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판 개조 전
오리지널판 개조 후
리메이크판 개조 전. 1990년대 초중반의 "잠시 돌아온 닥터 슬럼프"에서의 디자인을 활용했다.
리메이크판 개조 후(후기형). 리메이크판 종영 에피소드의 미래 부분에서는 오히려 오리지널판의 개조 후 버전과 더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1. 개요
[1]닥터 슬럼프의 유일한 악역.
성우는 제1작은 노지마 아키오(37화) → 노자와 나치(71화~164화, 극장판) → 노다 케이이치(198화~236화) / 오세홍(비디오). 제2작 TVA는 오키아유 료타로/이종혁(MBC 방영판). 극장판은 야마다 야스오, 카미야 아키라(헤이세이), 손종환(투니버스), 홍진욱(카툰네트워크), 박성영(드래곤볼 슈퍼, 대원판).
이름의 유래는 점프의 편집자 토리시마 카즈히코의 성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다. 생김새도 젊었을 때 폭탄 머리를 했던 그 모습에서 따왔다. 한국에서는 이런 유래를 모르고 영어발음으로 착각한건지 V챔프[2]에 연재된 닥터슬럼프 컬러 만화[3]에서는 닥터 마시리트, MBC에서 방영된 헤이세이판에선 마실릿 박사로 나왔다. 해적판에선 안슈타인 혹은 아인슈탄으로 나왔다.
2. 설정
노리마키 센베와 어릴적부터 앙숙이자 자칭 라이벌. 센베 만큼이나 머리가 좋지만 미묘하게 뒤쳐지는 듯. 물론 이 정도 수준도 천재 맞다.꿈은 악역이 다 그렇듯 세계정복이며,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전투용 메카닉(카라멜맨)들을 만들었다. 또한 오봇챠맨의 제작자이기도 하지만 이건 노리마키 아라레의 설계를 그대로 베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마시리토의 오리지널 발명품은 아니다.
어째서 이 만화의 악역이 토리시마의 판박이 캐릭터가 되었는지에 대해 토리시마 편집자 본인이 직접 한 말이 있다.
“그에 대한 진실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토리야마 씨가 <닥터 슬럼프>에서 악역으로 등장할 캐릭터의 그림을 그려 왔는데 악역의 임팩트가 없었어요. 그래서 토리야마에게 ‘당신이 아는 사람 가운데 최고의 악당이 있으면 그 사람을 그려라’라고 했더니 날 그려 왔더군요. 그래서 이걸 고치려고 했는데 이미 그때는 원고를 제본으로 넘겨야 하는 상황이었죠.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넘어갔는데 그 캐릭터의 인기가 날로 좋아지더라고요. 그건 좋았어요(웃음).”
…결론은 토리야마 아키라의 장난[4] + 촉박한 시간 + 어째선지 올라가는 인기가 마시리토를 성사시킨 것이다.
인공지능이 존재하지 않는 단순 로봇 & 파워드 수트 개념인 카라멜맨과는 달리 오봇챠맨은 제대로 된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오봇챠맨은 착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기에 닥터 마시리토는 '노리마키 아라레와 센베는 지구를 정복하려는 나쁜 놈이다'라는 거짓말을 통해 이용하려 했다. 그러나 오봇챠맨이 아라레에게 반해 흐지부지해지자 센베 가면을 쓰고 아라레를 유인하려는 작전을 세웠고 거의 성공할 뻔했다. 다만 마음을 고쳐먹은 오봇챠맨에 의해 복부를 가격당하고(센베 가면을 쓴 마시리토를 센베로 착각하였다) 마시리토는 오봇챠맨을 내쫓아 버린다. 이후 끈질기게 카라멜맨을 통해 아라레에게 도전하나 개그물의 악역답게 번번이 깨지고, 결국에는 사망.
