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5:18:46

박철상


이 문서는
이 문단은
토론을 통해 다음의 합의사항으로 합의되었습니다. 합의된 부분을 토론 없이 수정할 시 편집권 남용으로 간주되어 제재될 수 있습니다.
아래 토론들로 합의된 편집방침이 적용됩니다. 합의된 부분을 토론 없이 수정할 시 편집권 남용으로 간주되어 제재될 수 있습니다.
[ 내용 펼치기 · 접기 ]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fff,#1f2023><bgcolor=#ffffff,#1f2023><(>토론 - 다음의 합의사항으
토론 - 합의사항2
토론 - 합의사항3
토론 - 합의사항4
토론 - 합의사항5
토론 - 합의사항6
토론 - 합의사항7
토론 - 합의사항8
토론 - 합의사항9
토론 - 합의사항10
토론 - 합의사항11
토론 - 합의사항12
토론 - 합의사항13
토론 - 합의사항14
토론 - 합의사항15
토론 - 합의사항16
토론 - 합의사항17
토론 - 합의사항18
토론 - 합의사항19
토론 - 합의사항20
토론 - 합의사항21
토론 - 합의사항22
토론 - 합의사항23
토론 - 합의사항24
토론 - 합의사항25
토론 - 합의사항26
토론 - 합의사항27
토론 - 합의사항28
토론 - 합의사항29
토론 - 합의사항30
토론 - 합의사항31
토론 - 합의사항32
토론 - 합의사항33
토론 - 합의사항34
토론 - 합의사항35
토론 - 합의사항36
토론 - 합의사항37
토론 - 합의사항38
토론 - 합의사항39
토론 - 합의사항40
토론 - 합의사항41
토론 - 합의사항42
토론 - 합의사항43
토론 - 합의사항44
토론 - 합의사항45
토론 - 합의사항46
토론 - 합의사항47
토론 - 합의사항48
토론 - 합의사항49
토론 - 합의사항50
||

토론 합의사항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박철상의 말과 행동이 '상당 부분 부풀려지거나 거짓'이라는 SBS 뉴스를 인용 }}}}}}}}}

파일:박철상.jpg
[1]

1. 개요2. 활동
2.1. 방송 및 강연 이력2.2. 의혹 제기2.3. 드러나는 진실2.4. 구속 이후
3. 밝혀진 실체
3.1. 주식으로 400억 원을 벌었다?3.2. 홍콩의 투자사에서 일했다?3.3. MBA 어드미션을 받았다?3.4. 서울대학교에 합격했으나 못 갔다?3.5. 자화자찬3.6. 기타 의혹 및 거짓말
4. 결론5. 뒷 이야기6. 관련 문서

1. 개요

1984년생 사기 범죄자. 언론에서 주식 투자로 400억 원대의 자산을 모았다는 소개로 책과 언론 등을 통해서 유명해졌으며, '청년 버핏'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돈만 많이 모았을 뿐만 아니라 각종 기부로 선행을 많이 한 걸로 알려졌기에 기부왕으로도 유명했었다.

2. 활동

2013년,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재학 중에 경북대에 1억 원을 기탁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일로 학교에서 표창을 받았다. 여기까지였다면 그의 이야기는 학내 미담 수준에서 그쳤을 것이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2015년 2월, 다시 학교에 9천만 원을 기부하면서 복현장학기금을 신설하였다.[2] 그는 5년간 총 4억 5천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하였다. 이때부터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동년 4월,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10년 이상 운이 좋게 꾸준히 수익이 쌓여 큰 자산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경북대뿐 아니라 경북여고, 서부고, 대구시민센터 등 다섯 군데에 기부하고 있으며 연간 기부 총액이 3억 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청년 버핏', '기부왕' 등의 수식어도 이때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7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만든 고액 기부자 모임[3]인 '아너소사이어티'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대학생 신분으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사람은 박철상이 최초였기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이 과정에서 그는 5년간 3억 6천만원의 기부를 약정하였는데 이 기사에서부터 박철상에게는 '수백억 자산가'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따라붙기 시작하였다. 이 일로 박철상은 주요 언론에 오르내리는 화제의 인물로 부상하였고 학교 내에서라면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되었다. 그의 기부는 더욱 확대되어 5년간 18억 5천만 원 규모가 되었다.# 9월 18일 복현장학기금 외 3개의 장학기금을 더 지원하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그를 특강 강사로 초청하는 등 주요 인사로 대접하게 되었다. 특강 내용에 따르면 심지어 정치권무슨 당에서?에서도 연락이 왔다고 한다.[4]

2016년 1월, 한국사회공헌재단에 의해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영웅 100인에 선정되었다. 포브스에서 선정한 아시아 기부 영웅에도 선정되었다. 경남 지역 신문 기사에서는 수백억 자산을 가진 한국의 마크 저커버그라고 부르기도 하며 유명세를 불려 나갔다. 7월에는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였다. 이 기사에서 그의 재산이 400억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는 매년 7억 원 규모로 향후 50년 간 기부를 하고, 남은 돈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가진 자들의 겸손한 본보기'로 제시되는가 하면 각종 기부와 특강, 수상 이력이 계속 추가되었다. 또 10월 8일에는 대구시로부터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상했다.#[5]

2017년 1월 17일, 전남대학교6억을 기부한 것이 기사화되었다.[6] 2월에 황교안 대행의 초대로 총리 공관에서 열린 '선행실천 격려 간담회' 오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유명인으로서의 행보에 정점을 찍었다. 이 해 5월 8일 출간된 책 《한국의 젊은 부자들》에서 '주식으로 400억 원 자산가 된 청년 버핏’으로 소개되었다. 특별한 투자법으로는 역사, 사회과학, 정치 분야 독서를 많이하는 것을 권했다.#[7] 8월 3일에는 경북대 지원 규모를 13억 5천만 원까지 확대하였다.

이렇게 그는 성공적인 주식 투자 신화와 기부 미담으로 엄청난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 기부로만 명성을 쌓은 것도 아니고 이 과정에서 홍콩 투자회사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스카웃 되었으며 케네디 스쿨에 입학한다는 등 여러 화려한 이력도 같이 조명되었다. 그런데 이 때 후술할 논란이 발생하게 된다.

2.1. 방송 및 강연 이력

2015년 8월 31일 KBS 아침마당#
2015년 9월 18일 경북대학교 토크콘서트#
2016년 9월 9일 대구서부고등학교 명사 토크콘서트#
2016년 10월 2일 KBS 강연 100℃ '사람에 투자하는 이유' #
2016년 10월 20일 광주MBC 청춘예찬#
2016년 11월 3일 대구가톨릭대학교 토크콘서트#
2017년 4월 6일 경상북도 명사초청특강#
2017년 4월 14일 금융감독원 인천지원 금융교육워크샵 특강#
2017년 5월 19일 부경대학교 토크콘서트#
2017년 5월 25일 울산광역시교육청 토크콘서트#
2017년 5월 30일 한동대학교 특강#
2017년 6월 16일 현대청운고등학교 명사 특강#

2.2. 의혹 제기

박철상의 명성이 절정에 달할 때, SNS상에서 스탁포인트 이사 신준경이 박철상에게 "실제로 400억의 자산을 주식으로 벌었다면, 그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하여 SNS상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신준경은 "박철상은 말이 바뀌는 경우가 많고, 그가 벌어들였다는 수익도 타임라인에 따라 다르며, 결정적으로 자신이 보기에 박철상의 수익률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신준경은 "400억의 자산을 주식으로 벌어들인 것이 사실이라면, 1억 원[8]을 박철상이 원하는 단체에 바로 현금으로 기부하겠다"고 했다. 이에 박철상은 주식 계좌를 보여주지 않고, 영리활동 목적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계좌를 보여 달라는 것은 기본적인 논리 부재와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하며, 비영리 활동을 하는 자신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은 지나가는 시민에게 지갑에 얼마 있는지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것보다 더 황당하고, 자신은 이미 국세청으로부터 모범납세자상 제의를 받았으며, 이는 국가가 자신을 인증한 것이라고 맞대응하였다. 이렇게 강하게 나서나 했지만, 신준경도 이에 뒤지지 않고 계속 증거를 요구하였고, 나중에는 400억의 절반인 200억이라도 인증해달라고 요구하였다. 이 때를 기점으로, 신준경 이외에도 박철상의 행적이 진실된지 의심하는 사람이 생겨나게 되어 논란이 한층 증폭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철상은 페이스북에서 8월 7일 저녁에 올린 글에서 신준경을 만났으며[9], 다음날 오전에 그 내용을 알리겠다고 했다. 신준경은 8월 8일 오전에 을 남겼다. 여기서 신준경은 네이버 카페 '가치투자연구소'의 매니저인 남산주성(김태석)이 박철상과의 통화 후 올린 을 활용했다. 그는 박철상에 대해 "본질이 나쁜 사람은 아니며, 이번 일은 약간의 허언증에 영웅 대접을 받아 거기에 심취해버린 결과"라고 밝혔다.

