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3 12:02:18

김영순(문아)

네이버 웹툰 문아등장인물. 드라마 CD CV[1]는 신동희.
파일:attachment/김영순/김영순.png
68화에서의 모습
  • 한자 : 金永巡
  • 생일
    • 음력 : 934년(태조 17) 7월 27일
    • 양력 : 934년(태조 17) 9월 8일
  • 나이 : 23세
  • 신장 : 173cm
  • 체중 : 68kg
  • 출신지 : 경주
  • 가족 관계 : 김근(아버지), 김형준(동생), 왕각(아내)
  • 상징화 : 모란

1. 소개2. 작중 행적
2.1. 사제편(1~8화)2.2. 영순편(31~47화)2.3. 문아편(48~70화)2.4. 추을편(71~101화)2.5. 문아편2(102~132화)2.6. 왕각편(133~177화)
3. 기타

1. 소개

검은 곱슬머리밝은 갈색 눈의 청년. 체구는 약간 작은 편.[2] 경주 김씨 출신이라 지체 높은 귀족 자제이지만 상당히 자유분방하고 능글맞아 누구에게나 거리낌 없이 쾌활하지만 동갑내기이자 예의 바르고 고지식한 최선겸과 마찰을 일으키곤 한다. 의심이 많아 다른 사람에게 살갑게 굴면서도 마음을 열지는 않는다. 겉멋 든 것 같은 태도와는 달리 문무겸비. 전 병부령을 지냈으나 현재는 관직이 없다. 부인과는 별거 중.

주연 3인방을 제외하고 최다 비중 캐릭터로 활약 중. 메인 컬러는 빨강. 현재까지 최장 작붕이 없는 남자 타이틀 보유 중(...)

동생인 형준은 자신만을 위해 행동하지만, 영순은 남을 위해 행동한다고 한다.

2. 작중 행적

2.1. 사제편(1~8화)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고 최선겸왕각으로부터 파혼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가 영순과 혼인했다는 말이 언급되었다.

2.2. 영순편(31~47화)

첫 등장은 냇가에서 더위를 식히려고 익사체처럼 둥둥 떠있다가 물 뜨러 간 섭지를 깜놀하게 만든 것(...) 문아 일행에게 들러붙어 밥을 얻어 먹고는 자기가 양주로 가야 하니까 그쪽을 경유하라고 말하는가 하면 초면인 문아를 꽉 끌어안는 등 철면피 인증을 확실하게 했다(...) 스스로를 '경주 태생의 원봉성(元鳳省)[3] 학사 김형준' 이라고 소개했으나 선겸으로부터 도무지 학사답지 않으니 피차간에 예의 좀 지키자는 말을 듣고는 너 왕따구나를 시전하거나 생일 따지면 자기가 형이라고 우기기도 했다. 설정집에 따르면 왕각의 남편이 이 사람인데 부부 사이는 그다지...

여관에 도착하자 문아와 같은 방을 쓰겠다고 했다가 섭지와 선겸의 반발에 실패했다. 여관을 돌보는 하루에게 느끼한 눈빛으로 부담스러운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성희롱을 하는 듯 했지만 실은 수상한 기척을 탐지하고 시선을 돌리려는 페이크. 부엌칼을 휘두르며 누가 사주했냐고 난리를 쳤지만 그 사람의 정체는 하루의 친구 산. 다시금 문아에게 추근대려는 찰나 선겸이 가로막으며 정체를 추궁했지만 당당하게 어쩌라고를 시전했다.

사실 3년 전[4]에 이곳에서 백문의 딸이지만 아들이 없어서 남장을 시켜 키운 백련을 만나 궁술을 가르쳤던 일이 있었다. 이 당시에는 장인인 왕평 시중 덕분에 병부령을 역임했지만 본인은 내키지 않았던 듯. 백련은 영순을 짝사랑했지만 그가 기혼자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자 '너 멋대로 망상한 거니까 난 모르겠다' 며 훌쩍 떠나버렸다. 그런데 작중의 현재 시점에서 백문의 저택에 나타나서는 이 집 아들을 죽인 사람이라고 밝힌다(...) 같이 있었던 한주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문아에게 뭔가를 부탁하려는 눈치를 보였다. 실신했다가 의식을 회복한 한주로부터 백련하루가 이복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사실대로 밝히지 않으면 네 누나의 오해가 더 커질 것' 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백문의 집에서 있었던 일을 알려달라고 한주에게 요구하면서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하루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운을 뗐다.

