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7 01:01:28

기르타블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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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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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irtablulu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요괴.

2. 상세

기르타블리르는 창세의 여신인 티아마트가 자식들을 몰살시키기 위해 낳은 11마리의 마수들중 하나이다. 서사시에서는 정확한 모습이 언급되지 않고 반은 인간이고 반은 전갈이라고만 언급되며, 점토판에 새겨진 판화에는 인간의 머리에 맹수의 몸통이 달려있고, 꼬리는 전갈의 꼬리를 하고 있으며 날개가 달려있다.

기르타블리르는 《에누마 엘리쉬》와 《길가메쉬 서사시》에서 등장하는데, 《에누마 엘리쉬》에서는 티아마트의 휘하에서 신들을 공격하며, 《길가메쉬 서사시》에서는 마슈 산에 있는 태양신 샤마쉬(우투)의 문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데, 이를 볼때 전쟁이 끝나고 무슈후슈와 함께 살아남아 마르두크 휘하에 편입된 무슈후슈처럼 샤마쉬의 휘하로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기르타블리르가 지키는 문을 넘어서면 어둠의 땅이자 저승인 쿠르누기로 통한다.

기르타블리르는 샤마쉬가 매일 외출할 때 샤마쉬를 위해 문을 열고, 그가 밤에 저승으로 돌아오면 그의 뒤를 따라 문을 닫으며, 이 문을 지나가려는 여행자들에게 기르타블리르는 쿠르누기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길가메쉬 서사시》에서 길가메쉬는 자신의 친우인 엔키두가 죽자,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여행을 떠났고, 이윽고 쿠르누기에 영원한 생명을 이루는 해답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길가메쉬가 샤마쉬의 문 앞에 도달하고서, 그 문을 지키는 기르타블리르를 보았는데, 반신반인이었던 길가메쉬조차 이들의 모습을 보고 흠칫할 정도였다. 묘사에 따르면, 기르타블리르들은 그 키가 하늘에 닿았고, 그 존재는 공포였으며, 그 응시는 죽음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길가메쉬는 이윽고 용기를 내어 기르타블리르들에게 말을 걸었고, 그는 이 전갈인간들에게 영원한 생명에 대해 묻기 시작한다. 기르타블리르들은 그 말에 "그것을 찾아 이 문을 통과하고 돌아온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길가메쉬는 포기하지 않았고, 기르타블리르들은 할수없이 그에게 문을 열어주었으며, 그에게 축복의 말을 해주기도 한다. 길가메쉬는 그곳에서 영원한 생명의 해답을 찾았으나,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돌아가던 도중, 목욕을 하다가 그것을 뱀에게 빼앗기고 만다.

기르타블리르는 파빌사그와 동일시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파빌사그는 반인반전갈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기르타블리르와는 상관없는 고대도시 이신의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