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2:19

김동식(미생)

파일:미생(캐릭터)_김동식.png
파일:미생(2014)_김동식.jpg
전 오과장님만 보고 갑니다.
학원이 아니라고, 여긴 직장이라고. 공부하지 마! 공부해서 와.
하지 말라면 하지 마요. 이런 거에 충족감 느껴 봐야... 우리만 힘들어진다고요.
그런데 왜... 외롭냐...
1. 개요2. 기타

1. 개요

윤태호 원작 웹툰 미생과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미생의 등장인물이다.

드라마판 배우는 김대명이 맡았으며, 일본 드라마판 배우는 야마우치 타카야다.

1.1. 시즌1

오상식의 오른팔이자, 장그래의 회사 멘토다. 능력있고 성실하며 기본적으로 선한 성격을 지닌 이상적인 상사/선배다. 지방국립대 출신이며, 여러가지 공모전 입상 등 치밀한 준비를 거쳐서 원인터내셔널에 입사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김동식 대리는 처음엔 낙하산으로 들어온 장그래를 배려해주면서도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았으나, 장그래에게 과거를 직접 듣고 난 후론 경계를 풀고 가까워진다. 장그래에게 오상식이 아버지에 가까운 위치라면 김대리는 형에 가까운 위치다. 오상식이 츤데레 멘토라면 김동식은 다정다감한 멘토. 장그래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은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항상 다정다감한 것은 아니고, 혼내야 하거나 해야 할 말이 있다면 확실하게 말을 하며, 필요 이상의 사적 친분을 가지지는 않고 적당한 선을 긋는 편이다. 직장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사무적인 태도. 예를 들어 장그래가 입사 초기에 업무자료가 들어있는 공유 폴더의 순서를 바꾼 것을 알게되자 바로 표정이 굳으며 "당신이 뭔데"라고 일갈하기도 하고, 신입사원이면서도 인사를 큰소리로 하지 않고 너무 패기가 없는것 아니냐며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면서 조언 겸 질책을 하기도 한다.

연애 면에서 별 소득은 없는 것 같고, 추석을 앞두고 어린이집 하 선생과 잘 될 듯했는데...이후의 이야기는 아직 없다. 어쨌든 장그래와 마찬가지로 사회소통 능력은 부족했지만, 서로 트위터를 맞팔하면서 점차 사회로 나가게 된다.
오 차장과 장그래가 나간 이후에도 좀 더 버티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팀원들과 마찰을 빚게 되고, 과거의 팀과 달리 업무 과정에서 인간적인 면이 사라지자(김동식의 회상과 독백에서 알 수 있다) 결국 외로움과 장래에 대한 걱정을 이기지 못하고 원인터내셔널을 그만두게 되며, 오상식 차장의 새로운 회사 구인광고를 뒤늦게 보고 한달음에 달려간다. 시즌 1의 마지막 씬 묘사가 일품인데, 오상식 차장의 새로운 회사에 누군가가 구인면접을 보겠다며 막무가내로 찾아오는데, 문을 들어서는 인물의 그림자만을 보여주나 실루엣만으로도 누구인지 알게 해준다.[1] 이걸로 과거 영업3팀의 재회가 완성된다.
정리하자면 오상식 차장과 마찬가지로 실무 등은 완벽하지만 소통력이 부족한 미생. 워낙 고립된 영업 3팀에서는 이런 일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으나, 이는 영업 3팀에 특화된 김동식의 업무 방식 때문이었던지라 오상식이 영업 3팀에서 나가며 팀 스타일이 바뀌자 입지가 상당히 위험해졌다.

1.2. 시즌2

2화까지는 등장이 없다가 3화에서 온길 인터내셔널에서 사무를 보고 있는 장그래와 통화를 하면서 목소리로 첫 등장한다. 대리급의 경력직 사원을 뽑고 있다는 것을 장그래에게서 듣게 되고[2], 마지막 장면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곱슬머리가 돋보이는 실루엣으로 등장한다.

시즌1의 마무리에서 마냥 훈훈하게 보였던 김동식의 원 인터내셔널 퇴사와 온길 인터내셔널 입사가 사실은 냉엄한 현실 앞에서 내린 냉정한 결단이었음이 드러났다.

