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9:37

곽가(삼국지톡)

파일:곽가어린이.jpg
시즌 5 35화에서

1. 개요2. 캐릭터 묘사3. 작중 행적
3.1. 시즌 4: 군웅할거3.2. 시즌 5: 협천자3.3. 시즌 6: 관도대전
3.3.1. 초반( ~ 하비 전투)3.3.2. 축록 사건 ~ 유비 토벌3.3.3. 관도대전 ~ 원소 사망
3.4. 시즌 7: 적벽대전
3.4.1. 유성 전투3.4.2. 최후
4. 여담

1. 개요

네이버 웹툰 삼국지톡에 등장하는 곽가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캐릭터 묘사

아이돌 느낌의 여린 몸매와 곱상한 얼굴에 중2력이 느껴지는 힙스터 패션이 특징.[1] 앞머리가 눈을 가려 눈이 보이지 않지만, 가끔 진지한 상황에서 눈 부분만 클로즈업해 보여줄 때가 있는데 조조 진영답게 벽안이다. 등장 이래 얼굴 전체가 한번에 공개된 적이 없다가 죽음에 가까운 적벽대전 시즌에서야 얼굴 전체가 나온다.

장비 저리가라 할 정도로 찰진 급식체를 구사하며, 단명할 팔자임을 암시하듯 병약 속성이 있어서 홍삼즙을 입에 달고 있거나, 나름 운동을 해보려는 등 건강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관도대전 시즌에서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장수를 기원하는 부적과 금거북이 등을 주렁주렁 매달아놨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약한 몸으로 툭하면 전장에서 책사들과 생고생을 하며 지내왔기에 결국 건강만 악화되었다.

순욱은 조조가 엇나가고 있다고 바로잡으려 하는 반면, 곽가는 조조의 순진함을 비웃으며 더욱 냉혹한 천성을 드러내도록 유도하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인다. 실제로도 조조가 곽가를 두고 자신과 가장 마음이 잘 맞았다고 한 것을 반영한 듯. 조조한테 나쁜 것만 가르쳐서 그런지, 관도대전 쯤 가면 조조의 인성질과 도발 솜씨가 아주 훌륭해진다.

3. 작중 행적

3.1. 시즌 4: 군웅할거

첫 언급은 군웅할거 29화로 직접 등장은 없고 여건, 정욱, 모개에 의해 언급된다. 재능이 출중하나 당시는 22세였기에 무수한 삶과 죽음을 책임지기에는[2] 너무 어리다 판단한 순욱이 등용을 보류했다.

3.2. 시즌 5: 협천자

협천자 35화에서 마침내 첫 등장. 조조가 진궁에게 속아 불타는 복양성 입구에 갇혔을 때, 물에 적신 자신의 후드를 벗어 조조에게 던져주는 것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다리가 서까래에 깔려 움직이지 못하던 조조가 빠져나가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더운 데서 힘 쓰면 근손실이 온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거절. 하지만 실제로는 허약한 본인이 용을 써 봤자 허사라는 것을 알아서 그런 것이었다.[3] 순욱에게 문자를 보내서 '어르신을 찾았으니 구하러 올 사람을 보내달라'고 알리긴 했다.

조조를 '갓르신'[4]이라 부르면서도 가차없는 디스와 팩트폭력을 서슴지 않는다. 그리고 그게 또 대부분 맞는 말이라 조조도 반박불가 순진하게도 출처도 불분명한 문자를 믿고 냉큼 달려왔다가 진궁에게 통수를 맞은 것을 비꼬면서...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조조"는 피를 먹어야지! (중략)
응 익명문자 하나 "믿고" 신나서 달려왔고요~ 아니나 다를까 함정이었고요~ ㅋㅋㅋ
헐ㅋㅋ "조조"란 인간의 무기가.... #믿음, #소망, #사랑임?
이라 하는 대사가 압권(...)

조조가 무사히 구출된 뒤에는 그가 복양성에서 죽었다고 가짜 뉴스를 퍼뜨려, 여포를 낚아 견성으로 유인한 뒤 조인과 악진에게 뒷치기를 시키는 작전을 짰다. 이 작전은 성공했으나 곧 연주가 황충 피해를 입어 식인이 횡행할 지경으로 심각한 식량 문제를 겪게 되는데, 문제 해결 방안을 놓고 순욱이 조조와 의견 충돌을 일으켜 분위기가 몹시 살벌해지자[5] 둘 사이에 끼어들어 깨방정을 떨어서 분위기를 바꿔 놓고, 순욱에게 '조조한테 밉보이지 않으려면 일단 지금은 굽히고 들어가라'는 눈치를 줘서 상황을 모면하게 해 줬다.

