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18:19:01

덕 피스터

덕 피스터의 역대 등번호
{{{#!folding [ 펼치기 · 접기 ]
시애틀 매리너스 등번호 58번
차승 백
(2007~2008)
덕 피스터
(2009~2011)
카터 캡스
(2012~201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번호 58번
아담 윌크
(2011)
덕 피스터
(2011~2013)
로비 레이
(2014)
워싱턴 내셔널스 등번호 58번
페르난도 아바드
(2013)
<colbgcolor=#11225b> 덕 피스터
(2014~2015)
조나단 파펠본
(2015~2016)
워싱턴 내셔널스 등번호 33번
그렉 돕스
(2014)
덕 피스터
(2015)
맷 그레이스
(2016~2019)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번호 58번
제이크 뷰캐넌
(2014~2015)
덕 피스터
(2016)
프란시스 마르테스
(2017)
보스턴 레드삭스 등번호 38번
러스니 카스티요
(2014~2016)
덕 피스터
(2017)
토니 렌다
(2018)
텍사스 레인저스 등번호 38번
파올로 에스피노
(2017)
덕 피스터
(2018)
대니 산타나
(2019~2020)
}}} ||
파일:Doug_Fister_Detroit_Tigers.jpg
더글라스 윌데스 피스터
Douglas Wildes Fister
생년월일 1984년 2월 4일 ([age(1984-02-04)]세)
국적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출신지 캘리포니아 주 머세드
학력 골든 밸리 칼리지 - 머세드 대학교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프레즈노 캠퍼스
신체조건 203cm / 95kg
포지션 선발 투수
투타 우투좌타
프로입단 2006년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01번 (SEA)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 (2009~2011)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011~2013)
워싱턴 내셔널스 (2014~2015)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6)
보스턴 레드삭스 (2017)
텍사스 레인저스 (2018)

1. 개요2. 선수 경력3. 은퇴4. 피칭 스타일5. 연도별 성적6. 기타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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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활약한 우완 투수로, 유망주 때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메이저에 데뷔한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대기만성형 선수다. 하지만 특유의 무존재감(...)으로 인해 은근히 과소평가받은 선수다.[1][2]

2. 선수 경력

2.1. 아마추어 시절

캘리포니아 메르세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피스터는 대학교 시절 미식축구 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각종 스포츠에 참가했고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피스터가 가장 좋아했던 스포츠는 야구였다. 재미있는 건 어린 시절의 피스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팬이었는데, 이 두 팀은 리그는 다르지만 사이가 좋지 않다(...). 특히 연고지 문제를 두고 다투는 2010년대에 들어와서는 더더욱.

어쨌든 학창 시절 꾸준히 야구선수로서 기량을 쌓기 위해 노력한 피스터였는데, 아쉽게도 스카우터들이 보는 그의 재능은 특별하진 않았다. 중부 캘리포니아 올스타에 뽑히기도 하고 여러 포지션을 다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뭐 하나 특출난 게 없었던 것. 그래서인지 피스터는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곧바로 대학에 진학한다.

메르세드 대학교에 진학한 피스터는 투수와 1루수로 번갈아가며 출전한다. 투수로서는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느린 구속 덕분에 이닝에 비해 삼진을 잡는 능력이 떨어졌고 파이어볼러를 우선하는 스카우터들에게 피스터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가 아니었다. 덕분에 2004년 처음 참가한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49라운드에서야 선택되었고, 실망한 피스터는 프렌조 대학으로 전학을 가 대학리그에서 계속 실력을 쌓아 올리기로 한다.

2005년 피스터는 여전히 삼진은 잡지 못하지만 꽤 견고한 피칭을 선보였고, 이에 2005년 드래프트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그를 6라운드에 지목한다. 하지만 피스터는 여전히 대학에 남기로 결정을 했고, 이는 좋지 않은 선택으로 다가왔다. 2005년 피스터의 성적은 8승 6패 평균자책점 4.10 으로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결국 2006년 드래프트에서 피스터는 자신을 7라운드에 지명한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게 된다.

