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죠노우치 본인이 쓰고 싶어서 쓴 건 아니었고, 인섹터 하가가 치사한 술수를 써서 강제로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죠노우치가 식당에서 규동을 먹는 사이에 웬 꼬마가 듀얼 디스크를 훔쳐서 달아났는데,[1] 왜 그랬냐 물어보니 누가 듀얼에서 이겼다고 자기 듀얼 디스크랑 카드를 빼앗아가 버려서 죠노우치 것을 훔쳐가서 복수하려던 것이라 답했다. 이에 죠노우치가 그럼 자신이 대신 복수해주겠다고 했는데, 사실 그 꼬마는 하가에게 사주를 받은 것이었고, 전부 거짓말이었다. 즉, 도망치던 사이에 이 카드를 몰래 덱에 넣어놓은 것. 무토우 스고로쿠는 저런 꼬마가 듀얼리스트라는 게 수상하다고 여기면서 의심했지만,[2] 죠노우치는 괜히 사람을 믿었다가 뒤통수를 맞고 말았다. 물론 꼬마는 하가에게 고작 바퀴볼 같은 쓰레기 카드만 받고 토사구팽 당했다.
그렇게 덱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듀얼이 시작되는데, 죠노우치가 이 카드를 뽑는 순간 강제로 필드 위에 튀어나오면서 죠노우치의 몬스터들을 전부 곤충족으로 만들어버렸다.[3] 기생된 몬스터들은 하나같이 촉수들이 몸 밖을 뚫고 튀어나온 기괴한 형태의 모습이라서 죠노우치는 물론, 관전 중인 사람들까지 하여금 기겁하게 만들었다. 효과로 인해 필드 밖에 꺼낸 몬스터들이 인섹트 베리어에 막혀서 공격도 봉쇄된 것은 물론, 릴리스도 못하는 효과 때문에 기껏 패에 잡힌 인조인간 -사이코 쇼커-도 불러내지 못해서 죠노우치를 위기에 몰아넣었다.
그러다가 이후에 죠노우치가 철의 기사 기어프리드를 소환했는데, 기어프리드는 예외적으로 강철의 기사라서 기생충 따위에게 뚫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패러사이드에게 기생되지 않았다.[4] 덕분에 유일하게 공격할 기회가 생기면서 인섹트 베리어의 락 콤보를 피해갔고, 이후 곤충 여왕이 도굴꾼 -> 살충제 콤보로 파괴되면서 기어프리드의 공격에 하가가 패배했다.
이후 하가에게 회수되거나 하는 일 없이 그대로 죠노우치의 덱 속에 방치되었다가, 카지키 료타와의 듀얼에서 재등장한다. 하지만, 료타가 다행히도 격류장을 발동해서 필드를 싹 치워준 덕분에 이전과 같은 신세는 면했다.[5] 사실 이전에 패러사이드가 위협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건 하가의 곤충족 메타 카드와의 연계가 컸기 때문에, 설령 계속 필드 위에 남더라도 이전처럼 죠노우치를 방해할 가능성은 적었을 것이다.
하가가 죠노우치 덱에 몰래 심어놓는 짓을 해서 꽤나 귀찮은 방해 카드로 활약했지만, 그런 수법을 쓰지 않고 평범하게 자기 덱에 넣어서 쓸 경우 어떻게 활용할 것을 상정한 카드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있다. 효과상 일단 뽑기만 하면 강제로 나와 필드 1칸을 차지하면서 몬스터들 종족까지 바꿔버리는데, 다른 종족의 몬스터가 곤충족으로 바뀐 걸 활용하기에는 차라리 처음부터 곤충족 위주의 덱을 짜는 편이 쉽기 때문.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7 결투도시전설에서부터는 상대 필드의 가장 공격력이 높은 몬스터 1장을 제거하고, 이 카드의 컨트롤을 상대 플레이어에게로 옮기는 기동 효과를 가진 효과 몬스터가 되었다. 단일 제거 카드로 활용할 수 있지만, 정작 텍스트상으로는 적 몬스터 1장에 기생한다고만 쓰여 있어 판독이 어렵다.