3.3. 시즌 6: 관도대전

3.3.1. 초반( ~ 하비 전투)

조조가 원소를 도발했다가 되려 그의 분노를 사서 척을 지게 되자 당황해서 단톡방에 '내가 원본초를 화나게 했다 치고, 정면승부 하면 이길 수 있겠냐'는 질문을 올리자,
갓르신 걱정마시길🙏🏻
전 지금 당장 원소랑 붙으셔도 10은 거뜬히 버티신다봄ㅋ

10 9 8 7 6 54321 땡
원소 WIN
갓르신의 명복을빔🙏🏻 조조: 이 썩을넘아

라며 굉장히 본인다운 답변을 내놓는다(...)[6] 이거 조선왕조실톡에서 정조가 한 말인데

14화에서는 여포에게 뒤통수를 맞고 서주와 예주를 빼앗겨 빈털털이가 된 유비가 머리를 숙이고 조조를 찾아왔을 때, 조조를 비롯해 남들이 다 굳은 표정이던 상황에서 홀로 스케치북에 '환영'이라는 글자를 대충 써놓고서 유비를 맞이한다.

15화에 의하면 유비가 온다는 소식이 왔을 때, 정욱과 순욱은 '보통 인물이 아닌 유비가 우리에게 온 것 자체가 매우 수상하니 죽여야 한다'고 반대했지만, 조조 입장에서는 '서주를 불태운 괴물인 자신이 서주의 영웅 유비를 감싸줌으로써 유비와 화해했다'며 이미지 쇄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으며, 곽가도 딱 신문 기사에 좋게 나오겠다며 역시 갓르신이라고 지지했기에 유비를 받아들인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갓르신 조조가 유비를 안아줄 줄은 몰랐는지 눈이 땡그래진다. 하지만 유비가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황제 폐하와 같은 피가 흐르는 황손이라는 자신의 혈통을 밝히면서 미리 선수를 쳐 명분을 잡아버리자 주객전도가 된 상황에 작중에서 처음으로 눈을 크게 뜨며 경악한다.

덕분에 제대로 한 방 먹은 조조가 일단 사람들 앞에서 유비를 받아들이고, 나중에 사무실로 돌아와서 물건들을 집어던지며 화를 주체하지 못하다가, '유비를 보내 원술과 손책을 막게 해야 한다'는 정욱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둘을 하룻강아지 취급하며 유비 감시에나 신경쓰라고 무시하자, 혈압 상승으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던 정욱을 안고서는 어차피 손책이 강해봤자 난세에선 오늘 죽으나 내일 죽으나 신선도 다른 시체일 뿐이라고 달랜다.[7][8]

31화에서 조조가 원술에게 당할 위기에 처한 여포를 구원하기 위해 유비를 데리고 출전할 때, 정욱과 함께 참모로 동행했다. 여기서 서로 적이나 다름없는 조조와 유비, 여포 셋이서 연합해 원술을 치는 현 상황을 보고 환장의 조합이 따로없다며 폭소한다. 말들이 주인 닮은 게 소소한 웃음포인트[9]

33화에서 수춘성 전투를 마무리하고 허도로 돌아가던 조조가 한 보리밭을 지나면서 '지금 수확되는 보리가 우리의 군량이 될 것이니 밭을 망치면 즉시 목을 베겠다'는 군법을 내리는데, 말이 날아오르는 새 때문에 놀라 날뛰는 바람에 정작 본인이 밭을 망쳐버리고 만다.이에 조조는 군법을 어길 수 없으니 자신을 처형하라고 하는데, 정욱은 적당히 분위기를 맞춰 주려 하지만, 곽가는 데드리프트 15kg[10]밖에 못 드는 주제에 바들바들 떨면서[11] 즉시 도끼를 들고 와서는 조조를 정말로 참수할 것처럼 군다.[12] 명복을 레이저빔

그러다가 머리 대신 상투를 자르고는 "생각해 보니 억울하다, 어르신이 이렇게 가면 뒷수습은 누가 하냐, 자기는 사장이라고 무덤에서 편히 쉬고 부하들만 야근시키려 한다"며 조조가 지금 여기서 죽으면 안 되는 명분을 만들어 준다. 이를 알아들은 조조는 직접 머리카락을 잘라서 자신이 스스로 처벌을 받은 증거로 삼고 단톡방에 인증샷을 올려 전군이 확인하라고 지시한다.

