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6:52:42

그날이 오면

1. 심훈의 시(詩)2. 김용락의 시3. 슈팅 게임 시리즈4. 서점5. 소설6. 영화7. 노래
7.1. 민중가요7.2. 화나7.3. 남북통일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7.4. 중국의 군가

1. 심훈의 시(詩)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頭蓋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1]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일제강점기의 작가이자 민족운동가였던 심훈의 시.

조국 독립의 염원을 노래한 시로서, 중등 교육과정 교과서에도 실려 있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다. 이 시에 가락을 붙인 노래부터 이 시의 제목을 따서 지은 사회과학 전문서점까지 다양한 사회적인 오마주 등이 보인다. 단, 표현의 과격함과 진지함 때문인지 패러디물은 적은 편이다.[2] 그러나 이 시를 지은 심훈 시인은 안타깝게도 1936년 장티푸스로 인해 해방을 보지 못하고 요절했다. 심훈이 이 시를 쓴 것은 1930년이었으나 당시 일제의 탄압으로 공식 발표되지 못했다가 해방 후인 1949년 동명의 시집이자 이 시가 표제시로 쓰인 '그 날이 오면'이 출판되면서 비로소 공식 발표되었다.

2. 김용락[3]의 시

5.18 민주화운동을 은유한 시. 5.18 관련 문학작품 선집인 <5월문학총서>에 실려 있는 시이기도 하다. 1987년 시집 <푸른 별>에 수록.
내 정수리에 정이 박히고
몸뚱이가 토막토막 잘려나가도
에헤라 나는 그날을 위해 노래 부르니
눈 하나만 남겨두면 나는 좋겠네
나는 정말 좋겠네
한평생을 걸어 넘던 저 황토 고개 넘어
나는 뜨거운 불씨 하나 가슴속에 간직한 채
이 나라 방방곡곡 가장 더러운 땅속을 찾아 묻혔다가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스스로 싹 틔우면서
불같이 활활 타오르는 을 맞겠네
에헤라 탐스러운 감자 꽃도 피워올리고
안개 같은 보리 꽃도 피워올리면서
모두들 어우러져 한바탕 춤도 추겠네
내 정신은 순결하므로
내 기도는 영원했으므로
전신이 토막나서 없어진다 해도
땅속 깊이깊이 묻힌다 해도
에헤라 그날이 오면 나는 되살아나겠네
불같이 타올라 아아 그 5월이 오면
한라에서 백두까지 마구 지천으로 피어나는 감자 꽃이겠네
민주의 넋이겠네

3. 슈팅 게임 시리즈

그날이오면 시리즈 항목으로.

2014년에 발매된 모바일 게임은 그날이오면: 드래곤포스2 항목으로.

4. 서점

<colbgcolor=#003380><colcolor=#fff> 인문사회과학전문서점 그날이오면
파일:attachment/IE000909159_STD.jpg
주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로 91 (신림동 241-22)

서울대학교 근방[4] 녹두거리에 있는 대한민국에 드물게 남아있는 사회과학서점. 칼 마르크스공산주의,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담고 있는 서적들을 주로 판매한다.

1970~80년대 등장한 사회과학서점은 서울대학교 아침이슬, 오월서점, 연세대학교 오늘의 책, 고려대학교 장백서원, 한양대학교 한마당, 성균관대학교 논장, 풀무질, 동국대학교 녹두, 중앙대학교 청맥 등 한때 대학가에 20여 곳이 있을 정도로 많았지만 현재는 거의 남아 있지 않거나 그냥 동네 서점으로만 남아 있다. 그나마 사회과학서점으로 남아 있는 곳이 성대 앞의 풀무질과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후원회가 있고 민주화 운동을 하던 서울대 출신 변호사들이 인수하여 최소한 문을 닫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금 위치#는 90년대 중반에 이전한 위치이다. 원래는 지금보다 서쪽에 있었다. 이전 전에는 작은 서점이었는데 1996년쯤에 현 위치로 확대 이전했다. 휴대폰이 일상화되기 전까진 연대앞 독수리 다방처럼 앞에 메모지를 붙일 수 있는 게시판이 있었다. 간판을 잘 보면 "그" 자가 좌우로 뒤집혀 있다(…). 정기적으로 서평 등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2017년 6월 경, 위치를 다시 이전하였다.# 한남운수 종점 주변에서 서림동 신성초등학교 근처로 이사하였다. 구 베리타스 법학원(검은색 큰 건물) 앞이며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다. 이로 인해 서울대생들의 인지도는 더욱 낮아질 듯 하다. 간판도 "그"자가 좌우로 뒤집힌 간판을 내리고 신영복 서예 간판으로 바뀌었다.

