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1969년 아폴로 11호 달착륙 기념우표 |
거리 및 지역 별 종량제를 적용한 우편 종이티켓이라고 할 수 있다. 우표가 나오기 전에도 우편 서비스는 있었지만, 이 때에는 거리에 따라 우편 요금이 다르고 후불제로 운영했기 때문에 기껏 배송해놨더니 요금납부와 수취를 거부해서 다시 반송시켜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나중에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우표가 나오면서 우편 제도의 선불제와 단일요금제가 정착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2010년대 중반부터 우표라벨이 기존 우표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우편물 접수/처리가 우표보다는 효율적이기 때문에[1] 우체국에서는 당연히 선호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아예 우체국 가서 우표를 달라고 하면 선납통상라벨을 인쇄해주는 경우도 많아졌다. 덕분에 우표도 이제 추억으로 남을 거라는 말이 점점 나오는 중이다.
2. 특징
2.1. 천공
현대의 우표는 대부분 테두리가 톱니 모양으로 돼있는데, 이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손으로 찢어서 나누기 편하도록 만든 것이다. 지금처럼 절지선을 정교하게 처리할 수 없었던 예전에는 먼저 인쇄를 한 다음 그 경계에 동그랗고 자그만 구멍을 한 줄로 좁은 간격으로 뚫어서 하나 씩 나누었고[2], 이제는 기술이 발달해서 굳이 이렇게 원시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일종의 전통처럼 되어서 현재는 우표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되었다.당시에 많은 일회용 티켓들이 이렇게 만들어졌고, 현재도 극장에서 간간히 이벤트성으로 발행하는 빳빳한 구식 종이표가 이런 흔적이 남아있다. 극장 티켓은 구식으로는 긴 종이띠에 도장을 찍어서 만드는 방식이라 한 줄로 이어져 있고 이걸 말아서 보관하므로 천공을 양 쪽에만 뚫어서 이렇지만 우표는 크리스마스 씰 처럼 평범하게 넓은 종이에 인쇄한 후 그 경계선을 따라서 천공을 내기 때문에 네 방향 모두 톱니가 나있다.
2.2. 접착면
대한민국에서 출시되는 대부분의 우표는 뒷면에 풀 대신 물이나 침을 발라도 종이에 붙일 수 있다. 이는 우표 뒷면에 액체가 닿으면 접착력이 생기는 접착제인 아라비아 고무 성분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체에 무해하다. 그리고 우표 뒷면을 핥으면 미미한 단맛이 나는데, 이는 습기를 보존해 주기 위해 글리세롤을 조금 넣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침을 묻힐 필요가 없는 스티커 우표도 발매되며, 이런 우표를 아주 사랑하는 나라로는 미국이 있다.[3][4] 아이러니하게도, 우표에 물을 묻혀주는 도구가 가장 잘팔리는 곳 또한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스티커우표를 사용하지만 봉투의 접착 부분은 보통 대한민국 우표와 같은 수용성 접착제가 발라져 있기 때문에 우표는 그냥 붙이더라도 정작 봉투를 봉합할 때 물을 발라야한다.