35화에서 조조가 조홍을 시켜 시도한 양현 정벌이 실패하면서 안중현에서 복수를 위해 장수를 기다리며 유표가 어떤 사람인지 묻자 '매일 옳고 바른 소리만 하는 소문난 젠틀맨'이라는 대외적 이미지를 말한다. 이후 조조가 장수에게 복수는 성공했으나 방심했다가 다시 장수에게 역습당하자, 조조와 함께 허도로 도주한다.

이후 36화에서 원소가 허도 인근에서 군사 활동을 한 것을 안 조조가 분노해서 따졌다가 되려 처절한 굴욕을 당하고 와서는 전략기획실 단톡방에다 '내가 저놈한테 안 되는 거 알지만 이번만큼은 한 방 갈기고 싶다, 나한테 승산이 있겠거든 제발 하나만 말해달라'고 책사들에게 물어오자, 마시고 있던 홍삼즙을 뿜을 정도로 눈을 크게 뜨며 경악하지만[13] 곧 나서서 조조에게 하나보다 더 대면 보너스 점수 주실 거냐고 묻더니...
하나!
원소는 더럽게 점잔떨죠
하지만 우리 갓르신은 가식없음
벌써 스코어 1 : 0 ㅋㅋㅋㅋ

또! 원소는 지 잘난 맛에 뭐든 꺾고 거스르려고 들지만ㅋ
우리 갓르신은 굽힐땐 굽히죠?
그래서 2 : 0!

얘 착한 척 지리죠? 3 : 0

그러면서 질투심은 오지죠?
맨날 주변사람들 의심하고 말 씹으니ㅋㅋㅋ자기 눈 스스로 가리는 격이죠
울 어르신은 능력만 있으면ㅋ 친구든 적이든 이뻐하니깐ㅋㅋ
빅데이터 활용이 되거든 4 : 0

...(중략)

솔직히ㅋㅋㅋㅋㅋ
이거는 뭐!!!!!!!!!!!!!

(심상 세계에서 곽가가 황금으로 만들어진 원소 흉상을 걷어차 넘어뜨린다)[14]

게임이 안되지 않나ㅋ?[15]

원소의 결점과 그 휘하 사람들의 결점까지 모두 도합 10가지를 대면서 게임이 안 된다고 평한다. 이 말을 들은 조조는 매우 흡족해하며 크게 웃으면서 '날 너무 띄워주는 것 아니냐'며 농담을 하고, 곽가는 '진실만을 말했을 뿐'이라며 조조를 지지해준다.

46화 하비 전투 때 순욱과 순유, 정욱과 함께 조조를 따라 종군한다. 하지만 수 개월 동안 하비성 앞에 진을 치고 여포가 나오기를 기다리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신문지를 겹겹이 덮고 정욱의 어깨에 기대 플랜더스의 개네로마냥 욱트라슈 드립을 치며 추위에 떤다.[16] 안 그래도 식량까지 떨어지면서 배식도 주식이 보리밥 2티스푼에 물과 공기가 반찬이라는 알림봇에 반찬이 두 가지나 되다니 황제 폐하 생신이시냐는 농담을 날리면서도, 연료를 태워야 열이 날 것 아니냐며 징징거리는 건 덤. 거기다 여포를 칠 계책을 변변히 내놓지 못하고 그냥 '잘 싸운다'라는 답안을 내놓아 열불난 조조에게 월급 토해내라는 말을 들으며 얻어맞을 뻔 했다...[17]

3.3.2. 축록 사건 ~ 유비 토벌

75화에서 조조와 황제가 사냥을 나갔을 때, 황제는 한 마리도 못 잡는 동안 조조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냥감을 잡았다는 속보가 뜨고 댓글창에는 '황제는 무능해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데 조조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는 댓글까지 달렸는데, 정황상 이 또한 곽가가 시전한 언론 플레이로 보인다.

