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 結膜炎 | Conjunctivitis | |
<colbgcolor=#3c6,#272727> 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 <colbgcolor=#fff,#191919>H10[1], H16.2[2], A54.3[3], P39.1[4] |
의학주제표목 (MeSH) | D003231 |
진료과 | 안과 |
질병 원인 | 감염성: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 비감염성: 알레르기 및 아토피성 피부염 |
관련 증상 | 눈물, 눈곱, 충혈로 인한 적안 |
관련 질병 | 안구건조증 |
[clearfix]
1. 개요
結膜炎 / Conjunctivitis / Pink Eye[5]눈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의 하나로, 안구를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결막의 위치는 구결막(눈 흰자위)과 검결막(아래 눈꺼풀을 잡아당겼을 때 분홍색으로 보이는 부분)으로 나뉜다.
결막염이 걸리면 염증으로 인해 눈물 생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충혈로 인한 적안과 안구건조증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눈이 건조해서 안과에 방문했더니 결막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니 자연 치유 등의 민간요법에 의지하지 말고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2. 원인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뉘며, 감염성은 대부분의 경우 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이고, 박테리아 또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비감염성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꼽을 수 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결막염을 가장 흔히 일으키는 원인으로, 특히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주로 상기도 감염(URI)과 동반되어 발생하게 된다. 주로 한쪽 눈에서 충혈(hyperemia)이 발생한 후 며칠 안에 다른쪽 눈으로 전염되며, 분비물(watery discharge)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른 증상으로 귓바퀴앞림프절(preauricular lymph node)이 부어서 촉진이 가능하기도 하다. 대부분 몇 주 안에 별다른 치료 없이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드물게 막결막염(membranous conjunctivitis)으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이땐 국부성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환자가 손을 자주 씻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줘야 한다.
- 박테리아성 결막염은 주로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에 의해 발생하며, 그 외 폐렴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neumonia),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aemophilus influenzae) 및 Moraxella catarrhalis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증상은 눈에 급작스러운 충혈과 찝찝함 및 눈물이 자주 보이게 되는데, 특징적으로 화농성 배출물(mucopurulent exudate)과 눈곱(crusting)이 보여지게 된다.
- 클라미디아(chlamydia)성 결막염은 다시 두가지 종류로 나뉘게 된다.
- 트라코마(trachoma)는 클라미디아 A, B, C형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만성적 상처로 인해 현재 세계적으로 실명(blindness)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 봉입체성 결막염(inclusion conjunctivitis)은 클라미디아 D와 K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클라미디아 성병을 지닌 환자에게서 생식기-손-안구 경로(genital-hand-eye)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allergic conjunctivitis)은 특히 아토피(atopic dermatitis) 환자에게서 흔히 보이는 질병으로, 계절에 따라 발생하게 된다. 주로 적안과 가려움증, 눈물 등이 보이며, 눈꺼풀(eyelid)에 종창(swelling)이 보인다. 알레르기성 비염하고 같이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 건성 각결막염(keratoconjunctivitis sicca)은 안구건조증이라고도 하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항목 참조.
감염성의 경우 원인이 원인이다보니 전염되기 쉬우며, 특히 '아폴로 눈병'으로 잘 알려진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쉽게 전염된다. 주로 여름철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에도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는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3. 증상
일단 눈에 통증이 느껴지며, 이물감과 함께 눈곱이 심하게 끼고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붓는 경우도 있다. 안압 상승으로 인한 구토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눈이 충혈되고 결막하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다른 증상에 비해 유독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일 가능성이 크다. 심한 경우 하얗거나 노란 점막[6]이 안구 표면에 생긴다. 이게 일단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통증이 일어나고[7], 불투명한 덩어리이기 때문에 검은자 위에 있을 경우 시야를 가리기도 한다.[8]특히 결막염이 아주 심각한 경우, 드물지만 각막 상피가 벗겨지는 사례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결막염 때문에 간지럽다고 눈을 너무 비벼서 그렇게 된 것이다. 결막염에 걸리면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눈이 여러모로 약해져있기 때문. 이 경우 결막염이 직접적으로 각막 손상에 영향을 준 건 아니기 때문에, 결막염이 다 나아도 각막의 회복은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이것보다 회복이 더 늦으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한 뒤에 진료의뢰서를 받아 대학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4. 치료와 예방
증세가 다래끼와 유사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으나, 비록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다래끼 문서에 설명된 온찜질은 결막염 시 할 때는 불난 집에 제대로 기름을 붓는 격이 되므로 반드시 결막염에는 냉찜질을 해야 한다.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게 시행한다.
-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뚜렷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호전되며, 손을 자주 씻는 등 전염을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 박테리아성 결막염은 국부성 항생제인 erythromycin, ciprofloxacin 및 sulfacetaide 등을 사용하게 된다.
- 초급성(hyperacute) 결막염은 임질(gonococcal)에 의해 발생하는 결막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로 ceftriaxone IM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키게 된다.