박철상은 8월 9일 새벽에 다음의 사과문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박철상입니다. 글이 많이 늦었네요. 기자로 계신 선배님들이 오늘 하루 동안 인터넷과 TV는 꺼두라고 조언하셔서 부득이하게 이제야 글을 남깁니다. 변명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결국엔 저의 경솔함으로 인해 자초한 것이니까요. 혹자는 가혹하다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인생 전체로 봤을 땐 좋은 성장분이 될 거라 믿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겸손함을 떠들었지, 사실 온갖 겉치장과 같잖은 공명심에 취해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도를 넘어 결국 이런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 것이겠죠. 이제는 껍데기가 아닌 내실을 채우는 데에만 집중 하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학교와 선배, 후배들에게 너무나 큰 피해를 입혀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외부 활동들을 했지만 철저히 비영리로 다녔습니다. 주로 고등학교에 강연을 다녔는데, 모든 강연은 무료로 재능기부를 했고 차비 역시 제가 부담했습니다. 이외에도 어떠한 영리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명성이나 인지도, 평판과 같은 무형의 자산을 말씀하신다면, 오늘 하루 동안 보도된 것만으로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 역시 제 책임이니 누구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법에 저촉된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에 대해 티끌만큼도 부끄러운 것이 없습니다.[10] 이는 금융당국과 관련기관이 법과 규정을 가지고 엄격한 잣대로 판단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장학 사업과 여러 일정들에 치여 생각할 여유 없이 떠밀리듯 한 삶을 살았는데, 이 기회에 휴식도 취하고 삶을 되돌아보며 이번 일을 성장통으로 삼겠습니다.

그러나 이 글은 쏟아진 비판에 얼마 못 가 삭제되었다. 비판은 대체로 성장통 운운한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신준경은 박철상의 대응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 진실되지 않은 해명이 이어지면, 그와 박철상 사이의 통화 내용을 모두 밝힐 수도 있다면서 일부를 유튜브에 공개했다.[11]

파일:박철상의페북마지막사과문.png
이후 페이스북에는 사과보다 해명에 그친 점을 사죄하고, 안정을 찾으면 깊은 반성을 담은 글을 올리겠다고 썼다. 그러나 박철상은 구속되는 날까지 끝내 사과문을 올리지 않은 채로 감감무소식이었다.[12]

이 때를 기점으로, 그에게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급증하였다. 과거 뽐뿌에 본인이 이 시대의 진정한 현자라며 셀프칭찬을 하는 글을 올린 것 하며, 근본적으로 일개 대학생이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400억 대의 자산을 형성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점, 졸업도 하지 않은 일개 학부생이 MBA에 입학했다는 점, 홍콩 투자 회사에 금요일마다 일하러 간다는 점 등 수많은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대해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헛소문이다,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였다.[13]

이때까지만 해도, 그가 비록 허언끼가 다소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기부를 한 것 자체는 맞지 않느냐, 또 거짓말을 하긴 했어도 사기를 친 건 아니었지 않느냐는 동정적 여론이 있었고,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신준경 역시 기부를 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2.3. 드러나는 진실

사실 그가 기부한 금액도 거의 대부분 그의 돈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마저도 '기부약정'을 한 게 대부분이었다.[14] 이러한 기부약정으로 그는 '실제로 건넨 기부액'보다 압도적으로 더 많은 기부를 한 것 마냥 포장돼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기부를 받는 단체측 역시 선행을 하겠다는 사람에게 뭐라 큰 소리로 말할 입장이 아니었기에, 기부약정에 대해서 본격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힘들었다.

특히, 기부한 금액이 사실 그의 돈이 아니라 남이 빌려준 돈이었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그는 다른 투자자를 찾아 법정최고이자율을 뛰어넘는 30%, 50%의 수익률을 보장하며, 13억 원이 넘는 돈을 차입하였으나, 이 돈을 상당 부분 기부하였으며, 돈을 돌려달라고 호소하는 원 투자자에게는 "들어오기로 한 돈이 아직 입금이 되지 않았다"고 거짓말해 채무 변제를 계속해서 미루어 왔다. 2018년에 끝내 9천만 원을 추가로 빌려 정말 주식 투자를 하였으나, 3천만 원 가까이 손실을 보고 약속했던 이자는커녕 원금도 보전하지 못한 채 막대한 채무를 부담하게 된다.[15] 그나마 남은 돈들도 전부 자신과 친분이 있었던 교수에게 먼저 갚았다.

투자자들도 본격적으로 그가 정말 주식으로 대박을 친 건 사실인지 의심하였으며, 주식 계좌 거래 내역을 요구하였으나, 그는 이를 거절하였다. 투자에 실패한 그는 결국 돌려막기식으로 채무를 변제하기로 하였는데, 다른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 그 빌린 돈으로 기존의 채무를 변제하는 방식으로, 전형적인 폰지사기,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의 방법. 하지만 채무를 수습하기 위해 돌려막기를 해봤자, 주식투자에서 엄청난 고수익을 올리지 않는 한 피해가 누적될 뿐이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결국 돈을 빌려주었던 투자자들은 박철상이 애시당초 갚을 능력, 갚을 의사도 없었는데, 돈을 빌린 것으로 보아 사기죄로 그를 고소하였다. 피해 금액이 크기 때문에 구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

이즈음인 2018년 5월, 다니던 대학에서도 제적당했다.

2.4. 구속 이후

결국 그는 2019년 1월 30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대구 성서경찰서에 의해 구속되었다. 피해액은 약 20억 원 가까이 되는데, 그의 통장잔고에 남아있는 돈은 29만 원(!)으로,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피해자들은 그가 남의 돈으로 기부한 학교들을 찾아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철상 명패를 보고 분노해 이를 던져버리기도 했으며 학교 관계자를 만나 "사기쳐 준 돈인데 돌려줘야 하지 않느냐"며 따졌으나, 대학 측은 그다지 의욕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기부금으로 조성된 장학금의 수혜자들은 어쨌든 박철상이 본인에겐 은인이다보니 선처 탄원서들을 법원에 속속 보냈고, 이는 피해자들을 더욱 속터지게 만들었다.[16]

그 후 공판이 열렸을 때도 그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였으며, "앞으로 죗값을 제대로 받겠다"고 다짐하였다. 채무를 어떻게 변제할 것이느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교도소에서 용접을 배워 출소하면 용접일을 하여 갚겠다고 하였다. 용접해서 20억 원을 갚으면 그것도 엄청난 능력인데...[17]

피해액이 상당히 큰데다, 채무 변제도 상당 부분 되지 않았으므로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9년 6월 17일 재판에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박철상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2019년 7월 11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이대로 형이 확정될 경우, 그의 만기출소일은 2024년 1월 29일이다. 이에 검찰과 박철상은 모두 항소하였다. 항소 이유는 양형의 부적정. 검찰은 구형한 10년 그대로 형을 선고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 박철상 측은 형이 너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사실이나 법리의 다툼 없이, 양형의 적정성 여부가 주된 사항이므로, 항소심이 길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2019년 11월 6일,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개월로 감형되었다. 그 사이에 피해자 한 명과 합의가 됐기 때문에 재판부에서 나름대로 참작해준 것.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부왕 행세 '청년 버핏', 또 사기.. 벌금형 선고 2015년 또다른 사기 사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1심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으며, 이후 2021년 5월 2심에서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사면이나 가석방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박철상의 만기출소일은 2022년 7월 29일이다.[18]

2020년, 대구시는 박철상이 받은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취소했다. 이유는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졌다는 것.# 아너소사이어티 자격도 박탈당했다.

3. 밝혀진 실체

3.1. 주식으로 400억 원을 벌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400억 원을 주식으로 벌어 들인 것은 거짓이다. 유명 투자자인 남산주성(본명 김태석)은 본인이 매니저로 있는 네이버 카페에 박철상과의 통화 결과, 실제 벌어들인 돈이 수 억에 불과했다고 말했다는 을 올렸다. 매경 인터뷰에서 박철상은 현재 투자 원금은 5억 원, 그간 기부한 금액을 포함 벌어들인 돈은 14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400억 원 자산에 대해서는 '그것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관련 질문을 피하고 이를 바로잡지 않았던 것은 모두 자신의 불찰이며 이를 후회한다'고 말했다. 기부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으며, 점점 액수를 키워나가다 보니 일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기사에서는 지금까지 26억 원을 벌었으며, 이 중 14억 원을 기부했고, 나머지는 현금화해서 투자처를 고르고 있다고 했다.[19] 400억 원은 평생 기부 목표 금액을 밝힌 것을 기자가 오해하여 현재 투자 중인 주식 평가 금액이 400억 원인 것으로 보도되었다고 해명하였다.

그러나 이 해명조차 거짓으로 드러났다. 박철상은 자신의 재산이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지만, 분명히 수백 억대 자산가라고 어필하는 행동을 많이 하고 다녔다. 2016년 7월 19일, 조선일보 잡스엔 인터뷰에서는 "대부분 재산은 은행에 넣어 놨다. 그걸 40~50년에 걸쳐 기부에 소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연간 7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조선일보 기사 2017년 5월 한국경제 기사에서는 연간 10억 원에서 15억 원을 기준으로 30 ~ 40년 뒤까지 필요한 금액을 계산했고, 그 규모가 충족되어 주식 투자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는 매년 최소 수억 원을 50년간 자신의 재산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런 걸 실행하려면, 박철상이 수백억 대 이상의 자산가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2016년 2월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는 아나운서가 수백 억대 자산가라는 말이 맞느냐고 묻자 뭐... 예... 헤헤헤라고 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20] 매경 인터뷰에서 기자가 자산이 100억 원은 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두 보도는 박철상이 고등학교 특강 전 직접 '진의가 잘 담긴 인터뷰'로 골랐던 것들이었다.## 2016년 10월 강연에서 수백 억이라는 추정을 긍정하는 발언을 한 것도 드러났다.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볼 때, 박철상은 질문에 긍정하거나 계산하면 400억 원이라고 유추하기 충분한 정보를 스스로 제공하는 등 빌미를 스스로 키워 왔다. 또한 본인은 400억을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하며, 관련 질문을 피하고 이를 바로잡지 않았던 것은 자신의 불찰이라고 하였다. 자신이 한 거짓말의 책임 중 일부를 언론에다 돌리는 것인데, 물론 박철상 주장대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수백억 대 자산가라고 보도한 언론도 책임이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수백억 대의 자산가라고 은근슬쩍 자기 자신을 어필하던 것은 박철상 본인이었으며, 따라서 가장 큰 책임도 본인에게 있다.