3. 발행량
수 년간 널리 사용하는 보통우표가 아닌 한 모든 우표에는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 당연히 이 발행량은 우표의 사용 정도라든가 우취인구의 수준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바티칸 시국처럼 아예 조금만 찍어서 희소성을 높이는 예도 있고, 대한민국처럼 우표수집가 인구는 적은데 기념우표는 50만 장[5]씩 무식하게 많이 찍는 나라도 있다.여기서 조금만 더 발전하면 북한이나 그레나다처럼 외화벌이를 위해 우표를 대량으로 찍어내는 주객전도의 현상도 나타난다. 특히 북한 조선우편은 우표 남발국의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는데, 딱히 우방국도 아닌 영국의 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비 기념우표를 만든다던가, 우표 발행시에 소인을 같이 인쇄하여 수출단가를 떨어트리고 역수입에 의한 재사용을 막는 행위도 하는 중이다. 사실상 2020년대에도 기념할만한 것이 있으면 어떤 주제든지 우표를 발행하고 있다. 이렇게 남발국으로 지정된 국가의 우표를 우취작품에 사용하여 출품하면 감점의 요인이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4. 종류
| 나무위키 내 별도 문서가 존재하는 우표의 종류 | ||
| 보통우표 | 기념우표 | 영원우표 |
| 인터넷 우표 | 부가금우표 | 맞춤형 우표 |
더 오래 발행된 보통우표로는 영국의 메이친 시리즈(Machin Series)가 있다. 1960년대에 메이친이라는 조각가가 여왕의 실루엣을 부조로 디자인하여 영미권에서 흔히 그렇게 부르는데, 화폐개혁, 판갈이, 위조방지 첨가, 색 변경, 액면 변경 등 온갖 바리에이션을 뿌리며 우취가들의 주머니를 털어왔다. 여왕도 우표가 마음에 들었는지, 2000년대에 실루엣을 바꾸자는 건의를 하자 그냥 놔두라고 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보통 우표의 도안은 국가의 상징물(군주제 국가에서는 군주의 초상화, 공화국인 한국은 태극기나 무궁화, 일본은 벚꽃, 미국은 성조기)에서 따 오거나 해당국에 자생하는 동식물들에서 따온다.
1980년대에는 정권에 아부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의 대한민국 대통령 관련 기념우표를 남발하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물론 지금 와서는 다 똥값... 액면가 이하에 거래되기도 하는 게 아니라 아예 거래 자체가 없다. 이승만[6]이나 박정희[7] 기념우표도 발행량이 많긴 했지만 전두환 기념우표는 그것보다도 더 양이 많아서[8] 우표상에서 배송용으로 쓰며 재고를 소진한다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
우표는 유가증권에 준하는 물건이라 액면가가 계속 유지돼서 액면상에서의 할인이라는게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데(우체국 창구판매 기준), 전두환 대통령 기념우표는 워낙 팔리질 않아서 우표상에서 다량 구입시 20%~30% 할인을 해서라도 팔고 있다. 때문에 가끔 저예산 잡지같은 게 발송되어 올 때 이 우표가 덕지덕지[9] 붙어서 오는 경우가 있다.
부가금우표는 액면가와 실제 구입가가 다른 우표다.
이를테면 액면 표시가 120 + 40이라면 원래 우편요금으로 지불할 금액은 120원인데 여기에 다른 용도로 쓸 40원을 더해서 실제 내가 지불해야 하는 우표 구입 가격은 160원이 되는 것. 여기서 걷은 40원의 추가 수익은 보통 불우 이웃 돕기나 기금조성 등 우편과 상관 없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까지 간혹 부가금우표가 발행되었으며, 요즘도 이런 우표를 자주 찍어내는 나라로는 독일이 있다.
맞춤형 우표도 있다. 우표에 소비자 개인이 원하는 도안을 집어넣어 특이한 우표를 만들어 주는 제도. 웬만한 국가에서는 다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2000년 전국우표전시회에서의 시험운용을 거쳐, 200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우편사업진흥원에서 "나만의 우표"라는 브랜드명으로 우표옆 여백을 이용해 신청자가 보낸 사진을 넣어 인쇄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종래의 맞춤형 우표는 말 그대로 우표 + 여백(수집가들은 이 우표 모양의 빈칸을 '갓터'라 부르며, 그 갓터에 국호와 액면이 들어가지 않은 도안을 '비네트vignette'라고 한다)의 사진 이었던 만큼 나만의 우표라 불리기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있었다. 우표 옆에 붙인 크리스마스 씰을 생각하면 편할 듯.
