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8 21:35:15

도광양회

1. 개요2. 유래3. 상세
3.1. 내치3.2. 외치

고사성어
감출 도 빛 광 기를 양 그믐 회

1. 개요

'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뜻.

2. 유래

대개는 1980년대 중국의 대외 정책을 일컫는 용어로 쓰인다.

3. 상세

3.1. 내치

덩샤오핑은 흑묘백묘론 사상에 입각해서 민주주의, 공산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정치경제를 살리는 것이야말로 나라를 부강하게 할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휘하 공무원의 인성이 개차반이더라도, 능력과 실력이 뛰어나면 중용하고 혜택을 베풀었다.

그러나 인성이 개차반이면 아무래도 공익을 경시하므로 이로 인해 부정부패에 취약해지는 문제가 생기며, 실제로도 중국은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준의 심각한 부정부패로 몸살을 앓고 있으나 공산당은 부정부패를 바로잡을 생각이 별로 없다. 삼권분립이 안되고 견제수단이 없는 독재국가에서는 너도나도 모두 해쳐먹는 게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3.2. 외치

그 동안 중국은 미국의 헤게모니에 도전할 생각이지만,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고 실력을 키우며 때를 기다리는 기조를 취했다. 그래서 시진핑 등장 전의 중국은 주변국에 패악을 부릴지언정 미국과 유럽에 대해서는 사무적이고 온화한 기조를 나름 일관적으로 유지했다. 유럽이 정신못차리고 미국을 견제하려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또한 끌어들이려 한것도 중국의 이런 이미지 메이킹 전략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유럽에게 있어 미국은 혈맹이기는 하지만, 세계패권을 놓고 은근히 다투었던 사이이기도 하다. 독일, 프랑스유럽연합의 실세인 서유럽 국가들은 친유럽주의를 기반으로 모든 유럽국가들이 뭉쳐 미국의 영향력을 능가하고 유럽만의 헤게모니를 유지한다는 계획이 있었으며, 이 계획 때문에 러시아의 위험한 파시즘적 사상인 유라시아주의를 알고 있었음에도 미국 견제용으로 대러시아 온건외교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고, 중국 또한 어느정도 미국을 대체할 비즈니스 관계로 끌어들였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일 전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이 온갖 비난을 듣고 있음에도 "나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났음에도) 러시아에 온건외교를 해온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던게 이런 맥락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이 이탈하며 계획은 큰 차질을 빚었고, 결국 2020년대 들어서는 러시아와 중국 둘다 우크라이나 침공전랑외교로 본색을 드러냈기 때문에 반강제로 결별하며 영향력이 대폭 줄어들어 더 이상 미국을 견제할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