박철상은 400억 원을 번 적은 없고, 투자 원금 5억 원을 통해 14억 원을 벌었다고 했으나, 이 역시 거짓말이었다. 그가 실제로 주식 투자로 돈을 벌었을 때는 2015년 1월~5월 때까지로 이 시기에는 웬일로 굉장히 큰 돈을 벌었다.[21] 그러나 잠깐이었고 이 후로는 그 해에 1억 5천만 원을 손해보았고, 2016년에도 2억 원 가까이 손해를 보고, 그에 대한 논란이 본격적으로 증폭된 2017년 8월까지 5천만 원 가까이 손해를 보았다. 이자는커녕, 원금마저 4억 원을 날린 셈이다. 애시당초 주식으로 큰돈을 만졌다는 2010년에 한 대학생 모의투자에서 성적이 200명 중 133위로, 실력이 좋다고 보긴 어려웠다.[22]

3.2. 홍콩의 투자사에서 일했다?

그의 거짓말 중에는 홍콩 투자사에서 일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2015년 3월 기사에 따르면, 박철상은 자신이 홍콩 투자사의 일원이라고 말했다. 모의투자대회 등에서 자신의 재능을 눈여겨 본 증권사 사장이 그를 홍콩 투자사의 인턴으로 추천해, 1년 만에 직원이 됐다는 것이다. 홍콩 투자사에서는 거시경제와 기업을 분석했다고 했다. 6년차로 연봉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박철상은 언론에서 투자 성공 비결을 물으면, 이 경험을 들어 답변했다. 경북대학교 대신 말해드려요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해외로 출장가는 비행기에서 썼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지고 난 후, 인터뷰에서 홍콩 자산운용사와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제공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나온 이데일리 기사에서는 홍콩 경력에 대해 '학교 다닐 때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소문일 뿐'이라고 했지만, 그가 홍콩 경력을 직접 꾸며낸 증거들은 많다. 그는 400억 원 이야기가 처음 나온 조선일보 기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수용해 홍콩에서 7년을 일했고, 홍콩에서 번 돈도 체류비와 항공료를 제외하고 모두 현지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2016년 9월 강연 후기에 따르면, 그는 여기서도 사실상 같은 발언을 했다. 2015년의 이야기와 달라진 점은 연차가 1년 추가된 것 뿐이었다. 2013년 '가치투자연구소' 카페에 올린 글에서부터 홍콩과 상해의 현지 투자자가 만든 사모펀드 운용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으니, 거짓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23][24] 이 카페의 매니저 남산주성이 공개한 8월 6일 녹취록에 따르면, 사실이 밝혀지기 직전까지도 홍콩 이야기를 꾸며낸 것으로 드러났다. 즉 거짓말쟁이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그는 10년간 출입국 기록이 아예 없었고 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자신의 여권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단독] “기부왕이 아니라 사기왕”…‘한국의 워런 버핏’ 박철상의 몰락 풀스토리

또한 학교 동기의 증언을 보면, 홍콩 투자사에서 일했다는 거짓말은 10년 전부터 해왔다고 한다. 박철상의 학교 동기는 박철상에게 확실히 자기가 홍콩 투자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말을 수차례 들었다고 증언했으며,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헛소문이라는 박철상의 해명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하였다.[25] 처음에는 박철상은 그런 말 한 적 없다며 부인했으나, 검사가 이 말을 들었다는 다른 학생들의 증언도 같이 제시하자, 마지못해 인정했다. 심지어 박철상은 대학 선배에게마저 '자신이 국민연금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 수익률 50%를 보장하겠다'는 거짓말을 하여 금전을 편취하였다.

사실 이 논란은 상당히 쉽게 검증될 수 있었다. 홍콩 투자사에 일했다면, 입출국 기록, 투자사에서 근무했음을 입증하는 서류(급여명세서 등), 하다 못해 홍콩에 일하러 갔으니, 홍콩에서 찍은 사진 정도만 그에게 요구했어도 박철상을 그 자리에서 바로 거짓말쟁이로 결론내리고 추가적인 금융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상식적으로 어느 기업이 매주 3일 정도밖에 일 안 하는 사람에게 몇십만 원 하는 홍콩행 비행기값, 체류비 다 대주면서 고용하려 하겠는가? 그것도 세계적으로 손꼽힐 만큼 엄청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일개 학부생을 말이다. 그러나 2017년 8월 이전까지 이러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는 거의 없었다.

결과적으로야 홍콩 투자사에서 일했다는 박철상의 말이 그의 사기극이 드러나는 결정적인 기폭제가 되진 못했지만, 사실 이건 대사기극(?)을 펼치려던 박철상에게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3.3. MBA 어드미션을 받았다?

박철상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기부 계획을 밝히면서 유학을 떠나 MBA 과정을 밟고 철학도 공부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곧잘 했다. 특히 이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에 합격했다거나 합격했지만 가지 않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은 2016년 10월 강연 참석자의 증언에서도 공통되게 나타난다.

그러나 박철상은 일개 학부생으로 와튼 스쿨의 MBA 과정 최소 입학 요건을 갖추지 못한 데다 쟁쟁한 경력도 없는 데서 일찍이 의심을 받아 왔다. 비슷한 시기 다른 강연 영상에서도 MBA 어드미션을 받았지만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 갈까 고민 중이라고 발언했다. 이것도 관련분야 유학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보기에는 이상한 말인데, MBA는 말 그대로 경영실무에 관한 석사이고, 케네디 스쿨관료들이 연수를 받는 행정학 석사 코스와 학자를 양성하는 소수정예 박사 코스를 둔 행정대학원이다. 둘의 성격이 아예 다르며, 후자는 경영이나 금융과는 원칙적으로 별 상관이 없다.

일이 터진 후에는 '와튼 스쿨에 간다는 것은 계획이었을 뿐이며 그간 이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지 않은 것은 자신과 인터뷰를 한 기자에게 피해가 갈까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3.4. 서울대학교에 합격했으나 못 갔다?

서울대학교에 합격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경북대학교에 수석 입학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공상허언증 환자나 학력위조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핑계이며 이와 정면으로 상치되는 근거도 있다. 박철상은 재수를 해서 경북대에 진학했는데,[26]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선 재수하면서 성적이 많이 올랐다는 얘기를 한 바 있어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고도 가지 못했다는 말과 상충되기 때문.#

여기서 그가 학벌 콤플렉스도 대단히 심했던 것으로 가늠할 수 있는데, 박철상이 입학할 당시인 2004년의 배치표를 보면 지거국 상위권 학과들의 입결은 SKY에는 당연히 못 미쳐도 서울 유명 사립대학교의 중하위권에 위치한 과와는 입결이 겹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하게 바라봐도 지방대 몰락이 본격화되기 한참 전인 관계로, 지금보다 지거국의 위상이 더 높았기 때문에 당시 경북대학생이었다면 제법 알아주는 학벌이었음에도 굳이 MBA에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도 모자라 서울대학교까지 들먹이면서 오래 가지 못해 들통날 수능 성적까지 속이는 데 거리낌이 없었던 것이다.

3.5. 자화자찬

뽐뿌의 증권포럼에서 다른 사람인 척하면서 본인을 찬양하는 글들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글을 직접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하니 정리글을 참고. 결정적인 증거는 뽐뿌 아이디가 네이버 아이디, 모의투자대회 때 사용한 아이디와 일치하고, 뽐뿌 아이디 주인의 실명이 박철상으로 확인된다는 것이다. 글의 내용은 본인의 기부 소식을 전하는 기사들이며, 글쓴이는 '조카 또래의 어린 친구(?)인 박철상은 뛰어난 투자자이기 이전에 정말 훌륭한 인격자'라며 셀프 칭찬을 했다.

파일:박철상크누파크2.png
파일:박철상크누파크.png
한편 경북대 커뮤니티에도 자작으로 추정되는 글들이 올라왔던 것이 알려졌다.# 그 내용은 황당하기 그지없는데, 박철상을 아침마당에 출연시키기 위해 KBS 교양국 국장까지 나서야만 했고 대통령이 대구 오찬에 그를 초대하기 위해 세 차례나 연락했다는 것이다. 그 외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하기 위해 온갖 일들을 다했다거나, 증권사 대표 셋과 자산운용사 대표 둘, 박철상이 모여 업계에서 6인회라 불리는 회동을 가진다는 말도 안 되는 글도 있었다.[27] 박철상은 이에 대해 '어린 마음으로 한 일이다. 제 잘못이다'라며 자작 글임을 시인했다. 즉, 본인이 스스로 거짓말쟁이임을 인정했다.

3.6. 기타 의혹 및 거짓말

신준경과의 공방 도중 국세청에서 아름다운 납세자상 수상을 제의했었다는 주장을 편 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 기사에 따르면 대구지방국세청 관계자가 '아름다운 납세자상은 사업자라는 점을 전제해야 하고 다른 요건도 갖춰야 하는데 박 씨는 수상 요건이 안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박철상이 활동하는 사이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 이유로 대한민국에서는 기본적으로 국내주식에 대해서는 증권거래세법을 적용하여 과세하지, 소득세법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28] 조사의 초점은 그가 자신의 허위 투자 실적을 바탕으로 주식 투자 조언을 하고 이로 인해 부당 수익과 피해자가 발생했는지 여부이다.

