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30 15:21:27

다크 디텍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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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주요 등장인물4. 특징 및 여담
장르추리소설
저자길무상 (吉無常)
출간일2024. 7. 3.
페이지수320p
ISBN9791172241599

1. 개요

2024년 7월, 국내에서 출간된 단행본 추리소설이다.

퇴직한 형사(주인공)가 동료였던 현직 형사를 도와 난해한 살인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거나, 수사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의뢰인으로부터 수임한 사건을 탐정으로서 해결하는 게 대략적인 스토리다.

2. 줄거리

소설 다크 디텍티브는 IMF 직격탄을 얻어맞은 서울을 배경으로 1997년 겨울부터 이듬해 초가을까지 계절별로 1편씩 총 4개의 중편으로 구성된 시리즈물이다. 완전범죄의 유혹에 빠진 인간군상들과 이들 앞을 막아선 탐정의 이야기[1]

1편 붉은 끈 : 동짓날 새벽녘, 빌라 골목에 세워진 자가용 운전석에서 증권사 여직원이 붉은 노끈에 묶여 교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의심 되는 주변 인물들을 조사했지만 뚜렷한 혐의점은 나오지 않는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을 주인공이 귀납추론 방식을 통하여 단서를 찾아내고 결국 범인을 붙잡는다.

2편 브릭하우스 살인사건 : 3월 초순의 한밤중, 우면산 자락 이층 주택에서 발생한 방화와 살인사건으로 시작한다. 피살된 미국인의 특수한 신분 때문에 사건의 배후에 대한 억측만 커갈 뿐 해결의 실마리는 잡히지 않아 수사는 난관에 봉착한다. 절박한 범인의 심리를 이용하여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볼만하다.

3편 백악산장의 괴사건 : 상당히 독특한 스타일의 추리물이다. 곤충과 기후, 식생 등 참신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찮은 인간이 자연을 경시할 때 벌어지는 참극을 그렸다. 앞에 나온 두 편이 서울 안에서만 전개되는 데 반하여 백악산장의 괴사건은 서울과 충청도 일원, 부산지역을 종횡하며 펼쳐진다.

4편 런던에서 온 사관(士官) : 협박 사건을 다뤘다. 한순간의 실수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해군 장교로부터 의뢰를 받게 된 탐정은 신속하고 과감한 행동으로 협박범의 흉계를 저지하고 응징한다. 아울러 분단된 한반도를 둘러싼 흑막에 감춰진 거대 세력의 음모에까지 접근한다. 마지막 장의 반전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하다.

3. 주요 등장인물

• 도두주(都斗酒) – 시리즈의 주인공. 뛰어난 관찰력과 수사 능력을 가진 베테랑 전직 형사. 거물급 인사가 연루된 특정 사건에 대한 상부의 내사 중지 명령을 어긴 죄로 경찰에서 쫓겨난 후 흥신소를 개업했다. 최종 계급 : 경위
• 박성일 – 주인공 도두주와 경찰 동기이자 친구이다. 특출난 인물은 아니지만 도두주의 조력을 받으며 난해한 사건들을 풀어나간다. 본 중편 시리즈에서 서술자(話者) 역할을 한다.[2] 계급 : 경위 → 경감
• 김 반장 – 박성일의 상관이며 강력반장이다. 약간 고지식한 편이지만 나름 의리가 있는 사람이다. 계급 : 경감
• 경찰서장 – 관료주의에 빠진 경찰 간부. 도두주를 아주 싫어한다. 계급 : 총경
• David Steinberg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 유대계 미국인. 다국적 전략컨설팅 업체 워싱턴 컨설팅 사의 부지사장으로 위장한 채 서울에서 활동하는 CIA 블랙 요원. 깊은 밤 자신의 거처에서 누군가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고 만다.
• 강인한 – 타고난 강골에다 한 성깔하는 중년의 사업가. 충청도 괴산의 별장에서 아버지와 계모를 독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다.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가 아무 역할도 못하자 박성일 경위에게 도움을 청한다.

• 차주홍 – 주 런던 한국대사관에 파견된 국방무관. 임지(任地)인 런던에서 협박범의 간악한 음모에 빠져 모든 것을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절망의 끝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도두주를 찾아가 사건 해결을 의뢰한다. 계급 : 해군 대령

4. 특징 및 여담

• 고립된 장소(클로즈드 서클)와 다수의 용의자, 탐정의 추리와 범인 지목으로 이어지는 고전 추리물과는 거리가 있다. 누가 범인이냐(Who done it?)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어떻게(How to?) 사건을 해결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다크 디텍티브’란 제목이 공교롭게도 미국 DC 코믹스의 만화 시리즈 Dark Detective와 동일하다. 만화가 주인공 배트맨이 도시를 어지럽히는 악당들을 상대로 활극을 벌이는 것이라면, 소설은 액션보다는 탐정인 전직 형사가 범행을 추적하거나 증거 수집, 분석 같은 두뇌 플레이가 주를 이룬다.

• 상단의 분류와 책 표지에는 일반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추리소설’ 장르로 소개돼 있지만 추리보다 상위 범주인 범죄소설로 분류하는 게 적합할 듯 보인다.
• 일본 쪽 추리소설들과 비교하자면, 사회파의 특징들도 묻어나지만, 기본적으로 본격물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1] 스포일러 無[2] 1인칭 관찰자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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