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22:54:58

도망자 토스

1. 개요2. 상세3. 실전4. 팁5. 중요한 유닛들6. 도망자 토스가 유용한 맵

1. 개요

스타크래프트 1에서 대 테란전에 주로 쓰이는 프로토스의 전략, 사실 빌드오더나 특별한 전략 레벨이 아니라 '토스가 테란 상대로 불리할 때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한 보편적인 운영법에 가깝다.

2. 상세

주로 프로토스가 불리할 때 이런 운영으로 나가며 이미 라인을 제대로 잡아둔 테란에게는 막 덤비다가 터지기 십상이므로 최대한 손실은 줄이고, 몰래멀티를 먹으면서 최악의 경우 본진을 버리고 새로 스타팅을 꾸리고 동시에 테란에게 리버, 템플러 드랍이나 리콜 등을 통한 자원줄을 말리며 서서히 테란 메카닉 유닛들을 갉아먹으면서 불리한 게임을 역전하는 상당한 고난이도 운영이다.
'인구 200 테란 vs 인구 200 프로토스가 싸우면 프로토스가 녹는다. 그러나 테란 병력도 상당한 피해를 입는다.' 에서
→대량으로 건설해둔 게이트들에서 물량을 확 뽑아낸다
→테란의 전력이 보충되기 전에 2차전을 벌인다(ex. 테란인구 150 vs 프로토스 인구 190)
→반복
→테란의 인구 200 병력 몰살
→테란 기지 공격
이런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1. 테란보다 병력보충이 빨라야 한다
2. 재기를 위해 전력을 보존해야 한다.[1]
3. 병력이 보충되기 전까지 테란의 한방병력을 상대로 전력을 보존해야 한다
4. 병력이 보충되기 전까지 주요 기지를 상실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탱크로 조이기 들어가는 메카닉 테란의 특성상 일단 기동성이 떨어지는 탱크 조이기에 정면으로 상대하지 않고 최대한 시간을 끌어 전력을 보존하면서 상대의 보급선을 끊어 꾸준히 전력하향을 노리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프로브 하나가 건물을 한번에 여러 개 소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프로토스인 만큼 본진이 날아가더라도 자원만 있다면 인프라 복구가 쉬운점도 한 몫 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벌처의 기동성을 통해 여기저기 찌르는 것에 휘둘리다가 말아먹는 경우도 많다.[2]

주로 테란전에 많이 나오지만 저그전에서도 가끔식 나온다. 당신은 골프왕 MSL 루나맵에서 박용욱vs변은종 전이 대표적인 예.

3. 실전

테프전에서 도망자 토스를 하려면 보통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1. 일반적인 업테란 기준으로, 2-1업 타이밍에 이뤄지는 메카닉 첫 진출 전에 타스타팅에 4넥을 가져가고 거기에 게이트 다수 완성.
  2. 보통 테란의 한방은 본진과 앞마당의 게이트 및 넥서스만 정리하고 다른 멀티로 순회공연을 간다. 따라서 테크건물을 최대한 흩어서 건설하면 새로 테크를 올리는 부담이 줄어든다.
  3. 아비터 트리뷰널이 완성되면 즉시 2스타에서 아비터를 찍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본진 밀리기 전에 최소 3기 이상의 아비터를 확보할 수 있고, 또한 아비터의 업글은 다 돼야 한다.
  4. 멀티 막 늘렸다고 모든 멀티에 프로브를 꽉 채우지 말 것. 김택용이 이카루스에서 반 이상 먹고 이 짓을 하다가 병력뽑을 인구수가 부족해서 3가스에서 쥐어짠 이영호의 한방에 멀티 싹 날아가고 GG를 쳤다.

말이 쉽지 상대가 못하지 않는 이상 엄청 힘들다. 무엇보다도 도망자 토스를 시전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토스의 목줄을 강력한 테란 메카닉이 쥐고 있는 상황이므로 심리적으로 굉장히 초조할 수 밖에 없다. 본진이 깨지는 동안 다른 스타팅 포인트를 제2의 본진으로 만드는 인프라 복구, 멀티 인구수 관리, 리콜이라던가 셔틀드랍으로 상대 병력도 갉아먹어야 하고, 재빨리 체제를 전환하는 능력도 필요하며, 상대의 멀티까지 부셔야 하면서도 도망자라는 이름답게 우주방어는 고사하고, 캐논 몇개도 깔기 힘들다. 또 건물 간의 테크트리 관계를 잘 기억하고 있고 활용해야 한다. 어쨌든 오로지 컨트롤+운영만이 답이다. 심지어 프로게이머들 중에서도 성향이 물량형으로 치우친 나머지 테크니컬한 플레이가 잘 안 되는 게이머들은 도망자 토스를 그다지 잘 구사하지 못한다.

설령 본진이 다 날아가더라도 캐리어만 일정수 있다면 견제나 기동성 측면에서 토스가 테란 상대로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에 도망자토스+캐리어로 테란전 역전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4.

