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5 09:51:53

미시경제학

경제학
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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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학문3. 과목
3.1. 기초, 필수 과목 (학부)3.2. 각론 (학부)3.3. 기초, 필수 과목 (석사)3.4. 각론(석박사)
4. 관련 문서

1. 개요

/ Microeconomics

거시경제학과 더불어 경제학을 이루는 주요 토대 중 하나로, 가계와 기업 등의 개별 경제 주체들 간의 행위와[1] 상호 영향 등에 의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과 거래량, 각 시장 구조의 균형점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설명하고 연구하는 경제학의 한 학문.

기본 경제 주체의 최적화를 방법론으로 하며, 미시경제이론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는 경제 주체로는 소비자, 기업이 있다. 두 주체는 생산요소 시장과 생산물 시장을 통해 경제 활동을 펼친다. 소비자는 효용 극대화와 지출 극소화를 목적으로 하고, 기업은 이윤 극대화와 비용 극소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때 기업의 이윤 극대화를 총수입 극대화와 총비용 극소화로 분리해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이윤이 곧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뺀, 기업이 생산 활동으로부터 거두어들이는 순편익을 뜻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경제 주체가 활동하는 시장의 독점도에 따라 완전경쟁, 과점, 독점적 경쟁, 독점시장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이를 기업의 활동과 연관시키는 분과 학문이 산업조직론이다. 여기까지는 한 경제 내에 존재하는 모든 상품의 시장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개별 상품시장에 대한 분석이기 때문에 이를 부분균형분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불어 분석의 초점을 개별 단위 경제 주체의 최적화에 맞추지만, 분석을 확장하여 경제 일반을 다루는 '일반균형'을 분석하며 이를 독립된 주제로 다루는 것이 후생경제학의 주제이다. 일반균형에서 등장하는 균형 조정 매개물이 '상대가격'이고, 이는 그 유명한 '보이지 않는 손'의 다른 이름이다. 또한 재화의 성격(경합성/배제성)에 따라 경합성과 배제성이 있는 사유재(private good), 둘 모두 없는 공공재(public good), 경합성은 있지만 배제성이 없는 것을 공유재(common good)으로 나누고, 공공재/공유재에 대한 최적화의 결과물을 사유재에 대한 최적화의 결과와 비교분석하는 것 역시 후생경제학의 또다른 주제가 된다.

미시경제이론이라고도 불린다.

2. 학문

현대 미시경제학의 방법론은 19세기 앨프리드 마셜(A. Marshall)의 신고전파 경제학에 의해 체계화가 시작되었고, 이후 폴 새뮤얼슨(P. Samuelson) 등의 일련의 케인스 학파들에 의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2] 신고전학파(neo-classical)라는 명칭은 말 그대로 '새로운 고전학파', 즉 애덤 스미스데이비드 리카도 등의 고전학파의 이론을 수리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케인스 학파를 이은 네오케인지언 역시 신고전파를 받아들였다. 종전 이후 등장한 케인스 학파적 조류에 대해 새뮤얼슨은 신고전파 종합(Neo-classical Synthesis)이라 평한 바 있다. 단, 신고전학파와 새고전학파는 다른 개념이고, 새고전학파와 새케인스 학파도 다른 개념이다.

미시경제학에는 게임 이론(game theory), 정보경제학(economics of information), 산업조직론(industrial organization), 후생경제학(welfare economics), 재정학/공공경제학(public economics), 노동경제학(labor economics), 법경제학(economics of law),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 등이 포함된다.