2010년 겨울부터 진짜 우표(의 빈칸)에 자신만의 사진이 들어간 것(정식명칭은 '단면일체형 맞춤형 우표')을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겉 테두리는 공통 디자인이고[10] 그리고 초상권 침해 문제로 연예인 사진같은 것은 접수해도 나중에 취소되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반되는 도안도 접수가 안되거나 취소된다.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인터넷 우표는 우표 판매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구매와 인쇄가 가능하다.
5. 구입 방법
5.1. 일반우표
각급 우체국, 우편취급국, 인터넷 우체국,현재 우표박물관에서의 우표 판매는 종료되었으나, 인터넷우체국에서 우표를 신청하면 발송인이 우표박물관으로 나온다.
우체국에서 (특히 대량으로) 우표를 구매하려면 미리 구매의사를 밝히고 주문해달라고 할 수 있다.
우표류판매소는 동네 슈퍼나 문구점에서 우표를 파는 경우 이에 해당한다. 액면가에서 약간 할인된 가격으로 들여와서 정가에 판매하는데, 마진이 담배의 그것과 비교할 만 하다(...).[11]
예전에는 우표 자판기 같은 것도 많았는데, 우편 서비스 자체의 수요가 줄어들고 다기능증지라는 녀석이 나오면서 완전히 씨가 말라 버렸다.
5.2. 기념우표
기념우표는 아래의 판매처에서만 취급한다.2014년 전까지는 시골 별정국까지도 전부 기념우표가 들어가서, 도시에서 소진된 우표를 농촌 지역 우체국에 원정 가서 사 오는 비효율적인 일들이 있어서 지역 총괄국 중심으로 판매처를 제한한 것으로 보이며, 꾸준히 모을 거라면 되도록 기념우표 사전예약판매를 이용하자.
인터넷우체국과 우체국에서 우표를 구입할 때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우체국 제휴카드 중 우편요금 10% 할인(적립) 혜택이 있는 카드는 우체국 창구에서 우표나 엽서류를 구입해도 동일하게 할인이 적용되어서, 우덕을 겸하는 금융덕들이 서너 종류씩 주렁주렁 들고 다니면서 덕질을 하기도 한다.
6. 유가증권으로서의 지위
우표를 유가증권의 일종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우표는 유가증권의 일종이 아니라 국가에서 인정하는 유가증권에 준하는 대우를 받을 뿐이다.[14] 실정법상의 규정에 보면 몇몇 예를 찾을 수 있는데, 원칙적으로 강력한 신분보장을 받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화폐와 우표와 유가증권 등, 특정 사안에 관해 죄를 지은 경우 예외적으로 체포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렇게 현행 법규정 문언상 우표를 유가증권에 포괄시키지 않고 별도로 열거해 놓은 것으로 보아, 우표를 유가증권이 아니나 유가증권과 거의 비슷한 중요도로 취급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우표와 유사한 형태인 수입인지(국가사무에 관한 수수료 납부의 증표), 수입증지(지방사무에 관한 수수료 납부의 증표)는 유가증권에 해당된다.
우표가 유가증권이 아닌 이유는 채권, 수입인지와 달리 한번 구매한 우표를 정부가 현금으로 되돌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인지는 5%의 수수료를 제하고 환불이 가능하지만, 우표는 현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는 없고 단지 다른 종류의 우표나 엽서로 교환만 가능하다. 한국, 영국, 미국은 현금으로 환불이 불가능한데 대만이나 홍콩같은 곳은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도 있다. 단, 발행한 지 1년 이내의 우표만 환불 가능한 경우가 대다수.
일본은 인지와 우표 둘 다 1장당 5엔씩 수수료를 받고, 다른 우체국의 상품 (우표, 선납봉투 등)과 교환이 가능하다.
