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3 08:36:43

김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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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오, 밀양 사또
성인: 이준기, 아역: 구승현, 이도현[1]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부탁을 하고자 하면 사람이 되어 돌아 와. 귀신은 딱 질색이니까!"

전 재상 김응부 대감의 서얼. 세상 모든 것에 아웃 오브 안중 마크를 붙여 놓고 마음이 갑갑해 지노라면 조선팔도 한번 휘익 돌며 유랑생활을 즐기는 한량 도령이다. 그러다보니 어디 한 곳에 진득히 정을 붙이지 못하고 여자도 몰라', '출세도 나몰라라'가 되어버렸다. 어렸을 때 부터, 귀신이 보일 뿐더러 만지고 대화까지 가능하다보니 귀찮은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제 청을 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원귀를 내 쫓는 일에도 이골이 나있다. 따라서 고품격 까칠함과 도도한 품성이 저절로 몸에 배였다. 뛰어난 지능, 예상 외의 통찰력과 직감을 겸비한 도령에게도 약점 한 가지가 있었으니. 듣기만해도 아픈 그 이름, 어머니다. 그 약점을 파고든 아랑에게 떠밀려 사또 자리에 앉게 되고 '밀양'이라는 장소에서 예상치도 못한 운명적인 사건들과 마주하게 된다.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파일:arang_은오02.jpg
"누구를 아비로 둬서, 양반으로 태어나서, 그래서 실은 그것밖에 가진 것이 없는 자들 말고, 사람을 측은하게 여길 줄 아는자. 그런 자가 사또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서출, 서출 하는데 서출이 뭐 어때서? 서쪽에서 나면 천하다고 누가 그래? 그런 법은 누가 정했어? 어디서 나야 사람이 사람 위에 설 만큼 귀해지는건데?"
2012년 MBC 수목 드라마 아랑사또전의 등장인물로, 이준기가 연기한다. 일본판 더빙 성우는 이준기 전담인 이시다 아키라.

2. 작중 행적

전 재상 김응부 대감의 서얼로, 여자에도 출세에도 모두 1도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조선 팔도를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방랑생활을 즐기는 한량 캐릭터. 본인 스스로 말하길 '불의를 보면 참는 성격'에 까칠하기도 하다. 아들의 장래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며 자신은 아버지인 김응부 대감댁에 보내놓고 따로 떨어져 사는 어머니 때문에 늘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귀신을 보고 대화를 나누고 심지어 만질 수도 있지만, 그런 은오의 능력을 알아본 귀신들이 원한을 풀어달랍시고 쫓아다니며 귀찮게 하는 바람에 귀신을 봐도 못 본 척하며 지낸다.
밀양시로 떠난 뒤 갑자기 사라져 버린 어머니를 찾아 밀양시로 가다 왈가닥 처녀귀신 아랑과 얽힌다.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었다며 이름 석 자만 찾아달라는 아랑의 청을 무시하며 "내가 사또 되면 해줄게"라고 말 한 마디 잘못 던졌다가 알고 지내는 무당 방울을 이용한 아랑의 계략에 의해 진짜로 밀양 사또가 되어 버린다. 이 후에도 아랑의 말을 계속 무시하지만, 은오가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선물해 드렸던 비녀가 아랑에게 있는 것을 보고 아랑이 기억을 되찾으면 어머니의 흔적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그녀를 도와주기로 한다.
이 후 아랑의 정체가 전임 사또 '이서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이름을 알게 된 뒤에도 아랑의 기억이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그녀를 도와주게 된다. 사건을 그냥 덮고자 하는 최대감으로부터 이서림의 시신을 지키며 그녀가 살해당한 이유를 알아내고자 하지만, 아랑이 저승으로 간 뒤에는 그녀의 명복을 빌며 이서림의 장례를 치러 준다.[2]
참고로, 무공 실력이 대단한 듯. 아랑에게 원한을 품은 원귀 패거리들에 의해 아랑이 위험에 빠지자 나타나 귀신들을 상대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싸웠다. 니가 귀신 아니냐? 지나가던 선비?

돌쇠와 티격태격하던 중 웬 돌팔이 도사와 함께 계룡산에서 도를 닦기도 했다 카더라는 과거 행적이 나온다. 사실 도를 닦기보단 무술을 속성으로 익혔다고 한다. 그 도사의 딸 자격으로 아랑을 관아에서 지내게 하는 모양. 그런데 계룡산에서 은오에게 무술을 가르쳐 준 사람이 옥황상제였다[3]!!! 그야말로 기연! 그래서 날라다니는구나!! 결국 무연을 막기 위한 옥황상제의 예비책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어렸을 때 어머니 서씨의 무관심으로[4] 빈사 상태에 이르렀고, 지상 나들이를 온 옥황상제가[5] 그를 살려주면서 일종의 대가를 지불하게 했던 것.

옥황상제와 담판을 짓고 돌아온 아랑을 도와 그녀의 죽음의 비밀을 추적하며, 자신의 어머니가 그녀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다는 것, 밀양시의 유지인 최 대감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을 추적하던 중 최 대감의 횡포에 시달렸던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풀게 되며, 본의아니게 사또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한다. 그리고 귀신들 원한도 풀어주고...

17회에서 최 대감과 경상도 관찰사의 음모에 이끌려 역모죄[6]로 사또직을 빼앗기게 되지만, 노선을 변경한(?) 삼방[7]의 대처로 김응부 대감이 어명을 받들고 내려옴으로써 최대감을 역관광시킨다.

최종화에서 한 번 죽었던 목숨이라는 게 밝혀진다. 빈사의 그를 옥황상제가 살려준 게 떡밥이었던 것. 으로, 얻는 시간의 주인은 김은오 자신이 아니라고 했으니, 옥황상제에게 철저히 이용당한 거다. 아랑의 죽음의 진실을 알기 위해 아랑과 함께 지옥으로 갔지만, 아랑과 함께 깨어나지 못한다. 아랑이 아랑에 의해 죽음에 이른 것이라는 진실을 깨달을 수 없기 때문에, 은오는 아랑을 천상에 보내려 아랑 대신 지옥에 가는 것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승에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전생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환생한 아랑과 달리 은오는 망각의 샘물을 마시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억실조증' 드립으로 역관광을 당한다. 결국은 해피엔딩.

덤으로, 그림을 지지리도 못 그린다.


[1] 환생한 은오.[2] 참고로, 이때 아랑은 저승에 가기 전에 옥황상제를 먼저 만나고자 했지만, 은오는 아랑이 재판 과정도 없이 바로 지옥에 떨어진 줄로 오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3] 이때는 상제가 정말 도사스럽게 중년 할배 모습으로 나타났다. 우정 출연.[4] 사실 당시 서씨는 자신의 가문을 역적으로 몬 최대감에게 복수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5] 이때는 평소 모습에 복장만 갓에 도포로 바꾼 차림.[6] 자신의 심복인 돌쇠에게 나졸들을 이끌게 했다. 이게 신문제를 뒤엎는다 해서 역모죄라 하는 순 억지.[7] 이방, 형방, 예방 등까지 삼방은 원래 최대감 쪽이었다가 사또 쪽으로 갈아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