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8 17:43:38

기빈

1. 개요2. 상세3. 성격4. 사용 무공5. 작중 행적
5.1. 전국시대5.2. 송나라5.3. ~근현대5.4. 다시 전국시대로

1. 개요

무협소설 반만년 수련한 창병의 주인공.

2. 상세

전국시대 제나라의 창병. 진나라와의 전쟁 당시 크게 활약하고 죽어 진나라나 한나라에선 영웅으로 추앙받던 인물이다.
무림 명문정파 중 구파일방에 들어가는 태산파의 시조부이며, 태산파의 성명절기인 태산창법과 태산진천공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태산파를 세운 것이 아들인 기석과 제자인 주발이었기에 태산파에서는 전설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그 정체는 기원전 240년대부터 현 시대까지 살아온 불사인. 어릴 적 불사의 영약을 먹은 뒤 그 모습 그대로 수천년에 걸쳐 살아있다.

3. 성격

불사의 근원에게 영향을 받아 피와 광기에 지배당한 다른 불사인들과는 달리 기빈과 접촉하게 된 불사의 근원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삶을 동경할 뿐인, 불사의 존재들 입장에서 보면 이단에 가까운 존재였다, 그렇기에 기빈은 다른 불사인들과는 달리 자손의 번식도 가능했고, 인간으로써 자아를 유지한 채 살아가고 있다.

기빈 본인의 성격은 인정도 많고 순박하기도 한 지극히 인간적인 성격. 평생의 소원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는 것일 정도로 욕심없는 성격이기도 하다. 희사를 아내로 맞이한 뒤론 복수고 뭐고 부질없어졌다며 태산으로 들어가 사는 모습에서 알 수 있으며, 실제로 기빈 본인은 그 때를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로 기억하고 있다.

4. 사용 무공

  • 태산창법
    태산에서 산적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연마하여 만들어낸 창법. 진각에 이어지는 강맹한 찌르기가 기본 골자인 무공으로 내공이라는 개념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초식만으로 기를 발현할 수 있는 무공이다. 기빈은 이 창법을 극한으로 단련하여 압도적인 내공을 지닌 상대를 여러 번 꺾은 전적이 있다.
    창법으로써 두드러진 특징은 방어보다는 강맹한 공격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으로, 방어기조차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힐 반격을 노리는 카운터의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점은 창시자인 기빈이 불사자이기에 동귀어진의 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 특징이다.
    작 초반 기빈이 쓰던 태산창법은 전쟁터에서 단련된 만큼 살법이라는 면에 한해서라면 후세의 발전된 태산창법보다 더 뛰어나다는 듯. 다만 기빈이 잠들어 있던 1,200년의 세월 동안 변초와 방어 수법 등 기존의 태산창법에 비해 기술적인 면에서 크게 발전했기에 기빈 또한 이 무공의 창시자임에도 태산창법을 다시 배워야만 했다.
  • 태산진천공
    제나라 무사 구음의 무공에서 기법을 따와 창안한 내공심법. 이름은 거창하지만 처음 만들었을 당시엔 세상에 돌아다니는 잡다한 심법에 토기와 수기를 합친 저급 내공심법에 불과했다. 다만 기빈이 불사자여서 내공 대신 진기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데에다가, 태산창법의 영향으로 적은 내공이라도 매우 효율적으로 다뤄왔기에 송나라 시점에서도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듯.
    그러나 천 이백년의 세월 동안 후학들에 의해 발전해왔고, 기빈이 새롭게 배웠을 시점엔 기존과 비교도 안되는 효율을 지닌 심법이 되어있었다는 듯. 기빈 또한 이것을 익히고 무공의 발전에 크게 놀라워했다. 그리고 기빈이 이것을 익히고 9백년이 지난 결과 순수한 내공만으로 무흉의 진기를 압도할 수준의 내공을 쌓게 되었다고 한다.
  • 진나라 걸음
    진나라에서 유래된 보법. 무흉에게서 도망친 후 여씨 가문의 비호 하에 은둔하여 지낼 당시 배웠다. 후세에 일월신교=마교의 보법이라 하여 천마신법이라고 알려지게 되는 무공으로, 1,20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그 기괴막측한 움직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특징적인 보법인 듯. 때문에 마교로 오인받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주발과 기석으로부터 유래된 태산파의 무공들과는 달리 기빈의 태산창법은 진나라 보법과 연계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발이 기빈에게 무술을 배운 시기가 진나라로 잡혀가기 전까지였기 때문. 그리고 기빈의 나이가 2,100살이 넘었을 시점엔 초원을 달리는 마사이족의 걸음, 산을 오르는 강족의 걸음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 많은 걸음법을 배움으로써 기존에 비해 크게 발전했다.
  • 흡성대법
    무흉의 독문무공. 무흉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흉내내는 방식으로 습득했다. 타인의 진기를 흡수해서 자신의 진기를 보충하는 용도로 쓰는 무흉과 달리 기빈은 상대방의 내공을 나중의 회복할 수 있을 수준 만큼만 빼았아 잠시 무력화시키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본래의 사용법 대로 상대의 진기를 고갈시켜 죽이는 흉악한 방식의 활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듯. 후에는 천마신법과 함께 마교의 무공으로 알려진다.

