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대 병원 교수로, 자타 공인 신경외과 최고의 명성과 실력을 가진 교수. 환자와의 교감을 가장 중요시 여기며 친근하게 다가간다. 한편 자신의 실력만 믿고 오만하게 행동하며 환자에게 차갑게 대하는 이강훈을 못마땅하게 여겨 그의 행동을 바로잡아주고자 하지만, 악의를 가지고 나쁘게 행동한 적은 없으며 언제나 공평히 행동하려 한다. 그런 그도 과거에 뉴비였던 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역시 과거 이강훈처럼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던 출세욕 넘치는 의사였고, 수술 도중의 판단 오류로 인해 이강훈 아버지를 죽임으로써 큰 패닉에 빠진다. 그의 의사 커리어를 위해 스승이 대신 책임을 졌으나, 스스로 죄책감을 견디다 못해 한동안 폐인이 되었으며 그 와중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저 때의 기억이 지워진다. 그러나 마침내 의신대병원에서 근무하던 시절, 사진을 발견하고 그간의 기억을 모조리 되찾음으로써 점차 흑화하기 시작. 환자에게 무한친절을 보이던 양반이 재벌 회장의 막가는 태도에 빡도는 모습을 보인다.
흑화 이후로 버럭 소리를 내지르는 장면이 많아졌는데, 이게 심각하다기보다는 의외로 굉장히 웃긴다. 이후, 시력이 안 좋아지는 양상도 보인다. 결국 김상철이 종종 두통에 시달리고, 시력도 안 좋아지고, 성질을 버럭 내기 시작한 원인도 다 거대접형골수막종이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진정제를 챙겨두고 있었는데, 진정제를 맞지 않으면 정신적인 이상이 오는 듯 하다. 송민우 건에 대해서는 자신이 모든 책임을 맡았는데, 이 때나 그 후의 태도를 보면 자신의 과거를 보는 듯한 이강훈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또한 과거의 자신을 보는 듯하기에 그가 좌절하지는 않길 바라는 듯하다.
결국 이강훈에게 병이 맨 처음으로 들통나고,[1] 그에게서 수술을 받을 것을 권유받았다. 처음엔 거부했으나 수술 중 마취에서 깨워서 자신의 뇌를 보여줄 것을 조건으로 이강훈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수술 후에도 오른쪽 눈이 안 보인다는 걸 숨기고, 이강훈의 멘토로서 TV 출연 등에서 사이 좋은 스승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수술이 완전히 성공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당혹스러워하며 재수술할 것을 권하는 강훈에게 이 정도도 잘한 거라며 도리어 칭찬을 했다. 수술을 받겠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체념한 듯한 반응을 보인 것 등, 정황상 자신의 병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수술을 받아도 완전히 낫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듯.[2] 이후 '나 붙들고 시간낭비 하지 말고 밀린 수술이나 잘해'라는 쪽지를 남긴 채 행방불명된다.[3]
[1] 병원장 등 그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알아차린 이는 더 있지만 병명까지 맞춘 사람은 일단 이강훈이 처음. 참고로 병명은 "거대접형골수막종"이었다.[2] 한쪽눈이 실명이라면 집도는 영원히 불가능 한데, 신경외과 교수에게 수술을 못한다는건 사망선고나 다름없다.[3] 병원장이 수소문을 해봐도 찾을수 없는 상황으로 봤을때, 신분세탁 후 시골에서 조용히 진료를 하거나 해외로 이민갔을 가능성이 높다. 수술로 시력은 상실했지만 항암치료가 필요없는 양성종양인데다, 본인의 뇌신경을 압박하는 치료가 되었기 때문에 사망 가능성은 적은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