박철상은 강연에도 자주 나갔는데 강의 전에 주식 투자에 관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했었다. 한번은 박철상이 모교 의과대학에서 외부강사 초빙 형식으로 수업시간에 강연을 했는데 그곳 학생들 대부분은 기말고사 직전이어서 자습을 했었으나 그래도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한 의대생이 주식 사고 파는 시기에 관련된 팁이 따로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박철상은 그런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주식 노하우에 관한 이야기는 없이 인생철학에 관한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였다. 다른 강연 참석자들도 공통적으로 박철상이 주식 노하우에 관한 질문을 받지 않는다고 증언했다.[29]

유튜버 기자왕 김기자의 조사에 따르면 박철상은 전남대 기부 홍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구에서 광주까지 45만 원 내고 택시를 타고 갔다고 한다. 보통 대구에서 광주까지 갈 때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자가용이 없다면 기차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인데, 박철상은 굳이 거액을 들여가며 택시를 타고 광주까지 갔다 오는 낭비를 했다.

4. 결론

사실 박철상의 거짓말은 매우 허술한 부분이 많았다. 우선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목돈 1500만 원으로 단기간에 400억의 자산을 형성한 것부터 납득하기가 힘들다. 주식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재무관리, 경제 등을 조금만 공부한 사람이라면 1500만 원으로 400억을 만드는 것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두면서 돈을 불리는[30]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단 그가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2005년부터 시작해서 10년간 투자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1500만 원으로 400억의 자산을 단순 주식투자로 만들기 위해선 원리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 간 매년 120%의 수익률을 실현해야 한다. 정기예금이자율이 2% 정도밖에 되지 않는 당시 상황에서 120%의 수익률을 10년 동안 한번도 빼먹지 않고 달성하는 것은 그가 투자한 10년이 모두 경제 호황기라고 해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투자기간 중간에 리만브라더스세계금융위기까지 끼고 있었던 시대배경을 고려하면 그의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은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했다.

암호화폐로 일순간에 큰 수익을 낸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2020년대의 관점에서는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지 않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당시는 암호화폐 투자가 보편적이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나마 옵션이나 FX마진 등의 파생상품 투자를 고레버리지 고배율로 몇 번 연속 크게 성공한다면 가능한 수준이긴 한데, 이게 성공할 확률도 극히 희박하기는 마찬가지다. 박철상이 파생으로 이 정도의 경이로운 성과를 거뒀다면 청년 버핏이 아니라 청년 소로스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물론 투자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겐 버핏이나 소로스나 그냥 유명한 투자자 정도로 받아들여지니 투자자 중 가장 유명한 버핏 관련 수식어가 붙었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어쨌든 초기에는 이를 지적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또 그는 매수/매도 타이밍에 대한 팁을 묻는 학생에게 그런 건 생각하면 안 되고, 주식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서양 철학사 서적들, 마르크스주의 전공 교수조차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드물 만큼 흉악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31],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32],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등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주식 초보가 고수가 되기 위한 방법과는 거리가 멀며, 박철상 본인의 스노비즘만을 보여줄 뿐이었다. 물론 투자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거장들 중에는 투자와 전혀 무관한 텍스트들 또한 엄청나게 읽어댄 다독가들이 많지만 박철상이 이유로 댄 '거시적 관점'과 통찰력 역시 일단 투자 소양을 갖춘 상태에서 빛을 발하는 것임은 자명하다. 투자 지식을 원하는 주식 초보들에게 뜬금없이 추천할 책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험을 앞두고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을 묻는 수험생에게 사고력이 중요하다면서 시험 공부 같은 건 때려치우고 서울대학교 추천도서 100선을 읽으라고 권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자. 우연의 일치인지 서울대 추천도서 100선 목록에 자본론, 국부론, 종의 기원이 모두 올라 있다. 박철상을 만난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주식 투자에 대한 비법을 물으면 대답을 회피했다고 하며, 주식 투자를 더 잘하기 위해서 외국으로 유학을 간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간혹 경북대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내용을 지적하는 사람이 나와도 선배를 욕보인다며 비난하기 일쑤였다.[33]

박철상 본인은 물론이고 교수들의 태도 역시 문제삼을 소지가 충분히 있다. 특히 이정우 교수는 본인이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 박사까지 졸업하였으며 박철상의 장학재단을 설립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인데 그러한 과정에서 박철상의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을 별 달리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기부금의 출처를 제대로 확인만 했더라도 이런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진리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에서, 그것도 경제학을 전공한 교수가 이러한 검증과정을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것은 비판의 소지가 있다.

가끔 박철상을 옹호하는 사람 중에서는 그가 금전적인 이득을 얻으려고 하지는 않았으니 기부를 하려는 그 선행만큼은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말도 안 된다. 그가 대학 교수, 정치인 등 수많은 저명인사와 인맥을 쌓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청년 기부왕, 청년 버핏으로 대표되는 그의 어마어마한 선행을 했다는 명성 덕분이었다. 이러한 무형 자산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그가 순수히 기부를 하려는 선행이 약간 지나쳤을 뿐이라고 변명하기에는 그가 얻은 무형적 이익이 너무 크다. 그래도 어쨌든 선행을 했다는 점에서 동정론의 목소리도 작지 않았지만,[34] 박철상은 2019년 사기죄로 구속되면서 동정론자들의 뒤통수를 거하게 치게 된다. 밝혀진 바에 의하면 기부 역시 남의 돈으로 했다. 남들에게 투자를 해서 돈을 불려주겠다고 해서 돈을 받아 놓고 그 돈으로 기부를 한 것이다. 한 마디로 사기쳐서 기부했다. 이런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돈이든 뭐든 어쨌든 좋은 일(기부)을 했고, 박철상은 그 외에 사익 추구는 안 했으며 그가 아니었다면 좋은 일에 쓰일 돈도 아니지 않았냐는 이해하기 힘든 주장을 하는 옹호자들도 소수지만 남아있었다. 그렇다면 정말로 박철상은 투자자들의 돈을 오로지 기부에만 사용하였으며, 그 외에는 일절 사익 추구를 하지 않았을까? 그는 남들에게 빌린 돈으로 대구광역시의 최상급 주상복합인, 월세가 150~200만 원 가까이 하는 트럼프월드에 거주하며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1억 원을 주기까지 했고, 일식점 등 고급 요리점도 꽤 많이 이용하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 주위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30만 원이 넘는 음식값을 박철상 본인이 계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고, 이는 카드 내역으로도 증빙되었다. 박철상이 '자신의 행위가 범죄 행위이긴 하나 본인을 위해 돈을 쓴 것은 아니다'라고 하자 검사가 이런 지출들은 본인을 위해 쓴 것이 아니냐고 하였고 박철상은 이 질문에 고개를 떨구었다고 한다.

이러한 개인적인 추태를 넘어서 박철상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남겼다. 바로 대한민국을 불신 사회로 만드는 데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박철상의 사기 행각이 드러나기 이전까지는 그에게 영감을 받아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는 사람을 비롯하여 그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사람, 그를 멘토로 삼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의 사기 행각이 드러난 이후로는 이제 정말 선의 영역인 기부 행위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진정으로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 건전한 기부 문화가 정착되기 힘든 풍토를 만들었다. 아닌 게 아니라 그의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를 신뢰한 사람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데 자신이 진심으로 존경하고 신뢰의 눈길을 보낸 사람이 일개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면 그 사람들의 심정이 어떻겠는가? 실제로 실화탐사대에서 제자에게 사기당한 심정을 토로하는 교수의 인터뷰 장면이 나온다. 박철상의 사기극이 드러나기 전까지 그 교수는 수업시간에 박철상 같은 선배처럼 되라며 그를 칭송했는데 사기극이 드러난 이후에는 신경질적으로 "어디 가서 이런 얘기 하지도 못한다. 교수가 제자한테 사기당했다는 걸 어떻게 말하고 다니느냐?"며 분노했다.

결국 그는 세대를 이어가는 좋은 기부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자신이 그러한 기부 문화에 먹칠을 하고 자신 또한 명예, 금전을 비롯한 모든 것을 잃고 감옥에 가게 되어 대한민국 사회에 씁쓸한 단면만을 남기게 되었다.

5. 뒷 이야기

항소심 판결이 난 이후인 2019년 11월, 박철상은 2년여 만에 페이스북에 그간의 정황 및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해명이 담긴 자필 편지를 페이스북에 게재하였다.#

[접기/펼치기]
||박철상입니다. 열흘 전인 지난 11월 6일 수요일 오전에 대구고등법원에서 항소심 선고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불리한 정상과 유리한 정상 중에 다른 부분은 워딩 상의 차이가 있을 뿐 대동소이했고, 유리한 정상에 있어서 네 가지 새로운 부분이 추가되었습니다. 그 네 가지가 감형 사유로 작용한 듯 보이는데, 거기에 대해 판결의 원문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피고인이 주식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하게 된 점을 고려할 때, 피고인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타인의 재산을 편취할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재판장님께서 판결문을 읽으시면서 유리한 정상으로 말씀하신 첫 마디였습니다. 1심 선고로 너무 심한 충격을 받아, 항소심 선고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외롭고 지난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울컥 눈물이 터져나오려 했지만 한번 울음이 터지면 멈추지 못할 것 같아,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겨우 겨우 울음을 삼켰습니다.

그 뒤로 하시는 말씀은 전혀 들리지가 않았고 형량에 대한 부분까지 놓쳤습니다. 법정 밖으로 나가 함께 있던 교도관에게 물어서야 1년 6개월 감형된 걸 알았습니다. 형량은 저에게 있어 부차적인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을 이용했다는 누명을 벗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항소심 재판부에서 그 억울함을 풀어주셨으니, 이제 남은 일은 하루 빨리 피해자들의 삶을 회복시키는 것 뿐입니다. 오롯이 제 몫으로 생각하며 여기에만 집중하려 합니다.

"편취한 돈 중, 피고인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돈은 그리 많지 않다."