김영순이 다시 나타난 곳은 백문의 저택. 하루가 있는 방 안으로 불쑥 들어가 그녀를 습격해 지팡이로 목을 겨누던 설빈을 만나고 설빈으로부터 장인이 보낸 편지를 받았지만 그 자리에서 찢어버리며 돌아가지 않겠다고 단언한다. 설빈이 하루를 인질삼아 위협하는 걸 말리며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사이 백문의 사병들이 방을 에워싸자 무사히 탈출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설빈과 흥정하는데...

하루가 비명을 지른 건 벌레 때문이었다고 얼버무리며 사람들을 돌려보낸 후 자신이 못되게 굴어서 백련에게 나쁜 사람으로 남았다고 자책하는 하루를 위로해주며 꼭 껴안았다가 된통 잔소리를 들었다. 그동안 계속 정체를 숨기고 속인 것이 드러나 문아 일행과는 더 이상 함께 여행할 수 없을 거라 지레짐작해 여비로 쓰려고 선겸의 돈을 슬쩍했다가 문아에게 들키지만 마음이 병든 당신을 고쳐줄 테니 양주까지 동행하자는 문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2.3. 문아편(48~70화)

문아 일행과 함께 떠나게 되었지만 여전히 의심을 계속하는 통에 일주일 가까이 잠을 제대로 자지 않자 보다 못한 문아로부터 잠 좀 자라는 말을 듣고는 그녀의 무릎베개를 차지(...) 보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성격인지 선겸과 대화만 했다하면 어김없이 말싸움으로 이어지지만 산길을 걸어갈 때 선겸이 다치지 않게 잔가지를 꺾어두는 걸 보고 섭지가 속으로 놀랐다. 양주에 도착한 후 볼 일이 있어서 다녀올 테니 자기가 살아있으면 사정을 말해주겠다며 문아 일행과 잠시 헤어졌다.

그리고 자신의 동생과 재회했는데[5] 그는 놀랍게도 자신의 동생이 모시는 남자, 그러니까 예전에 문아가 구해줬던 남자의 이름이 '문아' 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형준과 돈 문제로 티격태격 하다가 문아(남)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초희가 머무는 숙소를 염탐하다가 초희를 찾아온 안덕을 보게 된다. 이쯤에서 뒤로 빠지려다가 담을 넘는 문아와 마주치자 그녀가 들키지 않게 바래다준 뒤 도망친 듯했으나 문아(남)가 월장시킨 나리를 담 밑에서 받아낸 걸로 보아 도망치지 않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나리가 건네준 문아(남)의 쪽지[6]를 받고 신세를 한탄(...)하며 주변을 살피는데 초희의 대리인이 앵속을 수레째 먹튀하는 걸 막으려고 나리가 불이야를 외치자 횃불을 던져 진짜로 불을 질러버렸다. 그러더니 추격자 뒤처리는 섭지에게 맡기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후 문아(여)문아(남)과 조우한다. 광종이 김영순에게 내가 맡긴 일은 어찌 됐냐며 묻자 다 하고 왔다며 되려 문질을 두고 갔다 질책한다. 이때 문아(남)은 무게가 달라졌으니 더 이상 필요 없다 가지라 말하고 동시에 문아(여)의 호위를 맡긴다.