7. 우표 수집 문화
아이의 취미로 시작하여 꾸준한 플레이 후 진화하면 중후한 취미가 된다. 그 탄생 시점부터 수집품으로써 수집되고 있었던 물건. 수집 문화는 184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정사업본부에서 구축하고 한국우편사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한국우표포털사이트에서 우표장터 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정부에서도 권장하는 취미생활.#
서울 중앙우체국 지하 우표박물관에서는 최근에 나온 우표를 액면가대로 팔고 있으며, 서울 중앙우체국 근처 명동 회현 지하 상가에는 그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기념우표를 액면 혹은 액면에 가까운 할인율로 팔고 있다. 하지만 차츰차츰 회현 지하 상가에서 파는 기념우표값도 비싸지고 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우표상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 우표가 떨어져나가기 때문. 대한민국도 우취인구가 적지만 없는 게 아니라서 시간이 갈수록 우표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
추리 소설 중에는 유산을 상속받기로 한 자가 금고를 열었는데 우표 하나밖에 없어서 알아봤더니 억 소리 나게 값나가는 우표였다는 내용도 있다. 더 무서운 것은 숙부의 재산을 물려받기로 한 조카가 고생 끝에 비밀 서랍에서 비밀 서류를 찾아냈는데 내용이 숙부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담은 묵은 연애편지 꾸러미여서, 숙부의 은밀한 추억을 기리며 불태울까 했다가 알고 보니 거기 붙은 우표가 죄다 몇 만 달러짜리였다는 (연애편지 자체가 애초에 숙부가 꾸민 가짜였다) 것도 있다. 어느 부자가 죽은 후 유산 상속을 둘러싼 싸움이 일어났는데 부자가 가장 총애하는 자식에게는 편지 하나 남겼을 뿐이었는데 거기 붙은 우표가 세계에서 단 1장뿐인 우표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제인 마플 단편에 나오는 내용.
우표 수집광이었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우표에서 배운 것이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많다" 라고 한 것처럼 우표에는 그 나라, 그 해에 일어난 사건, 사고가 그려져 있어 우표를 많이 모으는 사람이라면 그 우표에 관련된 역사나 사건을 알아보는 재미로 시작하여, 근현대사 사건에 대해서 거의 정확한 연대까지 기억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나 국가고시 공무원 시험의 한국사 과목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예컨대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우표나 1984년에 발행된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우표와 한국 개신교 100주년 기념우표, 2007년 헤이그 특사 100주년 발행 사실을 우표도감에서 기억하면 그 원래 사건 연도를 유추해서 순서를 묻는 문제는 쉽게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2019년에는 전국체전 100주년, 한국 영화(제작기준) 100주년 기념우표가 나오는 등 잊을 만하면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중요한 정보가 담긴 우표가 나오고 있다.
한편, 냉전 시기에는 우표가 귀중한 정보 공급처이기도 했다. 소련의 경우 우주비행사들의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방권에서는 기념 우표를 가지고 정보를 유추해내기도 했고, 베트남 전쟁기에는 미군 포로들이 편지에 붙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기념 우표를 보며 희망을 가졌다고 한다.
우표 수집(stamp collecting)과 우취(philately)는 다르다. 우취는 우표 수집과 더불어 우편사 및 우편제도, 관련 테마틱 연구 등이 포함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전통적인 우편이 전자우편, 휴대전화, 단문메세지, 메신저 등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어 우표 수집의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2013년 기준 월스트리트 저널의 추산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수집가 6천만 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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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취보급 연도별 현황 |
7.1. 유명한 우표들
- 페니 블랙
세계 최초의 우표로 영국에서 1840년 5월 6일 발매.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이 담긴 1페니짜리 우표로서, "페니 블랙"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우표 값은 그리 높지 않는데 엄청 많이 만들었고 많이 남아서 희귀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 Z그릴(제트 그릴) / 인버티드 제니
위가 Z그릴, 아래가 인버티드 제니.
