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2 00:05:04

장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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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주의점4. 조언5. 관련문서

1. 개요

長期投資 / Buy & Hold / John Burrow

투자자산을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이다. 기간은 차이가 있으나, 보통은 6년 이상 보유하는 것을 말한다.[1] 그런데 아무 주식이나 장기보유했다간 정리매매하고 상장폐지를 당하거나 계속 떨어지기만 하는 주식이 될 수도 있다.

2. 상세

기본적 분석이나 재무제표 분석 등을 통해서 투자대상 회사의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을 모두 따져서 기업을 고른 뒤에 그 회사 주식을 계속 사들여서 장기보유를 하는 게 가장 수익이 높다. 괜히 워렌 버핏이 24년 동안 코카콜라 주식을 들고 있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한국거래소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1800여개 기업 중 일명 개잡주테마주 등을 모두 제외하고 실적 우량주만 따로 모아보면 300개도 안 된다. 이 중에서 성장성이 매우 뛰어난 주식을 골라서 사서 들고 있으면 쭉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통계적으로만 보아도 개인투자자들이 매수, 매도를 자주 할수록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장기투자를 한 사람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주식을 사놓고 수면제 먹고 10년후에 깨어나라는 말이 괜히 있는것이 아니다. 또한 장기투자가 수익률이 높은것은 심리적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인간은 수익에는 둔감한데 비해, 손해에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오르면 "이쯤이면 됐지"하며 금방 팔아버려 차후 더 높은 수익을 놓치는데 반해, 하락을 하면 본전을 찾고 싶은 생각에 계속 보유하여 손실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장기투자로 제대로 간 종목중 하나는 유가증권시장셀트리온. 2006년부터 5년간 25배가 폭등하면서 장기투자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애플이 유명하며 워렌버핏은 10년이상 보유하고 있는걸로 유명하다. 따라서 정말로 우량하다고 생각되는 주식은 주가에 상관없이 지금이라도 사서 들고 있는게 좋다.

장기투자 종목을 처분해야 할 때는 수익성이 급격이 악화되거나, 전쟁이나 대침체같은 시장 전체적의 위험이 올라갈 때, 그 기업의 성장동력이 바닥났을 때(예: 이동통신업체)이다. 다만 통신업종의 경우는 경기방어주 속성을 가지고 있고 초기 기간망 시설투자가 크게 들어간 이후엔 순이익으로 전환되고 투자비를 회수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그냥 큰 변화없이 장기간 들고 배당을 노리는 유형의 투자에는 적합한 편.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한다는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물론 경제라는 것은 아주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하기 마련이므로 거의 대부분의 국가의 주가는 길게보면 상승하는 편이지만, 투자자가 그걸 기다릴 수 있느냐가 문제다. 예를 들자면 코스피 지수는 1989년 1000p를 찍은 이후 2005년이 되기전까지 대체적으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코스닥 지수는 2000년 283p(지금 기준으론 2830p)를 찍었다가 이후 지수가 급락하면서 현재까지 기준지수(1000p)에조차 못미치고 있다. 그리고 타이완의 가권지수는 10년 내내 4000p와 10000p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으며,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989년 38000포인트를 찍은 후로 현재까지도 그것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물론 미국도 60년대는 주가가 10년 내내 횡보했다가 20년에 걸쳐 몇십배 이상 폭등한 과거가 있다. 하지만 2000-2011년의 주가도 2000년대 닷 컴 버블, 2008-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2011년 유로존 위기를 거치면서 10년 이상 주가가 횡보해왔다. 그리고 2020년은 코로나 19로 전세계적 재앙이 닥치면서 일시적이지만 코스피 지수가 15년 전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한 나라의 주가도 이럴진데 한 기업이 꾸준히 상승하리라는 믿음을 가지려면 상당한 통찰력과 연구가 필요하다. 90년대엔 대우그룹이 망하리라고 생각한 사람도 없었을테고 2000년대 초반에도 10년 후 SK텔레콤의 시가총액 절반이 증발하리라고 생각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2000년대 중반 1주당 100만원이 훌쩍 넘었던 대한전선은 현재 고작 1000원대 주식이 되었고, 2000년대 초 MP3 열풍을 일으켰던 아이리버는 20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주가가 1/10 정도로 줄어들었다.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다. 애초에 확실했으면 주식을 안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장기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현재의 주가는 중요하지 않으며, 올라가든 내려가든 계속 주식을 사모아서 코스트 에버리징을 하면서 들고 있으면 된다. 용돈 좀 절약해서 계속 사모아 두면 나중에 자연스레 큰 이익을 보게 된다. 특히 급락장 때도 믿음을 가지고 계속 주식을 모으면 평균 구입가가 낮아져 나중에 상승할때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자신감이 없으면 빨리 손절매 해버리자.

개미들은 높은 수익을 위해서 사고팔고를 반복하면서 모순적으로 결국 손해를 본다. 그래서인지 주식전문가들은 장기투자가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주식회사의 회장이나 사장들은 단기적인 시세대응을 하지 않아도 큰 이익을 본다.[2] 국내 인터넷 신문에서 주식으로 대박을 낸 슈퍼개미라면서 광고성 기사가 연일 나오고 있지만, 사실 최고의 투자자는 이건희 회장이다. 삼성전자가 상장 이후 21000%의 상승을 했기 때문이다.