물론 본인도 원 인터 밖을 나가서 할 수 있는 일과 벌 수 있는 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찍힐 대로 찍힌 영업 3팀의 위치와 더불어, 오상식 체제의 영업 3팀과 확연하게 달라진 업무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한데다 결정적으로 승진 막차를 이미 놓쳤다는 사실을 깨닫고 퇴사를 결심하게 된다. 사실상 진급이 끝장난 데다 새로 구성된 영업3팀의 팀장과 업무 스타일이 맞지 않기까지 한 상황에서 원인터내셔널에 재직하는 건 더는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3]

온길 인터내셔널에 입사하면서 스스로 급여를 깎고[4][5], 자신이 수주해온 건에 대해서는 5%의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입사한다. 그 과정에서 오상식 부장과 팽팽한 협상을 하는데, 지켜보던 장그래가 '어제까지 같이 일하던 사람 맞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냉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6]

온길 인터내셔널 입사를 결정짓고 돌아가는 길에 반가운 마음에 등에 살짝 손을 올린 장그래에게 긴장감에 두근대는 것을 들켰다.

온길 인터내셔널 입사 이후 원 인터내셔널 측 직원들이 김부련을 부장이라며 낮춰부르자 이에 장그래가 "김부련 부장이 아니라 김부련 사장님입니다"라고 일갈한 것에 대해 그쪽 직원도 비판하지만 장그래도 지적하며 "언젠간 같이 일할 사람들을 적대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한다. 장그래에게 정치능력을 가르친 것이다.

진행하려던 사업 아이템이 원인터 OB쪽에 선점당해[7] 막막해하던 차에, 김부련 사장이 노루기공쪽 아이템을 하나 준다. 장그래와 함께 노루기공에 동행해 사업을 진행하고, 쭉 진행하다가 노루기공 쪽에서 펌프 사업을 제안받는다.

2. 기타

드라마상 작중나이는 32세다.

지방국립대 출신이지만 동아리 활동과 각종 공모전 입상 실적 덕분에 입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동식 대리 본인의 말에 따르면 원 인터내셔널은 본래 백그라운드를 크게 보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8]

초반부터 인력 충원이 없었던 영업 3팀 출신인지라 한동안 오상식 차장과 거의 영혼의 듀오 급으로 일을 처리했는데, 이 때문인지 실무능력은 상당한 편으로 묘사된다. 많은 상사들에게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팀 내에서도 상당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 시즌1 초반부에는 실수가 있었으나 애초에 인원 수가 인원 수인지라 이해가 가는 편. 그러나 현장을 중시하는 오과장 체제의 영업 3팀 업무 특성상 실무 능력에 비해 실적은 거의 없고[9] 인력 부족으로 위에 상기한 큰 실수도 겹치는 등 사실상 대기업 내 출세길에선 멀어져버린 안타까운 인재다. 그래도 시즌2에서 옛 팀원들과 함께 고군분투 중이니 그 행보가 기대된다.

드라마상에서 장그래의 과거를 아는 3인방 중 하나다. 다른 인물 두명은 최전무와 장백기. 그러나 최전무는 한국기원의 지인으로부터 장그래에 대한 정보를 받은 것이고, 장백기는 한국기원에서 우연히 연구생들의 대화를 들어서 안 것이다. 즉, 장그래가 자신의 과거를 자의적으로 밝힌 상대는 김대리가 유일하다.

드라마상에서 업무 능력도 꽤 좋고 인간성도 좋은 편이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다른 동기들에 비해 스펙이 조금 떨어지고 무엇보다 직속 상사가 성과 관리를 잘 안하는 오상식이라서 그런지 주재원 심사에서 매번 탈락한다. 사실 콩고 주재원에 선발된 적이 있으나 거절하였는데, 그게 미운털이 된 것같다고 푸념한다.[10] 드라마에서 일본어와 중국어를 쓰는 장면이 나왔고, 본인도 유럽이나 미주쪽은 바라지도 않는다는 것으로 보아 일본이나 중국 등을 비롯한 아시아 지사 주재원을 희망하는 듯하다.