"제트 그릴 (Z Grill)"과 "인버티드 제니". 전자는 미국에서 1868년에 제작된 액면가 1센트짜리로 우표 뒷면에 와플 모양의 그릴이 새겨졌다. 이는 우표 직인이 더 잘 찍히게 하면서 한편으로는 재활용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 후자는 1918년에 발매된 액면가 24센트짜리 항공배달 전용 우표인데, 인쇄상의 실수로 전면의 비행기 그림의 상하가 바뀌었다.[15] 물론 미국 우정국은 잘못 인쇄된 우표 100장을 전량 폐기 처분했지만 또 실수로(...) 그 중 일부가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16]
2005년에 4장짜리 제니 우표가 297만 달러에 경매되었고, 2주 후 이 우표의 구매자인 빌 그로스[17]는 자신이 구입한 이 4장짜리 제니 우표를 유명 우표 수집가인 도널드 선드만[18] 소유의 지 그릴 한 장과 맞바꾸었다. 여기서 핵심은 그로스가 최종적으로 득템한 이 지 그릴 우표가 1998년 경매에서 선드만이 그로스를 제치고 낙찰받은 물건이라는 점이니 결국 7년 만에 소원 성취한 셈. 이후 2007년, 빌 그로스는 8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신의 우표 컬렉션 중 일부를 뉴욕에서 경매에 붙여 650만 달러를 받았는데, 이를 즉시 "국경 없는 의사회"에 기부했다. 참고로 이 금액은 국경없는 의사회 역사상 최대의 개인 기부라고.
- 1센트 마젠타
우표 중에서도 제일 귀한 것은 세상에서 단 1장만 남아있는 영국령 기아나 1센트 우표, 일명 1센트 마젠타이다. 1856년 4월 영국령 기아나(현 가이아나)에서 영국에서 우표 조달이 늦어지자 임시로 발행한 우표이며, 범선 그림에 "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주어라"(Damus Petimus Que Vicissim)라는 라틴어 문구가 적혔다. 우표 위에 적힌 글씨는 당시 우체국 직원의 서명이다.
1873년 영국령 기아나에 살던 스코틀랜드인 소년이 삼촌의 편지에 사용된 이 우표를 뜯어내다가 귀퉁이를 찢어버렸는데, 모양을 예쁘게 하기 위해 다른 귀퉁이도 모두 오려내어 현재의 팔각형 모양이 되었다. 이후 여러 경매와 수집가들을 거쳤고, 1980년 93만 5천 달러에 듀폰 창업주의 현손인 존 듀폰이 낙찰을 받았다. 그런데 그가 살인죄로 30년형을 받게 되자 은행 금고에 보관되다가 그가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자 다시 경매에 나왔다.주간경향 기사 이 우표는 2014년 6월 소더비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950만 달러(약 97억 3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SBS 기사 2015년에서 2016년까지 미국 스미소니언 우정박물관에 순회전시되었다.
세계에서 두 장만 있는 우표를 모두 소유한 사람이 그중 하나를 경매에 올리고서는 나머지 한 장을 경매장에서 찢어버리자 세상에서 단 한 장만 남은 우표의 가격이 예상가의 두 배를 훨씬 넘는 가격으로 낙찰되었다는 도시전설이 있는데, 이 우표가 모델이 된 듯하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성룡의 영화 중 하나의 오프닝 씬으로 사용되었다.
- 콘플레이크 작전에 동원된 아돌프 히틀러 해골 우표도 제법 유명한 편이다.
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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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e3ba62> 우표박물관 |
- 우표를 모자라게 붙이면 100% 반송된다. 참고로 이것 때문에 다윈상을 탄 사례가 있다. 어느 테러리스트가 2000년에 우편물 테러를 시도하다 이것 때문에 폭탄 편지가 반송되었는데, 그걸 자신이 보낸 건 줄 모르고 무심코 열자... 심지어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국가 단위로 우표를 사용해 특수 작전을 펼친 적도 있었다.[19]
- 한국우취연합에서 발간하는 월간 우표라는 잡지도 있다.# 우표 수집보다는 우취에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이 실린다. 가까운 총괄국에 가면 비치용으로 둔 것이 있으니 찾아보자. 기념우표 사전예약판매 우수회원인 경우 이 잡지를 증정하는 총괄국도 있다.