2.2. 시애틀 매리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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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피스터는 드래프트에서 주목받아 본 적이 없는 선수였고, 이는 팀에 입단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평균 구속이 90마일도 안 나오는 22세의 대졸 늦깎이 신인은 주목을 받을래야 받을 수가 없는 존재였다.

싱글 A에서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피스터는 첫 해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평균 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것. 하지만 이 때에도 나이어린 애들 상대로 거둔 성적은 별 의미없다며 피스터를 높이 쳐주는 사람은 없었다. 피스터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사람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예상대로 피스터는 더블 A에서부터 부진을 겪는다. 2007년에는 평균 자책점 4.60, 2008년에는 평균자책점 5.43. 사실 피스터의 이러한 부진은 어느 정도 불운이 섞여 있기도 했는데, 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인 FIP는 4.09, 4.06으로 평균자책점에 비해 훨씬 낮았다. 하지만 더블 A 에서 거둔 성적으로 4점대의 FIP 역시 뛰어난 성적이라 보긴 힘들었다.

2009년에는 그래도 한 경기만에 트리플 A로 승격을 하고, 여기에서 평균자책점 3.81을 거둬 어느 정도 가능성을 증명한다. 다만 여기에서도 불운은 그를 놓지 않아 FIP 는 3.31임에도 더러운 운수와 수비가 그의 평자책을 0.5점 상승시켰다. 그리고 피스터는 2009년 매리너스에서 콜업되어 61이닝을 던지게 된다. 61이닝동안 세이프코 필드에서 신나게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그의 불운을 보상이라도 해 주듯 메이저에서는 운이 좀 따라 주었고 5.10 의 FIP에도 불구하고 평자책은 4.13으로 신인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을 뽑아내었다.

그리고 2010년, 홈런을 뻥뻥 얻어맞던 작년의 경험을 살려 투심을 장착하고 본격적으로 땅볼의 비중을 늘려 맞춰잡는데에 최적화된 피칭을 보여준 피스터는 세부성적만 보면 큰 성장을 한다. 피홈런율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볼넷을 더 적게 허용한 것. 삼진도 조금 준 게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훌륭한 성적이었다. FIP 역시 전년의 5.10에서 2010년은 3.65로 급하락을 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그대로였다. 하필 팀이 시애틀 매리너스였고 수비로 일낸다던 팀은 정작 수비도 대망하는 최악의 팀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수비라도 준수했던 2009년에 비해 수비마저 말아먹은 2010년, 뛰어난 세부성적과 FIP에도 불구하고 피스터의 평균자책점은 4.11, 그는 라이트 팬들에게는 발전이 없는 5선발 정도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세이버메트리션들은 그의 세부 성적과 FIP를 통해 그를 쓸만한 2~3선발급 선수로 평가했다. 그리고 2011년, 피스터는 작년보다 소폭이나마 좋아진 삼진율, 더 내려간 볼넷 허용률, 홈런 허용률로 굉장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전반기 평균자책점 3.33, FIP 3.20을 찍는다. 이 시기 그의 성적이 좋아진 이유가 바로 롱토스를 즐기는 팀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훈련법을 따라했기 때문. 상당한 웨이트를 거친 결과, 구속이 드디어 올라갔다고 한다. 하지만 팀은 여전히 막장이어서 이 시점에서 승패는 3승 12패. 이 때 피스터는 저스틴 벌랜더의 뒤를 받쳐줄 2선발이 필요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영입대상이 되고, 결국 타이거스는 '스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싼 값에 피스터를 데려온다. [3] 찰리 퍼부시는 예상대로 선발로 실패하고 불펜요원으로 활약중이며, 캐스퍼 웰스는 웨이버로 토론토로 옮기는 등 시애틀로 간 4명 모두 망했다.

2.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파일:external/mlblogsnofavoriteteam.files.wordpress.com/dougfisterdetroittigersvclevelandindians8w2pefs2zpul.jpg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 오옷 미남.
파일:attachment/fister_det_binggu.jpg
하지만 웃으면 빙구가 된다(...).

