科學室, School Science Laboratory
1. 개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학교 내 과학 활동을 실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과학 교과목의 특성 상 과학 실험 실습이 필요한데 일반 교실에서 과학 실험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대다수의 학교에는 실험을 위한 과학실이 따로 있다.1873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 서머싯의 톤튼에 위치한 킹스 칼리지라는 중등학교에 설치된 과학실이 최초의 중·고등학교 수준 과학실이다.
2. 구조
한쪽이나 벽면을 둘러 각종 실험용 기자재 및 재료들이 갖추어져 있다.2010년대 이전까지는 책걸상이 4~6명의 학생들이 마주보고 앉도록[1] 고정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다.(대향식 배치) 하지만 이런 식의 좌석 배치는 학생들이 보라는 칠판은 안보고 학생들끼리 마주 봄으로써 강의의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고, 과학교사들은 칠판을 볼 수 있게 돌려 앉으라고 하지만[2] 필기 등과 병행을 하려면 자꾸 돌아 앉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교사들의 입장에서도 학생들을 정면에서 볼 수 없고 '아이 컨텍'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강의 내용 전달이 힘들어진다.
또한 4인용 두 책상 사이사이에 개수대가 있었는데, 물이 필요한 실험은 대부분 화학이나 생물 파트 중에서 일부라 실험을 위해서는 거의 쓰는 일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물장난을 치기가 쉽고, 이 개수대 시설 아래에 수도 배관을 묻어야 하기 때문에 책상도 바닥에 고정하여야 했다. 물론 실험 중 예기치 않게 발생 할 수 있는 화재나 약품을 흡입하였거나 피부에 닿았을 시 개수대가 바로 옆에 있을 때가 대응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1990년대~2000년대까지는 생물학 교육을 목적으로 벌레나 소동물을 해부한 액침표본들이 늘어서 있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은근히 다른 교실보다 더 으스스하고 무서웠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였는지 영국의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는 호그와트의 마법약 교실이 이런 분위기를 띤다. 학교에 관련된 괴담 중 포르말린 속의 개구리가 운다는 괴담이 있다. 결국 아무리 액침표본의 뚜껑이 잘 닫혀있고 자물쇠가 있는 시약장 속에 보관되어 있다 하더라도 실수 혹은 우연히 병이 깨져서 포르말린이 누출되는 사고는 언제든지 날 수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는 개수대가 있는 책상이나 액침표본 등을 없애는 등의 과학실 현대화 사업이나 내부 리모델링 등을 할 때 내다 버리거나 시·도 교육청 등에서 수거해 일괄 폐기하여 2010년대 후반~2020년대 기준으로는 대부분 사라졌다.
과학 실험실에서 쓰이는 아세트산이 식초의 일종이기 때문에, 왠지 학교에서도 과학실은 '식초 냄새 나는 곳' 이라는 취급이 있다.
서양에서는 2000년대 들어 나무 책상에서 내구성이 뛰어난 재질로 만든 책상으로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2010년대 중후반부터 과학실 현대화 사업을 하면서 책상 재질이 바뀌었다.
3. 활용
주된 용도는 과학 교과의 실험이다. 종종 특별활동으로 과학반을 운영하여 좀 더 다양한 실험을 하기도 한다.4. 창작물에서
특별한 시간 외에는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 공간이라는 특징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에서는 대개 공포를 위한 공간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미술실보다는 적게 나오는 편이다. 특히 작품에서 공포를 조장하는 경우 인체 표본(또는 해골)이 움직인다든지 하는 것이 단골 소재로 출현한다. 해골 관련해서는 도시전설에서 그 해골이 진짜 사람 뼈였다고 밝혀지는 얘기가 있는데 실제로 과거 영국(네이버 뉴스), 일본(기사, 네이버 뉴스) 등에서는 사람 뼈로 만들어진 게 몇 개 발견되었다.5. 여담
- 일본에서는 과학실을 理科室(りかしつ, 이과실)이라고 한다. 일본은 애초에 과학 교과의 교과명도 理科(이과)이다. 그런데 이게 '요리실'(料理室)이나 '조리실'(調理室)하고 한자가 비슷해서 종종 오역이 되곤 한다.[3]
[1] 즉 정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강단과 90도 각도를 이루도록[2] 그래서인지 이전의 과학실 의자는 등받이가 없는 동그란 스툴 형태였다.[3] 소년탐정 김전일의 첫 에피소드 오페라 극장 살인사건에서 학생 1명이 황산 테러를 당하는데 요리실로 잘못 번역되었다. 상식적으로 요리실에는 황산이 있을 리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