[include(틀:유희왕/카드, 몬스터=, 효과=, 리버스=, 한글판명칭=기생충 파라사이드, 일어판명칭=<ruby>寄生虫<rp>(</rp><rt>きせいちゅう</rt><rp>)</rp></ruby>パラサイド, 영어판명칭=Parasite Paracide, 레벨=2, 속성=땅, 종족=곤충족, 공격력=500,수비력=300, 효과1=①: 이 카드가 리버스했을 경우에 발동한다. 이 카드를 상대의 덱에 앞면으로 넣고 셔플한다., 효과2=②: 이 카드의 ①의 효과로 덱에 넣은 이 카드를 드로우했을 경우에 발동한다. 이 카드를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하고\, 자신은 1000 데미지를 받는다., 효과3=③: 이 카드의 ②의 효과로 특수 소환된 이 카드가 몬스터 존에 존재하는 한\, 이 카드를 특수 소환한 플레이어의 필드의 몬스터는 곤충족이 된다.)]
기생충이라는 이름처럼 상대 덱에 숨어들어갔다가 튀어나오면서 대미지를 주고 상대 필드의 몬스터를 곤충족으로 만드는 카드. 상당히 독특한 효과를 가졌지만, 그 효과를 쓰기 위해서는 난관이 엄청나게 많은 카드다. 일단 가장 큰 1번째 난관은 자신이 효과 대상인지라 효과 처리시에 필드에 존재해야 한다는 것. 리버스 몬스터의 효과는 전투가 끝난 후에 처리되고, 공격력 300 이하의 카드로 공격해오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전투로 인해 리버스됐을 경우에는 파괴되어 묘지로 가게 되면서 효과 발동이 불가능하다. 결국 방어 카드들로 1턴 버틴 다음 자신의 턴에 직접 리버스하던가, 태양의 서 같은 것으로 세트하자마자 리버스하던가 하는 식으로 써야 한다.
어떻게든 상대 덱에 집어넣으면 2번째 문제가 생기는데, 상대가 이 카드를 드로우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덱은 최소 40 ~ 최대 60장이기에 이 카드가 나오기도 전에 듀얼이 끝나버리는 상황도 부지기수. 서치를 하자니 상대 덱에 들어가버려서 서치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상대 덱에 들어간 이 카드를 서치할 수 있는 카드는 사실상 비취 호루라기 뿐.
어찌어찌 상대가 드로우했을 경우 효과가 발동되는데, 천사의 자비로 앞면 표시가 된 이 카드를 드로우했을 경우 이미 효과가 발동됐기 때문에 천사의 자비의 효과로 버릴 수는 없다는 재정. 그러나 반대로 드로우만 하지 않으면 효과가 발동되지 않는다. 욕망과 겸허의 항아리나 사이버 포드 등 카드를 '넘기는' 카드를 사용하다가 이 카드가 걸렸을 경우는 드로우한 게 아니기 때문에 효과는 불발, 아무런 문제 없이 이 카드를 패에 넣거나 소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비슷한 이유로 어둠의 지명자로 앞면 표시의 이 카드를 서치하여 상대 패에 넣게 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드로우가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발동이 안 된다. 또한 드로우했는데 필드가 가득차거나 해서 소환이 불가능한 상황이 될 경우에도 효과는 불발, 카드만 파괴된다.
모든 난관을 넘겨서 이 카드가 소환된 이후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상대에게 대미지를 주고 곤충족으로 바꿔버리는 것 자체는 좋지만, 이 카드에 달려있는 효과는 그걸로 끝이다. 파괴, 릴리스, 제외에 대해 어떤 내성도 없다. 즉 상대 입장에선 1000 지불하고 소재 몬스터를 소환한 것과 마찬가지. 상대는 이제 이 카드를 릴리스하든 싱크로 소재로 쓰든 링크 소재로 쓰든 마음대로 쓸 수 있다.
