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세계》 주요 등장인물 | ||
상준 (작중 행적) | ||
<colbgcolor=#4b0082> 현아 | 유리 | <colbgcolor=#ff0000> 우비 |
괴물 (피 묻은 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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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녀의 세계에서 등장하는 괴물들을 정리한 문서. 미니게임 퀘스트에서 등장하는 괴물이 아닌 메인 스토리에 등장하는 괴물만을 서술한다.2. 종류
2.1. 물체
새까만, 기름 덩어리?
-상준
상준이 처음으로 만난 괴물. 적갈색 몸체에 기름같은 질감을 지녔으며, 상준은 보고 장난감 슬라임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준은 슬라임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물체라고 부른다.병원에서 상준을 보자마자 바로 두 마리가 달려들어 습격한다. 끈적일 듯한 여러 개의 촉수를 가지고 있으며, 이걸로 상준을 순식간에 덮쳐 옭아매버린다. 하지만 이후 나타난 현아에게 나이프로 난도질 당해 잠시 무력화 되고, 뒤이어 나타난 거대한 촉수에 빨아들여져 리타이어. 상준 말로는 슬라임임에도 어째선지 사람의 냄새가 났으며, 촉수를 꺾는 느낌이 마치 사람의 팔을 꺾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람의 말을 하는 듯 중얼거렸으나 상준은 짐승의 언어처럼 들려 알아듣지 못했다.-상준
진실이후 《현아의 세계 #1》에서 상준의 꿈에서 재등장한다. 그런데 꿈 속의 상준과 빨간 우비의 소녀가 병원으로 나오자 자츰 녹아내리더니 슬라임으로 변해버린다. 그리고 아까의 전투를 슬라임 시점에서 보여주더니 현아의 칼을 맞고 꿈에서 깨버리는데, 이것으로 슬라임이 정말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또한 슬라임이 중얼거렸던 말도 진짜 사람의 말이었음도 밝혀졌다.[1]슬라임이 꿈 속의 상준이라는 점이 밝혀진 뒤로는 그림자 상준으로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자세한 건 그림자 상준 문단 참고.
2.2. 머리
문 너머에, 거대한 머리가 있었다.
-상준
머리만 둥둥 떠다니는 거대한 괴물. 복도를 막는 문을 열고 나아가던 중 아까 연 문을 두드리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상준의 말로는 몸체 없이 머리만 둥둥 떠다니는 형태였으며, 엄청 크고, 이마로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상준이 보고 크게 동요한 괴물인데 그 이유는 방금 전 자신이 이별을 통보한 여친의 얼굴을 하고 있었고, 목소리마저 같았기 때문. 이별을 빌미로 과잉우대를 요구하는 여친의 말투를 완벽히 카피한 뒤 도발을 한 나머지 순간 분노로 이성을 잃을 뻔하나, 현아의 제지로 간신히 진정한다.[2] 해당 머리는 눈코입에서 아까 슬라임같은 액체들이 줄줄 새더니 이내 완벽히 액체가 되어 녹아버렸다고. 머리가 사라진 뒤 현아는 머리 위쪽을 봤냐고 묻는다. 상준이 못 봤다고 하자 현아는 머리가 무엇이랑 연결되어 있는지 못 봐서 다행이라며 섬찟하게 웃는다. 그리고 현아 말의 뉘앙스를 보면 이 괴물은 상대가 가장 거북해하는 기억을 토대로 변한 뒤 들이대는 존재라고 한다. 당시 상준은 여친에게 이별 통보를 하고 온 차였기에 현재 상준이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인 전 여친으로 변했던 것.《우비의 세계 #3》에서 거대한 눈이 등장하는데,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큰 눈을 보고 상준은 이전에 머리 괴물이 연결되었다고 한 것이 저 눈임을 직감한다.-상준
진실
검은 것들은 상대의 내면에 따라 모습을 바꿀 수 있으며, 이 머리 괴물 역시 검은 것과 동일 종족이다. 단 이것이 전 여친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건, 당시 상준이 전 여친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도망친 시점이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2.3. 검은 것
진실
검은 것들은, 완전히 잊혀지고 파기되는... 사람들의 기억입니다.
