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19:46:02

국제반신우표권

파일:external/www.stampcommunity.org/20120305_IRCFRONT.jpg파일:int_rep_cp_jp.jpg파일:int_rc_kor_18.jpg파일:국제반신우표권2022년.jpg

1. 개요2. 사용법 및 요금3. 기타

1. 개요

  • 한자: 國際返信郵票券
  • 프랑스어: Coupon-réponse international
  • 영어: International reply coupon
  • 중국어: 國際回信券
  • 일본어: 国際返信切手券

만국우편연합에서 발행하고 우체국에서 파는 유가증권. 영어 약자로 IRC라고도 한다.

판매한 나라를 제외한, 만국우편연합 회원국 어디에서든지 우체국에 가면 그곳에서 통용되는 우표로 교환할 수 있다. 이것이 생긴 이유는 국제우편에서는 발송국의 우표를 붙이기 때문이다. 즉 국내우편이라면 답장을 요구할 때 발신자가 우편요금을 부담한다는 뜻으로 우표를 동봉하면 수신자는 그 우표로 답장을 보내면 되는데 국제우편에서는 쌍방이 사용하는 우표가 다르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즉 자국 우표는 상대국에서 쓸모가 없으니 이것을 동봉하면 수신자가 자국 우표로 교환해서 답장을 보낼 때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핀테크가 발전하기 전에 나라 간 소액거래(대체로 미화 10달러 이내)는 이것으로 대금을 결제하는 경우도 있다(미화 몇 달러 또는 국제반신우표권 몇 장 하는 식).[1]

2. 사용법 및 요금

이걸 사서 해외로 가지고 가면 그 나라 우체국에서 항공우편 기본요금에 해당되는 액면가의 우표로 교환해 준다(우표가 인쇄된 봉투, 엽서, 항공서간으로도 가능). 국제등기 등에 필요한 추가요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우편요금이 비싼 나라로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한두장쯤 사서 가지고 가는 것도 좋을 듯. 한국의 우편 요금은 - 물론 반신권 요금도 - 비교적 싼 편이기 때문에 더더욱 유용하다. 유효 기간이 있기 때문에 사용 및 구매 시 주의하자.

현재 대한민국 우정사업본부에서는 1450원에 판매하며, 해외 우체국에서 판매한 것은 850원[2]에 해당하는 우표로 교환해 주고 있다. 일본우편의 경우 180엔[3]에 판매하고, 해외 우체국에서 판매한 건 160엔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중국우정에서는 12위안에 판매하고 해외 우체국 것은 해당 국가로 보내는 우편요금만큼 준다.[4] 독일에서는 온라인으로만 2유로에 판매하며, 해외 우체국 것을 제시하면 1.10유로 "요금별납" 스탬프를 찍어 준다(우표권 자체는 별도로 정산 처리). 미국에서는 판매하지 않지만 해외 우체국 것은 98센트(약 1000원)어치 우표로 교환해 준다. 캐나다에서도 지금은 판매하지 않지만, 해외 우체국 것은 1.75 캐나다달러(약 1600원)어치 우표로 교환해 준다.

각 국가간의 우편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IRC 구매 가격보다 교환받는 우표의 액면가가 훨씬 높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 국제반신우표권이 850원 하던 시절, 한국에서 사서 일본에서 바꾸면 850원으로 130엔어치 우표를 사는 셈이 되었다. 일본의 국제반신우표권 판매가격과 교환가격은 그때도 지금과 똑같다. 그 유명한 폰지사기도 처음에는 반신권 가격과 교환되는 우표 값의 차이를 노린 투자 방법이었다. 물론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5] 따라서 예방책으로 20장 이상 다량구입을 할 경우는 우체국에서 신분과 사용 목적을 확인하며, 반신권에 유효기간을 두어 이러한 짓을 방지하고 있다.