미생 프리퀄에서는 개그맨 문세윤이 김동식 역을 맡아서 열연하였다. 웹툰상에서는 조금 통통한 체형의 김동식이 실사판에서는 상당한 거구로 등장하면서 일말의 우려가 있었으나, 문세윤이 연애에 소극적이고 자신없어 하는 김동식의 특징을 잘 살려 호평을 받았다. 외모적인 면에서 충공깽 수준의 싱크로율을 선보인 조희봉의 오상식 역보다는 다소 모자란 면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내용적인 면에 있어서도 실패의 연속인 김동식의 사내 로맨스를 다뤄서 원작팬들의 반응도 호의적인 편이다. 다만, 원 인터의 인턴 사원인 박희본에게 한눈에 반한 김동식이 서투르게나마 호의를 표현하지만,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는 것을 알고 좌절한다는 매우 현시창스러운 내용이다.

만화에서는 따로 설정은 없었지만 드라마 설정상 천주교 신자로 추정된다. 1화에서 장그래가 삽질을 계속 하자 빡쳐하며 성호경을 하며 또한 흡연자다. 다만 오상식 차장과 마찬가지로 금연 중이라 냄새만 맡고 버리는 설정이다.[11]그래서 직접적인 흡연씬은 등장하지 않는다.

미생물에서는 이진호가 연기를 한다. 여기서는 같은 작품의 오상식처럼 외모만 싱크로율이 높을 뿐 연기력은 그다지이다. 일본판 리메이크 이름은 아키 코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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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2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장그래와의 통화에서 경력사원 모집 중이라는 것을 알게된다[2] 시즌1의 마지막 화의 내용으로 볼 때 인터넷에 올라온 구인공고를 보고 장그래에게 전화해서 확인한 듯하다.[3] 수만 명에 달하는 대기업 직원 중에 임원, 아니 간부급 직원이 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며, 그냥 만년과장 대리 하겠다고 버티기도 힘든게 능력좋고 인맥 잘 틀지만 인성은 사이코패스급에 선배고 뭐고 만만하면 우습게 보는 인간말종을 상사나 동료, 후배로 잘못 만나서 오래 근속하고 큰 잘못 없어도 직장 전체적으로 이유없이 배척당해 견디지 못하고 나가기도 한다. 게다가 말단사원도 아니고 김동식처럼 만년대리에 그 까다로운 오성식 밑에서 끈덕지게 버틸 정도면 실력도 있을 텐데 팀장과 안 맞는다고 자기 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으므로 더 있어봐야 팀장 갈굼, 동료들 배척에 인사평가만 더 망가질 뿐이다. 이렇게 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중도 퇴사하게 된다. 대기업의 정직원이라고 해서 안정적인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4] 과장으로 입사하지만 대리급의 급여를 받겠다고 자처한다. 원인터내셔널에서는 대리직책으로 6,000만 원에 약간 못미치는 급여를 받았다고 하며, 온길에서는 처음에는 고정급 4,000만원. 뒤이어 연봉 3,000만 원을 받는 대신 추가조건으로 합의한다.[5] 사실상 급여를 반토막 내면서까지 들어온 것인데, 그나마 이를 보완해 주는게 인센티브 10%라는 제안이었으나, 그마저도 3%로 깎였다가 5%로 재조정된 것이다. 일 없으면 넌 그냥 3000짜리 월급쟁이라는 오상식의 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닌 것이다.[6] 사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급여계약을 대충 하는 경우보다는 이렇게 제대로 못박고 시작하는 것이 나중에 문제 생길 여지가 없어지고 감정상하는 일도 없다. 그리고 장그래와 달리 초장부터 인정받고 가니까 기회도 더 들어올 것이다.[7] 김부련 사장의 말로는 그냥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쎄게 하고 있었다고 한다.[8] 드라마 판에서도 최전무가 입사 면접 중 지원자에게 "지방대라고는 하지만 학점좋고 언어능력 있고 인턴경험까지 있는 사람이 자신감이 없어서 우리더러 자네를 뽑으라는건가 말라는건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9] 남들 하는 사업에 빈틈 치고 들어가서 일 만드는 게 영업 3팀 일이었고, 실적이 좋게 예상되면 뺏겼기 때문에 성사된 일은 실적이 대부분 작아서 늘 새로운 사업이나 붙잡는다고 팀 별명이 리셋터였다.[10] 사실 아프리카나 중남미는 외교관이나 주재원들이 기피하는 지역이다. 요직도 아닌데다 일단 지리적으로도 너무 멀고 정세나 치안이 매우 불안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풍토병 문제도 있고. 실제로 외교부에서 해당 지역을 기피하는 직원들이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11] 천주교는 신자들의 흡연이나 음주를 금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