-상준
《사건의 지평 #6》에서 그 정체가 공개된다. 멸망한 세계는 잊힌 기억들이 방문하고 파기되는 공간이며, 그 중 사람의 기억들은 검은 것들이 된다. 또한 잊히면 잊힐수록 형태가 녹아내리다 마침내 가짜 문을 통해 거울 저편으로 사라진다. 검은 것이 사람의 형태를 띈 것은, 순전히 사람이 가졌던 기억이기 때문이라고. 잊힌 기억들은 모두 검은 것의 일종이기에, 외형은 크게 다르지만 학생들도, 머리 괴물도, 그림자 상준도, 우비와 유리도 모두 같은 종족이다. 이들의 외형이 다른 건 검은 것들의 모습은 상대의 내면을 철저히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학생인 유리의 세계에선 학생의 모습으로, 전 여친을 트라우마로 여긴 상준 눈 앞에는 그녀의 모습으로, 상준이 잊어버린 기억인 그림자 상준은 본체와 같은 모습으로, 현아의 과거를 잘라만든 우비와 유리는 현아를 반영한 모습으로 나타났다.서브 스토리에서 등장한 슬라임 형태의 작은 검은 것들은 아마 동물이 잊어버린 기억들로 보인다. 상준이 '햄스터'나 '병아리' 크기라고 언급했기 때문.최종장에서는 상준을 붙잡으려는 눈에게 조종당해 간만에 적으로 등장한다. 물론 세계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날뛰는 현아게게 모조리 쓸려나가고 만다.-상준
2.4. 가짜 문
대처법이 매우 단순해서인지 한동안 별 위협이 되지 못하다가, 《기억의 파편 #2》에선 페이크를 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늘어선 복도에 현아가 있는 모습의 환영을 구현했는데, 나름 이세계에 익숙해진 상준도 유리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겨우 눈치챈다.[4] 정신을 차리자 어느새 현아가 있던 풍경은 사라지고 가짜 문만이 남아 있었다고. 《기억의 허상 #1》에서 상준은 가짜 문에 관한 실험을 하고, 이로 인해 많은 사실들을 밝혀낸다. 일단 가짜 문을 열면 거울과 같은 공간이 펼쳐지며, 상준이 손을 넣어본 결과 내부에는 무언가를 이빨로 씹어삼키는 존재가 있다. 이 씹어삼키는 존재는 학교 세계의 거울 속에도 있었는데, 즉 가짜 문과 학교 세계의 거울은 동일한 곳으로 이어진다는 사실로 연결된다. 작중에서 가짜 문 너머의 공간은 '거울 저편'으로 불리며, 검은 것들과 학생들이 들어가 씹어삼켜지는 공간인 것이다.
진실
《사건의 지평 #6》에서 검은 것과 멸망한 세계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가짜 문의 정체도 같이 공개된다. 그 정체는 바로 사람들이 잊은 기억이 파쇄되는 공간이다. 자세한 건 검은 것 문단 참고.최종장에서는 눈이 상준을 붙잡기 위해 가짜 문을 마구 소환한다. 심지어는 이미 열어버린 문에도 소환해서, 상준이 순식간에 끌려 들어갈 뻔하기도 했다. 멸망한 세계가 붕괴된 이후로는 다시 과거처럼 문의 형상을 갖추지 않고 현상으로 돌아갈 듯.
어찌보면 이 작품의 진정한 세계관 최강자다. 강적인 피 묻은 발은 하나의 트라우마에 불과하고 약점도 명확하기에 허무한 최후를 맞았고, 진 최종 보스인 눈은 가짜 문보다 훨씬 큰 스케일을 보여주었으나 역시 현아의 탈출이 성사되자 무력하게 소멸되었다. 하지만 가짜 문은 멸망한 세계가 만들어지기 훨씬 전부터 기억을 파쇄시키는 일을 맡은, 세상의 근원 중 하나였기에 소멸할 수도, 앞으로도 소멸할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 검은 그림자
요즘 몸이 무겁습니다.