2022년 1월경 대학동 큰길가 예전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다만 규모는 2017년 이전에 비해서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80년대, 90년대에 서울대의 인문사회계열 과를 다닌 교수들과 이야기를 할 때 여기 이야기를 하면 이들의 학창시절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거기 아직 안 망했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

5. 소설

파일:그날이 오면.jpg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출현과 이를 해결하는 활약을 다룬 장편 소설. 작가는 이재운.

6. 영화

SF 소설 해변에서를 영화화한 동명의 1959년작 및 2000년작 영화의 한국 제목.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로.

7. 노래

7.1. 민중가요


1985년 작곡가 문승현이 발표한 전태일 추모곡. 전태일의 일생을 그린 노래극 '불꽃'의 주제가였다.

박종철 열사가 좋아했던 곡이라고 알려져 있다. 1989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에도 실렸다.
한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내 형제 빛나는 두 눈에 뜨거운 눈물들
한 줄기 강물로 흘러 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2017년 8월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불려지기도 했다.

노무현입니다에도 삽입되었다. 광주 경선에서 노무현이 승리하고 노사모가 기뻐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1987의 엔딩 크레딧에 이한열 합창단의 합창 버전으로 6월 항쟁 당시 실제 영상과 함께 삽입되기도 하였다.

광동어판으로 번안되었다. 제목은 <自由之夏>(자유의 여름). #[5]


7.2. 화나

한국래퍼 화나2006년에 발매한 싱글이자 동명의 곡으로, 힙합이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친 세계를 꿈꾸는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 날이 왔다고 말하지만 정작 화나 본인은 2017년가족계획에서 아직 그 날은 오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Verse 1
그 날이 오면 길거리 그 어디를 거닐든
공기를 타고 퍼지는 리듬 소리를 듣게 돼
국내외 모두에게 크게 랩이 유행해
그게 내 꿈의 세상 수백 배로 증대된
시장에서 힙합 앨범의 판매고는 팔백 억에 달해
곧 사회적 입지도 강해져
한해 꼬박 방에서 밤 새워 판 내고
쫄딱 망해서 방 뺄 걱정
안 해도 돼
아랫 동네 교회 찬송가부터 각종 방송사에서 나오는 광고 음악
또 옆집 땅꼬마가 부르는 동요까지도 힙합 신드롬
뉴에라를 쓰고 뉴스에 나온 수석 아나운서는
다음 겨울 발매될 음반을 보도해
공중파 라디오에선 힙합 노래만 선곡해
그것이 그 날이 오면 찾아올 변화의 첫 번째

Hook 1
힙합이 천연두의 속도로 전염되고
전혀 새로운 사회 공동체로 변천해
영혼의 별천지에서 그들은 꿈을 펼쳐 내
혁명의 그 날이 오면
공통의 관심이 결여된 성별의 끈을 연결해
최신 유행을 선도해 전 연령대를 점령해
편견의 벽도 깨 힙합은 영원해
혁명의 그 날이 오면

