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12:45:18

기(기운)

파일:attachment/기/기를 모아야 합니다.jpg
기를 모아야 합니다
1. 개요2. 동양철학에서
2.1. 한의학에서2.2. 무속에서
3. 창작물에서
3.1. 관련 캐릭터 및 작품
4. 무선충전 단위5.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 Qi[1], Ki [2]
무선충전[3]
동아시아 철학의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

2. 동양철학에서

원래 의미는 숨, 바람, 증기였지만,[4] 대략 춘추전국시대에 이르면서 우주를 이루는 원질과 같은 의미가 되었다. 당시 기술로는 공기의 분자를 눈으로 볼 방법이 없었고, 호흡에 대한 근대적인 이해도 확립되기 한참 전의 시절이었기 때문에, '공기 = 들이쉬면 생명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 = 그 자체'라는 경험에 기반한 추론으로 이어진 것이다. 참고로 기의 다섯 가지 패턴이 오행(화수목금토). 그러니까 사람을 비롯한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기로 이루어져 있고 그 조합 방식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의 기는 서양의 4원소설과 비견된다.

서양철학과 차이점을 비교하면, 수천 년간 서양철학은 정신물질, 영혼육체, 이념(이데아)와 현상... 등의 이원론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면서, 대체로 이들 중에서 후자에 속하는 물질, 육체, 현상, 질료(material) 등을 열등하고 오염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으로 자리잡아 왔다. 그러다가 철학사적으로는 극히 최근이라 할 만한 근대철학 중~후기 무렵부터 "정신 vs 물질"의 이분법을 회의하는 시각이 제기되었고, 이 둘이 실은 하나의 근원에서 나왔으며 하나의 원리로 이 둘 모두를 설명할 수 있다는 일원론, 그 중에서도 특히 물질 쪽에 우위를 두며 정신이 물질에서 파생되어 나왔다고 주장하는 유물론이 급격히 설득력을 얻어 현대 서양철학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동양철학의 경우는 서양 고전철학의 패러다임인 "정신 vs 물질의 이원론" 자체를 상정한 적이 없다. 고대의 동양철학은 정신과 물질이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이 나타난 적이 없으며, 굳이 정신과 물질이라는 표현을 쓰자면, 이 둘을 모두를 아우르는 기(氣)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도올 김용옥이 강의한 내용에 따르면 도가 내부의 기 개념도 형성 초기에는 "단련이 가능하다"는 식의 초능력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여느 제자백가에서 논하는 기 개념과 전혀 차이가 없었다. 그러다가 남북조시대를 거쳐 불교가 융성하여 기존의 도교와 애증 비슷한 관계가 되고 인도의 차크라 개념이 수입되면서 이런 형태의 왜곡이 발생했다고 본다. 불교 안에 이원론적인 인도철학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5] 인도철학에서도 정신과 물질, 본체와 현상 등의 이원론이 나타난다. 불교경전을 보면 진여문과 생멸문, 이(理)와 사(事)가 대립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나중에 불교를 비판하면서 등장한 성리학이 불교의 이(理)라는 개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주자의 글을 보면 이(理)가 기(氣)의 내부에 내재하는 법칙일 뿐이라고 논할 때도 있고, 이(理)가 기(氣)를 초월하는 불변의 원리인 것처럼 논할 때가 있다.

2.1. 한의학에서

한의학에서 치료하는 하는 방식은 사람 몸의 다섯가지 기(화수목금토)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방식이며, 침이나 뜸 같은 것도 기의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말했지만, 사람 몸에 기가 따로 들어있는 게 아니라, 사람 몸이 기로 이루어져 있다는 거다. 쉽게 말해서 사람 몸을 이루고 있는 기의 밸런스가 깨지면 병에 걸리는 거고, 그걸 바로잡는 게 치료라는 것.

일부 학자들은 혈관과 림프관 외에도 제3의 물리적 순환체계(일명 봉한관)가 생명체 내에 존재하고 있다 주장하며, 이것이 경락과 기공의 실체를 밝힐 단서일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봉한관의 존재 가능성을 처음 제시한 장소가 북한이었던 데다가, 북한에서의 학문이 항상 그렇듯 실험 내역을 국가 보안을 지켜야 한다는 전혀 쌩뚱맞는 이유로 상세하게 밝히질 않아 다른 대다수의 학자들은 그냥 아예 무가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2018년 현재, 북한에서는 이것도 일단 자기들이 실컷 싸지르기만 하고 후속 연구는 전부 남한과 일본 학계의 몫으로 떠밀어내고 있다. 중화권에서도 초기에는 관심을 가졌으나 2010년대 이후로는 "현대에 문제가 되고 있는 대부분의 질병은 이미 과거에도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훈고학적인 접근에 집중하고 있어 봉한학설은 관심사에서 밀려났다.