사회생활이 너무 힘듭니다.
회사가 망해 갑니다.
-검은 그림자들
비 오는 세계에서 등장하는 그림자들. 피 묻은 발이 세운 사이비 종교의 신도들로, 여기저기서 신촐귀몰한다. 호전성이 낮아 상준에게 별신경을 안 쓰고 기도와 절에만 집중하며, 옆에 피 묻은 발이 있으면 그에게 하소연을 한다. 물론 피 묻은 발은 제대로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커녕 돈을 바치고 종교에 입단하라는 권유만 한다.이들도 검은 것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일반인 수준의 신체력이기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상준이 그림자들과 직접적으로 전투한 적은 없으나, 비슷한 전투력을 가진 현아가 순식간에 도륙해버린다. 게임에선 수척한 여인을 제외하곤 같은 외형에서 색만 바꾼 것이나, 상준의 언급으로는 몇몇 개체는 이목구비나 복장이 갖춰진 것처럼 비교적 형상이 잡혀 있었다고 한다. 이런 개체들은 현실 사이비 사건의 주요 인물이었기에, 우비의 기억이 상대적으로 선명해서 생긴 특징이라고 한다.사실 이들이 얌전한 이유는 모두 과거의 사건을 반복하기만 하는 허상이기에 그런 것이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기에 그림자들을 공격해도, 피 묻은 발이 날뛰어도 별일이 없었던 것. 작중 묘사를 보면 현실의 사이비 신도들은 모조리 체포당했으나, 수척한 여인을 포함한 일부는 도주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5]사회생활이 너무 힘듭니다.
회사가 망해 갑니다.
-검은 그림자들
피 묻은 발의 하수인들이자 작중 저지른 악행이 상당한 악인들이지만, 이들도 인생이 벼랑 끝에 내몰린 순간 피 묻은 발의 설교로 세뇌당해버린 불쌍한 과거사들을 안고 있다. 이에 상준은
멍청해서 속는 게 아냐...
몰려 있는 사람.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이 약해져 있을 때.
혹시나 하는 희망을 주는 척 속여서...
라는 생각을 한다.몰려 있는 사람.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이 약해져 있을 때.
혹시나 하는 희망을 주는 척 속여서...
2.5.1. 수척한 여인
아 뭐야. 이모님. 거짓말하셨어요? 그냥 바자회라며. 난 이런 종교 같은 거 아무 관심도...
앞으로는... 여기서 사는 거야. 주처님의 보호 아래에.
이제 다시는 그런 일 당하지 않게...
이게 다 널 위해서야. 다른 사람들도 다 깨달음을 얻고 주처님께 구원받고 있잖니!
이제 다시는 그런 일 당하지 않게...
이게 다 널 위해서야. 다른 사람들도 다 깨달음을 얻고 주처님께 구원받고 있잖니!
그림자 중 한 사람이자 우비의 어머니. 평범한 사이비 신도 중 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기억의 파편 #1》에서 본격적인 과거사가 드러난다.