이후 문아(여)에게 '왜 거절하지 않았느냐, 넌 의원이다. 의원으로서의 삶을 버릴 셈이냐' 라는 식으로 호되게 질책한다. '(네가 갖고 있는 의원으로서의 사명감은) 옛 연인을 만나서 궁에 갈 수 있다는 말 한 마디에 바로 내팽개칠 정도로 가벼운 마음이냐' 며 막말(...)을 퍼붓다가 급기야 비꼰다. 그러나 비꼰 뒤 바로 등장하는 독백에는 상반된 마음이 드러난다.[7] 이때 과거 회상컷으로 아내 왕각과 영순의 모습이 함께 나오는데 이 부부 사이가 그닥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자신다운 인생이라 할 수 있는 현재 삶을 포기하고 광종의 청혼을 받아들이려는 문아를 보며 자신과 왕각의 관계를 겹쳐 본 듯하다.

뒤에 만나는 문아 일행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려는 문아(여)를 제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말하지 말라는 말로 제지한다. 사건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동안 선겸이 한마디 하자 '피차 해야 할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 방으로 갈래?' 라고 했는데 이 마지막 대사 때문에 67화 댓글창이 온갖 BL드립으로 폭발(...) 정작 68화에서 방에 모여 대화할 때는 선겸은 물론 문아(여)와 섭지도 함께 있었으며 여기서 정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해준다. '대체 왜 정체를 숨기고 우리를 속였는지 모르겠다' 며 '어떻게 해야 이해할 수 있느냐' 는 문아의 물음에 '남의 이름을 팔아 상대를 속이는 게 일상이 될 정도로 적이 많았지만 너와 함께 있을 때는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해줘서 내심 고마웠다' 고 대답해주고는 문 밖에서 엿듣고 있던 김형준을 불러 뒷수습을 부탁하고 경주로 떠나려 한다. 결국 헤어지기 전까지 마음의 병을 치료해주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문아에게 '남 신경 쓰기 전에 네 일부터 챙기라' 고 말하며 작별했다.

문아 일행과 헤어진 후 어느 숲 속의 암자에 도착했는데 그곳의 승려들이 영순을 보고 '군장' 이라 부르며 존대한다. 자기를 양주로 조사 보냈던 이해주를 업고 그간의 사정을 알려주며 '내가 죽으면 너도 죽는다' 고 한마디 했다. 100화 특집에서 밝혀진 바로는 둘이서 한 목숨을 공유한 사이라고.

2.4. 추을편(71~101화)

하루를 놓고 설빈과 대치했을 때 더 큰 사건이 터질 테니 자기는 그만 감시하고 대비책을 세우는 게 나을 거라고 충고하는 모습이 설빈의 회상에 등장했다.

2.5. 문아편2(102~132화)

117화에서 문아와 선겸이 왕평의 사병들과 실랑이를 벌일 때 실루엣으로 작게 등장. 118화에서는 문아를 가로막던 사병들에게 광종이 갖고 있던 불진을 날려 문아가 빠져나갈 틈을 만들었다. 이후 류승이 있던 나무 위에 나타나 사병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소리치려던 승의 입을 막았다. 승을 나무에서 내려준 후 왕평의 저택에 몰래 들어가려던 문아에게 성추행 하면서 찾으려는 일행은 자신이 구해줄테니 이만 가보라고 설득했다. 저택에 잠입하려고 하지만 하필이면 선겸이 쉬고 있던 방 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둘 다 놀라게 되고 자신을 수상쩍게 여기는 선겸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걷기 힘든 선겸을 업고 지하 감옥으로 내려가 산적들을 풀어주지만 곧 설빈이 나타나자 선겸과 산적들이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 경비병들을 설빈 쪽으로 떠밀었다. 그러나 설빈이 경비병을 가차없이 죽이고 자신에게 덤벼들자 오른팔이 지팡이에 관통당한 채 붙잡혔다. 지하 감옥에서 설빈에게 심문을 받으면서도 아직 죽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아직 죽을 순 없다' 는 말이 의미심장한데 (물론 본인의 목숨이 아까워서기도 하지만) '내가 죽으면 너도 죽는다' 고 이해주에게 말했던 것을 생각해볼 때 이해주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자기가 죽을 수는 없단 생각을 한 듯하다.