87화에서 조조가 원소와의 전면전에 앞서 반란 세력을 정리하기 위해 유비를 보내줬다는 사실을 밝히자, 경악해서 마시던 홍삼즙을 흘렸다(...) 그러나 88화에서 직후 조조가 다시 도진 두풍으로 인해 심한 두통을 느끼며 주저앉자, 놀라서 A4 용지로 부채질을 해 조조의 땀을 식혀준다.

90화에서 조조가 유비를 직접 잡으러 20만 군대를 이끌고 서주로 간 것에 대해 정욱이 원소와 대치중인 상황에서 본거지를 냅두고 가버리면 어쩌냐며 질책하자, 허도는 무사할 것이고 유비에게는 남의 눈에서 피눈물나게 한 대가는 치르게 해줘야 하지 않겠냐며 조조를 지지해준다.

3.3.3. 관도대전 ~ 원소 사망

한편, 92화에서 엄청난 수준의 대도시로 발전한 기주 업현의 모습과 의견이 통합되지 않고 서로 파벌을 나누어 싸우기만 하는 원가의 책사진, 그리고 윗선이라면서 이들의 파벌 싸움을 통제하지 않고 도리어 이용해 스스로의 권위를 공고히 다지려는 원소의 음흉함이 그려짐에 따라, 곽가가 정확히 봤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97화에서 조조가 유비의 반란을 진압한 후 관우를 다시 데려왔다가, 관우가 원소와의 전쟁에서 안량을 베는 활약을 벌인 이후로 푹 빠지면서 삼일소연 오일대연으로 관우를 위한 환영회라고 쓰고 회식이라고 읽는다를 벌인 탓에 순유와 함께 지독한 숙취로 고생 중이다... 두통약을 나눠달라는 순유의 부탁에도 이미 다 먹어서 없고 내가 먹는 건 다 영양제라며 구역질을 하다가, 관우에게 선물만 갖다주면 뭐라고 안 할 텐데 바빠 죽겠는 이 상황에 대체 어르신은 환영회를 몇 번이나 하는 거냐고 매우 어이없어 하며 불평을 하는데, 순유는 유비가 황실 아이콘이 되어 원소에게 붙은 이상 어르신이 명분상 불리하니 그의 의동생인 관우라도 붙잡고 있어야 하는 우리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해주지만, 조조의 카톡 프사는 물론이요 인수타에 관우 사진으로 가득 찬 걸 본 곽가는 그냥 조조가 그냥 정줄 놓고 관우를 덕질하는 거라고 꿰뚫어본다.

109화에서 유벽의 반란 진압을 위해 조조를 따라 허도로 잠시 돌아왔으나, 유비로부터 형주로 가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서 그동안 받았던 선물을 돌려주고 떠나기 전에 작별인사를 올리겠다며 찾아온 관우를 조조가 저택에 틀어박힌 채 문전박대하고 관우의 문자도 안읽씹으로 일관하며 무시하면서, 의도치 않은 상사의 출근거부 사태에 결국 순유, 정욱과 조조의 저택까지 찾아가 근무중이다. 사실 조조 입장에서는 작별인사를 무시하면 도리를 지키지 못했기에 어쩔 수 없이 남을 것이라 생각해서 벌인 1인 시위였지만, 곽가는 '관우가 먼저 만나고 싶다고 연락해오니 소원성취한 것 아니냐. 아이디어는 좋지만 관우가 떠날 때 승상답게 위엄 보이며 관심 끄겠다고 했으면서, 결국은 신경쓰여서 문자를 미리보기로 다 확인하고 있으니 이 무슨 쪼잔한 짓이냐'며 관우에게 질척대고 있는 조조의 상황을 신랄하게 디스하며 조조의 성질을 돋군다.

131화에서 조조가 끝내 원소에게 승리했으나 얼마못가 원소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주로 향할 때 같이 동행하나, 상황을 보고는 이러다가 우리가 죽겠다며 한 마디 한다.
당연히 조조는 지금 이기고 있는 건 나고, 원가는 독 안에 든 쥐인데 무슨 말이냐며 곽가의 멱살을 잡고 한 소리 하나, 곽가는 개의치 않고 '우리가 그 하북 4주를 먹은 원가에게 한 번 이기긴 했지만, 원가는 아직 힘이 남아있기에 지금 당장 원가를 치면 장기전이 될 것이 뻔하다. 거기다 형주의 유표와 강동의 손책이 훅 치고 올라오는 판국에 지금 우리가 원가와의 싸움에 집중하면 장강에서 병력을 모으고 있다는 손책이 허도를 칠지도 모른다'며 돌아가야 한다고 조조를 설득한다.