과거 남편과 사별한 탓에 가난하게 홀로 우비를 키워왔으나, 그럼에도 우비에게 한복을 직접 만들어주는 등[6] 자상하고 다정한 어머니의 모습을 유지했다. 친척에 의해 처음 사이비 포교를 받았을 때에도, 주교의 말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현명하게 빠져나오는 정상적인 사람이었다.[7]
하지만 이 일로 앙심을 품은 주교의 타깃이 되고, 그 복수로 자신의 딸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우비는 크게 다치진 않았으나 병원으로 실려갔고, 이 과정에서 금전적이나 정신적으로나 엄청난 타격을 받아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그리고 이대로 더 있다간 보복을 더 당할 거라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 주교의 예언이 맞았다고 생각한 것인지 사이비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아이 목숨이 달려있던 탓에 과거 센스있게 빠져나왔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완전한 광신도로 타락해버리고 만다. 타락한 이후로는 막장 부모로 돌변해 우비를 사이비 신도들과 함께 마구잡이로 학대하기 시작한다. 다니던 학교도 그만두게 시키고 우비를 종교 시설에 감금시키며,[8] 우비가 사이비를 의심하는 태도를 보이면 가차없이 손찌검을 날린다. 최종적으로 피 묻은 발이 의식을 명목으로 우비를 피가 터질 정도로 폭행함에도 옆에서 기도만을 올리는 모습을 보인다.경찰에게 피 묻은 발을 비롯한 대다수의 신도들이 체포되고 사이비가 붕괴한 뒤로는 행방이 묘연했으나, 도망에 성공한 것인지 이후 입원한 우비에게 다시 나타난다. 우비는 처음엔 엄마가 돌아왔다는 사실에 반가워하나, 엄마는 여전히 광신도로 타락한 상태였으며, 우비를 다시 입단시키기 위해 유인하러 온 것이었다. 처음엔 한복을 가져와 유인하려 했으나 동료 신도들의 재촉으로 강제로 끌고 가려 하고, 이 과정에서 우비가 좋아하는 한복을 짓밟는 건 물론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기도 한다.결국 폭발해버린 우비에게 간호사가 과일을 깎을 때 쓰던 식칼로 찔려버린다. 얼굴에 눈 크기의 상처가 날 정도로 깊이 찔린 엄마는 도망치듯 병원을 빠져나갔으며, 더 이상의 행적은 언급되지 않는다. 그리고 엄마를 찌른 우비(현아)는 정처없이 병원 밖을 걷다가, 멸망한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수많은 끔찍한 기억들로 인해 세상에서 잊히고 싶다는 갈망이 강하게 발현되었기 때문.작중 저지른 악행이 만만찮으며, 현아가 멸망한 세계로 진입하게 만든 결정적인 인물이었기에 이쪽도 피 묻은 발 못지 않은 빌런이다. 하지만 절대악에 가까운 피 묻은 발과 달리 이 사람은 본래 정상인이었고, 거듭된 불행과 사이비의 농락으로 광신도로 타락했기에 동정 의견도 나온다.
나한테 옷을 만들어 주던 엄마랑,
날 때리고 끌고 가던 엄마는,
역시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래도 옷을 만들어 줄 땐 정말로 기뻤는걸.
엄마가 거길 다니기 전까진
나, 정말로 행복했는걸!!
나중에 그렇게 됐다고 해서
그게 전부 거짓말이 될 순 없잖아.
그치만 나중에 그렇게 된 건 용서 안 해.
그거 엄마도 아냐.
-우비(현아)
현아 본인도 과거 자상한 모습을 잊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이 사람을 엄마라 부르며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선보인 악행을 옹호하는 건 아니며, 정확히 말하면 광신도가 된 뒤로는 '아예 다른 사람' 취급하고 있다. 날 때리고 끌고 가던 엄마는,
역시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래도 옷을 만들어 줄 땐 정말로 기뻤는걸.
엄마가 거길 다니기 전까진
나, 정말로 행복했는걸!!
나중에 그렇게 됐다고 해서
그게 전부 거짓말이 될 순 없잖아.
그치만 나중에 그렇게 된 건 용서 안 해.
그거 엄마도 아냐.
-우비(현아)
2.6. 거울 속의 학생
(유리에게) 언제 올 거야? 언제 올 거야? 언제 올 거야? 언제 올 거야? 언제 올 거야? 언제 올 거야? - 학생
당연하잖아.
나한텐, 기다릴 시간 같은 거 없는 걸. -유리
그리고 상준이 돌아갔을 때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학생이 단순한 괴물이 아니고 유리도 세계와 관련된 비밀을 감추고 있음이 드러난다. 이후 유리가 학교 세계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유리를 이전처럼 직접적으로 적대하지 않게 되며, 오히려 유리의 명령을 따르는 군대가 된다. 유리가 상준에 대해 진심으로 분노했을 때 학생들을 소환하거나, 직접 조종해 공격했을 정도.당연하잖아.