2.6. 왕각편(133~177화)

침대에 누워서 빈둥거리며 아내 왕각에게 잔소리를 듣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영순의 장인 왕평이 영순이 그동안 가출했었다는 것이 세간에 알려지면 딸의 평판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대외적으론 사위가 지난 3년간 몸이 아파 요양 중이었다고 둘러댔던 것. 해가 중천인데 아직도 단정치 못한 모습으로 누워있냐는 왕각의 말에 장인어른의 말씀대로 병자 코스프레 연기를 충실히 하고 있다고 대꾸하며 아예 다리라도 부러뜨려 진짜 병자로 만들지 그러느냐고 빈정댄다. 이때 '혼례날 그랬던 것처럼 나를 베어버리지 그러느냐' 는 말로 미루어보아 혼례를 치르던 날부터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던 듯.

왕각이 의원에게 진찰받느라 집에 머물러 있자 이 시간이면 항상 외출하곤 했는데 웬일로 집에 있는지 궁금해했다. 왕각이 주치의인 국천렬에게 자신이 진찰받고 있다는 것을 비밀로 해달라 부탁했던 것을 보면 아마 왕각이 건강상의 문제로 의원에게 다니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듯. 영순이 아내의 외출 여부에 신경쓰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단지 궁금증 때문인지, 혹은 사이 나쁜 아내라 해도 관심은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왕각이 외출한 틈을 타 도망치거나 무슨 일을 꾸미기 위해선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방 천장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자신이나 집안 사람들을 해하려는 자객이 숨어든 것으로 오인하고 시녀가 두고 간 사과 깎던 과도를 집어들고 공격하려 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천장에서 나타난 것은 문아였다. 문아는 자신의 의동생이자 왕각의 주치의인 국천렬을 대신하여 왕각을 진료하러 왔지만 효의와 왕각의 대화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방을 나왔다가 설빈과 마주쳤고 설빈을 피하려다 숨어든 곳이 하필이면 영순의 방 천장이었던 것. 뜬금없이 나타난 문아를 보고 벙벙하다 왜 광종을 따라 궁으로 가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이때 시녀가 다시 방으로 들어오자 문아를 침대 이불 속에 숨기고 위기를 모면한다. 굳이 이불 속이어야 했더냐 괴사한 오른팔에 대해 문아가 치료받으라고 하자 '감시받고 있으니 당분간은 감시가 느슨해질 수 있도록 지금 이대로가 낫다' 고 답하고 문아를 안전하게 내보냈다. 집에서도 의지할 곳 없는 김영순을 보며 문아는 부인만이라도 그의 편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효의, 문아와 함께 있는 왕각이 웃는 얼굴을 난생 처음으로 보게 되는데 놀란 표정으로 '역겨운 걸 봤다' 며 돌아선다. 지금까지 자기 딴엔 성심껏 배려했음에도 늘 부딪히기만 했던 아내였던지라 '본래부터 불행 속에 사는 여자'라고만 생각하고 은연중에 포기하고 살았는데,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부드럽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은 듯. 만약 왕각이 '자신의 존재 자체가 왕각에게는 독이기 때문에' 불행해진 것이라면 대체 어떡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며 자신에게는 웃어주지 않는 부인에게 찝찝한 감정을 느낀다. 이후 삐져서 다시 방으로 돌아갔지만 자신을 다시 만나러 온 문아에게 '같이 도망갈래?' 라고 말한다. 작가의 말 : 불륜물이 아닙니다