3. 기타

  • 국제반신우표권은 유효기간이 있으며, 기간마다 디자인을 바꿔 재발행 한다. 직전 (2018년)부터 판매를 개시한 국제반신우편권은 베트남 출신 디자이너의 일러스트가 그려져있다.
  • 유효기간은 5년이며, 2022년 1월 1일 - 2026년 12월 31일, 2027년 1월 1일 - 2032년 12월 31일과 같은 패턴이 이어진다.
  • 대부분의 국가에서 발행한 반신권은 좌측 소인란 옆에 발행국가명이 프랑스어로 적혀 있으나, 2017년 12월 31일까지 한국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도하 디자인의 반신권에는 국가 표기가 없었다.
  • 인터넷과 해외 송금 등이 발달한 요즘에는 후진국을 제외하면 많이 쓰이는 편은 아니다. 판매 국가도 꾸준히 줄어들어서, 2018년 기준으로는 70여개 국가에서만 판매한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아직도 이를 꿋꿋이 이용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일본의 국공립대학교들. 해외에서 일본의 국공립 대학 원서를 제출할 때 반신권을 같이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수험표를 국제발송하거나 또는 일본 국내의 주소로 보낼 때 드는 비용을 수험생이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반신권이 요구된다. 그래서 특히 수도권 지역에선 일본 국공립대학 원서시즌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일본의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반신권을 구입하려고 우체국을 여러곳 돌아다니곤 한다.
    2015년 이후로는 대학 수험 신청 및 수험표 발급을 인터넷으로 할 수 있게 된 국공립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2021년 10월 현재에도 적지 않은 국공립대 입시과들이 상당히 경직된 행정조직을 가지고 있다 보니 아직도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학교들이 여전히 많다.
  • 좌측 소인란[6]에 도장이 찍혀있어야 유효한 국제반신우표권이 되므로 구매할 때 유의하자. 처음 취급해 보는 직원이 잘 모르고 처리를 안 해 줄 수 있기에 주의를 해야 한다.
  • 우체국마다 국제반신우표권 재고가 천차만별이므로, 사전에 방문하려는 우체국에 전화를 해서 재고가 있는지 물어보고 가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작은 우체국은 재고 자체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고, 배달을 담당하는 큰 우체국도 재고가 적을 수도 있으니 사전 문의는 필수다.
    사전 연락 없이 우체국에 방문했다가 재고 없음으로 인해 시간 및 돈낭비 하지말자. 만약 해당 우체국에 재고가 없으면 발주를 의뢰하자.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웬만해서는 해줄 것이다.
  • 2010년 이후로 전세계적으로 국제반신우편권 이용 자체가 매우 희소해졌기 때문에[7], 어느 나라 우체국이건 교환을 요청해도 직원이 잘 몰라서 난처해하거나 취급을 거절할 수도 있으며, 혹은 절차와 매뉴얼을 확인하느라 교환받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심지어는 우표권은 우표를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모른 채 우표처럼 붙여서 우체국 소인을 찍으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방문하려는 우체국에 사전 연락을 해서 국제반신우표권 교환을 요청한다고 이야기를 해 두는 것으로 방법 등을 숙지하게 해서 시간을 절약하자.


[1] 은행 송금 같은 것은 수수료가 더 들지 않겠는가? 이거 같으면 우편요금 외에 들어가는 게 없으니. 또 받는 쪽도 우편발송이 많아 우표가 필요한 경우도 많고.[2] 2017년 4월에 800원에서 인상[3] 2023년 10월 1일부로 150엔에서 인상[4] 예를 들어 한국으로 보내려고 이걸 내밀면 5위안, 이집트로 보내려고 이걸 내밀면 7위안을 주는 식[5] 폰지가 한창 투자자들의 돈을 가장 많이 해먹을 당시의 금액을 차액으로 메꾸려면, 타이타닉 한채에 반신권을 가득 채울만큼 사온다 해도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한다.[6] 위 예시 사진들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7] 상대국이 선납인쇄우표가 있는 나라이고 그 우표의 사용 기한이 충분하다면 보내는 쪽에서 구입 및 인쇄한 다음 동봉하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