나한텐, 기다릴 시간 같은 거 없는 걸. -유리
진실《기억의 허상 #1》에서 이들의 정체가 밝혀진다. 바로 검은 것들과 동일한 존재들이라는 것. 검은 것들이 향하는 가짜 문 너머와 학생들이 모여있는 거울 저편은 같은 공간이었으며, 학생 역시 검은 것들처럼 거울 저편으로 향해 무언가에 씹히는 존재였음이 드러난다. 검은 것들과 외형이 다른 건 순전히 학교 세계를 만든 유리의 심상이 반영되어서라고.검은 것들과 동일 개체여서인지 전투력도 비슷하다. 학생들의 평균 피지컬이 성인 군필 남성임에도 상준이 1대 3을 가볍게 제압했기 때문. 물론 유리가 조종하는 만큼 학생의 격투 스타일을 자신의 경험에서 따올 수 있어, 상준의 격투 전술을 카피한 개체를 선보이기도 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유리가 겉핥기로 본 기술만 사용했기에 상준에게 무력하게 털려버렸다.또한 사람을 끌고 가려 했던 것 역시 검은 것들이 보여준 습성이었다. 작중 연출상 학생 쪽이 더 위협적으로 묘사되어서 그렇지 본질은 검은 것들과 똑같은 편.검은 것들의 정체에 대해선 검은 것 문단이나 가짜 문 문단을 참고할 것.
2.7. 피 묻은 발
의심하지말지어다믿을지어다증거를요구하지말지어다증명을요구하지말지어다그건모두악마의속삭임이니라.
-피 묻은 발
-피 묻은 발
도저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인간이 가졌을 리 없는 동물적인 위기감이 나에게 경고하고 있었다.
-상준
본작의 메인 빌런이자 네임드 개체. 피 묻은 발 항목 참고.-상준
2.8. 거대한 짐승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보고 있으면 장관이 연출돼서인지 현아는 병원 옥상에서 가끔 구경하는 듯하다.그런데 현아가 자신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자, 무심하게 지나가던 짐승이 잠시 현아와 상준을 살짝 돌아보는 의미심장한 태도를 보인다.
진실
과거를 재현하던 우비나, 간신이 두세 명 정도 만들어 내던 유리랑은 차원이 다르다.
이곳에서의 현아 씨는 신이나 마찬가지인가?
극초반에 잠깐 등장한 것 이후로는 오랬동안 등장이 없다가, 마지막 챕터가 되어서야 그 정체가 드러난다. 바로 현아가 병원 세계에서 행사할 수 있는 능력으로, 짐승이 아닌 거대한 손이었다.[10] 우비나 유리와 달리 이곳에 머문 기간이 압도적으로 길어서인지 그 둘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함을 선보였다. 엄청난 사이즈의 건물을 무리없이 막아내고, 수많은 검은 것들을 잡몹 처리하듯이 쓸어버릴 정도. 다만 세계관 최강자인 눈에게는 못 당하는지 현아도 눈을 오래 막을 수 없다고 밝혔으며, 눈에게 직접적으로 마비를 당하는 등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이곳에서의 현아 씨는 신이나 마찬가지인가?
2.9. 그림자 상준
진실
본래 검은 것은 세상에서 흘러들어오는 잊힌 기억들이며, 멸망한 세계에 도달해 거울 저편으로 사라진다. 그림자 상준 역시 이 검은 것들 중 하나로, 상준이 잊어버린 과거 기억 중 하나였다. 정확히는 10년 전 현아와 첫만남이 기록된 기억이었으며, 본래라면 다른 검은 것들처럼 사라질 운명이었으나 우비가 필사적으로 유지한 덕에 오래 살 수 있었다. 현아가 탈출을 하기 위해선 과거 잊어버린 가장 중요한 기억이 필요했고, 그것은 현아가 엄마를 칼로 찌르고 도주하던 중 상준을 만난 기억이었다. 그리고 상준과 현아의 시점에서 각각 본 기억을 모두 찾아야 탈출할 수 있었다. 이 그림자 상준은 그중 상준 시점에서 본 기억이며, 기억을 찾기 위해 최종장에서 비 오는 세계로 넘어온 상준은 마침내 그림자 상준을 받아들인다.[14] 기억이 상준의 형태인 이유도, 이게 상준의 기억이여서 그런 듯.기억이 흡수되면서 그림자 상준은 본체와 대화를 나누는데, 여기서 본체는 그림자에게 왜 자신에게 덤벼들었는지 묻는다. 그러자 그림자는 단순히 자신이 본체가 아니라는 열등감에 공격했다고 밝힌다..[15]
2.10. 세계(눈)
진실
이 세상에는... 구조를 떠올릴 만한 인간이 필요해.
