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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말 그대로 커다란 호랑이이다. 단순히 큰 호랑이를 일컫는 말이 아니라 아예 다른 종으로, 현실의 호랑이보다 훨씬 더 거대하다. 꼬리 굵기가 남자 허벅지만하고 앞다리 하나로 사모 페이의 몸을 거의 다 덮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하니 대충 유추가 될 것이다. 참고로 무게는 3톤. 덩치만큼 강인하고 빠르며 영리하기까지 하다. 코끼리를 잡아먹을 정도이며 코끼리 무리가 전부 덤벼들어도 다 죽여버릴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다만 그럴 경우 코끼리는 전부 죽고 대호도 먹이가 없어 죽기 때문에, 코끼리 무리 중 한 마리가 대표로 나서서 싸우고 먹이가 되어 희생한다. 때문에 이 경우 서로 좋아하는 음식을 놓고 따로 밥을 먹는 것 같은 기괴한 풍경이 연출된다.키탈저 사냥꾼들은 대호를 '산노인'이라고 불렀다. 이들에 의하면 대호는 교활하면서도 긍지높아 우정을 모른다고. 즉, 어깨를 나란히 할 존재가 별로 없다는 의미로 상당히 높게 보았던 듯 하다.[1] 더불어 (작중에는 별비 외에는 언급되지 않지만)대호들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관습이 있었던 듯.
유료도로의 통행료는 은편 열다섯 닢이다. 레콘과 같은 가격인데, 덩치와 무게에 비하면 의외로 낮은 편이다. 사모 페이와 마루나래 이전에 책정되었던 요금으로, 그 이전에 정신억압자도 아니면서 대호와 함께 유료도로를 지나간 괴짜가 있었다는 의미이다.[2]
자보로 씨족의 보금자리인 자보로는 과거 대호로 인한 호환을 겪은 적이 있다. 이 대호가 바로 작중에서 언급되는 별비. 덕분에 호환을 다시는 겪지 않겠다는 의미로 별비가 성벽을 뛰어넘으며 할퀸 자국이 남은 돌을 보관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 벽을 증축해 어떤 대호도 뛰어넘지 못할거라 자신할 정도로 높은 성벽을 보유하게 되었다. 먼 훗날 어떤 나가의 도움을 받은 한 마리의 대호가 다시 이 성벽을 넘게 되었지만.
참고로 덩치는 굉장히 크지만, 그만큼 무거워서인지 레콘만큼의 도약력은 갖추지 못한다. 위에서 언급한 자보로 성벽의 경우 대호는 넘지 못하지만 티나한은 한발로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눈마새 역사 속의 유명했던 대호로는 키탈저 사냥꾼과의 반목으로 유명한 별비, 사모 페이를 태우고 다녔던 마루나래 등이 있다. 사모 페이는 마루나래로 인해서 '대호왕'이라는 왕명을 부여받는다.
[1] 실제로 한 키탈저 사냥꾼은 사모 페이를 따르는 마루나래를 보며 '산노인이 우정을 느낀다면, 그에 걸맞은 격을 갖춘 자뿐이다'는 식으로 말했다.[2] 유료도로당은 해당 종족이나 동물의 첫 길손이 실제로 길을 지나가기 전에는 요금을 미리 책정하지 않는다. 즉석에서 요금이 정해진 아스화리탈과 두억시니, 유료 나루터의 레콘 요금이 대표적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