  • 본진이 털린다고 당황하지 말자. 도망자 토스는 엘리 안당하고 멀티 몇 개랑 테크건물로 승부보는 전략이다. 그리고 본진을 공격하는 경우에는 상대가 보내는 병력수를 보고 그냥 있을 것인가, 본진을 지킬 것인가, 상대에게로 갈 것인가, 잘 생각하도록 하자.[3]
  • 테크건물은 (본진이 털렸다면) 2개 정도는 지어두자. 한개의 건물이 부서질 것을 대비해서 지어두자. 도망자 토스는 천천히 테크 다시 올릴 여유가 있는 운영법이 아니다. 애초부터 본진이 털렸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시간차이는 있을지언정 테란이 토스의 다른 진영에 곧바로 들이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5. 중요한 유닛들

  • 프로브
    장난같지만 프로브만 잘 살려도 자원에서의 큰 우위를 지닐뿐만 아니라, 게임의 진행을 바꿀수 있다. 프로토스 건물은 짓고 도망갈수 있다는 이점을 이용한 엘리를 피하기 위한 전략 역시 가능하고 파일런을 몰래 몰래 지어서 상대가 계속 유닛을 이동시키게 하는것도 가능하다.
  • 셔틀
    설명이 필요없는 중요한 유닛. 섬멀티를 먹게 해주고, 언덕으로 피신시키고, 테러까지 하는 엄청난 주역. 가스도 먹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다. 도망자 토스는 운영 위주가 아닌 견제, 테러 위주이기 때문에 절대론 없어선 안 될 유닛이다.
  • 드라군
    명실상부 테란전 주력 유닛이자 여기저기 난입하는 벌처를 상대할 수 있는 핵심 유닛이다. 다른건 몰라도 드라군 부대의 손실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 캐리어
    도망자 토스하면서 캐리어가 있다면 역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물론 도망자 토스를 시전할 정도면 골리앗 부대에 정면으로 덤비는건 무리가 될 수 있으니 최대한 상대의 보급선을 끊고 유닛을 끊어 먹고 치고 빠지는 전술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상대가 캐리어를 보고 터렛을 도배한다던가, 골리앗을 찍어대면서 인터셉터를 전부 터트리는 안티 캐리어 전략으로 간다면 안 쓰는게 게 좋다.
  • 하이 템플러
    뭉쳐있는 메카닉 병력을 갉아먹을 수 있기때문에 벌처를 제외한 기동성이 느린 메카닉에는 치명적이다. 속업 셔틀까지 동반되있으면 금상첨화.
  • 다크 템플러
    영구 클로킹 덕분에 상당히 쓸모있다. 터렛과 스캔만 부셔주면 게릴라로서 상당한 실력을 보여준다. 다크 템플러를 쓸때는 적당히만 치고 빠지자. 잘못하다가는 샤쿠라스로 돌아가는 닼템들을 볼수가 있다. 이외에도 본진이 밀렸을 때 방어용으로 한두기 정도 뽑아주면 상대의 메카닉 병력을 야금야금 갉아먹을 수 있다. 특히 순회공연이 아니라 병력을 나눠서 멀티를 박살내러 가는 경우에 효과가 크다.
    • 다크 아콘
      대표적인 조커 카드로, 상대방이 다른 종족일 경우 일꾼(SCV, 드론)을 뺏어와 본진 건물(커맨드, 해처리)을 세우는 것에 성공하면 400 싸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적어도 대 테란전에서는 이딴 짓이 성립하는 상황이면 애초에 도망자 토스를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인구수 400 vs 200의 싸움이 된다는건 이미 불리한 상황도, 도망다닐 상황도 아니다. 저그전에서도 피드백이나 마엘을 쓰면 썼지, 마인드 컨트롤까지 돈과 시간을 투자할 여유가 없다. 있으면 도망자 토스가 아니다.
  • 아비터
    리콜, 이 한마디로 정리 되지만, 엄청나게 비싼데다가 생산시간의 압박 때문에 도망자 토스 시전시 최대한 안 잃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급한대로 길목에 스테이시스 필드를 사용해 테란의 진격을 막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 옵저버
    기본적으로 테란전에는 필수 유닛이지만 도망자 토스 시전시 최대한 넓게 퍼뜨려 시야를 확보하여 테란의 이동경로를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도망자 토스는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 많기 때문에 정보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6. 도망자 토스가 유용한 맵

  • 아웃사이더
    아웃사이더는 자원량이 적은 대신 이곳저곳 셔틀 타고 멀티 먹을 곳이 많기 때문에 도망자 토스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그에 상응하는 대가로 멀티에 자원이 적다. 그러나 그만큼 상대방이 멀티를 발견하고 부술시점에는 잃을게 별로 없는 맵. 한편 테란도 드랍십 위주의 경기를 펼치면 동실력일 경우 오히려 테란이 유리할 수 있는데, 프로토스보다 유리한 테란의 수송 사이즈 판정, 드라군보다 나은 골리앗의 대공 사정거리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 헌터
    8인용 맵이라서 스타팅 지점이 많아 비교적 여유롭게 운영이 가능하다. 맵이 생김새가 테란이 능선 만들기 힘들지만, 테란 메카닉이 맘 놓고 움직이기엔 불편하고 캐리어 운영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 포트리스
    셔틀만 있다면 몰래멀티가 매우 유용하다. 그리고 멀티마다 전부 가스가 있다. 가스가 고픈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훌륭한 가스 공급원들이 넘치는 셈이며 게다가 4인용 맵이라 1:1에서는 더욱더 유리하다.


[1] 질럿이 녹았어도 드라군을 보존해야 한다.[2] 캐논이 있으면 순수벌처에는 휘둘릴리 없지만 캐논까지 깔 자원 여유가 없으면 남은 드라군으로 배치와 컨트롤을 잘해서 벌처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3] 탱크나 벌쳐가 한 20씩 이상이라면 적어도 40 이상의 병력이 없어진 것이니 유닛들의 수를 잘 파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