5. 작중 행적

5.1. 전국시대

본래 제나라 기성촌[1]에 살던 절름발이 소년이었다. 촌장의 딸인 기요단을 짝사랑하고 있었으며, 그렇기에 징발령이 떨어졌을 때 대신 징발되면 나중에 요단과 혼례시켜 주겠다는 촌장의 말빨에 넘어가[2] 노나라와의 전쟁에 창병으로 징발되었다.

첫 전장에서 소속된 부대가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지만 남장을 하고 나온 동료 병사 연과 함께 우연히 함께 살아남게 되고, 그녀와 도망치던 도중 태산에서 산적들의 습격을 받아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되었다. 기적적으로 절벽 아래서 생존하여 그 곳에 있던 정체모를 버섯을 먹게 되고, 그 버섯에서 비롯된 불사의 힘으로 산적들을 무찌르고 연을 구출 해 내었다. 이후 산적의 소굴이었던 장소에서 머무르며 자신의 능력을 연구하며 산적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창술을 연마했고, 이윽고 강맹한 찌르기 초식을 지닌 창법을 창안하고 그것을 태산에서 만들었다 하여 태산창법이라 명명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태산을 내려가 제나라로 향하던 도중 과거 부대 상관이었던 여단 천장을 구해주고 그의 요청을 받아 제나라 수도를 방어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여기서 당대 최고수였던 검귀와 만나게 되고 그의 충고로 큰 깨달음을 얻어 무예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노나라 군세가 물러간 뒤 간신히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나, 너무 늦게 온 결과 노나라 탈영병들에 의해 마을 여자들이 납치당하고, 짝사랑하던 요단은 탈영병 대장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그에 노나라에 대한 복수심 하나만으로 다시 전쟁에 합류했다. 여기서 그동안 연마했던 태산창법 하나만으로 노나라의 이름 높은 무인 셋을 일기투로 꺾고 노나라의 수도를 창 하나 들고 성벽을 타고 올라가 성문을 함락시키는 등 선봉에서 귀신과도 같은 활약을 하여 태산창법 기빈이라는 이름으로 무인들 사이에서 명성이 알려지고 주곡이라는 제자도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후 노나라를 멸망시키고 시작된 논공행상에서 죽은 요단과 똑같이 생긴 노나라의 넷째 공녀 희사를 본 뒤 그녀를 구해주기 위해 포상 대신 받아들이고[3], 그녀를 아내 삼아 태산에 정착했다.

이후 태산에서 자신의 무예를 연마하고 아들과 딸을 낳아 행복하게 지내던 도중 태산에 자리잡은 산적들을 처단하고 태산의 주민들에게서 태산의 수호신인 산군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그러나 같은 불사인으로써 그의 존재를 알아챈 진나라의 태사 무흉에 의해 가족들을 인질로 잡혀 진나라로 끌려가고, 그곳에서 회유를 빙자한 처참한 고문을 당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인질로 잡혀 여씨 가문의 수양딸로 입양된 자신의 딸인 치를 지키기 위해 고문에 미친 척을 하면서 감옥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 이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바꾸고 진나라의 주구가 되어 암약하게 되었다. 이 곳에서 진나라 특유의 보법과 무예를 배우게 되어 태산창법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었으며 결국 초나라와 진나라의 전쟁에서 여씨 가문의 일원들과 함께 진나라를 탈출하는 데 성공하여 당시 주곡, 나이가 들어 이름을 주발로 바꾼 제자가 장수로 있던 제나라 군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후 미친 불사자인 무흉을 잡기 위해선 소수 정예의 무인들로 합격진을 만들어 대처하는 방법 뿐이라는 판단 하에 검귀, 구음 등 당시 중원 최강으로 이름을 떨치던 무인들을 모아 그 당시까진 없던 합격진의 기초를 만들고, 구음에게서 내공을 다루는 기초를 배워 태산진천공이라는 내공심법을 창안했다. 이욱고 무흉이 직접 이끄는 군세와 전투를 벌이게 되고 전장에서 벗어난 무흉을 합격진으로 포위했으나 결국 제압엔 실패했다. 이에 최후의 수단으로 무흉을 죽이고자 준비한 수 만의 별동대를 불러 무흉을 밀어붙였고, 결국 무흉의 최후의 발악으로 두 사람이 함께 삼황묘에 생매장당하게 되었다.