- 일본 최초의 우표는 1871년 4월 20일에 발행된 용문절수([ruby(竜文切手,ruby=リュウモンキッテ)])다.
9. 관련 문서
[1] 우체국 컴퓨터에서 바로 인쇄해서 우편을 처리할 수 있다. 우표와는 달리 우편의 정보도 넣을 수 있고(일반/준등기/등기통상, 선납여부 등) 선납라벨/준등기/등기라벨은 바코드도 있어 우편을 쉽게 전산처리할 수 있다. 또한 선납라벨의 등장으로 등기우편을 우체통에 넣어서 접수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단, 당연히 2350원 우표 붙여 놓고 등기우편 봉투에 써서 보내면 등기우편으로 보내 준다.[2] 이것을 천공이라고 한다. 구멍을 뚫어서 만든 데이터 저장 매체인 천공 카드의 그것과 같은 이름이다.[3] 사실 한국에서도 우표 주세요 하면 이거 준다.(선납통상라벨) 원체 우표를 쓰는 사람이 없다 보니... 그래도 우표를 달라고 하면 주긴 준다. 일부 우체국은 선납라벨과 구분하기 위해 그림우표라고 부르기도 한다.[4] 단, 라벨이 아닌 우표를 찾을 때에는 취급국은 당연히 안 주고,(주기에는 너무 작다.) 일반 우체국에서는 23.08.23 현용 430원같은 우표+a 정도이고, 그 외의 우표, 기념우표를 살 작정이라면 총괄국은 가야 된다.[5] 가끔 300만 장 찍을 때도 있다. 2011년 마지막 우표인 대한민국 무역 1조 달러 기념우표는 2종류에 각각 75만장씩 총 150만 장 물론 이것은 지난 1980년대 대통령 관련 우표는 700~1100만 장씩 찍어내던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는 우편을 많이 사용하긴 했다만.[6] 취임기념도 모자라서 팔순 기념우표(1955.3.26), 그리고 81회 탄신 기념 우표(1956.3.26)까지 발행하였다.[7] 전두환보다는 덜 하지만 해외 대통령 방한, 외국 방문때 기념우표를 발행하였다.[8] 1980년 기념우표 발행량은 오늘날의 약 10배 가량 많은 6~700만 장 선이었다. 그런데 1981년 발행된 제12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무려 1100만 장이 발행되었다.[9] 액면가가 30~70원이라 그렇다. 현행 규격요금이 430원이므로 7장~15장 정도 필요하다.[10] 우표 위조 방지를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한다.[11] 일본도 편의점 등의 우체국 이외의 판매업자가 이런 식으로 우체국에서 약간 저렴하게 구입한 다음 정가에 판매한다.[12]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13] 기념우표 사전예약판매 서비스 포함[14]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의 경제사업부문의 사례와 유사[15] 이렇게 좌우나 상하가 뒤바뀐 우표를 떼뜨 비슈(Tete Beche)라 한다. 따라서 정확한 별명은 인버티드(inverted) 제니. 그러나 그냥 다들 제니라고 하면 알아먹는다...[16] "제니"는 우표 전면의 비행기 모델인 "커티스 제니(JN-4)" 훈련기의 별칭이다.[17] 월가의 채권왕인 그 빌 그로스 맞다. 참고로 이 사람은 세계 5대 우표 컬렉터이다.[18] 역시 세계 5대 우표 컬렉터 중 한 사람. 이 사람은 아예 우표 컬렉션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까지 운영한다.[19] 단 우표 외에도 작전 외적인 요인들이 크게 작용해 실패로 돌아갔다.[20] 다만 또봇에서 등장하는 300원권은 호두나무가 그려져 있다. 고증과 다른 건지 가상우표인 건지는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