2011년, 트레이드 된 이후 피스터는 10경기에 선발등판하여 8승 1패, 1.83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타이거스의 기대 이상을 보여준다. 뒤이은 포스트 시즌에서도 피스터는 맹활약하지만 결국 팀은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다.

2012년에도 피스터는 견고한 성적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본인과 팀이 잊지 못할 사고를 치게 되는데 9월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2사부터 상대타자 9명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버리며 8타자 연속 탈삼진이었던 타이거스 팀 기록뿐만 아니라 아메리칸리그 연속 탈삼진 기록[4]세우게 된다. 같은 팀의 K-머신들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가 아닌, 투심을 주로 던지며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피스터가 달성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한 엄청난 기록.

최종 성적은 FIP 3.42에 평균자책점은 3.45. 다만 시즌 중반 허리 근육에 부상을 입어 160이닝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한 게 흠이라면 흠.

그리고 2013년, 피스터는 다시 한 번 엄청난 불운을 겪는다. 1루에 프린스 필더, 3루에 미겔 카브레라라는 말도 안되는 쌍둥이 터널이 개통되면서(...) 3.26의 낮은 FIP에 비해 평균자책점은 3.67까지 올라갔다. 거기에 같은 팀의 맥스 슈어저가 각성하고 아니발 산체스 역시 폭발하면서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의 존재감은 다시 한 번 희미해졌다.

그리고 2014년, 피스터는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 된다. 그런데 피스터 급의, 1선발에서 강팀의 2선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대가로 내셔널스가 내준 선수들의 면모가 참 어이없다. 스티브 롬바르도찌, 이안 크롤, 로비 레이인데 한 마디로 쩌리 패키지라고 보면 된다(...). 그나마 로비 레이 정도가 기대를 걸어볼 만할 선발 유망주이긴 하지만 피스터를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할 대가로 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피스터가 연봉이라도 비싸고 내셔널스가 연봉 보조를 잔뜩 하는 거라면 모르겠으나 피스터는 연봉 조정으로 700만불 정도로 싸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선수였으며 실제로 내셔널스가 피스터와 계약한 연봉은 720만불이었다. 이건 스틸을 넘어서서 내셔널스의 마이크 리쪼 단장이 데이브 돔브로스키섹스비디오(...)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판이다. 타이거스 입장에선 이 정도면 1년 더 쓰고 팔아도 페이롤에 부담이 없을 뿐더러 충분히 좋은 대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준수한, 아니 준수한을 넘어서서 지난 3년간의 활약을 봤을 때 리그 전체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5] 선발 투수로 당시 내셔널스의 특급 유망주인 앤서니 렌던, 루카스 지올리토는커녕 A.J. 콜도 못 받아오니 섹스비디오(...)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싼 값에 얻어 왔으니 싼 값에 내놓아도 그다지 아깝지는 않을 수도 있으나... 덕분에 내셔널스만 땡잡은 셈. 많은 전문가들이 13-14 오프시즌에 일어난 제일 이해할 수 없는 사건으로 피스터 트레이드를 꼽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피스터에게 잘 된 일인게, FA를 2년 남겨두고 내셔널리그의 투수 구장에서 이제야 좀 사람같은(...) 내야수들과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 세이버메트릭스가 보편적인 선수 평가 기준이 됨에 따라 피스터의 가치를 모르고 있는 구단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모두가 군침을 흘리며 달려들 준비가 되어 있으니 FA로이드를 잘 빨기만 하면 피스터 역시 남부럽지 않은 대형 계약을 맺게 될 수도 있다.

2.4. 워싱턴 내셔널스

연봉조정을 앞두고 내셔널스와 720만불의 계약을 맺었다. 다만, 여기서도 피스터는 4선발인데 내츠의 선발진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지오 곤잘레스-조던 짐머맨으로 이어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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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홈 뎁스차트에서도 4선발 인증.

