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눈에 쌓인 이물질과 먼지가 안구 옆의 오목한 부분에 쌓인 것. '아주 작은 것이나 적은 것'을 비유적으로 의미하기도 한다.배꼽과 연결시키거나 [눈꼽]으로 발음되어서 눈'꼽'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은데, 눈곱이 옳은 표현이다. 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곱이란 '부스럼이나 헌데에 끼는 골마지 모양의 물질' 또는 '이질에 걸린 사람의 똥에 섞여 나오는 점액' 즉, 그냥 이물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곱창을 생각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중세 한국어에서의 '곱'은 분비물이나 기름기 등을 널리 이르는 표현으로 쓰였다.
2. 특징
잠을 깊게 자고 일어나면 눈곱이 껴 있기 마련이다. 지저분해 보이지만 눈곱이 생기지 않으면 이물질이 안구에 계속 누적되어 눈이 멀어버릴 가능성도 있다.잠을 평소보다 덜 자거나 푹 자지 못한 날에는 눈곱이 거의 끼지 않기도 한다.
반면에 눈병에 걸리거나 하면 안구 보호를 위해 눈물이 많이 나와 눈곱이 평소보다 두세 배는 많이 껴서 그야말로 덕지덕지 달고 다닌다. 거의 눈에서 코딱지가 생기는 수준이다. 심지어 눈곱이 위아래로 붙어서 눈이 안 떠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지나칠 정도로 눈곱이 많이 낀다면 눈병의 예후[1]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주 그런다면 안과를 가봐야 한다. 눈병에 걸린 경우 말라붙은 눈곱이 아니라 끈적끈적한 눈곱이 끼기도 한다. 끈적끈적한 눈곱이라면 더욱 눈을 뜨기 어렵다.
특히 다래끼의 상태가 심각하여 수술로 제거했을 때나 유행성 눈병이 심할 경우 나오는 눈곱은 일반적인 분비물에 더해 눈꺼풀 안쪽 점막의 감염과 손상으로 발생한 고름이 더해지기 때문에 그 양이 많고, 자다가도 눈곱 때문에 눈꺼풀이 붙어버려서 떠지지도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힘 줘서 떼면 아프고 상처를 입을 수도 있으니 깨끗한 물로 살짝 씻어서 떼는 것이 낫다. 물에 잘 녹는다. 인공누액 말고 항생 성분이 있는 안약이 있다면 그걸 쓰는 편이 더 좋다.
콘택트렌즈를 끼면 평소보다 하얗고 찐득한 눈곱이 눈 앞머리에 자주 낀다. 눈화장을 한 사람들의 눈앞머리에는 화장품이 섞인 검은 눈곱이 끼기도 한다. 렌즈 때문에 눈곱이 끼는 경우 안과에 가보는 것이 좋지만, 아이봉(눈 세척제)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약간 반투명 투명 젤리처럼 생기는 것도 눈곱이며 이물감으로 고생할 때에는 안과에 가야 한다. 오래 사용한 렌즈라 잔기스가 많이 나고 이물질이 껴서 상태가 좋지 않다면 눈곱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눈곱을 빼면서 하얀 실같이 생긴 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하품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고 나면 그런 경우가 많아진다. 일반적으로 안구건조증이나 건조한 주변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등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등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드물지만 동양안충이라고 불리는 눈꺼풀과 안구 사이의 틈에서 기생하며 살아가는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일반적인 눈곱이 아닌 것이 나온다면 안과에 가보는 것이 좋다. #
외국에서는 위의 실눈곱을 eye mucus라고 하는데, 유튜브나 틱톡 같은 곳에 eye mucus fishing을 검색하면 면봉 이나 휴지를 뾰족하게 만들어서 눈꼬리 속에 숨겨진 실눈곱을 탁하고 잡아서 쭉 빼는 영상들이 엄청나게 많이 뜬다. 이 밈은 한때 유행을 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