매장당한 상태에서도 의식은 깨어 있어 자신의 딸인 치가 유방과 혼인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 진나라가 이겼으나 결국 망해서 한나라라는 새로운 국가가 만들어진 것도 알게 되었으며, 자신의 제자인 주발이 한나라의 장수가 되어 신세한탄을 하는 것도 듣게 되었다. 이후 50년이 흘러 찾아오는 이가 없게 되자 스스로 자신의 생전 싸움들을 복기하고 그것을 통해 심상수련을 시작. 심상수련을 통해 자신이 가진 무예를 극한으로 가다듬게 되었다.

5.2. 송나라

그렇게 1,200년이 지나고 자신의 몸 속에 있던 불사의 근원의 부름에 답하여 정신을 차리고, 때마침 삼황묘를 파헤친 라씨 부녀 덕분에 1,200년만에 부활하게 되었다. 이후 라씨 부녀를 통해 자신이 묻힌 지 1,200년의 세월이 지났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자신과 함께 묻혔던 무흉이 사라졌음을 확인하고 삶의 목표를 무흉을 막아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부활한 뒤 은인을 도와준다는 이유로 라씨 부녀를 남궁세가까지 호위 해 주었다가 그곳에서 라씨 부녀가 사기꾼으로 몰리자 오해를 풀기 위해 대신 싸워 주게 되었고, 여기서 마교의 보법과 태산파의 창법을 쓰는 기묘한 절정 고수로 알려지게 되었다.

남궁세가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통해 제자인 주발이 태산파를 세웠고, 그것이 조나라에서 비롯된 형산파와 함께 1,000년 역사를 이어 온 명문 정파의 구대문파 중 하나임을 알게 되었다. 그에 태산파를 찾아가 그곳의 무공을 보고 결국 태산파가 자신들의 후손임을 알게 되었으며, 죽은 줄 알고 있었던 아들 기석과 만나게 되었다.

1천년간 살아오며 불사자들에 대한 진실을 어느 정도 알게 된 기석에게서 앞으로 일어 날 재앙에 대해 듣게 되었고, 이후 늙어버린 아들이 속에 감추고 있던 마음을 듣게 되었으나 아버지와 달리 완전한 불로가 아니었던 기석이 수명이 다 해 죽는 것을 눈 앞에서 보게 되었다. 아들의 마지막 배려로 1,200년에 걸쳐 발전한 태산창법을 익히게 되었고 이후 태산파의 시조부로써 자신의 창을 증표로 삼고 태산파를 떠나게 되었다.

남궁세가와의 마찰의 원인이 된 10년 된 청동거울을 힌트 삼아 자신의 무덤에 누군가가 들어왔음을 짐작 해 내고, 거울을 만들었던 대장간에서부터 추적을 시작하여 청동거울의 주인이 일월신교, 즉 마교의 좌호법이고 그가 무흉을 파낸 원흉이며, 무흉이 현재 마교의 장로직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흉이 현재 세우는 계획이 무흉 본인과 같은 불사자들의 강림임을 깨닫고 그것을 막기 위해 태산파 장문인의 권한으로 정파의 최고수들을 결집시켜[4] 마교의 본거지인 십만대산을 급습하게 되었다.

결국 정마대전 와중에 무흉을 포함해서 마교에 소속된 모든 불사자들을 봉인하는데 성공하고, 봉인당하기 전 무흉이 한 말을 근거로 서방에도 또 다른 불사자가 있음을 알게 된 뒤 그들을 막기 위해 서역으로 떠나게 되었다.

5.3. ~근현대

그렇게 서역의 불사자들을 봉인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고[5],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주술사들을 찾아가 희사를 다시 만나기 위해 죽은 이를 살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그러던 도중 서역의 불사인의 수장격에 해당하는 구스를 쓰러뜨리고 그에게서 시간회귀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었다.

