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을 부르는 말
원래는 상대방을 2인칭으로 높여부르거나 남의 집안을 3인칭으로 높여부르는 말로, 한자로 집 택(宅) 자가 발음이 변이하여 '댁'이 되었다.지금은 양반과 비슷하게 높여부르는 의미는 거의 사멸되었고 상대를 예의 안 차리고 막 부를 때 주로 사용된다.
이 한자를 일본어식으로 읽은 게 바로 오타쿠(お宅)이다.
2. 기혼여성을 높여 부르는 말
시집 간 여성을 높여부르거나, 남의 아내를 높여부르는 의미도 있다. 양반 같은 경우는 집에 이름을 붙였기 때문에 집 이름+댁으로 부르거나 남편의 직함이나 칭호 등에 댁 자를 붙여 불렀고, 서민 같은 경우는 여자의 고향+댁 같은 형식으로 부르거나 자식의 이름을 붙여 누구 엄마로 불렀다.[1]예를 들어 영의정댁은 영의정의 집안, 혹은 영의정의 부인을 이르는 중의적인 표현이다. 1990년대까지도 회사에서 직원들끼리 사장의 부인을 '사모님' 외에도 사장댁이라고 높여 불렀으나, 현재는 사모님 정도로 통일되는 분위기고, 집안에서는 처남의 아내를 일컬어 처남댁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남아있다.
흔히 미디어에서 동네 아낙네들끼리 개성댁으로 부르거나 집안의 가사 도우미를 ○○댁 등으로 부르는 것을 보고 친근감을 표시하거나 하대하는 의미로 부르는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댁이라는 호칭은 현대의 '여사' 혹은 '사모님' 정도의 위치였다.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잘 쓰이지 않지만 '부인(夫人)'의 뉘앙스와 비슷하고, 영어로는 미세스로 번역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