이후 문아에게 (해주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만 빼고)왕각과의 관계가 틀어진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이해주의 집안이 자기 가문과 원수라는 걸 알면서도 절친하게 지냈다. 7년 전 왕각과의 혼담이 들어왔을 때도 왕각의 집안과 철천지원수인 이해주를 염려해 이 와중에 색싯감이 예쁘냐는 질문에 아버지가 은근슬쩍 말을 돌렸다며 신붓감이 별로 안 예쁜 것 같다고 반 장난으로 징징거리면서 혼사를 물리려다가 네 행복은 네 것이니 자기 때문에 네가 응당 누려야 할 행복조차 포기하지는 말라는 충고를 듣고서는 왕각과의 혼담을 받아들이고 신부를 만나러 경주에서 개경으로 올라간다. 그렇지만 아무런 치장도 하지 않은 채 소복 차림으로 나온[8] 왕각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 신방에도 들지 않고 도망치고 만다. 본인 말로는 한참 말을 달리다 보니 기분도 풀리고 자신도 잘못했다는 생각(아무리 신부가 먼저 실례를 저질렀다지만 신혼 첫날밤에 도망쳤으니...) 이 들었다고. 그러나 밤중에 다시 돌아가면 다른 사람 눈에 띄어 알려질까봐 동틀 때까지 밤새 사냥을 하며 시간을 죽이고, 왕각에게 선물로 줄 요량으로 어린 사슴 한 마리를(!) 생포해서(!) 돌아온다. 왕각에게 사슴을 선사하면서 부부 관계가 원만해지기를 바랐지만 자존심 때문에 곧이곧대로 사과하지는 못하고 '외모도 마음따라 달라진다는데 사슴이라도 키우면서 마음을 갈고 닦으면 부인의 인상도 달라지지 않겠냐 결론은 너 못생겼다는 건가 사과가 아니라 싸우자는 뜻 같다 '고 츤츤거린다. 당연히 왕각은 아무리 화가 났다고는 하지만 무단으로 첫날밤 소박을 맞히고, 돌아와서도 고운 말 한 마디 하지 않는 남편에게 더욱 더 실망한다. 영순은 영순대로 빡친 왕각이 칼을 뽑아 사슴을 죽이고는 '원만하게 지내고 싶거든 내 뜻에 따르라'고 으름장을 놓자 질겁한다. 그래도 얼굴을 맞대고 살 반려자니까 자신이 먼저 사과하려는 생각을 하지만 혼례길의 수행원으로 따라온 하인 이질[9]이 그랬다간 외려 얕잡아 보일 수 있으니 힘을 키워 굴복시켜야 한다고 말하자 '지금 나더러 부인과 전쟁이라도 하라는 거야?'라고 물으며 놀란다.

문아에게 상술한 바와 같이 설명하던 중 영순이 문아를 추행하는 것으로 오해한 왕각이 침실에 들어와 이게 무슨 짓이냐며 화내자 그간 섭섭했던 것들을 쏟아내며 말다툼을 벌이고, 왕각은 영순이 자신과의 결혼생활을 힘들어한다고 생각하고 그를 배려하려고 원한다면 이혼해 주겠노라는 말을 꺼내지만 정작 영순이 바라는 것은 왕각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이혼 이야기를 듣고 왕각이 자신에게 마음을 내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영순은 7년 동안 참았던 게 폭발해 말을 타고 집을 뛰쳐나갔다. 급히 뒤쫓아온 문아의 눈앞에서 절벽 아래로 투신해 강물에 빠지더니 다친 오른손이 치료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강에 사는 신선님과의 거래로 가장 친한 친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수명을 나눠줬던 것. 그러더니 이런 사태를 대비해 모래사장에 묻어둔 궤짝을 파내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 후 문아에게 11년 전의 행적을 들려준다. 친구 박정을 구하기 위해 자기를 모시던 이해주를 죽이고 박정으로 하여금 이해주의 신분을 행세하게 했던 것. 이해주는 바로 이질의 동생이었으며, 속죄하는 의미에서 이해주의 유일한 혈육인 이질을 평생 돌봐주고자 했지만 왕각이 내쫓았다. 문아에게 사정을 털어놓은 후 후련해졌는지 왕각에게 돌아가 다시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선겸과 이야기하는 왕각을 보고 아내에게 빈정거리다가 문아의 침술로 정신을 차리고 "다른 여자는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잘해주지도 못할텐데 내 옆에 있어봐야 인생 망치는 여자만 늘어날뿐 아닙니까. 아무 목적도 필요도 없는데 그저 같이 있는 것, 그게 바로 가족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꼭 서로 사랑해야만 함께 사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차피 당신과 나는 양 극단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여기서 더 멀어질래야 멀어질 수가 없단 말이지요."이라며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는다. 더불어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거처에 젊은 사람을 들이고 싶다고 청한다.