너까지 사라지면 다른 사람이 필요해질 텐데.
한계점을 넘어 다니고, 이 세계에 자주 들락거린
너와 누구보다도 가까이 지냈던 그 오빠야라면.
누구보다 적합하지 않겠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비
《기억의 허상 #5》에서 눈이 심상치 않은 목적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난다. 멸망한 세계가 유지되려면 현아같은 관측자가 필요한데, 현아의 수명이 다 하면 다음 타자로 상준을 고를 거라고 언급된다. 우비가 말하길 현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눈은 이미 상준을 의식하고 있으며, 상준의 의사와 관계 없는 건 물론, 상준이 현실 세계에 있어도 강제로 끌고 올 거라며 경고한다.이후 최종장에서 그 정체가 밝혀진다. 일단 멸망한 세계는 사람들에게 잊힌 기억들이 방문하는 장소로, 현아의 내면세계를 반영해서 만들어진 세계다. 현아가 이곳에 방문해 구체적인 세상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공간이 아니었으며, 그저 기억이 사라지는 현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눈은 이 세상이 소멸되지 않도록 유지시켜주는 시스템이다.[16] 현아가 자정이 되기 전 상준을 애써 돌려보냈던 이유도, 자정이 되면 세상의 유지를 위해 눈이 전부 부숴버리고 재구축하기 때문이었다.이런 생성 배경 때문에 현아가 사라지면 이 세계도 같이 사라지기 마련인데, 눈은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현아의 자리를 대체할 사람으로 상준을 택한다. 굳이 세계의 창조자인 현아가 아니더라도, 세계의 관측자는 누구나 될 수 있었기에 한계점을 넘나들 수 있는 상준에 눈독을 들인 것. 하지만 눈 역시 약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한번에 한 사람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곳은 현아 혼자가 아닌 상준과 같이 꾸는 꿈이었기 때문으로, 눈은 기억이 갈라지지 않은 두 사람이 동시에 나가려 하면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동안은 상준을 보고도 별 대응을 못했으나,[17] 현아가 사라지기 시작한 시점부턴 본격적으로 강림해 상준을 노리며 진 최종 보스로 등극한다.진 최종 보스이자 다른 괴물들과는 본질부터 다르다보니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세상 전체를 분쇄해 재구축할 능력이 있으며, 검은 것들과 가짜 문을 대량으로 생성해 촉수로 조종할 수 있다. 특히 가짜 문은 거의 소환 수준으로, 상준이 이미 열어버린 문에 소환하여 상준은 곧바로 빨려들어갈 뻔했다. 세계의 창조자인 현아마저 눈에겐 상대도 하지 못한다. 또 사기스러운 건 눈은 상준이 현실 세계에 있어도 강제로 멸망한 세계로 소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상준이 현실 세계로 돌아가도 눈에게 끌려갈 상황에 처하자, 현아는 연기까지 해가며 상준이 멸망한 세계에서의 기억을 잃고 탈출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물론 현아와 함께 탈출하고 싶어했던 상준은 필사적으로 현아의 탈출에 필요한 기억들을 모은다. 눈은 의외로 한계점을 넘을 수 없었는데, 상준이 학교 세계로 진입하고 나서부터는, 상준이 기억을 모으는 걸 무력하게 손놓고 있어야 했다. 결국 현아가 탈출 조건을 충족하고 상준과 함께 나가려 하자, 눈은 무력하게 당하고만다.너까지 사라지면 다른 사람이 필요해질 텐데.
