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카푸스틴 음반(2004년 발매) 연주 발췌[1]
1. 개요
니콜라이 카푸스틴이 1992년에 작곡한 연습곡집이다. 곡마다 난이도가 매우 높다. 카푸스틴 작품 중 가장 어려운 곡들 중 하나일 정도.2. 구성
2.1. 1. 단2도
Allegro에 4분음표=144로 템포가 주어져 있다. F minor를 기반으로 작곡되었으나, 단2도 연습곡이라 임시표가 많이 붙기 때문에 조표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 단2도 이외에도 성질이 비슷한 장7도와 단9도를 함께 사용해 모호함을 증폭시켰으며, 종결부에는 톤 클러스터 표기까지 등장했다. 그 때문에 오른손에 일관적으로 장9도를 사용한 스크랴빈의 연습곡 Op. 65, No. 1보다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참고로 위 영상의 연주자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은 2017년 소곡집을 출판할 때, 2012년 편곡된 The Minute Waltz in Seconds에 대해, 속칭 '강아지 왈츠'로 불리는 쇼팽의 왈츠 Op. 64, No. 1 중 A'파트를 이 곡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도로 만들었다고 서술했다. 하지만 정작 아믈랭의 편곡은 1번에서 다룬 단2도가 아니라 4번에서 다룬 장2도로 이루어져 있다.
2.2. 2. 4, 5도
Allegro에 4분음표=132로 템포가 주어져 있다. 기본적으로 완전음정으로 분류되는 4, 5도인 만큼 1번처럼 듣기에 난해하지는 않지만, 기본음이 C인데도 장조인지 단조인지 모호한 것이 특징이다. (단, 장3도를 사용한 화음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명확하다.) 이 곡에서 중간중간 요구하는 반음계 겹음은 연주 난이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2.3. 3. 3, 6도
템포는 4분음표=116–120으로 주어져 있다. 나타냄말은 Animato(생기 있게)로 제시되어 있어 이에 알맞게 곡의 분위기는 가볍고 밝다. 또한, 다른 곡과는 달리 확실히 E flat major로 전개되어 조표가 붙어 있고 전조되는 부분 역시 명확하게 조표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듣기 좋은 것에 비해 연주 난이도는 절대로 호락호락하지 않다. 겹음은 물론이거니와, 비슷한 분위기의 연습곡 Op. 40, No. 6처럼 카푸스틴 특유의 난해한 리듬[2]이 난이도를 끌어올리는 주범이 되었다.2.4. 4. 장2도
Vivace(활기 있게)에 4분음표=168로 빠른 템포가 주어진다. 장2도 연습곡인 만큼 단2도가 주가 되는 1번보다는 음정상으로 덜 모호하지만, 1번은 조성은 F minor 기반인 것과 정반대로, 4번은 2번보다도 조성이 더 모호하다. 역시 1번과 유사하게 장2도와 성질이 유사한 단7도와 장9도가 함께 사용되었다.2.5. 5. 옥타브
템포는 4분음표=108로 주어져 있으며 나타냄말은 3번과 같은 Animato로 제시되어 있다. 생기 있게 연주해야 하지만 빠른 속도로 연주할 수 없는 옥타브 특성상 3번보다는 차분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옥타브와 무거운 화음 위주이기 때문에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 Op. 39, No. 9와 유사한 면모도 있다. 3번과 마찬가지로 조성이 F sharp major로 확실하게 전개되고 있으므로 조표가 붙어 있고 전조할 때 (3번만큼 분명하지는 않지만) 역시 조표를 붙여두었다.[1] 음반 발매처, 유튜브 플레이리스트.[2] 곡의 첫 마디부터 왼손은 토카티나(Op. 36)처럼 음표를 세 개씩 묶어 2옥타브 영역을 넘나들며, 오른손은 래그타임에 자주 등장하는 이중 당김음(double syncopation)이 적혀 있어 양손의 리듬을 맞추기 매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