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1 12:30:40

네쉬카

쥬라기 원시전 2의 등장인물.

그야말로 이 게임의 최대, 최강의 흑막이라 할 인물. 본래의 정체는 거의 베일에 감추어져 있으며 늙은 노파의 모습을 하고 다닌다. 동영상을 보면 싸울 때에는 거대한 체구의 괴물로 변할 수 있는데 게임 내에서는 구현이 되지 않았다.

더랭커판에서부터 등장했는데 전작에서 천상검을 얻은 이후 기고만장하여 악마의 신인 사탄마저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던 데카를 몸소 찾아가 제압하고, 데카의 얼굴을 짓이겨 죽여버리면서 충격과 공포의 오프닝 씬을 장식한다.

그 후에 원시인족으로 가서는 쟈누아를 꼬드겨 모반을 일으키게 하고 엘프족으로 가서는 여왕의 후계자 자리를 빼앗겨 분노에 차있던 키아나를 꼬드겨서 데몬족의 여왕이 되게 한다. 덤으로 키아나에게 죽은 자를 불러와 데몬족의 병력을 늘릴 수 있게 하는 데드마스크재료가 무려 데카의 얼굴가죽...를 선사한다. 그리고 티라노족에 가서는 마카히티를 꼬드겨 아서를 공격하게 하는 등 여러 종족들 사이를 뛰어 다니며 갖가지 비상한 음모와 술수를 꾸며내어 세상을 혼돈에 빠뜨리게 하였다. 이미 사망하였던 헬루온엘르베리스를 데몬족으로 부활시켜 이용해 먹다가 제거하기도 한다.

이런 계략과 비책을 세우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수많은 인물들의 욕망과 흑심을 이뤄주었기 때문에, 네쉬카 자신이 이들을 다스리는 위치에 서 있는게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지만, 네쉬카는 오히려 데몬족의 여왕으로 키아나를 추대하고, 티라노족의 새 족장이 된 마카히티를 보필하며, 두 종족의 연합 속에서 참모 역할을 맡으며 둘 보다든 낮은 위치에서 둘 앞에선 스스로를 낮추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1][2]

그 정체는 끝까지 제대로 드러나는 법이 없어서 사탄이 보낸 밀정인가, 혹은 사탄이 현세에 나타난 분신인가 하는 등 아직까지도 그 정체에 대해 논란이 많은 캐릭터. 루와타 암살사건의 진짜 배후자가 켈가라는 원시인족 고위무사인데, 오리지날에서 이 켈가를 타락시킨게 단지 사탄이라고 나오지만 네쉬카 일수도 있겠다. 어쨌든 이상한 그의 말빨과 마력, 지식, 그리고 뛰어난 두뇌를 토대로 세상을 뒤흔든 것을 보면 보통 먼치킨 캐릭터가 아닌 듯. 적어도 이 게임 내에서는 그야말로 최강의 캐릭터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엘프여왕 젤리거의 장기적인 계획에 거하게 낚여서 데몬여왕이 된 키아나에게 뒷통수를 맞기도 했으며, 모든 일이 끝난 후 원시인 족은 쥬라기 섬을 떠났고, 엘프들은 유토피아로 갔으며, 마카히티와 휘하 세력[3]을 제외한 티라노 족은 평범한 공룡이 되고 엘루보아 섬과 쥬라기 섬 전역에 있는 데몬족들은 토벌당해 종족 전체가 멸망했다. 궁극적으로는 젤리거의 신의 한 수로 계획이 어그러진 것.

그 진정한 목적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애초에 데카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왜 데카를 죽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전 종족을 내분에 시달리게 하고 이간질을 하였는지가 의문인데, 아마도 쥬라기 섬을 혼돈 그 자체로 이끄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데몬족 세번째 미션 브리핑에서 키아나가 이 일로 인해서 당신이 얻는 게 뭐냐고 질문하자 단순히 즐겁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걸 보면 그저 재미로 벌인 일일지도 모른다.

또한 데몬족 마지막 미션 종료 후 나오는 동영상을 보면 엘루보아의 벨헬라 궁전에서 키아나의 침공 부대를 막아내다가 키아나가 던진 엘프의 보물인 '소멸성 알골'에 맞고 다 죽어가던 헬루온이 겨우 돌아오자, 네쉬카는 그를 제단에 눕힌 뒤 본 모습인 거대한 괴수의 모습으로 돌아와 어떤 의식을 치르고, 헬루온이 푸른 불길에 휩싸이는 것으로 끝난다. 뭔가 떡밥을 던진 것으로 보이는데 후속작이 나오지 않아서 묻혀 버렸다(…).

참고로 더랭커에서 데몬족 패배시 나오는 일러스트는 다굴 당하는 네쉬카 일러스트다(…).

여담으로 사망 시 모드에 상관없이 머리 위의 모종의 갓과 본체가 찢겨나가는 식으로 끔살당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로 쥬라기 섬의 가장 강력한 보물인 천상검을 한 번도 쓰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천상검의 강력함이 자신에게도 위협으로 느껴진 듯하다.[4]


[1] 물론 존칭을 하진 않는다. 키아나와 마카히티도 진실을 알게되기 전까진 네쉬카의 덕에 자신들이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예우를 바라진 않았고 오히려 조언을 구하거나 수평적으로 대했다.[2] 후술될 내용이지만 네쉬카 자신의 계략을 위해선 현명한 판단이였다. 키아나는 복수심이 제일 우선이였지만 권력과 야망 역시 많았기에 데몬족의 여왕 자리를 안겨주어 신뢰와 지지를 얻었고, 마카히티 역시 권력욕과 야망이 넘치다 못해 펄펄 끓는 젊은 티라노스였기에 족장으로써 대우해준다.[3] 마카히티 휘하 티라노족 세력은 아서 휘하 티라노족에 의해 절멸당한다.[4] 데카도 천상검을 사용하려다가 그 힘에 내상을 입어서 자신의 기지에서 나오지 않으며 사악한 계략만을 꾸민 것이었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