한계점을 넘어 다니고, 이 세계에 자주 들락거린
너와 누구보다도 가까이 지냈던 그 오빠야라면.
누구보다 적합하지 않겠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비
본작이 여러모로 작가의 전작 당신을 기다리는 여우와 유사한 줄거리를 가졌는데, 이 눈 역시 당기여의 거미 법기와 유사한 점이 많다. 주인공 일행을 초반부터 꾸준히 위협하다가 후반부에 본격적으로 격돌하며, 주조연이 덤벼들어도 승패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하다는 점이 같다. 그리고 본래는 평범한 의도를 가지고 생성된 존재였으나, 본편에서는 어떻게든 나쁜 목적을 가지고 적대한다는 점도 유사하다.[18] 다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진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 눈과 달리 거미 법기는 페이크 최종 보스로 전락했다는 차이가 있다.[19]
[1] 역으로 슬라임으로 변한 꿈 속의 상준은 진짜 상준이 하는 사람말을 알아듣지 못했다.[2] 물론 상준은 해당 괴물이 전 여친이 아니라 단순히 괴물이 전 여친을 흉내낸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다만 안그래도 심란한 상태에서 노골적으로 도발을 하니까 열이 받았던 것.[3] 머리가 등장했을 때 건너편 문이 가짜 문이었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돌아가려 할 때도 상준이 가짜 엘레베이터로 들어갈 뻔했다. 다만 그 때마다 현아는 설명 없이 그냥 막기만 했다.[4] 물론 상준도 현아의 얼굴이 그림자로 바뀌었던 데다 미동도 않았기에 이상함을 느껴 주먹질을 날릴 준비를 했다. 단지 가짜문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뿐.[5] 또한 수척한 여인이 입원한 우비를 데리러 왔을 때, 신도들의 차를 타고 온 걸 보아 잔당들이 남은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신도 중 한 명이 마지막에 경찰에 들켰다는 발언을 한 걸로 보아 체포당했을 가능성이 높다.[6] 우비 집 근처에 옷가게가 많아서, 거기서 버려지는 천을 모아 만들었다고 한다.[7] 작중에서 우비가 상준을 경계할 때마다 엄마가 이상한 사람 주의하라는 말을 한 것 때문에 피한다고 알려준다. 이는 엄마가 우비에게 안전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부모노릇을 착실히 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8] 우비가 비옷 아래 잠옷을 입은 걸로 보아, 자고 있던 우비를 강제로 끌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9] 병원은 검은 것과 가짜 문, 비 오는 세계는 그림자. 피 묻은 발이나 눈 같은 네임드 적은 제외.[10] 사실 첫등장 했을 때도 짐승이라기엔 지나치게 손에 가까운 생김새였기에 이상함을 감지한 유저들이 많았다.[11] 정확히는 비 오는 세계에서만.[12] 정확한 계기는 전투 도중 오른손잡이인 자신이 왼손잡이로 바뀌어있던 걸 눈치챈 것이다.[13] 물론 본체 입장에서 우비는 슬라임으로 보였으니 어쩔 수 없던 면도 있다.[14] 현아 시점에서 본 기억은 우비가 꽃아넣었던 식칼이었다. 자세한 건 상준 항목 참고.[15] 우비가 현아를 적대했던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16] 현아가 멸망한 세계에 너무 오래 머물었기에 눈이 생겼다고 한다.[17] 현아는 최대한 잘 숨겼다고 생각했으나 우비 말에 의하면 진작에 들켰다고 한다.[18] 거미 법기는 본래 영혼을 회수하는 존재고, 눈은 세계를 유지시키려는 존재다. 다만 전자는 높으신 분들의 횡령에 엮이면서, 후자는 눈이 강제로 세계를 유지시키려 하면서 주인공 일행과 적대하게 된다.[19] 노멀 엔딩에선 최종 보스 포지션을 유지하지만, 트루 엔딩에선 작은 수아 분신이 거미 법기를 해치우고 진 최종 보스로 등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