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近接戰(근접전). melee, close combat, dogfight가까운 거리에서 벌이는 전투다. 꼭 육체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몸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벌이는 전투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상대방을 육안으로 관측하기 쉬운 거리에서 벌이는 전투 역시 근접전에 해당되며, 백병전과 같이 가까운 거리에서 벌이는 전투를 포괄함과 동시에 전투기의 도그파이팅같이 육안으로 피아 식별이 가능한 근접 거리에서 벌이는 교전 또한 근접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2. 육상, 해상에서의 근접전
냉병기를 사용하는 근접전에 대해서는 백병전 문서를 참조. 냉병기를 사용한 백병전은 육상에서의 근접전의 대표적인 예이다. 현대에서는 상당히 사라졌지만 원거리 포의 능력이 썩 좋지 않았던 시절의 해전을 상징하는 전투 역시 백병전이며, 특히 해적들은 배와 화물을 뺏어야 하므로 직접 배를 붙이고 상대편 배로 넘어가 커틀러스를 위시한 냉병기를 휘둘러가면서 싸웠는데 방어해야 할 쪽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수였기 때문에 결국 근접전은 해전에 있어서 불가분의 관계였다고 할 수 있다.또한 냉병기를 사용한 백병전만이 아니라, 권총이나 기관단총·산탄총·단축형 소총(카빈) 등의 근접전용 화기를 사용한 근거리 사격전도 근접전의 일부로 포함된다. 같은 사격술이라 해도 근접전용 화기를 이용한 사격술은 일반적인 소총이나 기관총 등을 이용한 사격술에 비해서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행해지며, 총검을 사용하는 총검술 등의 백병전 기술과의 조합이 행해지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 바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아덴만 여명 작전의 경우처럼 배와 선원을 보호해야 하는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격전을 시도할 수 없는데, 해병대는 상륙작전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부대인지라 선박 침투 임무는 거의 수행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도 해군에서는 해상 침투 근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특수전 인원(네이비 씰, 해군 특수전전단 등)을 따로 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CQB, CQC 문서도 같이 참조하면 된다.
2.1. 근접전투
한국군 육군 군사용어로는 근접전이 아닌 '근접전투'라고 한다. 이는 미군의 군사용어 close combat의 번역어로, 미 육군은 "Warfare carried out on land in a direct-firefight, supported by direct and indirect fires, and other assets.[1]"라고 하여 '지상에서 직접 및 간접 화력과 기타 자산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는 직접화력 위주의 전쟁수행방식'를 근접전투로 볼 수 있다. 통상 한국군과 미군은 여단급 이하를 근접전투를 수행하는 제대로 본다. 미군의 경우 여단전투단이 근접전투를 수행하는 주요 제병협동 제대라고 정의한다.[2]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전투원 개개인이 소총을 쏘며 수행하는 교전부터 여단이나 연대가 화력지원을 받아 수행하는 교전은 모두 근접전투로 볼 수 있다.한국군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동일한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단, CQB, CQC 등도 무분별하게 근접전투로 번역하여 사용하면서 군 내에서 근접전투를 근접전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심지어 국방일보에서도 근접전투를 검색했을 때 CQB의 의미로 사용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close combat으로 사용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근접전투를 close combat으로 사용한 사례
근접전은 갑자기 적과 마주해 발생하는 조우전과 연관성이 깊다.
3. 공중에서의 근접전
자세한 내용은 도그파이트 문서 참고하십시오.기관포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을 이용한 항공기 간의 근접 거리에서의 격투전을 도그파이트라 부르며, 현대 공군의 군대 용어로는 WVR(Within Visual Range. 가시범위내 전투, 근거리 가시(可視) 전투, 유시계(有視界) 공중전)라고도 호칭한다. 보통 인간의 눈으로도 어떻게든 볼 수 있는 가시거리 안에서 육안이나 광학 센서(IRST·FLIR 등의 적외선 열영상 센서나 레이저 거리측정기, 가시광선 TV 카메라 등)에 의지하여 탐색과 화기관제를 실시하면서 싸우기 때문에 그렇게 호칭되는 것이다. 물론 공중에서의 근접전은 육상에서의 근접전과는 달리 가시거리 안에서의 전투라 해도 서로 간의 거리가 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육안이나 광학 센서와 더불어 레이더 역시 병용되곤 한다(도그파이트에서도 레이더는 역시 탐색과 화기관제에 쓰이며, 특히 편차사격을 위한 예측 사격 경로의 계산에 자주 활용된다.).
이러한 도그파이트 또는 WVR라 불리는 근접 격투전과 대비되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을 이용한 원거리에서의 전투는 BVR(Beyond Visual Range. 가시범위외 전투, 시계 외 공중전)이라고 호칭되고 있다. 보통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가시거리 밖에서 레이더에 의지하여 탐색과 화기관제를 실시하면서 싸우기 때문에 그렇게 호칭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