이를 조조가 받아들여 허도로 돌아가긴 했지만, 그로부터 몇달이 흐른 후 조조가 괜히 적들 시간만 벌어준 것 아니냐며 전전긍긍하자, 걔들은 가만 놔두면 알아서 망할 놈들이라며 조조를 달랜다.

3.4. 시즌 7: 적벽대전

3.4.1. 유성 전투

시즌 7 1화 제목이 '쓰러진 곽가'로 예고됨으로써 건강 악화로 인한 사망 플래그가 세워졌는데, 예상대로 원희와 원상을 포함한[18] 원가 잔당 정벌 중에 풍토병에 걸리는 바람에 안 그래도 안 좋은 건강이 크게 악화되어 얼굴과 온 몸에 붉은 반점까지 생기면서 쓰러진 상태였다.

그나마 조조가 이를 발견하자마자 즉각 수액을 맞춰주고 자신의 너덜너덜해진 전포까지 덮어주고서 있는 약 없는 약 싹싹 긁어모아 처방해 준 덕에 곽가는 겨우 정신을 차리지만, 뒤늦게서야 자신이 일주일 내내 쓰러져 있던 걸 깨닫고 다급하게 일어나다 앞으로 꼬꾸라진다. 그런 곽가를 향해 조조는 '책사란 놈이 전쟁 중인데 일주일을 뒤통수 대고 편히 자기 있냐?'고 투덜거리면서도 마저 자라고 달래주지만, 곧 오환족이 원희와 원상과 동맹을 맺었음을 알려주면서 '다른 사람들이 다 안 된다고 할 때 너 혼자 잘난 척 한답시고 원소의 잔당들을 지금 처리하지 않으면 재기할 거라 해서 여기까지 온 건데, 어떻게 책사에 새파랗게 어린 네가 주군인 날 두고 감히 죽어가는 거냐, 병으로 괴롭게 죽을 바엔 내가 먼저 편하게 보내주겠다'고 목을 조르며 원망을 빙자한 걱정을 토해내고, 곽가는 분통함과 죄스러움에 눈물을 흘린다.

다행히도 공손찬에게 죽은 유우의 부하였던 전주의 도움으로 조조가 노룡고도를 통해 오환 정벌에 성공하면서 곽가는 속히 군 병원으로 옮겨졌고, 곧 조조가 문자로 모두가 반대할 때 혼자 찬성을 밀어붙여 북쪽을 정복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한 감사와 마음에도 없는 죽여버리겠단 소리를 한 것을 사과하자, 문자를 확인하며 미소를 짓는다.
그런 와중에도 곽가는 조조에게 요동으로 도망간 원상과 원희를 더 이상 쫓지 말고 돌아오라며,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둘의 목은 알아서 굴러올 것이라고 조언을 해줬고, 조조도 이를 받아들이며 곽가에게 빨리 나으라고 답장을 해줬다. 하지만....

3.4.2. 최후

그것이 조조와 곽가의 마지막 대화였고 이를 끝으로 곽가는 영영 그 답장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조조가 오환 정벌을 끝내고 업으로 돌아왔을 때, 곽가는 병환을 극복하지 못해 끝내 3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해 버렸고, 원상과 원희를 쫓지 말라는 계책이 곽가가 남긴 마지막 계책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조조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던 곽가를 마주하자 신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곽가의 주검을 안고 통곡했다.

그래도 이후 그가 예상한 대로 요동으로 도망친 원상과 원희를 쫓지 않음으로써 요동의 지배자인 공손강을 자극하지 않은 덕에 공손강이 알아서 원상과 원희의 목을 바쳐왔고, 그 덕에 조조는 손을 대지 않고 자연스럽게 원씨 가문의 모든 핏줄을 멸망시키게 되면서, 마지막 가는 길 선물로 공손강이 보내온 원상과 원희의 목을 곽가의 영정에 보여주며, 순욱과 함께 '참 신통한 녀석이었지만, 남들의 미래는 다 꿰뚫어 봤으면서 정작 자기 수명은 몰랐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감상에 젖는다. 한편 조조는 다른 책사들에게도 곽가의 유족들을 특별히 신경 써서 챙겨줄 것을 부탁하지만, "세상에 내 편이라곤 오로지 곽가 뿐이었다"고 대놓고 말한 탓에 훗날 순욱과 조조의 뜻이 갈라지는 계기 중 하나로 작용하게 된다.