Verse 2
초중고등학교 국어 문법 수업 시간엔
Rhyme의 구조를 분석하고
국사 교과서의 기말고사로 한국의 힙합 역사를 다뤄
음악실을 쿵짝이는 숨막히는 Beat
체육 수업은 기막힌 움직임과 제스처로
브레이크 댄스를 춰 스프레이 캔을 쥐어
태깅 펜을 꺼내 들고 상상의 날개를 펴
너를 맨날 괴롭혔던 불량 학생들이 활개를 쳐?
배틀 떠! 랩으로 깨부숴 콧대를 꺾어
힙합 교육의 중요성을 배우며
힙합 공부에 눈떠야 골든벨을 쳐
학생은 누구든 유성펜으로 태그를 끄적대
그저께와 전혀 다른 주변 풍경
매일 수억 개의 그래피티로 뒤덮인 거리에 주목해
그것이 그 날이 오면 찾아올 변화의 두 번째

Hook 2
힙합이 뜨겁게 불어 대는 부모들의 극성에 불을 붙여
새로운 형태로 구성돼
중고생들의 거센 교육열을 주도해
운명의 그 날이 오면
수업 내내 교과서에 수록된 옛 추억의 랩 구절에서
프로그램을 끌어내
유명대를 겨냥한 출제 유형에 대해 분석해
운명의 그 날이 오면

Verse 3
선거철 유명한 클럽가로 들어가면
대통령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랩으로 공약을 해
사극에선 한국의 힙합 역사를 개척한
주된 사람들에 대해서 다루네
하루에도 수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예술의전당 무대는
힙합 문화 탐구의 장을 제공해
책벌레들은 매번 베스트셀러 래 패바라 평전을
자신의 성경으로 여겨 늘 보고 다녀
그리고 또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힙합 올림픽 곧 너는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은 힙합 초인들을 보게 돼
자신을 극복해 낸 그 존재에 전 세계가 매료돼
모두가 종교를 힙합으로 개종해
심판의 피날레를 맞이할 때
당신 앞에 펼쳐질 그 날을 기대해도 돼
그것이 그 날이 오면 찾아올 변화의 세 번째

Hook 3
힙합이 새롭게 사회 속에서 개편되고
수많은 쟁점에서 해결책으로 대변돼
이제 곧 예정된 그 날을 재촉해
개혁의 그 날이 오면
그래 절대로 내 평생 이 노래 속 내용대로
될 수 없대도 난 또 계속 해서 외쳐 대
그럼 언젠간 행복의 꿈도 샘솟겠지
노래 제목 그대로 개혁의 그 날이 오면

7.3. 남북통일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


수없이 계절은 바뀌어도
변치않는 단 하나
그대를 향한 내 그리움
그리워 너무 그리워

우리의 이별은 너무 길다
이제 만나야만 한다.
서운한 마음은 모두 잊자
우리는 해내니까

우리의 소원은 단 하나
다시 만나야만 한다
너와 나 두 손 꼭 잡고서
기쁜 노래를 부르자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 다시 만날 그날
기쁨과 행복의 눈물로
세상 가득한 그날을

그리운 백두산 산새소리
한라산이 춤을 출때
가슴에 맺혔던 애달픔이
이제야 녹는구나

우리의 소원은 단 하나
다시 만나야만 한다.
너와 나 두손 꼭 잡고서
기쁜 노래를 부르자
통일 노래를 부르자

최준영 작사, 작곡. 수 많은 유명 가수들[6]이 참여했다.

7.4. 중국의 군가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그날이 오면(군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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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체코의 민족영웅 얀 지슈카도 유사한 유언을 남긴 바 있다.[2] 그나마 이 정도(?) 이것도 있다 마침 두 작가(seri, 계란계란) 모두 교육계열 학과 출신으로, 고시생툰을 그린 seri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현직 교사로서 이 분야의 전문가다.[3] 1959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1984년 창작과비평사 14인 신작시집 <마침내 시인이여>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푸른 별> <기차소리가 듣고 싶다> <시간의 흰길>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등이 있다. 대구시협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경북외대 교수.[4] 어디까지나 서울대생의 기준. 서울대에서 버스 타고 가야 한다.[5] 이 곡을 부른 가수 황요명은 홍콩 음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하운시와 함께 홍콩 연예계에서 공개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6] 앞서 1999년 합창곡 하나되어에 참여한 이승철, 김건모, 핑클(이효리, 옥주현), 젝스키스(은지원), 이정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