3. 과목

거시경제학, 계량경제학과 같이 경제학과 3대 필수 과목을 이루는 과목. 미시경제학을 못하면 5급 행정고시, 금융공기업, 공인회계사[3], 경제학 대학원 진학 등의 진로가 모두 막히며 경제학과 전공과목 중 절반가량이 미시경제학을 선수과목으로 두고 있기에 전공을 이해하기도 힘들다. 미시경제 기초가 잡혀있지 않다면 매 중간고사 기말고사마다 미시경제학 교재를 하나 더 들고 다녀야 하는 수고로움을 겪을 것이며 새로운 개념이나 이론의 학습에 상당한 장애가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미시경제학이 맞지 않다면 전공을 살리기 어렵다. 여러모로 전기전자공학과전기회로, 공학수학, 전자장, 전자회로 혹은 법학과민법마냥 각자의 학과에서 중추적인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3.1. 기초, 필수 과목 (학부)

  • 경제학원론 1(1학년): 대학마다 "미시경제학원론, 경제학개론1"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개설된다. 경제학의 정의와 대전제[4], 수요와 공급, 탄력성, 소비자잉여와 생산자잉여, 노동시장, 독점, 과점 등을 배운다. 그레고리 맨큐의 "맨큐의 경제학", 이준구 교수 "경제학원론", 안국신 교수의 "경제학원론" 등이 교재로 쓰인다. 고등학교 기본 수학으로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수학적인 개념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수학 문제가 나온다면 미분이 필요없는 탄력성 정도만 시험에서 출제하며, 구체적인 수학적 유도는 원론 수준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다.
  • 미시경제학(2학년): 원론1에서 배운 내용을 보다 심도 있게 학습하며, 원론1의 내용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습득한다. 그래서 1학년 원론 때와는 다르게 시험 문제도 경제학 개념을 차용한 수학 문장제의 느낌이 강하다.
효용함수, 효용극대화·지출극소화·이윤극대화 문제, 슬러츠키 분해, 기대효용이론, 완전경쟁시장·독점·과점·복점, 파레토 효율성 등을 배운다. 교수님에 따라서 행동경제학, 정보경제학을 맛보기 수준으로 가르쳐주시기도 한다. 왕규호와 김영산의 <미시경제학: 미시적 경제분석의 이해>, Hal R. Varian의 <Intermediate Microeconomics> 등의 교재를 주로 쓴다. 선수과목은 경제학원론1 및 경제수학(동시 수강 가능)이지만, 수학이 될 경우 선수과목 없이 바로 수강해도 무방하다. 여기서부터 난잡한 기호들이 등장하여 난이도가 폭등하므로 강의 시간에 집중 안 하면 나중에 공부할 때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참사가 발생한다. 필요한 수학 내용으로는 다음이 있다.
- 고등학교 기본 교육과정: 극한[5], 연속성, 미분가능성, 중간값 정리, 단변량 함수 적분, 기댓값
- 고등학교 미적분 교육과정: 오목-볼록 함수, 지수함수로그함수미적분
- 다변수함수 미적분학: 편미분, 전미분, 라그랑주 승수법

3.2. 각론 (학부)

3.3. 기초, 필수 과목 (석사)

석사 1년차 1학기 과목. 주로 미시경제학연구 등의 이름으로 개설되며, 교과서를 읽기 위해서는 학부 2학년 수준 미시경제학 외에도 수리경제학계량경제학의 기초가 필요하다. 학부 미시경제학에서는 보통 2가지 재화로 고정되는 상당히 특수한 경우를 다루지만 석사 수준에서는 n가지 재화 등으로 일반화된 경우를 다루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꽤 높은 수학 지식이 필요하다. 이쯤 되면 번역서가 없기 때문에 원서로 공부해야 된다.

어렵게는 마스콜렐(Mas-colell / MWG),[6] 쉽게는 베리언(고급)[7] 등 교과서를 쓴다. MWG는 총 23장인데 분량이 많아 한 학기만에 떼지는 못 한다.[8] MWG와 Varian의 가장 큰 차이는 일반균형 쪽에 있다.

