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1 15:20:06

깻묵

1. 개요2. 종류
2.1. 들깻묵2.2. 참깻묵2.3. 콩깻묵

1. 개요

油粕 (유박) / Press Cake, Oil Cake, Sesame Dregs

식물의 씨앗(주로 참깨, 들깨, 콩)에서 기름을 짜내고 나온 부산물. 주로 사료나 낚시 떡밥, 비료[1]로 쓰며 간혹 메주와 함께 장을 담그는 등 사람이 먹기도 한다. 식용 예시

전근대에는 농사용 비료로도 이용되었다.

2. 종류

2.1. 들깻묵

들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은 들깻묵 혹은 한자어로 임자박이라고 한다.

2.2. 참깻묵

파일:Sesame_press_cake.jpg
참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

참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은 참깻묵 혹은 한자어로 호마박이라고 한다.

2.3. 콩깻묵

에서 콩기름을 빼고 남은 부산물은 콩깻묵이라고 한다. 세계 최대의 콩(대두) 수입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대두유를 짜고 남은 콩깻묵을 돼지 사료로 쓴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소비국이라는 만큼 깻묵도 경제에 매우 중요한 부산물이다.

비지는 콩에서 두유를 짜고 남은 것이라는 점에서 콩깻묵과 차이가 있다.

콩 중에서도 대두를 짠 부산물은 탈지대두라고 하는데 이 탈지대두는 단백질 덩어리라 대두 단백, 즉 콩고기를 만드는 데도 쓴다.

북한에서는 고난의 행군 시기에는 진짜 고기보다 저 콩고기가 주된 식품이었다. 뉴스 기사 고난의 행군 이후로도 콩고기가 값싸기 때문에 단돈 500원에 먹을수있는 음식으로 널리 선호되었다. 이 콩고기의 주재료는 이 깻묵으로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데 북한 정부 차원에서 직접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다 보니 이 깻묵이 통치 자금에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콩깻묵이 2018년 중국의 수출 통제 정책과 미국-중국 무역 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콩 수출 감소 때문에 증치세 가격이 인상되어 북한은 콩깻묵을 수입하기 어려워졌다. 이건 북한에서 하도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다보니 북한 내에서 콩깻묵을 만드는 것이 중국 것을 수입하는 것보다 품질이 좋다는 말이 나오는 수준이었지만 북한 정부의 자체 국경 봉쇄로 고난의 행군에 준하는 식량난이 도래하게 되고 심지어 콩고기도 제대로 생산하기 어려워졌다. #

북한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에는 식량 부족으로 콩깻묵을 먹기도 했다. 출처 군함도에서 하루에 콩깻묵 주먹밥 3덩이를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에게 식량으로 주었다고 하는데 이것마저 썩고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한다. 징용노동자 뿐만 아니라 조선 본토에서도 이를 대두미라는 이름으로 배급했는데 역시 먹고 배탈이 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1] 깻묵을 그냥 넣으면 안 된다! 깻묵의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부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