4. 여담

  • 처음 언급될 때는 순욱이 천재라고 치켜세워서 흔히 알려진 요절한 조조군 최고 천재 이미지를 따라가는 듯했으나, 실제로 등장하고 나서는 조조의 뜻을 잘 살피거나 다른 책사들을 달래는 등의 친화력 면으로 주로 활약하고 있다. 이는 삼국지 팬덤의 주류 해석하고도 일치한다. 요컨대 조조군 책사진의 중재자인 셈.
  • 언행에 똘기가 충만해서 그렇지 사실 잘 보면 의외로 퍽 애교스러운 성격. 분위기가 싸해지면 바로 눈치를 채고 아양을 떨어서 상대의 기분을 풀어주고 분위기를 바꿔 놓는다. 조조순욱이 대립했을 때도 그렇고 정욱이 조조 때문에 뒷목을 잡을 때도 그랬다. 애교도 있고 눈치도 빠르며 상황을 중재하는 능력도 뛰어난 듯.
  • 조조군의 여론조작을 담당하는 기믹이 붙어있다.[19] 원소군에 진림이 있다면 조조군엔 곽가가 있는 수준. 복양 전투 이후 조조가 죽었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린 것도, 양 전투에서 조조가 유표를 우습게 여긴다고 여론몰이를 한 것도 곽가다. 유비가 여포에게 깨지고 조조에게 도망쳐 왔을 때, 그를 활용한 언플에 찬성한 것도 곽가.
  • 하비성 전투 시점에서는 조조군 최연소 참모인데, 이 때문인지 최연장자인 정욱과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다. 훗날 요절한 곽가와 장수한 정욱의 반대되는 운명을 생각하면 재밌는 부분이다.
  • 적벽대전 시점에서 아들 곽혁이 곽가와의 대화로 등장하는데, 프로필 사진이며 말투며 싸가지(...)까지 그야말로 곽가 붕어빵이다. [20]
  • 이상하게도 곽가 이전에 조조군 소속이었던 참모 희지재는 아예 존재 자체가 언급 되지 않고 있다. 희지재 역시 곽가처럼 단명했으며 조조와 코드가 잘 맞아서 조조가 희지재의 사망 이후 계략을 의논할 상대가 없어졌다고 탄식한다. 그리고 희지재의 후임으로 순욱이 추천한 이가 바로 곽가다. 그런데 희지재는 삼톡에서 언급도 없다. 아무래도 희지재가 조조의 책사 라인이 완성되기 전부터 조조를 섬겼다지만 너무 일찍 가는 바람에 기록이 부족해 연의는 물론이고 각종 삼국지 관련 창작물에서 언급조차도 없는 현실을 반영한듯.
  • 앞머리가 가려진 모습을 좋아하는 특정 분야 마니아들이 특히 애정하는 캐릭터다.