2.2. 무속에서

무속인들의 입장에서 본 기가 센 성격은 보편적으로 알려진 기가 센 성격하고는 다르다고 한다.
유순하고 잘 져주지만, 통찰력이 있고 속세일에 관심이 크게 없는,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기가 센 사람으로 본다고 하며 기가 센 사람은 잡귀나 역귀들이 들러붙기는 커녕 옆에 다가오지조차도 못해 귀신에게 홀려지지 않아 환청이나 헛것을 보지않고 큰 사고를 비롯한 잔병치레가 없으며 어찌저찌 옆에 떠돈다고 해도 그 기운때문에 빙의는 고사하고 해코지는 물론 만지지도 못하거나 오래 옆에 있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기가 센 체질을 받는것도 조상 대대로 쌓아온 덕이 크거나 어떤 이유로 상제 혹은 삼신께서 주신 복이라고 여겨지는데 이 기를 돈을 주고 판다던지 해서 그 기를 잃는 바람에 각종 악령에 시달리다 죽을 위기까지 겪고 온 사람이 무속인을 찾아오면 무속인은 그자리에서 크게 노하며 문전박대를 한다고 한다. 조상이 쌓아온 덕, 신께서 주신 은혜를 돈 몇푼에 팔아치운 천하의 상놈이자 신벌을 받을 놈을 내가 왜 구해줘야 하냐며[6] 노발대발 한다고..
MBC 심야괴담회 <기가 센 여자> 편에서도 해당 내용을 다룬바 있다.

3. 창작물에서

오늘날의 창작물에서 기라고 하면 드래곤볼이나 타이의 대모험 같은 만화나 여러 소설 등의 볼 수 있듯이, 인체에서 나오는 에너지 같은 것으로 표현될 때가 많다. 마나, 차크라, , 영기, 영력, 패기, 투기, 포스, 파문 등 작품이나 세계관에 따라 명칭만 달라질 뿐 결국 에너지라는 관점에서 동일한 개념이나 마찬가지다.

도가 계열 도사들이 비밀스러운 수련방식을 통해서 기를 단련한다는 둥 하는 행위에서 비롯된 변용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나중에는 단(丹), 한의학 따위도 모두 섞여서 무협소설에 나오는 기공(氣功) 같은 이야기가 생긴 것. 기(氣)의 정의를 왜곡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바로 무협지. 보통 현대물 장르에서는 기가 희박해졌다거나 천문이 닫혔다거나 하는 식으로 현대에 기공을 쓰지 못하는 식으로 둘러댄다.

판타지 소설 등에서는 예전에는 기와 마나를 별개의 개념으로 놓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마나는 작품의 주 무대가 되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기는 동쪽 어딘가에 있는 신비한 나라에서 사용한다는 클리셰가 자주 쓰인다. 한편 요즈음에는 뭉뚱그리는 경우도 많다. 무협에서 판타지로 넘어온 주인공이 마법과 검 양쪽을 모두 사용하는 퓨전계열 먼치킨 작품이 늘어나면서 자연의 기운이라는 비슷한 개념을 가졌던 마나와 기를 통합시키는 현상이 대세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오늘날 서양 판타지에서 당연히 등장하는 '마나'의 경우에는 아예 서양 기원도 아니고 태평양의 폴리네시아에서 쓰이던 개념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기'의 이러한 변용은 조금 생소하긴 해도 원 개념과 아예 동떨어진 것은 아닌 셈.

같은 개념으로 설정하더라도 사용 방식이나 운용 방식을 다르게 놓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기는 단전에 저장하고 마나는 심장에 저장한다는 것으로 운용 방식이 다르거나, 또 다른 예로는 기는 신체에 저장을 하고, 마법은 마법 연산이나 술식에 저장한다는 식으로 사용 방식을 다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무림인은 마법을 못쓰고 마법사는 기공을 사용할 수가 없다는 식으로 묘사한다. 세계관에 따라 다르지만, 에너지라는 원리에서 출발해 쓸 때마다 소모되는 원리인 경우가 많고, 쓰는 이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창작자의 창의력과 독창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개념으로, 잘만 활용하면 작품을 더 재밌게 만들어 주는 설정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각종 논란이 생기거나 설정 오류를 만들 수도 있는 양날의 검 같은 요소.

3.1. 관련 캐릭터 및 작품

4. 무선충전 단위

근래에는 무선충전의 원리가 마치 기와 같다고 비유해서 국제 표준 방식의 이름을 '(Qi)'라고 부른다.

5. 관련 문서



[1] 중국어를 영어로 음차해서 사용한다.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Qi energy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치’ 라고 읽는다.[2] 던전 & 드래곤[3] 무선충전 표준규격인 Qi의 단어 유래가 이것이다.[4] 그래서 공기, 기체의 '기' 자가 바로 이것이다.[5] 물론 불교의 불성이나 법신불 사상, 인도 우파니샤드 철학의 아트만-브라만(둘은 궁극적으로는 하나이다) 개념은 일원론적인 측면도 있다.[6] 무속인들은 아무리 불쌍해 보이고 딱해 보이는 사람이라 해도 절대 신벌을 받는 사람에게는 도움을 줘서는 안된다고 한다. 만약 도움을 준다면 자신이 그 신벌에 화를 당하지 않기 위해 지극정성으로 지성을 들여야 한다고. 아무리 사악한 원귀가 광분에 빠져 미쳐 날뛰며 해코지를 한다고 해도 신의 분노에 비하면 애들 투정에 불과하다는게 무속인의 말이다. 기를 팔아먹은 게 아닌 다른 이유로 신의 분노를 받아내고도 살아남은 극소수의 경우는 애초에 그릇이 신에 맞먹는지라 후대에 신으로 모시기도 한다고...[7] 대부분 기싸움이라는 말로 기라는 것을 알게 될정도로 많이 사용 된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144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144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