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07 13:12:17

남자라면 선팔라

1. 설명2. 실전성?3. 관련 항목

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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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3 유저들 사이에서 유행한 농담. 휴먼 얼라이언스에서 첫번째 영웅을 팔라딘으로 선택하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선영웅으로서의 조건을 하나도 갖추지 못한 팔라딘을 까는 말이기도 하다.

선영웅으로서의 조건을 대략 나열해보면
  • 이동속도가 빠름 이상
  • 상대를 견제할 수 있는 스킬을 보유
  • 소환수 등으로 빠르거나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
  • 종족 특유의 장점을 극대화하거나 단점을 보완해줄 스킬을 보유하여, 빠르게 레벨을 올릴 필요가 있음

대충 이 정도로 나눠볼 수 있다. 위의 조건들 중에서 3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영웅[1]이라면 반 고정적으로 선영웅이 되고, 2개 정도만 있어도 선영웅 선택을 고려[2]할 수 있다. 그런데 팔라딘은 저 조건에 해당되는 사항이 없다시피하다. 일단 이동속도가 느려서 견제, 후퇴, 정찰 등이 어려운 건 물론이고, 공격이나 소환 기술이 없어 상대 사냥을 방해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본인의 사냥 속도마저 느리다. 적 몬스터가 언데드나 악마만 있어도 사냥할 때마다 홀리 라이트를 남발할 수 있을 정도로 마나 소모가 넉넉한 영웅이 아니고, 사실 래더 맵 중에는 언데드 크립이 있는 맵이 거의 없다. 이렇다보니 본인이 견제하기는커녕 남의 견제에 사냥조차 제대로 마무리 못할 때가 많다. 그나마 홀리라이트로 사냥 시 발생한 체력 소모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팔라딘 본인은 자힐이 안 되는 데다 앞서 언급했듯 사냥할 때마다 회복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마나가 넉넉한 영웅이 아니다.

심지어 홀리라이트를 공격용으로 쓸 수 있는 vs언데드전에서마저도 선 마운틴 킹 전략보다 나은 점이 없어서 서드영웅으로나 나온다. 선마킹의 경우 사냥 도중에 데스 나이트가 견제를 와도 스톰볼트로 기절시키고 엠신공해서 포탈을 태워보낼 수 있는 데다 레벨이 오를수록 화력이 크게 증가해서 휴먼에게 다소 부족한 영웅킬 능력도 커버해줄 수 있는데 비해 팔라딘은 마운틴 킹처럼 기절 스킬을 가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크메이지처럼 이동속도가 빠른 것도 아니라 사냥 도중에 데스 나이트가 견제를 와도 쫓아낼 수가 없고 또 레벨이 오른다고 마운틴 킹처럼 압도적으로 세지는 것도 아니다 보니 선팔라를 쓸 메리트가 없다.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선팔라는 효율이 무척 떨어지고, 이 때문에 오히려 반어법으로 '남자라면 당연히 선팔라를 해야 한다' 같은 농담이 떠돌게 된 것이다.

2. 실전성?

선팔라를 실전에서 동원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방법은 vs언데드전이다. 어떻게든 3렙을 찍고는 홀리 라이트 2레벨, 디바인 실드 1레벨과 텔레포테이션 스태프를 동원해 애콜라이트를 학살하는 것이다. 이렇게 언데드의 성장을 묶어 놓으면서 휴먼은 빠르게 테크를 올리는 것이 목표. 그 외에도 오크 호드 상대로 가끔씩 나온다. 핵심은 홀리 라이트와 디보션 오라, 그리고 세컨 블메의 사이펀 마나와 배니시로 유닛을 살려가며 유지력으로 진득하게 버티는 것.

다만 어디까지나 느려터진 팔라딘의 사냥으로 3레벨을 찍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견제에 심하게 휘둘려 3레벨을 늦게 찍거나 못 찍었다면 애콜 테러는커녕 당장 쳐들어오는 언데드의 찌르기조차 막을 수 없다. 게다가 언데드 측이 흔히 팔라즐 심시티라고 하는, 팔라딘이 일꾼 쪽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심시티를 할 줄 안다면 효율이 무척 떨어진다. 애콜라이트 체력은 220이고 홀리 라이트 2레벨은 200 피해라서 평타+홀리 라이트를 쳐야 하는데, 팔라딘이 일꾼 쪽으로 접근하지 못하면 홀리 라이트 2방으로 일꾼을 잡아야 하기 때문. 그래서 실력차가 크거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동원하는 게 아닌 이상 거의 보기 힘들다.

2010년 WCG 한국 예선 대표 선발전 16강에서 오크 상대로 등장했으나 초반 멀티 시도가 무참히 좌절되고 팔라딘 본인 체력이 다 털린 뒤 본진에서 쉬다가 경기 끝. 해설진은 사용 선수가 아마추어인 탓에 유연한 상황 판단이 부족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루비도 선팔라에 당했다.

반대로 역시 오크 상대로 이긴 경기도 있다. 견제에 심하게 휘둘려 영웅 레벨이 2씩 차이나는 등 선팔라가 망하는 방법을 정석적으로 보여 줬지만, 신들린 컨트롤로 2:1 이상의 교전비를 뽑아내며 이긴 경기다.

공식경기는 아니지만 비인접랜영에서는 선팔라를 좋아한다.

3. 관련 항목



[1] ex) 데스나이트는 이속이 빠르고, 견제가 가능하고, 언데드의 단점인 초반 회복을 보완해줄 수단이 있다. 사냥이 느리지만 언데드는 전부 해골 소환수를 뽑을 수 있어서 상관없다.[2] 예를 들어 선마킹은 이동속도나 사냥이나 전부 느리지만, 강력한 기술 덕에 3레벨을 찍으면 견제와 영웅킬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