다른 분의 돈을 한푼이라도 제가 쓰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죄이기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언론을 통해 여기에 대한 유언비어들이 난무해서 이것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남의 돈으로 제가 마치 사치를 일삼고 호화스런 생활을 한 것처럼 왜곡된 내용들이 퍼져나갔는데, 판결문에 명시돼있듯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장학·지원 일에 깊이 빠져 투자에 소홀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제 자산이 잠식되면서 결과적으로 다른 분의 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과 같이 되었습니다. 그 금액은 약 1,300만원입니다.

이 1,300여만원 역시도 고등학교 도서 기증에 대부분이 쓰였습니다. 2017년 4월에 울산시 교육감 대행을 맡고 있던 선생님의 부탁으로 울산시 소재 고등학교들에 특강을 다녔습니다. 그분의 독서 철학에 공감하여 흔쾌히 수락하고 단 10원의 대가 없이 차비까지도 제 사비로 부담했습니다. 제가 양서의 혜택을 많이 받았기에 어린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방문하는 학교마다 고등학생 수준에서 읽을만한 양서를 사비로 구입해 기증했습니다.

이외에도 적지 않은 특강을 다녔지만 무보수를 원칙으로 했고 행정절차상 어쩔 수 없이 강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그 전액으로 도서를 구입해 마을 도서관이나 학교에 기증했습니다.

또한 19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하면서도 세제 혜택을 전혀 받은 적이 없습니다. 기부를 하면 소득세와 법인세 등에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지지만, 주식투자 관련 세금은 그 적용대상이 아닙니다. 이렇듯 저는 기부나 이름을 이용해 어떠한 영리 추구도 하지 않았고 금전적 혜택을 본 것도 전혀 없습니다.

언론을 통해 수많은 왜곡 보도가 퍼져 나갔지만 두 가지 예만 들겠습니다. 먼저 아파트 생활에 관한 것입니다. 언론에서는 제가 마치 다른 이의 돈을 편취해 고급 아파트에서 사치스런 생활을 하고 이를 미끼로 사람들을 현혹해 피해를 준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경북대 기숙사에서 계속 생활하다가 자취하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장학 관련 일을 하다보면 밤 늦게까지 시간을 써야해 2인실인 기숙사에서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서입니다.

자취할 곳을 고르다가 저 키우신다고 평생 고생만 하신 부모님을 생각해서 운동하시기도 좋고 여러 조건을 고려해 집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겉만 보고 사드릴 수 없어 제가 살아보고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다면 구입해 드리려고 월세로 계약했습니다. 이 같은 이야기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공공연하게 얘기했던 것입니다.

지난 11월 3일에 썼던 글과 함께 주식 계좌가 올려졌을텐데, 제가 아파트 월세 계약한 것이 2015년 2월입니다. 보증금과 월세, 생활비 모두 온전히 제 노력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썼던 것입니다.

2017년 8월에 헤어지기 전까지 5년 넘게 교제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시험 준비를 하는데 집안 형편이 넉넉치 않아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리 오랜 기간 교제한 사람이라해도 그냥 경제적 도움을 줬다가는 그 사람의 자존심을 다치게 할 것 같아, 장학의 궂은 일을 하는데 도움을 받고 매달 그에 대한 보상을 지급했습니다. 2년 남짓 그렇게 장학 일에 도움을 받고 금전적인 보상을 했는데, 단언코 그 사람의 노력과 헌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습니다. 저 이상으로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마음과 노력을 다해줬습니다.

마치 제가 이 사람에게 돈을 빼돌린 것처럼 언론에 나왔다고 뒤늦게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얘기가 나올지 상상도 못했는데, 한때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그런 고초를 겪게 해 한없이 죄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 사람에게 보냈던 돈은 모두 제 노력으로 벌어들였던 것이었고, 그마저도 그 사람의 노력에는 훨씬 못미치는 보상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일일이 열거하기에 힘들 정도로 많은 왜곡된 내용들이 마치 사실인냥 퍼져나갔습니다.

"피고인은 피해자 박○○과는 원심에서, 피해자 김○○과는 당심에서 합의하여 위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 피해자들 이외에도 여러 명의 투자자들이 있었으나 피고인이 투자받은 돈을 장학사업 등에 선의로 사용하였음을 알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지금 당연히 누려야 할 행복과 기회들을 제가 앗아가는 큰 죄를 지었음에도, 용서해주시고 제 진심만은 끝까지 믿어주신 피해자 분들에게 한없이 죄스러운 마음과 함께 깊은 감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언론과 인터넷에 도배되고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으로 매도되는 상황에서, 너무나 혼란스럽고 마음고생이 심하셨을텐데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반드시 삶을 회복시켜야 할 피해자인 동시에, 평생 그 은혜를 갚아가야하는 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흘 전에 가장 큰 금액의 피해자께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분이 끝까지 엄벌 탄원을 넣으며 재판 중에 용서를 받진 못했지만, 그분에게 한없이 죄스러운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찾아오셔서 항소심 판결로 인해 저에 대한 오해가 풀리셨다면서 용서해주셨습니다. 면회시간 내내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며, 10개월 간의 앙금이 그 10분 간의 짧은 만남으로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분의 가정과 삶을 복원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는 없습니다. 피해자 중 대학동기인 친구에게 유일하게 용서받지 못했는데, 이 친구에게도 진심으로 끝까지 용서를 구하고 반드시 피해회복을 이뤄내려 합니다.

"피고인은 피해자들에 대하여 사죄하며 차후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드시 피해자들의 삶을 회복시키겠다는 진심과, 피해회복을 가능케할 수 있는 능력이 제게 있음을 재판부가 인정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이 없다면 거짓에 불과하고, 능력이 없다면 공허한 외침 이상의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들에 대한 책임은 금전적 변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돈을 돌려드리고도 평생 도의적인 책임까지 져나갈 것입니다.

저는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는 어린 학생들에게 출발선이나 달리는 조건을 같게 할 순 없지만, 그들의 발목에 채워진 무거운 모래주머니라도 없애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욕심들이 끝없이 쌓이고 쌓여 스스로가 그 무게에 짓눌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항상 장학생들에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박철상이라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말고 사회에 고마움을 느끼며 사회에 보담해 달라" 고마움을 느끼는 대상에게 보답하기 마련이라, 항상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한 명 두 명 따뜻한 사람이 늘어나다보면 조금씩 세상이 바뀔거라 꿈꿨습니다.

평생을 두고 노력해서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배금주의에 대한 미세한 균열이라도 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당랑거철의 무모함이자 간서치[35]의 미련함일 뿐이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돈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자 했지만, 이는 애시당초 자격없는 이의 헛된 꿈에 불과했습니다.

15년 전 군대에서 만난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저보다 1년 4개월 먼저 군에 입대해 하늘같은 고참이었지만, 동갑에 가치관도 비슷해 쉽게 가까워졌고 지금은 유일한 평생지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1월 30일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있기 전날 그 친구에게 연락해 다음 날 실질심사가 있다고 얘기하자, 서울에서 한달음에 울산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10개월간 세상에 둘도 없는 파렴치한으로 몰렸지만 끝까지 저를 믿어줬던 사람입니다. 부모님 외에는 세상에서 저를 온전히 믿어주던 단 한사람이었는데, 이 친구가 아니었다면 버텨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11월 3일에 이어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이 친구를 통해 전달하는 겁니다.

제가 가진 모든 돈을 피해자들에게 변제하고 이곳에 왔기에 변호사비는 엄두도 낼 수 없었고 국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공익활동가 지원으로 인연을 맺었던 변호사님께서 홀로 버려진 저를 외면하지 못하시고 1심과 항소심 모두 무료 변론을 해주셨습니다. 저에 대한 인간적인 실망감도 깊었을텐데, 그 분의 분야가 아닌 형사재판을 처음 맡으시면서까지 저를 살펴주셨습니다. 당장 금전적으로 단 한푼의 보상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생님께서 하신 일 중에 가장 가치있고 보람있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삶을 살아가겠습니다."라는 약속 밖에는 드릴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끝까지 살펴주신 성상희 선생님과, 너무나 힘들어하시는 부모님께 재판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며 항상 따뜻하게 챙겨주신 차경애 과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두 분께 평생의 큰 은혜를 입었고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이들에게서 입은 은혜를 당장 갚을 길이 없어, 이곳에 있는 수인들에게 그 보답을 하려 노력했습니다. 이곳엔 법적 조력을 받기 힘든데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기에 서툰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들의 공소장과 경찰조서·검찰조서를 포함한 재판증거자료를 꼼꼼하게 살펴본 뒤 수인의 구술을 참고해 의견서항소이유서의 초안을 잡아주고, 각 수인의 담당 변호사가 작성한 변론요지서를 읽어보고 빠뜨리거나 부족한 부분을 첨안해주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재판'과 '사법'에 대해 느끼는 것들이 많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첫사랑을 시작해 이후 여러 명의 이성들과 교제했는데 사귀는 사람에게는 표현을 주저없이 하는 편이지만, 교제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곁을 내주질 않습니다. 교제했던 이성들 중에서도 제가 마음을 온전히 모두 준 사람과만 깊은 관계를 가졌고, 지금까지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가 극도의 수치심과 모멸감을 감수하고 이런 내밀한 얘기까지 꺼내는 것은, 어린 학생들을 욕보인 글을 쓴 사람을 '허위사실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처벌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입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까스로 누르고 있는데, 결심을 한다면 학교 차원에서도 대응케 할 작정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학생들 역시 피해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뿐 아니라 최소한의 팩트체크도 없이 온갖 의혹과 낭설들이 마치 사실인냥 끝도 없이 퍼져나가고 확대재생산되었습니다. 거짓들로 난도질 당하고 온 몸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잔인하고 야만적인 곳인지를 피부로 느끼며 뼛 속 깊이 하나하나 새겼습니다. '모두들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거구나'라는 생각까지 들며 적의를 넘어 살의를 느꼈습니다.