하지만 그렇다고 피스터를 4인자라는 의미는 아니다. 정작 최근 3년 동안의 실적(WAR)으로 평가한다면 사실 피스터가 넷 중 으뜸이다. 시즌 결과도 16승 6패 2.41. 25선발등판에서 16승을 기록하여 승수 승률 방어율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선발 다섯명 중에서 봐도 제일 방어율이 낮고 승수는 많아 선발 25등판에 그쳤다는 점을 제외하면 에이스급 활약. 하지만 맥스 슈어저가 오면서 덕 피스터는 5선발이 되었다(2014년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태너 로아크는 불펜이다.) 그리고 조 로스가 포텐을 터트리며 불펜행이었다.

2015시즌을 5선발로 시작한 피스터는 첫 경기에서 6.1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했으나 팀은 결국 패했고, 그 다음 경기에서 6.2이닝 2실점(1자책)으로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그 다음 두 경기에서 연속 5실점하는 등 부진했고 5월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2이닝 7실점으로 난타당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한 달 뒤 다시 콜업됐으나 8경기에서 6이닝을 넘긴 게 단 한 번뿐이었을 정도로 좋지 못했다. 결국 8월 3일 경기 이후 불펜으로 강등. 선발로서 4승 7패 4.60 ERA, 불펜으로 내려가서는 10경기 17이닝 1승 1세이브 2.12 ERA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5승 7패 1세이브 4.19 ERA.

2.5. 휴스턴 애스트로스

한국시간으로 2016년 1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년 $7m + 인센티브 $5m으로 최대 $12m의 계약을 맺었다.

2.6. 보스턴 레드삭스

2017년에는 시즌이 시작하고도 팀을 구하지 못하다가 5월달이 돼서야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었는데 마이너에 조금만 더 있어달라는 팀의 요청을 거절하고 옵트아웃을 실행, 웨이버 공시되었고 보스턴이 클레임을 걸어 영입했다. 그리고 보스턴에서의 첫 3경기 동안 놀라울 정도의 호투를 보여주며 준수한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2.7. 텍사스 레인저스

시즌 종료 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1+1년의 계약을 맺었다. 애석하게도 무릎 부상 때문에 많이 등판하지 못했고 당연히 옵션은 실행되지 않았다.

3. 은퇴

2019년 2월 13일,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다소 이른 나이인 35세에 은퇴를 선언했다.

4. 피칭 스타일

2미터가 넘는 체격과 격한 투구폼을 보면 스터프가 엄청날 것 같지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마일이 안 될 정도로 느리며 통산 K/9은 6.14개로 삼진 잡는 능력 역시 평균 이하다. 대신 공격적인 스트존 공략, 투심의 지저분한 무브먼트와 칼같은 제구를 바탕으로 통산 BB/9은 2.1개, HR/9은 0.89개에 불과할 정도로 볼넷과 피홈런 억제는 뛰어나다. 한 마디로, 구속이 느리고 맞춰잡는 우완 그라운드볼러의 교과서와 같은 선수다.

본래 투심을 던지지 않았지만, 데뷔 시즌 자신의 구위의 한계를 깨닫고 투심을 연마하기 시작해 2013년 시점에 와서는 포심을 완전히 대체했다. 다만 구종 분류 시스템에 따라 아직 피스터가 포심을 던지고 있다 판단하는 곳도 있다.

파일:attachment/덕 피스터/yA9qbx.gif
그렉 매덕스를 떠올리게 하는 투심패스트볼

파일:external/share.gifyoutube.com/v149zA.gif
큰키에서 내리꽂는 커브

피스터의 투심은 가라앉는 무브먼트도 인상적이지만 마치 춤을 추듯 횡으로 변하는 무브먼트 역시 뛰어나서 공이 뻗어나가지 않고 땅볼로 머무르게 하는 일등 공신이다. 거기에 이를 보조하는 체인지업과 커브 역시 뛰어난 구질. 하드 슬라이더처럼 사용하는 커터는 피스터의 구종 중 유일하게 가치가 0 이하인 구종으로 이 부분이 좀 단점이다.