시간이 갈수록 몸에서 기계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지더니만 최후에는 자기가 카라멜맨이 되고 결국 자신이 창조한 오봇챠맨에게 최후를 맞이한다.[5] 이는 공교롭게도 드래곤볼의 닥터 게로와 매우 비슷한 흐름으로, 드래곤볼에서도 설정상 닥터 게로가 가장 최장수 빌런이며 종국에는 자신을 인조인간화 하여 주인공 일당을 공격한다. 닥터슬럼프에서는 한술 더떠 최종화에선 유령으로 나왔다. 여담으로 작가가 작중 시점에서 좀 지난 미래로 가는 에피소드에서 나오는데 마시리토가 어떻게 되었냐고 묻자 공터 근처의 수풀로 데려가서 거기에 버려진 나사와 기어를 보여주고 그게 마시리토라고 말해준다. 참고로 이 에피소드는 마시리토가 죽기 전에 나왔고, 마시리토가 죽는 에피소드에서 마시리토가 죽은 자리에는 실제 나사와 기어만 남는다. 즉 작가가 스포일러를 한 셈. 어째서 토리야마가 마시리토를 죽였는지는 의문이다. 권선징악이라도 개그물에서 악역이 '죽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래도 아라레를 잠깐 이긴 경우도 있었으며, 리메이크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카라멜맨 8호의 모습으로 종영 때까지 살아남는다.[6]
극장판 "야호! 우주대모험"에서도 악당으로 나온다. 이 작품에서는 야마다 야스오가 마시리토를 맡았다. 극장판에서는 설정으로는 미도리 선생이 어느 별의 공주인데, 그 별을 정복하고 강제로 결혼하여 지배하려 한다. 어째 본편에선 거대로봇 카라멜맨으로 아라레 일행을 고전시키기도 한 천재였으나, 여기선 엄마라고 부르던 컴퓨터에게 매달리는 마마보이에 얼굴에 아이섀도를 비롯하여 온갖 화장을 하고 무슨 글램 록 가수같은 얼굴로 나온다. 참고로 첫 등장할때 마이크 들고 자기를 숭배하는 노래를 부르는데, 일어판 성우 야마다 야스오나 비디오판 성우 오세홍이나 느끼하게 이 노래를 잘 부르며 연기했다. 한국어판을 듣어보면 아싸~마시리트, 천재 마시리트~ 우주를 지배하는 멋진 미남 마시리트! 이런 투로 느끼하게 부른다. 곡명은 LOVE CHASER. 미도리에게 내 신부여~라고 하면서 키스하려다가 실례라고 미도리에게 싸닥션을 맞자 버럭거리기도 한다. 이 애니 마지막에 캐러맬맨 로봇을 타고 싸우지만 끝내 아라레에게 패배하자 엄마라고 부르는 컴퓨터에서 울며 애원하지만 컴퓨터도 맛이 가서 부셔지고 통곡한다.
여담으로, '착한 심성을 지닌 자신의 창조물에 의해 계획이 저지당하는 악역'이라는 구도는 차후 《드래곤볼》에서도 인조인간 8호에 의해 셀프 오마쥬된다.
그러다가 드래곤볼 슈퍼 69화에 노리마키 센베의 시상식을 방해하고자 지옥에서 탈출 후 광폭화 약물을 먹인 아라레를 대동하고 출연, 이후 물리적 실체가 없기에 여유있게 아라레의 난동을 구경하다 때마침 비루스가 난입하자 자신이 주연이라며 따지다가 비루스의 파괴 권능 발동으로 인하여 완전히 파괴당하여 "말도 안돼-!!"이라고 외치며 소멸한다.[7]
인기에 힘입어, 점프 슈퍼 스타즈와 점프 얼티밋 스타즈에 플레이어블로 참전, 점프 슈퍼 스타즈에선 똑같이 토리시마가 모티브인 피콜로와 퓨전하는 협력기가 있고, 게다가 점프 얼티밋 스타즈에선 최종보스에다가 그의 노인 버전인 카라멜맨 J가 진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성능의 경우 웬만한 커뮤니티에선 카라멜맨 J를 노멀 마시리토보다 높게 쳐주는 편이지만 둘 다 흉악하다. 덕분에 마시리토는 노멀과 카라멜맨 구분 없이 전 코마를 깔끔하게 금지로 설정할 정도다.
