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17 23:48:46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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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현실에서의 활용3.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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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の一手(かみのいって)

일본 만화 히카루의 바둑(국내 정발명: 고스트 바둑왕)에서 유래된 신조어로, 작중 후지와라노 사이가 추구하는 바둑의 극의를 가리키는 용어였다.

이 유래에 대해선, 만화와 상관없이 원래부터 쓰였다는 주장도 간혹 있지만, 이 만화가 나오기 전 국내에서 바둑이 인기가 있던 시절에도 이런 표현이 대중적으로 쓰인 적은 없다.[1] 전통적으로 바둑에서 신통한 묘수를 가르키는 말은 "이적(耳赤)의 수"라고 불렀다.[2] 하물며 바둑의 인기가 많이 낮아진 지금에 와서 뜬금없이 바둑과 관련된 표현이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됐단 주장은 다소 개연성이 없다.

다만, "한 수"는 바둑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지만 바둑의 역사가 매우 오랜 만큼 바둑 이외의 분야에서 이 말을 사용한 지도 수백 년은 넘었다. 앞에 "신"을 붙인 것은 일본쪽에서 건너왔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백 년 이상이 된다. 일본 역시 바둑 역사는 천 년이 넘는다. 만약 "신의 한 수"가 저 만화에서 처음 사용됐다면, 일본의 저 만화 문헌에서 저 작품에서 처음 사용했다는 근거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 저 작품의 출판연대가 인터넷 기록물이 널리 퍼질 때와 비슷하므로, 그 이전것은 넷검색이외의 인쇄물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만화에서 쓰인 이 표현이 바둑계에서 아예 없던 표현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중국어에 신수(神手)란 단어가 있는데, 1977년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중국에선 이미 고대부터 신적인 수준의 극의에 다다른 바둑의 수라는 뜻으로, 바로 이 신수(神手)란 표현을 써왔단 걸 알 수 있다.

2. 현실에서의 활용

이게 미묘하게 변형, 확장되어 대한민국에서는 기상천외한 묘책 또는 먼 앞을 내다본 행동이 딱 맞아 떨어졌을 때 활용하는 단어가 되었다. 이 뜻과 비슷한 고사성어선견지명이 있다.

이전에도 비슷한 표현도 있었고, 어쨌든 바둑을 주제로 하는 미디어매체에 파생된 표현이기에 장년층들이 먼저 거부감없이 사용하기에 굉장히 보편화되어 있어서 인터넷상의 어떤 담론에서든 거부감 없이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인터넷 언론에서도 거리낌 없이 쓰고 있다. 실제로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의 경우 케이블 지상파를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즐겨 쓴다. 그리고 SBS 프로그램 <접속! 무비월드>에서는 '신의 한 수 '라는 영화 소개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 특이한 점이라면 국어에 바둑에서 유래한 관용어가 꽤 많긴 하지만 바둑이 꽤 시들해진 현대에 생긴 관용어라는 점, 보통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먼저 퍼지는데 비해 신의 한 수는 오히려 언론 등에서 더 즐겨쓴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이게 만화에서 파생된 표현이 아닌, 원래 한국에서도 옛날부터 즐겨쓰던 표현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재미있는 건 정작 일본 웹 쪽에서는 '神の一手'로 검색해 봐도 고스트 바둑왕에 관련된 내용밖에 출력되지 않는다는 것.[3] 일본에서 태어난 관용어가 대한민국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한국으로 귀화한 어휘라 봐도 좋다.

비슷한 케이스의 단어로 흑역사가 있으며,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이 츤데레[4]데헷. 그러나 셋 다 아직 젊은층에서만 사용되는 단어라는 인식이 많은 통에 신의 한 수 만큼의 남녀노소 누가나 사용할만한 범용성을 확보하기에는 아직 멀었다.[5]

이세돌 vs 알파고 4국의 78수를 중국 기사 구리 九단이 神之一手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이 시점에서 검색 결과를 돌아보면, 중국에서는 '神之一手'의 형태로 어느 정도 많이 쓰는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일본에서는 이 난리가 났음에도 그다지 이 용어를 쓰지 않는 것 같다.[6]

3. 관련 문서


[1] 오히려 국내 바둑계에서 신수라 하면, 이전에 쓰인 적이 없었던 새로운 수란 의미의 신수(新手)를 떠올릴 것이다.[2] 혼인보 슈사쿠(히카루의 바둑의 그 슈사쿠다)의 일화에서 나온 말로 슈사쿠의 수를 본 상대가 놀라움과 부끄러움에 얼굴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했지만 귀가 빨개졌다는 일화에서 나온 말.[3] 다만, 금서목록 10주년 기념 실황방송에서 게임을 보던 이구치 유카가 이 단어를 활용한 것을 보면 구어로 가끔 쓰긴 하는 모양.[4] 다만 츤데레는 아주 대놓고 일본어이기 때문에 조금 말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 편.[5] 흑역사 대신 암흑기라는 말이 있는데 공식석상에 쓸 말이 아니라고 지적받은 케이스가 여러차례 존재한다.[6] 2014년 개봉한 한국 영화 신의 한 수의 중국어 제목 역시 神之一手였다. 어쩌면 이것의 영향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