 혼자서 잠수를 타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중증 나르시시스트들은 본인과 가까운 타인한테 상처를 주는 행동을 본인 나이에 상관없이 다른 상대와 가깝게 지내면서도 매우 상습적으로 계속 반복한다. 이들은 애초에 타인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고 행동하는 도덕성이 천부적으로 결여 되어있고, 가까운 타인이라는 존재를 본인 일의 성취와 만족을 위한 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하다.

성질 괴팍한 사람과 나르시시스트는 초반에 대면했을때 말을 하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 괴팍한 사람들은 주로 사람한테 붙임성이 없어 차가운 표현들을 많이 쓰는 반면 나르시시스트들은 가식적으로 센스있는 표현들을 매우 잘 쓰는 게 특징이다.

9. 종교에서의 등장

성경에서는 나르시시즘을 교만, 오만, 이기심, "스스로를 속이는 자", "양심의 화인을 맞은 자" 등의 하나로 표현하였으며 악의 근원 중 하나로 본다.

(마태복음) 6: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나르시시즘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10. 창작물에서의 등장

창작물 속의 캐릭터에서의 공통점은 "황홀함/유쾌함", "허영심/허세", "대단함", "완벽함", "불쌍함" 등이며 이들의 이미지(가면)는 매우 다양하다. 겸손한 가면, 활발한 가면, 고귀한 가면, 쿨한 가면, 친절한 가면, 귀여운 가면, 카리스마 가면 등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이는 닮고 싶은 성격을 모티브로 한 가면일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 읽으면 분간하기 쉬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분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완전히 나쁜 사람은 없고 모두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창작물 한정에서 말이다.

서브컬처에서는 대부분 느끼한 역으로 나오며, 심할 경우 자기 몸에 상처라도 나면 매우 분노하며 유혈사태를 일으키곤 한다. 대체로 허세를 많이 부리지만 그에 반해 무능하다. 하지만 가끔씩 허세처럼 보이는 말을 실제로 이루는 등 유능한 경우도 있다. 천재 기믹과 동시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수일 뿐, '나르시시즘' 캐릭터 다수는 무능하다.

'나르시시스트'란 단어는 일본에서는 '나르시스트'란 잘못된 발음이 압도적으로 인지도가 높으며,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은 한국에서도 '나르시스트'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27]

보이그룹 SF9의 미니 6집 타이틀곡 예뻐지지마와 걸그룹 구구단의 미니 2집 타이틀곡 나 같은 애와 걸그룹 IVE의 싱글 2집 타이틀곡 LOVE DIVE[28] 의 컨셉이 바로 이것이다.

10.1. 나르시시즘 성향의 캐릭터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나르시시즘/캐릭터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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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관련 문서