이런 투심과 체인지업을 활용해 피스터는 스트라이크 존을 폭격한다. 2013년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의 9이닝 당 볼넷 개수 평균이 2.83인데 비해 피스터의 2013년 성적은 1.90이다. 다만 이렇게 공이 존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구속까지 느리니 삼진을 잘 잡진 못한다. 2013년 피스터의 9이닝당 삼진 개수는 6.86개로 2013년의 선발투수 리그 평균 7.19에 비해 좀 부족하다. 삼진을 많이 못 잡는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컨택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럼에도 피스터의 성적이 좋은 이유는 그게 뻗어나가지 못하고 땅볼이 된다는 것. 피스터의 2013년 그라운드 볼 비율은 54.3%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평균 44.6%보다 10% 나 높다.

장점은 역시 볼넷을 안 내주고, 홈런을 포함한 장타가 안 나온다는 것. 땅볼 투수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땅볼은 우선 홈런은 절대 될 수 없고, 2루타가 될 가능성도 낮다.[6] 결국 피스터를 공략해서 인플레이 시킨 타구의 54.3%는 홈런은 절대 되지 못하고 대부분이 단타가 된다는 이야기. 거기에 땅볼은 병살타를 많이 유도해 낼 수 있다. 덕분에 상대하는 타자나 팬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 깨작깨작 매 회마다 안타는 많이 쳐도 2루타나 홈런으로 주자를 불러들이거나 점수를 얻는 게 쉽지 않고 병살도 많이 나온다.

단점은 땅볼 투수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내야 수비수에 대한 의지와 그날 그날의 운빨. 땅볼은 피안타율이 플라이볼보다 높기 때문에 삼진을 많이 못 잡으면서 = 타구를 인플레이 많이 시키면서 땅볼 비율이 높은 피스터는 피안타율이 좀 높은 편이다. 물론 디트로이트의 내야 수비진이 좀 많이 엉망진창이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피스터의 스타일 자체가 피안타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피스터가 실점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깨작깨작 단타를 얻어맞는 때다. 또한 역시나 구속이 낮은 투수들은 나이가 들면서 구속이 더 떨어질 경우 답이 안 나올 수가 있다. 특히 우완투수의 경우 이 문제가 더욱 심하다. 강속구 투수들은 구속이 떨어지면 그때부터 컨트롤에 더욱 신경 쓰면서 기교파로 변모하기도 하지만 구속이 낮은 투수들은 그게 불가능하니 뒤늦게 각성한 기교파의 비애랄까. 그리고 15년부터 어느 정도 현실이 되긴 했는데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피스터는 그 유명세에 비해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투수다. 특히 세이버메트릭스로 분석하면 더더욱 그의 가치가 잘 드러나는데 2011, 2012, 2013 년 이 3년간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그가 거둔 WAR데이비드 프라이스와 별반 다르지 않으며, 리그 10위에 해당한다. 저스틴 벌랜더, 클레이튼 커쇼, 펠릭스 에르난데스, 클리프 리 등 특급 에이스 몇몇이 버티고 있는 팀을 제외하고는 어느 팀을 가도 1선발을 맡을 수 있는 선수이며 특급 에이스가 있는 팀에 가도 2선발은 맡을 수 있다. 2013년의 디트로이트는 특급 에이스가 3 명이어서 4선발이 되긴 했지만 그건 디트로이트가 비정상적인 거였고. 까놓고 말해 내셔널스에서도 4선발 취급을 받지만 당장 3년간의 성적을 놓고 보면 스벅이나 지오곤이나 짐머맨이나 피스터에게 밀린다.