주식의 일생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기간은 통계적으로 10% 미만이며, 대부분의 기간동안 박스권에서 횡보한다. 따라서 투자자의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면 어느 종목의 상승기간동안만 투자했다가 상승이 끝나면 상승중인 또 다른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최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지만, 실제로 단기적인 투자를 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는 상승기간을 포착하지 못하고 오히려 약세나 횡보국면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때문에 제도권 전문가들은 장기투자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대세상승기를 절대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기투자라고 해서 무조건 주식을 사서 들고만 있고 매입단가 조절을 등한시하거나 경제환경 변화에 맞춰 다른 우량주로 갈아타지 말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더구나 잘못된 유형의 장기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비싼 매입단가에 주식을 샀다가 크게 물려서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상태로 그냥 오랫동안 들고만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에서도 말했지만 장기적으로 관찰하며 지켜보다가 역으로 하락세를 노리고 최대한 저가일때 매수하고 기다리는게 그래도 피해를 덜 보는 지름길이다.

그런데 진짜로 초장기투자 자체를 노리는 고수나 전문가들은 애시당초 매입단가와 시기를 상당히 중요시하고 처음부터 최대한 싼 가격에 분할매입해 오래 들고 있는 전략으로 가며, 일시적인 호재나 악재 등으로 들고 있는 가격보다 많이 오르거나 떨어져 좋은 매매기회가 생길 경우 장기보유분의 일부는 거래하면서 매입단가를 낮추거나 추가로 매입하여 이익을 더욱 극대화한다. 워렌 버핏의 경우를 봐도 일시적인 악재로 인해 자기가 산 가격보다 가격이 크게 깎일 경우 손절매를 하기보다 좋은 기회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더 매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워렌 버핏의 경우는 체계적인 분석과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주가가 원래 가치보다 지금도 낮은 상태인데 거기서 더 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단순히 최근 몇달 차트만 보고 덤비는 주먹구구식 묻지마 투자와는 질적으로 다르다.[3] 장기투자라는 것 자체가 주식을 오래도록 보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공부와 정보가 필요하다. 하이리턴은 하이리스크를 동반하는 법이니까.

펀드매니저들에 따르면 장기투자는 체감상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 투자자산의 고점대비 최대손실폭(Maximum drawdown)이 -10%만 넘어가도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투자자산을 투매하기 바쁜데 채권을 제외한 주식, 부동산, 원자재시장에선 최대손실폭이 50%를 넘은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 고점을 넘는 신고가가 빨리 나타나야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자산으로 갈아타지않을 확률이 높은데 신고가가 수십년[4]이 지나야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mdd가 낮은 헤지펀드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투자를 한다는 사람이 웬만한 펀드매니저 수익률을 못벗어나고 있다면 뻘짓말고 얌전히 시가총액가중 ETF로 갖다넣고 묵혀 놓거나 가끔 매입단가 조절을 하는 게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다. 수익증권 구매자들의 눈먼 자금은 시장이 활황상태에 밀물처럼 들어오고 불황상태에 썰물처럼 나간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통계적으로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부동산과 거의 같다. 하지만 주식으로 부자된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부동산을 사면 매도절차가 번거로워서라도 몇 년 동안 보유하게 되지만 주식은 단기변동이 너무 심해서 매도의 유혹에 빠져 오랫동안 보유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증권사에 따르면 대주주를 제외하면 6개월 이상 보유하는 개인투자자는 거의 없으며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보유기간은 일주일 미만이었다.

3. 주의점

다만 주식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장기투자를 하면 오히려 손해였던 종목들도 많았고[5] 기업가들이 부자가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장투가 아니라 기업의 성공에 있다. 망한 사람들은 그다지 부자[6]가 아닐 수 있으며 거지가 된 사람들[7]도 있다. 주식은 근본적으로 불안정하다.

4. 조언

개별 주식을 골라 장기투자를 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택하는것도 방법이다. 이쪽은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하락해도 어느정도 반등할거란 믿음을 가질수 있다. S&P500의 10년 장기투자의 연평균 기대수익률은 10%가 넘으며, 코스피도 5% 이상이다.

5. 관련문서


[1] 선물거래 등 1년이내 포지션 청산을 전제로 매매하는 행태는 엄밀히 말하면 트레이더의 범위이다. 연간 실적발표도 확인하기 이전에 유의미한 펀더멘털의 변화를 감지하고 투자를 취소했다고 보긴 힘들기때문이다.[2] 스티브 잡스가 겨우 월급 1달러를 받고 일했지만 그는 부자가 되었다. 그가 가진 애플주식이 18500%의 상승을 했기 때문이다.[3] 투자의 대가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기업을 분석해 적정주가를 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한다. 주가가 10만원에서 2만원으로 내리더라도 적정 주가가 만원도 안 되는 기업이면 투자하지 않고, 주가가 2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라도 50만원의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면 매수하는 식. 물론 이건 장기 보유하는 포트폴리오 얘기고 증권사 내에서도 일부 트레이더들은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고 급등주나 테마주에 뛰어들기도 한다.[4] 미국 대공황후 25년이 지나서 신고가가 발생했고 미국 1965년 버블은 15년이 지나서야 신고가가 발생했다. 중국은 2007년 버블이후 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신고가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일본은 1989년 버블이후 무려 2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신고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 코스피시장은 88올림픽버블이후 16년이 지나서야 신고가가 발생했다.[5] 대한전선의 2000년대 중반 시가와 현재 시가를 비교해보자. 혹은 드림어스컴퍼니의 2000년대 초 주가와 현재를 비교해도 좋다.[6] 금융 실력이 평균 이상이라면 먹튀가 가능해서 기업이 망해도 부자일 수는 있다.[7] 거품 시절 기업가들을 조사하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