효과 유지의 조건이 '앞면 표시로 필드 위에 존재하는 한'이기 때문에, 이 카드가 상대 필드가 아니라 자신 필드에 있어도 곤충족으로 변하는 쪽은 상대 필드의 몬스터라는 점을 이용해서 이 카드가 소환되면 강제전이 등으로 이 카드를 다시 재탈취하면 그나마 지키기가 쉬워진다. 물론 이렇게까지 쓸 가치가 있는지는 각자 판단하자.
일단 성공한다면 인섹트 프린세스의 공격력을 올릴 수 있고, 인섹트 배리어로 공격을 막을 수도 있지만 하나하나의 난관들이 너무나 넘기기 어렵다. 게다가 이 카드의 완벽한 상위 호환인 DNA 개조 수술이 존재한다. DNA 개조수술은 그냥 발동하기만 하면 되는 데다, 지속 함정이라는 특성상 이 카드보다 몇 배나 지키기가 쉽다. 심지어 DNA 개조 수술은 같은 팩에서 나왔다.[7] 덤으로 DNA 개조 수술은 레어도가 노말이라 쉽게 3장씩 구할 수 있는데, 이 카드는 슈퍼 레어로 나와서 3장 구하기도 어렵다. 그저 눈물만 나온다...
결국 이래저래 쓸 이유가 없다. 크게 3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저 세 가지 효과가 각각 그렇게 강력한 것도 아니고, 훨씬 나은 카드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이 카드를 상대 덱에 넣는다는 굉장히 특이한 효과인지라 공식 대회 같은 데서 쓰면 거의 민폐 수준으로 귀찮아진다는 것이다. 플레이 중 평범하게 덱을 셔플하고 확인하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카드의 위치를 알 수밖에 없는데, 덱에서 카드의 위치라는 건 알아서는 안 되는 정보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덱을 건드릴 때마다 일일이 저지가 개입해야 한다. 프로텍터를 씌워놨을 경우에는 이 카드의 존재가 더욱 티나기 때문에 매우 신경쓰인다.[8] 안 그래도 성능이 미묘한데 이렇게 듀얼을 귀찮게 할 바에야 그냥 안 쓰는 게 낫다.[9]
참고로 이 카드의 효과로 상대 덱에 들어가 있을 경우에는 상대가 크리터나 거대쥐로 이 카드를 서치/리크루트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재정이다. 원래 주인이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무조건 드로우해야 효과가 발동하기 때문에 상대가 임의로 서치해서 드로우를 피할 수 없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자신의 이 카드를 탈취해서 효과를 써서 자신의 이 카드가 자신의 덱에 앞면으로 들어갔을 경우, 서치 카드로 이 카드를 지정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정해진 룰이 없는 듯 하다. 그런 복잡한 일이 생길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냐만...
상대의 덱에 본인의 카드를 섞어 넣는 것이 불가능한 리모트 듀얼에서는 당연히 사용 불가능하다.
내수판 일러스트가 원작을 따라서 기생충이 사람의 얼굴에 박혀있는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비주얼을 자랑하다 보니, 해외판 일러스트에서는 기생충 혼자 덩그러니 그려져 있는 모습이 되었다. 이후 더 로스트 아트 프로모션을 통해 해외판에서도 문제의 원본 일러스트가 적용된 버전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생충 폭주"라는 사마준의 스킬로 지원받으면서 약골 기생충도 빛을 보게됐다. 스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스킬은 듀얼 시작 시 자신의 덱에 카드명이 다른 곤충족 몬스터가 4종류 이상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만 발동됩니다. ①: 양 플레이어가 시작 패를 드로우한 직후에 발동됩니다. 자신의 덱 외부에서 1장 또는 2장의 "기생충 파라사이드"를 상대의 덱에 앞면으로 추가합니다. 그 후, 상대의 덱을 셔플합니다.