- 클라미디아성 결막염은 구강 tetracycline, doxycline 혹은 erythromycin을 2주간 복용하게 된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우선적으로 알레겐을 찾아내 접촉을 피해야 하며, 그 외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이나 국부성 NSAID를 사용하게 된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2주 가량이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는 하지만, 자연치유는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다. 특히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알레르기성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완치가 불가능하다. 다만 증세가 나타날 때마다 증세 완화를 위한 치료를 받으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간혹 충혈되고 눈곱이 끼어 엉망이 된 눈이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안대를 착용하기도 하지만 이럴 경우 통풍이 되지 않고, 거즈가 눈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오염되어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안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바이러스가 들끓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는 사태가 생기므로 되도록이면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서 근래 들어 안과들에서는 어지간해서는 안대를 잘 처방하지 않는 추세이며, 특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통풍이 잘 되어야 회복이 빠르다.
따라서 대중 매체에서 눈병이 났다고 안대를 끼고 격리되어 자연치유를 받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감염성 결막염의 경우 보통 더러운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오염된 물이 눈에 들어가 세균이 감염되는 것으로 항생제가 포함된 점안액으로 치료한다. 의사에 따라 알레르기 점안액도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
한 번 걸리면 본인도 불편하고 주변에도 이래저래 민폐가 되는[9] 질병이지만, 최소한 아래의 사항들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고,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다.
- 오염된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 렌즈를 낀 채로 수영하지 않는다.
- 눈병이 유행한다 싶으면 사람이 많은 장소는 되도록 피한다.
- 알레르기성인 경우 최대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접하지 않는다. 계절성(꽃가루) 알레르기면 꽃가루를 피할 수는 없으니 그냥 때가 지나길 기다리자. [10]더불어 밀가루, 튀긴 음식, 삶지 않은 돼지고기, 초콜릿은 사람마다 편차가 있긴 하지만 증상을 악화시킨다. 다른 건 몰라도 밀가루 안 들어간 음식이 거의 없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 냉찜질을 하면 증상이 많이 완화된다. 감염성 결막염에도 냉찜질 자체는 효과가 있지만 추가 감염 위험성이 있으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5. 신생아 안염
ophthalmia neonatorum전체적으로 신생아에게 적안, 결막부종(chemosis) 및 화농분비물이 보이는데 증상이 보이는 아이의 연령에 따라, 원인이 다르다.
신생아가 태어난 지 24시간 이내 결막염 증상이 보일 경우 - 화학물성 결막염(chemical conjunctivitis)
- 임질(gonorrhea) 등 성병으로 인한 신생아-맹검(blindness)을 예방하기 위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국소성 Erythromycin을 안구에 투여하게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화학물성 결막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이전엔 질산은(silver nitrate)을 사용했었는데, 이로 인한 화학물성 결막염의 발병률이 매우 높았다고 한다.
신생아가 태어난 지 2-5일 안에 결막염 증상이 보일 경우 - 임균(gonorrhea)에 의한 결막염.
- 가벼운 염증과 장액혈액성(serosanguineous) 분비물이 보이다가 비교적 뻑뻑하고 화농성(purulent)의 분비물이 발견된다.
- 합병증으로 각막궤양(corneal ulceration) 혹은 천공(perforation) 혹은 홍채모양체염(iridocyclitis)이 발생하기도 한다.
- 참고로, 대부분 신생아에게 erythromycin을 투여하기 때문에, 결막염 증상이 아이가 태어난지 5일 이후에 발생하기도 한다.
신생아가 태어난 지 5-14일 안에 결막염 증상이 보일 경우 - 클라미디아 트리코마티스(C. tracomatis)성 결막염
- 가변운 염증, 심각한 부종(swelling)과 화농성 분비물이 발생하게 된다.
- 대부분은 결막에 증상이 보이며, 매우 드물게 각막(cornea)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 또한 클라미디아성 결막염에 걸릴 신생아는, 같은 병균에 의한 폐렴에 노출되기도 한다.
- 국부성(topical) erythromycin은 클라미디아에 의한 결막염을 예방하지 못한다.
진단은 배양(culture), 그람염색 등을 통해 임균을 발견하거나, PCR을 사용해 클라미디아를 발견해 내리게 된다.
치료는 균에 따라 항생제를 처방한다.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임균(gonorrhea)의 경우 근육주사(IM)성 Ceftriaxone과 생리수를 통해 안구를 청소하게 된다.
- 클라미디아(chlamydia)의 경우 구강(PO) erythromycin 을 2주간 투여하고 생리수를 이용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1] 대부분의 결막염.[2] 각결막염(keratoconjunctivitis).[3] 임질균 감염에 의한 결막염.[4] 클라미디아에 의한 신생아에서의 결막염.[5] 병원이 아닌 일상에서는 이 쪽이 쓰인다.[6] 눈물과 눈곱이 섞인 것이다.[7]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은 없는 경우도 있다. 다만 아무리 약해도 이물감 정도는 느껴진다. 그리고 이 이물감이 눈을 비비게 유도하고, 눈을 비벼서 다시 눈곱 덩어리가 커지고 하는 식으로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8] 그렇다고 억지로 빼내려고 하면 절대 안된다! 당장은 시원하더라도 눈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서 눈을 비비는 것보다도 심해질 수 있다.[9] 일단 눈이 충혈되고 퉁퉁 부은 것 자체가 외관적으로 보기 안좋다. 또한 감염성일 경우 전염이 될 수도 있으니 민폐 확정.[10] 마스크를 써서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지만 결국 실내로도 꽃가루가 들어오기에 완전히 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