문아의 충고에 따라 아내와 같이 지내며 관계를 개선시키려고 하지만 '말을 안하자니 답답하고 말을 하자니 열받는' 상황에서 간신히 감정을 조절해 집안을 산책하던 중 섭지유승을 만난다. 섭지와의 대화를 통해 유승이 황실의 외척인 황보씨 가문의 혈육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골치아파 하다가 다시금 왕각과 대면한다. 그의 눈앞에 나타난 아내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 왕각의 몰골을 보고서는 문아를 데리고 나가 대체 왜 이런 성급한 방식을 택했느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데 왜 그랬느냐고 화를 냈다. 당신에게는 그때가 오길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는 문아에게 동정하지 말라고 외치지만 다른 사람을 믿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당신은 대체 누가 붙잡아 주느냐는 문아의 대답에 주춤한다. 이때 설빈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내에게 들켜 왕각이 설빈에게 분노하자 설빈은 혀를 깨물어 자해하고, 문아는 설빈을 치료하느냐를 놓고 자신의 신념이 흔들려 당황하는 사이 곁에서 문아의 안정을 돕는다. 이에 문아는 영순을 믿고 그가 보는 앞에서 신선술을 사용해 설빈을 치료한다. 치료 도중 설빈이 도망쳐 종적을 감추자 어떻게든 찾으려 하고, 왕각은 그럴 필요 없다며 잘라 말하지만 '설빈이 이렇게 된 것은 윗사람이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탓도 있다'고 말하며 '내가 없더라도 당신을 지켜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득해 아내의 마음을 돌린다. 사태가 진정된 후 문아에게 자기 대신 오래 살아서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대신 지켜봐달라고 부탁하지만, 도리어 문아는 나 대신 행복해지라는 부탁을 남긴다.

유승의 입양처로는 충주 유씨 가문을 골라 문아 일행에게 알려줬다. 이 집안이 섭지이해주의 외가이자 방계로는 광종의 외가[10]이기도 해 다들 영순의 연줄에 놀랐다.

3. 기타

트위터에서 팬마 작가가 한 말에 의하면 문아와 엮일 확률이 큰 캐릭터.유부남..아니었어? 히로인이라고 한다. 가출해서 문아랑 같이 밤을 보낼때도 자기입으로 왕각보다 문아를 먼저 만났더라면 문아와 혼인했을거라고 하니.. 또한 2부의 구심점이 되는 캐릭터라고.[11] 실제로 문아가 영순에게 대하는 태도는 다른 남자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르다. 작품이 전개될수록 크게 눈에 띄는 부분. [12]

문아 외에도 다른 여캐들과의 플래그가 매우 많다. 심지어 남자인 최선겸과도 엮인다. 유부남인데.. 작중에서 영순에게 호감을 보인 여자 캐릭터만 해도 백련, 하루자매를 쌍으로, 나리가 있고, 한참 흥했던 문아와의 커플링이나 이후 등장한 정실부인 왕각까지 그야말로 문아의 플래그마스터.

2013년 2월에는 팬카페 2주년 기념 이벤트로 작가가 진행한 제1회 문아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328표(블로그 244표 + 팬카페 84표)를 얻어 8위를 차지했다. 2015년 3월에 진행된 제2회 문아 캐릭터 인기투표에서는 1,057표(블로그 748표 + 팬카페 220표 + 응원 89표)응원 개수의 위엄 역시 코어팬 콜렉터 어떻게든 3위 안에 안착시키겠다는 팬들의 염원 를 얻어 다섯 계단이나 뛰어오른 3위를 차지했다. 왕각편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 덕인 것 같다는 게 작가의 분석.