지인들에게 부탁해 방송, 지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려진 '허위사실유포'에 해당하는 모든 증거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4개월 가까이 채증이 진행되며 대부분 증거수집이 이뤄졌는데, 항소심 선고 이후 채증을 도와주겠다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인내심의 임계점은 이미 넘어섰지만 오로지 피해자들의 삶을 회복시키는 데에만 집중하고 싶어, 당장은 모든 걸 불문에 부치려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건드린다면 그때는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르디 무르던 사람이 독을 품으면 얼마나 모질어 질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땐 단 한명의 예외도, 단 한 줌의 관용도 두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이곳에서 다른 수인들의 배려로 식사·샤워·운동 시간을 제외하고는 종일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를 향해 치밀어오르는 끝모를 분노를 오롯이 독서일로 전이시키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삶을 하루 빨리 회복시키려면 투자가로서의 역량을 끊임없이 키워야 하고 그 방법은 오로지 독서에 있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에릭 홉스봄의 모든 저서와 민세 안재홍 선생에 관한 글을 읽고 있습니다.

에릭 홉스봄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역사학자로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지엽적인 부분에 천착하는 데 반해, 그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방대한 지식과 깊은 통찰력, 놀라운 혜안을 가지고 있어, 매번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그의 저서를 읽으며 제가 가진 지식이 얼마나 일천하고 초라한 것인지를 깨달으며 강한 자극을 받곤 합니다. 투자하는 데 있어서도 그에게서 얻은 인사이트가 커다란 힘이 되곤 했습니다.

우리나라 현대사 정치인 중 네 분을 존경하는데 사회주의자로는 조봉암 선생과 여운형 선생을, 민족주의자로는 김규식 선생과 안재홍 선생이 있습니다. 그 중 안재홍 선생에 관한 서적들을 읽고 있는데 공익을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희생정신과 6.25 전쟁납북김일성 앞에서도 직설을 내뱉고 굽히지 않는 기개를 특히 존경합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1심 결심 공판에서 사회복귀 후 피해자들에게 변제하는 방법으로 용접을 언급했는데, 이는 가장 소중한 사람과 했던 약속 때문입니다. '오롯이 제 노력과 힘 만으로 다시 일어서기'로 그 사람과 약속했고,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려 합니다.

출소 후 첫 1년 동안 용접, 막노동, 대리운전 등 밤잠 자지 않고 육체노동을 통해 최대한 투자 종자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후에 투자에만 집중해 그 수익금으로 피해자들에게 변제해 나갈 생각입니다. 투자금을 마련하는 첫 해를 포함해, 출소 후 3~5년 내로 모든 피해금액을 변제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인 계산을 기반으로 세운 계획이고, 5년은 최악의 시장상황을 가정하고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기에 3~4년의 시간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선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이 말이 지켜질지는 시간이 확인해줄 겁니다.

저는 더 이상 단 한푼도 다른 이의 돈을 받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사칭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어, 그 같은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 내용을 글에 담아 증거로 삼으려 합니다. 저는 평생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주식투자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게 언제가 되었건 앞으로 '박철상'이라는 사람이 주식투자를 얘기하면, 그건 100% 저를 사칭하는 것이니 경찰에 신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7년 11월부터 수인이 되기 직전까지 교제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 가장 밑바닥, 그 나락으로 떨어진 저를 진심을 다해 품어줬고 아무 조건없이 저 하나만 바라보며 과분한 사랑을 줬던 사람입니다. 모든 것이 부정당하고 세상에 의해 온갖 거짓말을 뒤집어 쓴 상황에서, 악마가 되고 싶다는 유혹을 수도 없이 느꼈지만 그것을 이겨낸 것도 그녀의 존재 덕분이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입힌 금전적 피해를 모두 회복시키기 전까지는, 제가 그녀를 찾지 않을 거고 그녀가 절 찾아도 만나지 않을 겁니다. 수인이 되기 직전 그녀를 떠나보낸 이유이기도 하지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더 이상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 문호 중에 제가 가장 존경하고 흠모하는 '루쉰'과는 정반대의 문학성향이긴 하지만, '쉬즈모'라는 중국 현대시인의 시를 참 좋아합니다. 그가 평생의 연인 린후이린을 향해 남긴 글이 지금의 제 마음과 같습니다.

"사랑을 끝까지 찾을 겁니다. 당신을 얻으면 난 행복하겠지만, 당신을 얻지 못하면 그건 내 운명이겠죠."

그녀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 제가 꼭 아니어도 괜찮지만, 저는 이제 그녀가 아닌 그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가슴에 담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생에 마지막을 마음을 준 사람이기에, 함께할 수 없다면 그녀와의 1년 2개월, 그 시간으로 평생을 살아가려 합니다.

형법상에서의 양형기준과 권고형량에 따르면 4~7년 가운데 제 형량이 정해져야 하지만, 재판장님의 직권 재량으로 그 하한을 깨뜨리고 형을 내려주셨습니다. 이는 피해자들의 삶을 조속히 회복시키라는 항소심 재판부의 단호하고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반드시 그 명령을 받들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11월 17일 주일에 박철상 올림||

편지의 내용은 사생활과 감성팔이[36]도 담고 있고 이를 제외한 부분을 요약하면 "분명히 자신이 잘못한 것이고 피해자에게 책임도 질 것이지만 세간에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고 그러한 루머 및 거짓말이 확대·재생산됨에 따라 학생들과 본인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러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잘못을 하긴 했다면서 사과하는 척하지만, 면피 차원에서 한 말이었을 뿐 뒤로 갈수록 본심이 드러난다.
"장학·지원 일에 깊이 빠져 투자에 소홀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제 자산이 잠식되면서 결과적으로 다른 분의 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과 같이 되었습니다."
"저는 기부나 이름을 이용해 어떠한 영리 추구도 하지 않았고 금전적 혜택을 본 것도 전혀 없습니다."
마치 주식 투자를 제대로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는데 장학 사무에 깊이 빠져 주식 투자로 돈을 벌지 못했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의 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과 같이 된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그런 것이 맞다. 실화탐사대에 의하면 박철상은 실거래가가 10억 원 가까이 하는 고가 아파트인 트럼프월드에 거주하였고 음식점 주인이 박철상을 알아볼 정도로 고급 음식점에도 자주 들락거렸는데 그게 영리적 혜택이 아니면 뭔가. 본인이 정말 수백억 대의 자산가라면 자기 돈으로 요트를 구입하건 뭐건 비난할 일이 아니지만 재산도 능력도 없는 사기꾼이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적반하장밖에 되지 않는다.
"19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하면서도 세제 혜택을 전혀 받은 적이 없습니다. 기부를 하면 소득세와 법인세 등에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지지만, 주식투자 관련 세금은 그 적용대상이 아닙니다."
다소 이상한 말이다. 소득세법에서는 사업소득에서 필요경비로 인정받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법정·지정기부금 단체에 기부하면 주식투자를 해서 번 돈이라고 해도 세액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법인세법상 법인은 세법상 한도 내에서 기부금을 손금산입할 수 있다.
"경북대 기숙사에서 계속 생활하다가 자취하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장학 관련 일을 하다보면 밤 늦게까지 시간을 써야해 2인실인 기숙사에서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서입니다.

자취할 곳을 고르다가 저 키우신다고 평생 고생만 하신 부모님을 생각해서 운동하시기도 좋고 여러 조건을 고려해 집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겉만 보고 사드릴 수 없어 제가 살아보고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다면 구입해 드리려고 월세로 계약했습니다."
트럼프월드에 살긴 살았다는 점이 본인도 찔렸는지 왜곡보도라고 주장하며 해명을 한다고는 하는데, 고작 문단 하나 사이를 두고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장학 관련 사무를 하기 위해 새로운 집을 구하려고 했다면서(여기서도 폐를 끼치기 싫었다는 식으로, 자신을 배려심 넘치는 사람으로 포장하고 있다), 바로 다음 문장에서 부모님의 거주 용도를 위해서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박철상은 해당 아파트를 구매할 돈도 없었다. 무엇보다 트럼프월드는 경북대와 거리도 꽤 있기 때문에[37] 경북대 재학생이 자취할만한 장소가 아니며, 장학 사무를 하기엔 더더욱 적합하지 않다. 도보로 쉽게 접근 가능한 거리의 학교 근처에서 사무실을 차려야 학생들이 자주 접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지난 11월 3일에 썼던 글과 함께 주식 계좌가 올려졌을텐데, 제가 아파트 월세 계약한 것이 2015년 2월입니다. 보증금과 월세, 생활비 모두 온전히 제 노력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썼던 것입니다."
해당 주식 계좌 내역의 기간은 2015년 1월~5월까지로 주식 투자 수익률이 좋았던 때를 말한다. 박철상이 주식 투자 내역을 인증한 것도 이 부분이 유일하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손실만 보아 최소 4~5억원의 돈을 날렸고 피해자에게 채무 변제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기 노력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썼던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최소한 빌린 돈은 갚아야 이런 소리를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2017년 8월에 헤어지기 전까지 5년 넘게 교제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시험 준비를 하는데 집안 형편이 넉넉치 않아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리 오랜 기간 교제한 사람이라해도 그냥 경제적 도움을 줬다가는 그 사람의 자존심을 다치게 할 것 같아, 장학의 궂은 일을 하는데 도움을 받고 매달 그에 대한 보상을 지급했습니다. 2년 남짓 그렇게 장학 일에 도움을 받고 금전적인 보상을 했는데, 단언코 그 사람의 노력과 헌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습니다. 저 이상으로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마음과 노력을 다해줬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준 1억 원이 넘는 돈에 대한 설명. 이 정도는 장학 사무 처리에 대한 대가 치고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며, 대기업 대졸 사원의 평균 초봉이 세전으로 5천만 원 언저리인 것을 감안하면 어지간한 대기업 신입 직원의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다. 더군다나 그녀가 시험 준비까지 했으므로 장학 사무에 전업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므로 여자친구의 노력과 헌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중소기업 사무보조나 경리의 연봉이 대부분 세후 2천만 원대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노동량이나 난이도, 부여된 책임 등에 비해 터무니없을 정도로 후한 돈을 받은 것이다. 이 '턱없이 부족한금액’이라는 언급은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들으면 정말이지 실소를 금할 수 없는 말임과 동시에 그가 세상물정에 얼마나 무지한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철상은 2004년 입학한 후 2018년 제적될 때까지 장장 14년 동안 재학과 휴학을 반복하며 졸업을 하지 않고 대학생으로 머물렀고,[38] 이러느라 30대 중반이 넘어가도록 제대로 된 직장생활로 근로소득을 벌어본 적이 전혀 없는 일천한 세상 경험을 가졌다.
"언론을 통해 여기에 대한 유언비어들이 난무해서"