필요한 수학은 다음과 같다.
1. 해석학: 부동점 정리 (브라우어, 카쿠타니,[9] 타르스키), 실수에서의 옹골집합(컴팩트 집합)
2. 선형대수학: 벡터와 행렬 표기법.
3. 다변수 미적분학: 영(Young)의 정리, 헤세 행렬, 행렬의 정부호성, 음함수 정리, 동차함수
4. 조건부 최적화 (변분법): 라그랑지안, Kuhn-Tucker 조건,
포락선(Envelope) 정리, 바이어슈트라스 정리.
5. 확률론: 젠센 부등식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위에 언급된 수학적 내용들이 많다고 해서 정말로 그 과목들을 전부 수학 전공자 수준으로 수업에 임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가령 미시겅제학에서 젠센 부등식이 빈번하게 등장하긴 하지만, 코스웍 수준에선 젠센 부등식을 그냥 그런 게 있다고 갖다 써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젠센 부등식을 사용하기 위해 확률론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10] 실수에서의 컴팩트성 역시 제대로 이해하려면 해석학과 위상수학을 파고들어야 하지만 코스웍 수준에선 하이네-보렐 정리(실수 위상 공간에서 옹골 집합 ⇔ 유계 폐집합)만 사용하는 수준이다.

3.4. 각론(석박사)

고급미시경제학연구, 미시경제학특수연구 아니면 배우는 주제에 따라 여러 과목 이름이 붙는다. 게임 이론, 계약경제학, 메커니즘 디자인, 정치경제학적 이슈 등을 다룬다. 이쯤 되면 특정한 교과서가 있는 게 아니라 관련된 논문 여러 편을 가지고 수업한다. 미시경제학(석사)은 필수적인 선수과목이며, 위상수학이나 편미분방정식 등의 고급 수학이 필수적인 게 많다. 교수님에 따라 내가 지금 수학 논문을 보는 건지 경제 논문을 보는 건지 혼란이 올 수 있다. 분명 입문이랬는데 교재 초반에서 편미분 개념을 마주치는 끔찍한 경우도 보게 되고 말이다.

또한 미시계량경제학은 필수.

4. 관련 문서



[1] 경제 주체의 행위를 설명하기 위해 효용, 이윤과 같은 동기(incentive)와 지출, 비용함수와 같은 비용(disincentive)을 수학적으로 정의한다. 즉, 경제 주체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결국 개인의 동기와 비용이 최적화된 조합이라는 것.[2] 신고전파는 마셜이 시작했고, 케인스도 마셜에게서 경제학을 배우다시피 했으며, 새뮤얼슨, 존 힉스 같은 사람들은 케인즈의 후학인 네오케인지언으로 이들의 라인은 이렇게 이어진다.[3] 회계사 시험 1차 과목 중에 가장 어렵고, 국내의 ‘객관식’ 경제학 시험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 그러나 경제학은 1차에만 나오는 과목이고 경제에 힘쓰기엔 다른 과목들의 분량과 난이도도 워낙 살인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수험생들이 반타작~60점 정도를 목표로 한다. 여기 나열된 진로 중에선 그나마 경제학의 중요도가 덜하다.[4] axiom, 공리(公理)라고도 한다.[5] 여기서 엡실론 델타 같은 게 추가된다.[6] MWG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마스콜렐(카탈루냐어식 표기법)를 포함한 저자 3인 성의 두문자를 따와 부르는 약칭이다. 각각 안드레우 마스콜렐(Andreu Mas-Colell), 마이클 D. 윈스턴(Michael D. Whinston), 제리 리처드 그린(Jerry Richard Green)이다. 솔루션은 있지만 원판은 오류가 있어 중국에서 정식으로 감수하고 출간된(!) 솔루션을 봐야 한다.[7] varian, microeconomics analysis[8] 15주 과정이면 1~3,5~9,15~16장 하는 식으로 일부만 다룬다.[9] 게임 이론의 핵심인 '참여자와 전략 수가 유한한 게임의, 혼합 전략 내시 균형의 존재성'을 브라우어 및 카쿠타니 부동점 정리로 증명할 수 있다. 존 내시가 1950년 논문에서는 브라우어 부동점 정리를 사용했지만 데이비드 게일(David Gale)이 카쿠타니 부동점 정리로 간략히 증명할 수 있음을 보였다.[10] 경제학의 기본은 한정된 자원을 효용극대화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시간 또한 한정된 자원이라는 점에 유의하자. 물론 배워도 손해는 없다. 오히려 각론에서 확률론이 필요한 영역을 깊이 파고 들거나, 계량경제학을 동시에 전공해 미시계량 연구를 할 경우 측도론 기반의 확률론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