5. 연도별 성적

역대 기록
연도 소속팀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사구 탈삼진 WHIP ERA+ fWAR bWAR
2009 SEA 11 3 4 0 0 61 4.13 63 11 15 2 36 1.279 103 0.3 0.6
2010 28 6 14 0 0 171 4.11 187 13 32 6 93 1.281 96 3.3 1.2
2011 21 3 12 0 0 146 3.33 139 7 32 9 89 1.171 113 3.3 2.7
연도 소속팀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사구 탈삼진 WHIP ERA+ fWAR bWAR
2011 DET 11 8 1 0 0 70⅓ 1.79 54 4 5 3 57 0.839 231 2.3 2.5
2011 시즌 합계 32 11 13 0 0 216⅓ 2.83 193 11 37 12 146 1.063 138 5.5 5.2
2012 DET 26 10 10 0 0 161⅔ 3.45 156 15 37 7 137 1.194 123 3.5 3.4
2013 33 14 9 0 0 208⅔ 3.67 229 14 44 16 159 1.308 113 4.2 4.1
연도 소속팀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사구 탈삼진 WHIP ERA+ fWAR bWAR
2014 WSH 25 16 6 0 0 164 2.41 153 18 24 7 98 1.079 155 1.2 4.1
2015 25 5 7 1 0 103 4.19 120 14 24 6 63 1.40 95 0.5 0.3
연도 소속팀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사구 탈삼진 WHIP ERA+ fWAR bWAR
2016 HOU 32 12 13 0 0 180⅓ 4.64 195 24 62 7 115 1.425 84 0.7 -0.2
연도 소속팀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사구 탈삼진 WHIP ERA+ fWAR bWAR
2017 BOS 18 5 9 0 0 90⅓ 4.88 87 9 38 3 83 1.384 94 1.3 0.1
연도 소속팀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사구 탈삼진 WHIP ERA+ fWAR bWAR
2018 TEX 12 1 7 0 0 66 4.50 73 11 19 6 40 1.394 106 0.4 0.7
MLB 통산
(10시즌)
242 83 92 1 0 1422⅓ 3.72 1456 140 332 72 970 1.257 109 20.9 19.5

6. 기타

  • 이 선수를 보면 뭔가 짠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실력에 비해 매우 박복한 커리어를 보낸 투수이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었고, 25세가 되어서야 겨우 데뷔했지만 피스터가 데뷔한 팀은 조만간 최악의 루징 시즌을 맞이할 시애틀이었다. 그렇게 3년간 12승 30패(...)를 기록하고 디트로이트로 이적하여 전성기를 맞이하지만, 사이영 급 에이스인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에 밀려 쩌리 신세가 된다.. 워싱턴 이적 후에는 16승 2.41이라는 맹활약을 하고도 스트라스버그, 짐머맨 등 팀 내 스타 투수진에게 밀려 3~4선발 취급이나 받는 신세. 게다가 필더 - 카브레라라는 헬 내야진 탓에 땅볼 투수인 피스터는 스탯에서 적지 않은 손해를 본다.
  • 돈복도 워낙 없어서 디트로이트 시절 그와 같이 선발진을 이루던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 아니발 산체스, 심지어 한 수 아래의 투수인 릭 포셀로마저 대박 계약을 맺었지만[7] 피스터는 하필이면 FA 직전 시즌에 부진해버린 탓에 1년 700만 달러 계약에 그쳤고 이후 전성기가 다 지나가버려 FA 대박은 물 건너갔다.

7. 관련 문서



[1] 이는 같은 팀에 저스틴 벌랜더맥스 슈어저처럼 이목을 끄는 화려한 투수들이 둘이나 있고, 최악의 내야 수비를 가진 팀 중 하나인 타이거스에서 뛰면서 성적에서 큰 손해를 봐온 탓도 있다.[2] 당장 위키에 피스터가 등재된 시점이 2014년이라는 게 그 사실을 잘 말해준다.[3] 이 때 헐값에 피스터를 내 준 덕분에 세이버메트리션으로 알려진 쥬렌식 매리너스 단장이 사실 세이버는 쥐뿔도 모르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는데, 이는 결국 2013년 반쯤 사실로 드러난다. 세이버메트리션은 커녕 아직도 선발투수를 승패로 평가하는 양반이었다.[4] 메이저리그 전체 연속 탈삼진 기록은 톰 시버의 10타자 연속 탈삼진이다.[5] 지난 3년간 팬그래프 WAR 총합을 보면 피스터가 10위다.[6] 1, 3루 라인을 타고 흐를 때만 장타가 될 수 있는데 이런 타구가 많이 나오는 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7] 언급한 4명 모두 총 연봉 1억 달러 이상인 투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