"언론을 통해 수많은 왜곡 보도가 퍼져 나갔지만"

"일일이 열거하기에 힘들 정도로 많은 왜곡된 내용들이 마치 사실인냥 퍼져나갔습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언론과 인터넷에 도배되고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으로 매도되는 상황에서,"

"10개월간 세상에 둘도 없는 파렴치한으로 몰렸지만"

"홀로 버려진 저"

"최소한의 팩트체크도 없이 온갖 의혹과 낭설들이 마치 사실인냥 끝도 없이 퍼져나가고 확대재생산되었습니다. 거짓들로 난도질 당하고 온 몸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잔인하고 야만적인 곳인지를 피부로 느끼며 뼛 속 깊이 하나하나 새겼습니다. '모두들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거구나'라는 생각까지 들며 적의를 넘어 살의를 느꼈습니다."

"인내심의 임계점은 이미 넘어섰지만 오로지 피해자들의 삶을 회복시키는 데에만 집중하고 싶어, 당장은 모든 걸 불문에 부치려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건드린다면 그때는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르디 무르던 사람이 독을 품으면 얼마나 모질어 질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땐 단 한명의 예외도, 단 한 줌의 관용도 두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세상 가장 밑바닥, 그 나락으로 떨어진 저"

"모든 것이 부정당하고 세상에 의해 온갖 거짓말을 뒤집어 쓴 상황"
특히 언론을 탓하고 자신을 명예훼손 피해자로 묘사하는 부분에서 특히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는데, 구체적으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의 어떤 부분이 거짓말인지는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해명한 것은 고급 아파트 거주와 여자친구에게 준 돈 딱 두 가지뿐인데, '일일이 열거하기에 힘들 정도로 많은', '온갖'이라는 수식어를 쓰기에는 구차한 숫자다. 오히려 자신의 명성이 극에 달할 때는 언론의 과장된 보도를 수수방관하면서 그것을 이용하기까지 했음에도 이제 와서 루머가 확대 및 재생산된다고 분노하는 장면은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본인이 수백억 대의 자산가이며 한창 청년 기부왕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을 때야말로 그의 말마따나 "최소한의 팩트 체크도 없이 온갖 낭설들이 사실인 양 끝도 없이 퍼져나가고 확대·재생산된 때"에 가까울 것이다. 그냥 피해자 코스프레다.
이곳에서 다른 수인들의 배려로 식사·샤워·운동 시간을 제외하고는 종일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를 향해 치밀어오르는 끝모를 분노를 오롯이 독서일로 전이시키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삶을 하루 빨리 회복시키려면 투자가로서의 역량을 끊임없이 키워야 하고 그 방법은 오로지 독서에 있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에릭 홉스봄의 모든 저서와 민세 안재홍 선생에 관한 글을 읽고 있습니다.
박철상이 말한 책들은 주식 투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본인 말로는 세상을 넓게 보기 위해 거시적 안목을 넓히기 위해서라는데 애시당초 박철상은 미시적인 기초도 부족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해상충금지 규정이 있는지도 모르고 홍콩 기금펀드와 국내펀드, 개인주식을 병행해서 운용했다느니 워렌 버핏조차 훨씬 능가하는 비정상적인 투자수익률을 당당하게 얘기할 정도였다. 수익률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언행도 있었는데 2016년 특강에선 자신의 투자 경력 12년간 손실을 본 해는 한 번도 없고 가장 높았던 수익률이 150%라고 했는데 바로 다음 발언에서 2억이 연말에 15억이 되었다고 그 15억이 다음 해에 50억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수익률은 최소 400% 이상이다. 이렇게 수익률에 대해서도 오락가락하는 인물이 거시적 안목을 기르겠답시고 역사학자, 철학자의 책을 읽어서 주식 투자를 하더라도 성공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거시적 안목이 중요하다는 것도 미시적 기초가 튼튼할 때나 써먹을 수 있는 말이다. 경제학에서도 미시경제학을 먼저 배운 다음에 거시경제학을 배운다.
출소 후 첫 1년 동안 용접, 막노동, 대리운전 등 밤잠 자지 않고 육체노동을 통해 최대한 투자 종자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후에 투자에만 집중해 그 수익금으로 피해자들에게 변제해 나갈 생각입니다. 투자금을 마련하는 첫 해를 포함해, 출소 후 3~5년 내로 모든 피해금액을 변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박철상은 현재 20억 원이 넘는 빚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39] 그의 말대로 출소 후 3~5년 이내에 빚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출소 후 1년 간 육체노동을 빡세게 해서 1억 원을 벌었다고 가정해도 원리금을 단 한푼도 쓰지 않고 최소 110%~340%대의 수익률이 필요하다.[40] 유죄 판결이 확정되고 난 이후에도 이러한 비정상적인 수익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저는 더 이상 단 한푼도 다른 이의 돈을 받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사칭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어, 그 같은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 내용을 글에 담아 증거로 삼으려 합니다. 저는 평생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주식투자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게 언제가 되었건 앞으로 '박철상'이라는 사람이 주식투자를 얘기하면, 그건 100% 저를 사칭하는 것이니 경찰에 신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작 인터넷 커뮤니티에 다른 사람인 척 셀프 찬양하는 게시글을 주구장창 썼던 사람이 박철상이다. 게다가 이미 언론에 의해 실체가 다 밝혀졌고 인터넷 검색만 해도 사기꾼인 걸 금방 알 수 있는 마당에 누가 사기꾼을 사칭하면서 금전을 편취하려 하겠는가? 사기꾼들도 정치인, 교수, 연예인 등 저명한 인사와의 거짓 친분을 과시하지, 같은 사기꾼을 내세우진 않는다. 자기 자신이 사기꾼들이 사칭을 시도할 정도로 어느 정도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은연 중에 포장하는 모양새이다.

기타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금전을 편취할 목적으로 사기를 쳤다고 밝히지 않고 그저 좋은 뜻으로 시작했는데 자신의 욕심이 지나쳤을 뿐이라면서 은근슬쩍 미화하고 있다. 20억이 넘는 채무는 여전히 주식 투자를 해서 돈을 갚겠다고 하는데 출소 후 늦어도 5년 이내로 20억을 갚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게 가능했으면 왜 10년의 세월 동안 그만한 돈을 벌지 못하고 감옥에 갔는지도 의문이다.

또한 학생들을 이용하려 했다는 누명이라느니, 기부를 기망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결단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는데 이 역시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판결문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그는 피해자에게 주식투자 수익금을 지불하거나 투자 원금을 반환할 의사도 능력도 없었다. 즉 사기범이다. 수백억 대의 자산가이며 홍콩 투자사에 스카웃 된 능력 있는 청년 버핏이라는 언론의 과장된 보도에 한번도 정정보도를 요구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본인이 그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자작글까지 썼음에도 기부를 기망의 수단으로 삼지 않았다고 하니 그가 생각하는 기망이라는 단어의 뜻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그것과는 달라도 한참 다른 듯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는 형의 판결이 확정되고 나서도 거짓말과 자기 포장으로만 가득한 글을 세상에 내보내며,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하거나 진지한 반성을 한다고는 보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 관련 문서

  • 주식
  • 공상허언증
  • 신정아: 전문성을 자처하던 분야만 달랐을 뿐 가장 흡사한 사례. 박철상과 마찬가지로 사건 당시에 이미 공상허언증을 의심하는 시선이 있었고 학력위조마저 서슴지 않았을만큼 학력 콤플렉스도 박철상 이상으로 대단히 심각했다.
  • 이희진: 비슷한 시기에 화제가 되었고 행적에 있어서도 비슷한 구석이 있었으나, 박철상은 만성적인 공상허언증 때문에 일이 커져 자기 인생을 스스로 망친 케이스지만 이쪽은 치밀하게 계획한 전형적인 사기꾼이기 때문에 더욱 악질인 케이스이다.
  • 전청조: 마찬가지로 박철상과 비슷한 행적을 보이긴 했으나 이희진과 마찬가지로 나르시시즘 성향이 있을 뿐인 사기꾼일 가능성이 더 높다.