작가의 특집편에서 문아 외에도 신선의 힘으로 상처가 자동적으로 치유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그 대상이 바로 김영순인 듯하다. 실루엣으로만 비쳤던 첫 출연 장면 당시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고 있는 묘사가 나왔지만 섭지와 접촉했을 당시 물 속에서 몸을 일으켰을 때 상처는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 데다가 신선의 힘으로 상처가 치유되는 능력은 물 속에 들어가면 강신이 상처를 옮겨준다는 설정이기 때문. 그리고 160화에서 정말로 강물에 뛰어들어 상처를 치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화살 한 대로 호랑이를 잡을 정도로(...) 무예에 뛰어나다. 이 때문에 무관으로 출세할 거라 짐작한 왕평이 사윗감으로 점찍었다.
거기다 지하감옥에서 산적들 구해줄때도 잠입한게 아니라 경비병들을 다 때려눕혀놓고 정면으로 들어갔으니.....하지만 지금은 백수

작가의 말에 따르면 동생인 김형준(문아)은 자신을 위해 행동하고, 영순은 남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1] 공채에 합격한 성우가 아니라 성우지망생이므로 '성우' 라는 호칭은 적절하지 않다.[2] 현대의 평균 키나 그 키를 따르고 있는 작품 내 한정이다.실제 고려시대 남자의 평균신장은 약 162.2cm....실제 고려시대 였으면 장신이였을거다.광종은 실제로 180이였다[3] 임금의 명령(詞命)을 대신 짓는(制撰) 업무를 담당한 관청. 895년 태봉의 관제로 설치되었다가 고려가 이를 이어받았고 나중에 한림원(翰林院)으로 개칭했다.[4] 953년(광종 4).[5] 형준에게 양주로 오라고 미리 언질을 줬었다고.[6] 자긴 더 머물기 힘드니까 네가 알아서 해결하고 만약 그게 안 되면 초희를 개경으로 데리고 올 것.[7] 아무리 봐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청혼을 받고 기뻐하는 얼굴이 아니잖아. 그래서 만나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사람의 인생은, 그렇게 쉽게 결정해버려도 되는 일이 아니라고.[8] 소복은 당시 상(喪)중이거나 아플 때, 잠잘 때나 입는 옷이었다. 현대에도 (성사될지 안 될지 모른다 해도) 선 보러 갈 때에는 옷이며 악세사리며 화장이며 있는 것 없는 것 다 가져다 힘주어 치장하기 마련인데, 하물며 이미 혼인이 확정되어 평생의 반려자를 처음 만나러 가는 자리에 잠잘 때나 초상치르는 것과 다름없는 차림으로 갔으니 한마디로 상대방에게 대단한 무례를 저지른 것. 외모가 예쁘고 안 예쁘고, 꾸밀 줄 알고 아니고를 떠나 '너에게는 기본적인 예의도 갖춰줄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정작 왕각은 이 혼사를 강요한 아버지에게 반항할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한 것일 뿐, 소복차림으로 나간 것이 신랑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점까지는 미처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9] 진짜 이해주의 형이라고 한다. '영순을 위해 동생까지 바쳤다'는 언급이 작중에 나오며 현재 '이해주'라는 사람의 신분은 영순의 친구이자 섭지의 형인 박정이 빌려 쓰고 있으니 아마 진짜 이해주는 이때 이미 죽은 사람인 듯하다. 왕각이 영순과 상의도 않고 쫓아낸 측근이 이 이질이 아니냐는 설이 있으며, 또한 왕각편 첫번째 에피소드인 악인편에서 아지를 죽이고 산골마을 아이들을 제멋대로 휘두르며 살던 '선생'이라는 인물과 동일인 아니냐는 설도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상당히 일리 있는 추측인데, 눈은 아직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매부리코와 실루엣이 '선생'과 꽤 닮았고,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가치관 역시 선생과 비슷하다. 또한 악인편에서 선생이 자신의 논리개똥철학을 설파하면서 왕각이 고함치는 회상컷이 나온 것으로 보아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10] 태조의 제3비이자 정종과 광종의 모후인 신명순성왕태후 유씨가 바로 충주 유씨 가문 출신이다.[11] 1부의 구심점은 문아.[12] 광종은 첫 동족, 첫사랑의 감정이었다면, 영순은 왕각편 이후 인간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과 공통점이 있다는 동질감으로 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