즉, 듀얼이 시작하자마자 이 카드를 상대의 덱에 2장까지 소매넣기 할 수 있는 스킬이다. 더군다나 게임 외적 단점 중 하나인 "듀얼 중 상대 덱에 이 카드를 넣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번거로움을 완전히 해결해주었다. 심지어 이 카드는 이후에 나온 번뎀 카드들과는 달리 원본의 번뎀이 그대로 유지되어 번덱에서 애용되는 카드가 되었다. 게다가 링크 소환이 추가되기 이전 메타에서는 필드 위에 나온 이 카드를 치우기 정말 힘들었다. 이 스킬 덕분에 번덱이 오랫동안 많이 쓰였으며, 추후 그에 대한 반동으로 덱에 곤충족 몬스터를 최소 4종류 넣어야만 스킬이 발동되도록 너프되었다.
[include(틀:유희왕/카드, 마법=, 지속=, 한글판명칭=기생충의 폭주, 일어판명칭=<ruby>寄生虫<rp>(</rp><rt>きせいちゅう</rt><rp>)</rp></ruby>の<ruby>暴走<rp>(</rp><rt>ぼうそう</rt><rp>)</rp></ruby>, 영어판명칭=Reckless Parasite, 효과1=상대 덱의 "기생충 파라사이드"를 상대 필드 위에 앞면 공격 표시로 특수 소환한다. 필드 위에 있는 몬스터 및 소환되는 몬스터에 기생충 토큰을 장착 마법 카드 취급으로 장착시킨다. 기생된 몬스터는 곤충족이 되며\, 제물로 바칠 수 없다. "기생충 파라사이드"와 "기생충의 폭주"가 필드 위에 존재하는 한\, 이 효과는 지속된다.)]
유희왕 듀얼몬스터즈배틀 시티 본선 편에서 인섹터 하가가 사용한 서포트 카드. 원작의 파라사이드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 등장한 카드로, 덱에 몰래 넣어둔 기생충 파라사이드를 불러내기 위해 사용되었다. 사실상 OCG의 비취 호루라기 역할을 해냈다고 볼 수 있다.
이 효과는 파라사이드를 장착시키는 것으로 처리하는 효과인데, 이 덕분에 철의 기사 기어프리드는 곤충족이 되지 않고 멀쩡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1] 애니메이션에서는 팬이라고 말하면서 죠노우치에게 접근해 듀얼 디스크를 둘러보는 척 하다가 달아나는 것으로 바뀌었다.[2] 배틀 시티에서 듀얼 디스크를 낀 참가자들은 모두 카이바 코퍼레이션에서 듀얼리스트 레벨을 측정해 5 이상, 즉 상당히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가졌다고 인정받은 사람들이다.[3] 애니에서는 아래의 기생충의 폭주 카드를 써서 불러왔다.[4] 애니판에서는 패러사이드의 효과가 장착 카드 취급이라서 효과로 무효화한 것으로 바뀌었다.[5] 애니에서는 강제로 튀어나오진 않았지만, 어쨌든 빼놓는 걸 깜빡했다며 잠깐 당황했다. 하지만. 애니판 효과로는 리버스시 공격한 상대 몬스터에 기생하는 효과가 있다며 수비 표시로 놔둬서 효과를 써먹겠다 했는데, 문제는 전투 후 기생충 파라사이드가 필드에 있어야만 효과가 발동되기 때문에 전투로 파괴되면서 허무하게 묘지로 가버렸다.[6]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카드. 레벨 5, 공격력 1600, 효과는 곤충족 몬스터를 전투로 파괴했을 때 공격력을 500 올린다.[7] 이런 식으로 비슷하게 상위호환 카드가 나온 예로 합성마수 가젯트와 위대한 마수 가제트가 있는데, 얘는 그나마 위대한 마수가 합성마수 다음 팩에 나왔다.[8] 실제로 서로 프로텍터가 다른데 이 카드를 집어넣어서 위치가 다 보이면 어쩌냐는 재정이 아직도 조정 중이다.[9] 무엇보다 듀얼에 열중하다가 이 카드가 안 보인 채 듀얼이 끝나면 자신이나 상대나 이 카드의 존재를 잊고 헤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