[1] 나르시즘, 나르시스트가 아니라 나르시시즘, 나르시시스트이다.[2] Nevicka, B., Ten Velden, F. S., De Hoogh, A. H., & Van Vianen, A. E. (2011). Reality at odds with perceptions narcissistic leaders and group performance. Psychological Science, 0956797611417259;Brunell, A. B., Gentry, W. A., Campbell, W. K., Hoffman, B. J., Kuhnert, K. W., & DeMarree, K. G. (2008). Leader emergence: The case of the narcissistic leader.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34(12), 1663-1676.[3] Raskin, R. N. (1980). Narcissism and creativity: Are they related?. Psychological Reports.[4] 실제로 그가 창의적인 결과를 창출한 리더에 속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5] Goncalo, J. A., Flynn, F. J., & Kim, S. H. (2010). Are two narcissists better than one? The link between narcissism, perceived creativity, and creative performance.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36(11), 1484-1495.[6] Chatterjee, A., & Hambrick, D. C. (2007). It's all about me: Narcissistic chief executive officers and their effects on company strategy and performance. 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 52(3), 351-386.[7] 참고로 유명 컨설턴트인 마이클 맥코비는 나르시시즘이 IT 업계에서 중요한 덕목이라고 평했다. 나르시시즘이 중요하다는 IT에서도 이 모양인데 다른 업계는 어떨까? 유정식, '착각하는 CEO', RHK, 2013, p175[8] Nevicka, B., Ten Velden, F. S., De Hoogh, A. H., & Van Vianen, A. E. (2011). Reality at odds with perceptions narcissistic leaders and group performance. Psychological Science, 0956797611417259[9] Nevicka, B., De Hoogh, A. H., Van Vianen, A. E., Beersma, B., & McIlwain, D. (2011). All I need is a stage to shine: Narcissists' leader emergence and performance. The Leadership Quarterly, 22(5), 910-925.[10] Goncalo, J. A., Flynn, F. J., & Kim, S. H. (2010). Are two narcissists better than one? The link between narcissism, perceived creativity, and creative performance.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36(11), 1484-1495.[11] Brunell, A. B., Staats, S., Barden, J., & Hupp, J. M. (2011). Narcissism and academic dishonesty: The exhibitionism dimension and the lack of guilt.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50(3), 323-328;Blickle, G., Schlegel, A., Fassbender, P., & Klein, U. (2006). Some personality correlates of business white‐collar crime. Applied Psychology, 55(2), 220-233.[12] 어떻게 당하지 않고 살 것인가, 마르갈리스 프옐스테드 저 / 소하영 역, 2016, | 밀라그로[13] 나는 특별하기 때문에 뭐든 원하는 걸 할 수 있다는 자만심 비슷한 마인드. 나는 특별히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일종의 선민사상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고스톱의 자뻑이 아니다.[14] 중증 나르시시스트들은 결혼 후에도 뒤에서 상습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것은 보통이고, 타인으로 하여금 본인한테 맞추고 본인을 도울 것을 일방적으로 강요한다. 아쉽게도 표면으로는 이런 성향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15] 이런 나르시시즘의 피해자들은 확실히 경험 후에 성격이 바뀌는데 극도로 편협하고 예민해지는 게 보통이다.[16] 주로 나르시시스트를 연인으로 접했거나 회사에서 나르시시스트 상사를 대면한 경험자들이 대표적이다.[17] 나는 왜 네가 힘들까, 크리스텔 프티콜랭 저/이세진 역 | 부키 | 2016년 10월[18] 마르갈리스 프옐스테드, <어떻게 당하지 않고 살 것인가> 15p[19] 샌디 호치키스, <나르시시즘의 심리학,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옥에서 벗어나기> 60p[20] 자존감이 높거나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이 이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이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룰 수 있어야 된다.[21] 특히 '원래 내가 받았어야 마땅할 관심과 찬사를 왜 다른 사람이 받았지? 지금 내 상태는 불공평해. 그러니까 나한테 공감해줘. 다른 데로 가지 마. 나한테 따지지 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줘.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라는 가스라이팅을 자주 하여 견디지 못해 털어놓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중증 나르시시스트는 다른 사람이 받는 관심은 그의 노력으로 정당하게 받은 것이라는 공감심리가 없으며, 자신의 고통만 생각하여 상대방의 고통을 무시하고, 설령 본인한테 그런 문제점이 없다고 주장하여도 거짓말일 수 있다.[22] 보통 여자라면 외모를 무기로 쓰고, 남자라면 돈을 무기로 활용한다.[23] 아쉽게도 많은 젊은이들은 상대방의 인격보다는 그럴싸한 겉모습을 더 중시하고 많이 보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한테 넘어갈 확률도 매우 높다. 원래 나르시시스트들 자체가 인간 사회가 그렇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그 점을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다.[24]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극작가.[25] 주의해야 할 것이, 작가의 실제 아버지는 평생 끝끝내 사과한 적이 없다. 딸인 자신에게 온갖 학대와 폭력, 가스라이팅, 심지어 성폭행(!)을 저질렀던, 그것도 고작 5살일 때부터 그래 왔던 아버지의 1인칭 시점을 상상해서 결국 아버지 본인에게서는 죽을 때까지 들을 수 없었던 '자신이 듣고 싶었던 사죄의 말들'을 써봄으로서 상처를 극복하는 일종의 예술치료였다고 한다.[26] 그 화가 파블로 피카소 맞다.[27] 2022년 5월 기준 구글 검색 결과 나르시시스트 14만 건, 나르시스트 10만 건[28] Narcissistic, My god I love it. LOVE DIVE의 가장 유명한 부분으로, 1절에서는 장원영, 2절에서는 이서의 파트다.[29] 모든 나르시시즘이 공상허언증으로 악화되지는 않으나 공상허언증 환자들은 거의 전부라도 봐도 좋을 만큼 자아에 도취된 이들이 많다. 박철상이 좋은 예시인데, 거짓말을 일삼게되는 동기 자체가 스스로를 과대포장하거나 자화자찬을 위한 의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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