[1] 본인의 모교인 경북대학교 내에서 찍은 사진이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대학 본관, 그 뒤의 고층 건물은 글로벌 플라자.[2] 원래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이자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교수는 박철상의 기부에 감탄하며 정기적인 기부라면, 기부자의 이름을 따서 장학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지만, 자신이 그렇게 우상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여 그렇게 이름 짓지 않았다고 한다. 후술하겠지만 이러한 '겸손한 듯한' 언행들이 그의 행적을 의심하기 힘들게 만들었다.[3] 기부금 1억 원 이상을 내야 가입할 수 있는 단체이다.[4] 본인의 주장일 뿐이며 진실인지 아닌지는 불명.[5] 현재 취소되어 나오지 않는다.[6] 그의 사기 행각이 발각되기 7개월 전 일이다. 본인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전남대에 6억을 쾌척한 사실이 이상했기 때문에 이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다. 아무런 검증도 없이 무책임한 보도를 일삼은 지역언론들로 인해 유명인사로서 박철상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던 대구˙경북지역과 달리, 그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별로 없던 광주 전남권에선 이 행위 자체를 좀 뜬금없이 여겨 이상하게 보는 시각이 많았다고 한다.[7] 현재 이 책의 소개 페이지에는 목차에서 박철상의 항목이 빠져있다. 물론 실물 책 본문은 개정판을 내지 않는 이상 바꿀 수 없어 그대로지만...[8] 나중에는 3억 원으로 올렸다.[9] 실제는 대면하지 않고, 여러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10] 당연히 개소리다. 후술하겠지만 그는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11] 현재는 유튜브 영상이 삭제되었다. 속기사무소에서 기록한 통화 내용 녹취록은 남아있다. '최우혁'이란 사람도 박철상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데, 그와 통화한 녹음 내용은 2021년 현재도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다. 이 통화 내용을 들어보면, 처음에는 사태 파악이 안 됐는지, 아니면 어떻게든 대충 넘어가려는 심산이었는지 "헤헤" 하면서 웃다가, 상대가 "지금 엄청 진지한 상황인데 웃을 때가 아니다"며 세게 나오자 침울해진 박철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12] 항소심 판결이 난 후에 페이스북에 자필 사과문으로 그간의 사과문 겸 해명문을 올렸다.[13] 후술하겠지만, 이 해명 역시 거짓이다.[14]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10년에 걸쳐 10억 원을 주겠다는 식으로. 그런데 이렇게 말만 해놓고, 처음에만 조금 기부했다가 그 후엔 기부를 중단해도 외부에선 이를 알기가 어렵다. 이 기부약정이라는 기부 방식이 소액기부를 한번에 하는 것에 익숙한 일반인들의 시각에선 생소한 개념이기에, 정말로 박철상이 각종 기관 혹은 개인에게 그렇게 많은 금액을 한번에 다 기부한 것으로 속아 넘어가, '좀 의심스럽긴 하지만 저렇게 기부를 많이 하는 걸 보니 정말로 수백억대 자산가가 맞는가 보다'하고 믿게 된 사람들이 많았다.[15] 2018년은 그 전 해에 많이 올랐던 코스피가 상승분을 반납한 하락장의 해였고, 미국과 중국 증시 역시 미중무역전쟁의 영향으로 1년 내내 상황이 신통치 않았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장기투자자들에게도 어려웠던 해에, 빚을 내서 단타를 쳐야하는 사람이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란 처음부터 매우 어려웠던 셈이다.[16] 자신이 받은 돈이 범죄수익금인 줄 전혀 모르고 소비한 경우 장물 취득의 고의가 없기 때문에 장물취득죄의 구성요건해당성이 없고, 따라서 위법은 아니므로 법적인 책임은 없다. 대학이나 장학금 수혜 학생들을 공범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들 입장에선 '몰랐다고는 해도 죄송하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사기꾼을 감싸기까지 하면 속 터지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고, 사회적으로도 손가락질을 좀 받았다.[17] 훗날 항소심 판결 이후, 올린 편지에서는 출소 후 1년 간은 대리운전, 막노동, 용접 등 미친 듯이 육체노동을 해서 1년 간 투자 종잣돈을 모은 뒤 그 돈을 기반으로 그놈의 주식투자를 하여 늦어도 5년 내로 빚을 모두 갚겠다고 밝혔다.[18] 다만, 박철상은 300만 원 벌금형도 있는 만큼, 수감 당시 전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던 박철상이 저 벌금을 어디서 구하지 못한다면, 일당 10만 원으로 환산하여 최대 30일간 노역장에 유치되어야 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출소일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19] 이것만 보더라도 어설프고 횡설수설하는 박철상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매경 인터뷰에서는 주식투자로 14억 원을 벌었다고 했는데, 한국일보 인터뷰에서는 26억 원을 벌었다고 했다. 심지어 모두 같은 날에 인터뷰를 한 것인데도 이렇게 액수 차이가 큰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허술하게 거짓말을 했는지 알 수 있다.[20] 영상 2분 8초경부터[21] 이 시기에는 달마다 16% ~ 43%의 엄청난 수익률을 보였다. 훗날 강연에서 본인이 가장 적게 수익을 올렸던 달의 수익률이 16%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 시기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22] 박철상 본인은 나중에 이 결과가 드러날 게 두려워 미리 방어막을 치려고 했는지, 강의 시간 때 대학생 모의투자는 2달 단기 투자로 변질되었다며, 모의투자를 깎아내리기도 하였다. 장기투자가 더 낫다는 관점에서 보면 틀린 말은 아니긴 하나, 박철상이 이 이야기를 꺼낸 의도 자체가 영 좋지 않았다.[23] 사실 가치투자연구소 같은 카페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무모한 행동이다. 작게는 2 ~ 3억에서 많게는 수십 억의 시드를 갖고 중장기 스윙이나 워렌 버핏 식 장기투자를 하는 재야의 고수들에게서 조금만 의심을 사도 순식간에 정체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24] 판결문에 의하면, 이 거짓말은 2010년부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도 박철상은 학과 동창에게 자신에게 여윳돈을 투자하면 주식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올려주겠다고 거짓말을 했다.[25] "박철상 본인은 홍콩 투자사 얘기가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헛소문이라던데?"란 기자의 질문에 동기는 절대 아니라며, 학창 시절에도 계속해서 그런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하였다.[26] 1984년생인데 2003학번이 아니라 2004학번인 이유도 이 때문.[27]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같은 입지전적인 거물이면 모를까, 일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대표는 성공한 기업인이긴 하지만 업계에서 6인회 어쩌고로 불릴 만한 회동(?) 같은 걸 가질 만한 위치는 아니다.[28] 예외로 외국주식은 양도소득세가 적용되며, 국내주식이라도 배당을 받은 것은 금융소득으로 소득세법을 적용한다.[29] 사실 강의 내용을 들어보면 "기부 문화를 정착하고 싶다", "나눠가면서 커가고 싶다",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다" 등 누구라도 조금만 준비하면 할 수 있는 인생철학 강의가 대부분이다.[30] 단순 계산으로 종잣돈 1500만 원을 연평균 20% 수익률로 43년 간 투자하면 약 381억 원, 44년 간 투자하면 약 457억 원이 된다. 참고로 워렌 버핏이 1965년부터 2014년까지 50년 간 연평균 21.6%의 수익을 거뒀다.[31] 자본론은 자본주의의 모순점 자체를 공격하는 책이지 주식 투자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책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자본론> 관련 개론서나 교양 서적은 철학 관련 대중서가 대개는 그렇듯 극히 피상적이고 얄팍한 수준의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그걸 읽고 본인이 <자본론>을 이해했다고 착각하면 정말로 큰 오산이다. 한국에선 80년대를 풍미했던 지식인 문화, 이를 이은 학생 운동의 영향 때문인지 그 어려운 <자본론>을 무슨 교양서 수준 쯤으로 알고 있고, 또 읽지도 않고 떠들고 다닌 사람들이 많은데 냉정히 말해 학부생 수준에선 <공산당 선언> 정도만 완독하고 제대로 이해해도 대단한 것이다. 석학들 기준에선 정치 팸플릿 수준이라지만 이걸 읽어본 대한민국 대학생이 과연 몇 %나 될까?[32] 국부론은 워렌 버핏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서들과 함께 자신의 인생 책으로 꼽기는 했다. 다만 주식 투자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책이라고 볼 수는 없으며, 무엇보다 박철상이 이 책을 주식 초보에게 주식을 잘하기 위해서 읽어보라고 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워렌 버핏의 추천도서라는 것이 그에게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33] 박철상 본인이 뽐뿌에 자작글을 올린 것 하며 경북대 커뮤니티에도 그가 쓴 자작글로 의심되는 글이 몇개 있으므로 박철상 본인이 자신의 명성을 위해 박철상을 지적하는 사람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34] 문서 상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박철상의 행각을 자신의 카페에 공개한 남산주성과 그에게 공개적으로 의혹 제기를 한 신준경조차 '조금만 너그러운 맘으로 보듬어주면 좋겠다', '논란과 별개로 기부를 했다는 사실은 높게 평가한다' 등의 발언을 할 정도였다.[35] 지나치게 책을 읽는 데만 열중하거나 책만 읽어서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36] 여자친구와의 사랑을 문학작품 인용까지 하며 온갖 미사여구로 도배하는 부분이라든가.[37] 수성구 대우트럼프월드에서 경북대학교 정문까지 대중교통으로 약 40분 가량은 걸리는 거리이며 자가용으로도 20분 가까이 걸린다.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은 협소하고 불편해서 아파트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침산동이나 신암동, 복현동에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아파트가 많다. 더 가성비 좋은 옵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높으면서 경북대와 그다지 가깝지도 않은 수성구에, 그것도 수성구 안으로 한정해도 비싼 편에 든다고 평가되는 대우트럼프월드를 구해 자취를 한 것은 합리적 선택이 아니라 호화로운 선택이다. 즉 남의 돈으로 사치를 일삼은 것.[38] 대체 뭐하다 이리 되었는지는 불명. 한창 사기치고 다니던 때에는 주말마다 홍콩 투자회사에 다니느라 6~9학점밖에 못 들어서 졸업이 늦어졌다고 주장했는데, 다 거짓말이었으니...[39] 원금이 그렇다는 것이고 지연이자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40] 이건 투자비 1억 원을 기준으로 20억 원을 상환하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지연이자, 소득세 등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