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求禮文化柳氏 生活日記. 조선 말기 ~ 일제강점기 시대의 시인인 유제양(柳濟陽, 1846년 ~ 1922년)의 일기인 시언과 그의 손자 유형업의 농촌생활일기인 기언을 현대에 합철한 책. 원본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으며, 장서각에서 이 두 일기를 "구례문화유씨 생활일기"라는 명칭으로 한국학자료총서 제28권으로 발간하였다.2. 내용
전라도 구례 출신의 시인인 이산 유제양은 우리나라 중요민속자료 제8호인 운조루(雲鳥樓)의 5대 주인으로, 매천야록을 지은 황현 등과 교류하며 77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약 1만여 수의 시를 지었던 당대 유명 시인이었다.이러한 유제양이 시언(是言)이란 명칭의 일상 생활일기를 조선 철종 2년인 1851년부터 1922년까지 약 71년간 저술하였고, 또한 유제양의 손자 유형업은 기어(紀語)이라는 명칭으로 고종 35년인 1898년부터 1936년까지 약 38년간 일기를 저술하였다.
전라도 구례 지방을 대표하는 생활일기로, 조선 후기와 구한말 그리고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과 사회 분위기를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사료로 인정받고 있으며, 당대 문인들의 교류와 사상, 문학적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특히 당시 두 지식인이 경험하고 느낀 조국의 멸망과 격동의 분위기에 대한 위기감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어 이 당시 문인들의 생각과 활동상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농촌일기라고 불릴 정도로 당시 향촌의 봉건적 지주로서 구례 지역의 농사 상황을 자세히 남기고 있어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시절 남도 지방의 농촌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료다.
2000년에 장서각에서 두 일기의 원문을 모아 1,074페이지의 책으로 편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