이후 1890년도 시점에[6] 수 백년만에 태산파로 복귀[7], 앞으로 불사자들의 의식이 50년 뒤에 있을 것임을 말해 주고 자신이 그동안 모은 세력과 인연에 대한 정보를 주고 불사자들을 사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무흉의 봉인을 회수해 자신이 데리고 다니려 했으나 때마침 태산파를 습격한 불사자들에 의해 무흉이 탈출하는 데 성공하고[8], 이에 도망가는 무흉을 추적했으나 중간에 의화단이라는 집단의 방해를 받아[9] 놓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1935년, 만주에서 러시아군과 일본군의 상잔을 노리는 불사자의 앞에 나타나 일본군을 습격했다. 여기서 혼자서 일개 군 부대를 작살내고 불사자를 봉인. 사실 이 시점에서 무흉이 숨어있는 곳은 이미 알고 있었으며 지금 하는 행동은 무흉의 지시에 따라 세상에 분쟁을 일으키는 불사자들을 처리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또 다시 시간이 지나 몇년 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의 사할린 섬, 드디어 무흉과의 결전을 위해 자신이 오랜 세월 만들었던 조직들을 결집하고 불사자와의 전면전에 나서게 되었다. 사실 처음엔 무흉이 독일 제국에 숨어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그곳을 뒤지고 있었으나 나중에서야 일본 제국에 숨어들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그렇게 무흉이 도망치고 5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서야 의식 장소까지 찾아내게 된 것. 성전기사단을 포함한 비밀 결사단 수백명과의 협력하에 불사인들 대다수를 봉인하는데는 성공했으나, 결국 무흉에 의해 의식이 시작되는 것은 막지 못해 수백억의 불사자들이 지구에 강림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기빈은 오랜 세월 동안 익힌 주술로 의식의 내용을 변형, 수백억의 불사자들이 오로지 무흉의 육신 하나에 들어가도록 만듬으로써 수백억의 불사자 개체 수를 하나로 줄여버렸다. 결국 불사자들의 계획을 망쳐 놓는데는 성공했으나 무흉의 의식을 기반으로 불사자 수백억의 진기를 지닌 괴물이 탄생했고, 그 괴물을 막기 위해 독을 이용하고 주술로 진기를 묶어버리는 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호각으로 맞서 싸우나 결국 힘에서 압도당해 쓰러지게 되었다. 그리고 위기의 상황 속에서 주마등을 통해 생사경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고, 그것을 통한 일격으로 무흉의 심장을 박살내면서 결국 수백억 불사자들의 강림을 단신으로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인과의 역전을 통한 시간 회귀를 위해선 모든 불사자가 자신의 손에 있는 지금이 기회임을 깨닫고, 남아있던 태산파 후손들에게 부탁헤 사할린에 스스로를 무흉과 함께 봉인하기로 결정하고 무흉과 함께 산 아래 매장되었다.

5.4. 다시 전국시대로

또 다시 맞이한 죽음 이후 무료함에 자신의 무공을 되풀이하여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 가던 기빈은, 2천년이 지나 어느 순간 자신이 소멸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그에 다른 불사자들의 상황을 궁금해하며 희사의 이름을 내뱉으며 최후의 단말마를 내뱉는 순간 의식이 완전히 전환되고, 절벽에 매달려 있던 절름발이 소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처음엔 당황하던 기빈이었으나 그제서야 현실을 파악해서 자신의 시간을 되돌아 오는 데 성공했음을 알게 되고, 절벽을 기어 올라갔다. 이제 내공도 없고 절름발이에 신체능력도 약한 소년이었지만 이미 대자연의 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경지였기에 내공의 유무는 기빈에게 아무 상관이 없었고, 그 무공으로 산적들을 모두 사살하고 연이를 구출한 뒤 기성촌으로 돌아갔다. 이후 기성촌에서 그리워하던 요단과 재회한 뒤 기성촌을 이탈, 과거 요단을 잔인하게 살해했던 탈영병 무리들을 찾아내어 전원 살해하고 노나라로 향하게 되었다.

이후 노나라 왕도가 함락되고 논공행상을 따지는 자리에 창 하나 들고 나타난 뒤 희사의 손을 잡고 도주. 자신을 막으려 드는 형산검법의 오온을 일격에 참살해 버리고 수 만명의 병사들을 기세로 묶어 버린 뒤 걸어서 탈출했다. 이후 희사의 이름을 부르며 과거 만났을때와 같이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이 소설이 마무리되었다.

[1] 기(耆)씨 성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만든 마을이기에 기성촌이라 부른다.[2] 사실 어렴풋이 거짓말임을 알고 있었다.[3] 이를 보고 혹자는 노공의 딸, 희사가 영웅을 얻었노라고 평가했다.[4] 여기서 기빈 본인이 쓰러뜨린 불사자의 신체라 불리는 괴물의 가죽을 소림사로 보냈는데, 이 가죽의 존재가 무흉이 꾸미는 흉계가 실재한다는 증거가 되었다.[5] 기빈이 불사자들과 싸운 일이 그 지역의 전설로 남아 하이랜더, 잭 더 리퍼, 에르체베트 바토리, 흡혈귀 전설 등으로 알려졌다는 묘사가 있다.[6] 기빈이 태산창법을 창안하고 대략 2,100년이 지났다.[7] 작중 묘사되진 않았으나 중간중간 태산파를 찾아가 당대 장문인과 만났다고 한다.[8] 무흉도 처음엔 9백년의 원한을 기억하는 만큼 기빈을 공격했으나 1천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련을 쌓은 기빈과 대 불사자 무공을 단련한 태산파였기에 오히려 무흉 측의 전력이 현저히 낮아 결국 도망치게 되었다.[9] 의화단 운동의 그 의화단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