3. 여담
닥터 마시리토가 등장하기 한참 전, 그것도 1권 중반에 토리시마 카즈히코 본인이 따로 등장한 적이 있다. 완전판 기준 74페이지에서 각 학교 클럽활동 부원들이 아라레를 입부시키기 위해 모인 씬에 '점프편집부' 부원으로 등장한다.꼭 똑같다고 하기에는 힘들지만, 마시리토라는 캐릭터는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 코미디 영화 대경주(The Great Race,1965)에서 나온 페이트 교수(잭 레먼) 영향도 크다. 천재적인 기계 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뛰어난 주인공에 대한 열폭과 질투로 일을 다급하게 이끌다가 온갖 실패하는 박사라는 캐릭터는 무수한 매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이 영화에서 배경이 20세기 초반임에도 무슨 자동차에 대포를 달고 불도 쏘며 육해공 모두 갈 수 있는 자동차를 홀로 만들 수 있지 않나, 심지어 소리만 탐지하고 추격하는 유도 미사일이나 어뢰나 로봇처럼 변신하는 자동차 등등을 만들어낸 그야말로 엄청난 기술력을 가진 페이트 교수가 악역인데 멍청한 조수 맥스 탓도 크지만 서두르게 일을 벌이다가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폭발한다든지 온갖 대폭발이 벌어져도 안 죽고 살아남는 불사신 개그 캐릭터였다. 물론, 두 캐릭터를 확실하게 영향받은 건 웨키 레이스 악역인 딕 대스터들리와 머틀리이며 몬타나 존스에 나온 제로 경이나 니트로 박사 또한 마찬가지.
이 캐릭이 탄생한 계기는 담당이었던 토리시마 카즈히코가 인물이 너무 시시해서 더 영악하고 개성있는 얼굴로 다시 그리라고하자 토리야마 작가는 곧바로 편집장을 떠올리며, 토리시마를 본떠서 그렸고, 이를 본 토리시마는 당연히 화를 냈으나, 마감 시간이 얼마 안남아 그렇게 적용이 되었다고 하며, 그 날 작가는 크게 웃었다고 한다.(...)[8] 거기다 토리시마에겐 안타깝게도 마시리토는 인기 캐릭터였기에 강판도 못했다고. 이후 소년 점프 내에서 마시리토라고 놀려대서 토리시마는 헤어스타일을 바꿨다.
[1] 서로 닮았단 내용의 기사로, 사진 왼쪽의 인물은 고이즈미 준이치로다. 후술하겠지만 이건 디자인의 모티브인 토리시마 카즈히코가 고이즈미 준이치로와 닮아서 일어난 우연이다.[2] 대원씨아이가 슈에이샤의 V점프와 계약하여 출간했던 게임잡지.[3] 원작이 아니라 헤이세이판을 코미컬라이즈한 것이다. 작화는 나카츠루 카츠요시.[4] 하지만 단순한 장난이라기엔 토리야마 아키라는 대대로 편집자와 관계가 좋지 않아서 드래곤볼에서도 악역들의 외형을 만들 때 편집자들을 베이스로 삼아왔다. 이 후 토리시마에게 연락했단 내용으로 토리시마를 그릴 때 '딸이 자기 닮았다니까'란 이유로 아직 아기인 토리시마의 딸의 얼굴을 토리시마와 같은 머리로 그리기도 했다.[5] 이유가 마시리토가 아라레를 리타이어를 시켜서 결국 화가 나서 응챠포 2번 날리면서 마시리토는 결국 사라지고 말았다.[6] 종영 시점 이후에는 카라멜맨 128호까지 만들었다고 나오며, 오히려 이때의 마시리토는 8호로 개조되기 전의 모습과 더 가까운 모습이다.[7] 여담으로 이 때 나온 브금은 드래곤볼 슈퍼 59화에서 비루스가 자마스를 파괴할 때에 나왔던 브금으로, 해당 브금은 Dragon Ball Super Soundtrack - Beerus Madness 이다.[8] 당시 정황을 보면 마시리토를 통과시키기 위해 일부러 마감이 코앞일때 가져왔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