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3 06:05:48

기수제

1. 개요2. 상세3. 목록4. 기타

1. 개요

기수제()는 어떤 집단의 가입자를 시기에 따라 구분하여 서열을 매기는 방법의 일종이다. 위계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기수를 매기는 것 자체가 서열을 나누는 기준이 될 때가 많다. 참고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이 기수(期數)제도 자체는 일제강점기 당시 하루 차이로 선임후임이 갈리던 일본군의 기수제도가 한반도에 들어와서 그 이후로 정착한 것이 현대의 기수제이다. 참고로 사전에 등재된 표준어가 아니다.

2. 상세

계급에 따른 위계가 정해지는 군대에서도 대한민국 육군 병사를 제외한[1] 대한민국 해군, 대한민국 공군, 대한민국 해병대 병사 및 모든 장교, 부사관은 모두 기수를 가지며 이들은 저마다 기수제가 강하게 작용한다. 병사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4개밖에 없는 계급을 더 세분화하여 병 상호 간의 서열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아저씨 관계에 있는 병사 간에는 기수제를 적용하지는 않지만 기수 차이가 많이 나는데 아랫 기수 병사가 거만한 행동을 한다면 윗 기수 병사가 아니꼽게 볼 수도 있다. 부사관 상호 간에는 지휘관이 아니므로 명령계통의 문제는 아니나 업무 상 부딪칠 일이 잦은데 기수는 높은데 계급이 낮은 선배가 기수는 낮으나 계급은 높은 후배를 기수빨로 누르는 경우도 있고 상사중사한테 경례하는 일도 있다.[2][3][4] 군대 중에서도 기수를 가장 많이 따지는 부대는 단연 해병대. 너 몇기야?? 내 밑으로 집합!!

물론 대학에서 쓰이는 학번제도 기수제의 일종이다. 사회에서는 학교동아리, 회사, 공무원, 경찰, 소방, 고속버스[5] 등에서 기수의 폭넓은 영향력을 체험할 수 있다. 전통적인 대기업[6]공기업도 공채 중심 문화라면 사번 또는 공채 00기 등 입사 기준으로 선후배를 나누고 서열을 나누는 문화가 많다. 2020년대 들어 사기업은 경력채용 등이 많아지고 있어 예전보다는 덜한 편이지만, 공채 중심 회사라면 기수제 문화가 남아있다. 특히 언론사기자는 기수 문화가 다른 업계 대비 강하며, 다른 언론사 소속 기자와도 기수를 따지기도 한다. 이러한 기수제가 한국에서 가장 수평적인 관계인 동창회가 발달한 이유라는 설도 있다.

사법시험(사법연수원)이나 행정고시 등의 국가고시에서 역시 기수제가 강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법조계가 매우 심하다. 어느 정도냐 하면 대한민국 검찰청에서 후배 검사가 선배보다 더 높은 직급으로 승진하면, 그 선배는 싫든 좋든 퇴직하고 변호사를 해야 할 정도이다.[7]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 사회에서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7급, 9급 출신 공무원 사회에서는 기수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정년까지 버티는 경우가 일반적. 반대로 말하면, 그렇기 때문에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기수가 낮으면 황금인맥을 가지거나 역대급 공적을 가지지 않는 한 승진시키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서양도 어느 정도 마찬가지고 어쩔 수 없기도 하다. 조직관리의 측면에서 회사에 더 오래 헌신하고 경험 있는 사람을 하급자로 뒀을때의 부작용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낮은 위치에 있을때 능력제를 부르짖던 사람들도 막상 후배가 먼저 승진하고 치고 올라오면 언짢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하면 이직을 생각하기도 한다.

3. 목록

4. 기타

대한민국 한정으로 나이제도 기수제의 일종으로 취급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나이제 문서로.


[1] 엄밀히 말하면 육군 병도 기수가 존재한다. 흔히 말하는 760기, 900기처럼 (옛 기수부터 세는)누적 수로 세지 않고, 육훈소 18-64기, xx사단 신교대 18-13기처럼 년도를 끊어서 기수를 센다. 하지만 해군기초군사교육단, 공군기본군사훈련단, 해병대교육훈련단 등 입영 부대가 한 부대로 정해져 있는 타군과 달리 육군은 규모가 규모다 보니 육군훈련소, 다수의 신병교육대로 이곳저곳에서 입대를 하니 기수가 그닥 중요하지 않는 면이 있다. 즉 자대가면 누구는 육훈소 출신, 누구는 아무개 사단 출신, 어디 사단 출신 등이 모여 섞여 있기 때문에 동기제 기준에 따라 선후임 정도만 구분하지 기수가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2] 의무, 군종, 헌병 같은 특수한 병과보병보다 진급이 많이 늦다. 이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의무병과의 짬이 많은 중사는 짬밥상으로 어지간한 보병 초임원사급이다.[3] 공군 조차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계급이 아닌 기수에 경례하는 문화가 장교,부사관 모두에게 있고 실무자들은 모두 서로의 기수를 알고 있다. 이에 따라 본인이 계급이 높아도 기수가 낮을 경우 선배 하급자에게 경례를 한다. 소장이 대령에게, 원사가 중사에게 경례하는 경우가 나오며 선배 하급자는 당연하다는듯 후배 상급자의 경례를 반말로 받는다.[4] 장교들끼리는 이런 현상이 좀 덜하다. 대부분이 지휘보직이고 상하가 명확한 직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계급과 짬이 모두 차이난다 싶으면 바로 반말을 박기도 하지만, 임관경로가 다르고 서로의 기수가 명확치 않은 경우 하급자라도 존대하기도 한다. 그리고 경례는 기수나 출신에 관계 없이 무조건 계급을 기준으로 한다.[5] 가장 엄격한 기수제를 실시하는 곳은 재향군인회의 영향을 받은 중앙고속이다. 아예 배차와 차량 배치도 기수순으로 하며, 금호고속이나 타 고속버스는 기수가 존재하나 보통 몇 과(사업부) 등으로 분류하는 편.[6] 업계에 따라서도 다른데 IT업계나 외국계 회사는 기수문화가 약한 반면, 전통적인 제조업, 유통업 등은 기수 문화가 강하다.[7] 이런 걸 용퇴라고 한다. 말이 좋아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비우고 물러선다는 의미라지만... 조폭들도 검찰 따라서 이런 거 한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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