[1] 불 속에서 조조를 구해줄 때의 충격적인 패션으로 인해 토현우라는 별명도 생겼다.[2] 책사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책략을 내놓는 존재로 직접 적을 죽이는 무장 못지 않게 수많은 생명을 쥐고 흔든다고 할수 있다.[3] 책사는 사람들의 능력을 파악해서 적재적소에 써먹어야 하는데, 곽가 본인의 힘은 근력 테스트 결과 숟가락이나 겨우 드는 정도라고(...). 실제로 곽가는 너무 허약해 일찍 갔다.[4] 중국판에서는 대인(大人)에 높을 존(尊)자를 추가해서 존대인(尊大人).[5] 조조가 순욱에게 너도 진궁처럼 나한테 쌓인 거 있냐고 대놓고 협박하는 지경까지 갔다.[6] 말을 장난스럽게 해서 그렇지 요점은 결국 다른 참모진과 똑같다. "지금은 싸워 봤자 필패한다. 한 발 물러서라."[7] 다만 너무 대놓고 죽네 사네 시체드립을 날려서 정욱한테 젊은 놈이 어른 앞에서 죽네마네 하는 법 아니라며 꿀밤을 맞았다.[8] 사족으로 이때 자기는 500살은 더 넘게 살거라며 농담조로 말했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그의 미래는 10년 뒤... 오히려 어른 앞에서 죽네사네 함부로 말하지 말라던 정욱이 80세까지 장수한 건 함정[9] 실제로 무적핑크는 본인 트위터에 삼톡의 등장인물들이 타는 말들은 각자의 주인을 닮았다는 설정을 올린 바 있다. 해당 트윗에는 피치보이즈의 말들만 언급돼 있지만, 다른 인물들의 말도 다들 주인을 닮았다. 상술했듯 정욱과 곽가의 말은 각각 동그란 안경을 끼고 앞머리가 눈을 가렸고, 황개의 말은 뽀글파마를 했으며, 원소의 말은 왼쪽 눈가에 눈물점이 있는 등.[10] 15kg = 아무것도 안 끼운 봉 무게. 그나마도 정석은 20kg이고 15kg은 경량형이다(...)[11] 개인 헬스 트레이너와의 카톡 내용이 나오는데, 트레이너가 "내일부터 나오지 마시라, 나도 양심이 있으니 락카비도 환불해 드리겠다, 어떻게 운동에 월 천만 원을 들이부으시는데 근육이 1g도 늘지를 않으시냐"고 안쓰러워하고 곽가는 나 오래 살고 싶으니 버리지 말라고 매달렸었다....[12] 이에 도끼 주인인 전만을 비롯에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반응이...[13] 해당 장면 이전에는 경악한 표정의 정욱, 순욱, 순유가 나오고, 곽가 뒤에서 등장한 모개는 과거 여건의 제안으로 조조군에 스카웃될 때처럼 녹즙을 뿜는 모습으로 나왔다...[14] 해당 장면에서 곽가에 의해 박살나는 이 원소 흉상은 겉은 황금빛으로 번지르르하지만 실상은 속이 텅 비어있어 땅에 떨어진 충격으로 산산조각이 날 만큼 약했다. (곽가가 평한 대로라면) 겉보기만 잘났지 내실이 텅텅 비어 알맹이가 없는 원소군의 실태를 잘 형상화했다는 평.[15] 장난스런 말투를 빼면 다음과 같다.
1) 원소는 예의 차리고 점잔 빼느라 번잡하게 굴지만 조조는 그러지 않는다
2) 원소는 제 잘난 맛에 뭐든지 꺾으려 들지만 조조는 굽힐 땐 굽힌다
3) 한나라가 지나친 관대함(십상시, 외척 득세 등) 때문에 망했는데 원소도 똑같은 짓 한다
4) 원소는 질투가 심하고 아랫사람들을 의심하지만 조조는 적이라도 의심 않고 재능을 높이 산다
5) 원소는 책략만 많이 짜지 일을 빨리 해치우지 못한다
6) 원소는 이미지 관리에 언플을 해대니 주변에도 입 터는 가짜 선비만 득실댄다
7) 원소는 가까이 있는 백성이나 도울 줄 알지 큰 그림을 못 그린다
8) 원소 부하들은 지들끼리 정치질이다
9) 원소는 시비를 따지지 않는데 조조는 법을 엄히 지킨다
10) 원소는 헛된 세력이나 만드는데 조조는 용병술이 신급이다
[16] 징그럽게 달라붙지 말라며 정색하던 정욱은 젊은 놈이 손이 왜 이리 차냐고 기겁을 하고, 댓글 창에는 이미 곽가의 수명이 실시간으로 깎여나가는 중이라는 추측이...[17] 정사에도 일단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긴 하는데, 뭔가 쓸모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정황은 없다(...)[18] 원소의 장남 원담은 이미 조홍에게 죽은 뒤였다. 문제는 그 과정이 해당 화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19] 여론조작 할 때 쓰는 닉네임이 매번 달라지는데, '괵괴'나 '귁귀'부터 'rhkrrkrocjsow'(=곽가개천재), '곽눌러담은**잘생김'(...) 등이 있다.[20] 곽가: ㅋㅋ주니어 자꾸 아빠말 안 듣고 하루종일 뉴튜브 보죠? 뇌 썩죠? 반 친구들한테 공부로 발리고 엉엉 울죠?
곽혁: 어쩔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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