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자의 대못 Butcher's Nails |
도살자의 대못이 이식된 앙그론. 머리에 케이블 같이 생긴 것들이 도살자의 대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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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니어처 게임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설정.도대체 어떤 의도로 제작된 것인지 모를 사이버네틱 이식물. 기술의 암흑기의 유물로, 피이식자의 신경을 아예 바꿔버려 분노를 통해서만 쾌감을 얻을 수 있고, 그 이외의 감정에서는 고통만을 느끼게 하는 끔찍한 장치다. 비록 카오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나, 결과적으로 앙그론과 휘하 월드 이터를 코른의 수하로 타락시킨 물건이다. 월드 이터의 군단원 대부분이 이식하였으며, 이식한 이후엔 안 그래도 높았던 전투력이 급상승하여 월드 이터를 강력한 창끝으로 만드는 데에 일조했다. 다만 전부 이식한 것은 아닌데 대부분인 이유는 라이브러리안들은 이식하는 순간 분노에 사로잡혀 미쳐서 사이킥을 폭풍난사하여 대형사고를 치기 때문에 이식을 금지당했고, 이 외에는 프라이마크와 사이가 소원했던 메이서 바렌이나 엔드리드 하르 등이 이식하지 않았다. 당연하지만 이들과 같은 비이식자들은 헤러시가 터지자 충성파로 잔류한다.
2. 설정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 받은 월드 이터의 군단병 |
“무한한 지혜를 지니신 분이시여, 어째서 이러한 장치를 프라이마크의 체내에 이식하시었나이까?”
“짐이 한 것이 아니니라, 아칸.”
“허면…염치 없사오나 고백컨대, 저는 제가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가지를 않나이다, 거룩하신 분이시여.”
“12호와 그것의 군단은 이 장치를 ‘도살자의 대못’이라 부른다.” 황제는 여전히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네가 보고 있는 것은 짐이 본래 고안한 12호의 견본에 가해진 변형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원시적이지만 천재적인 실력으로 이루어진 변형이지. 이 검사가 있기 전까지 짐이 누세리아에서 12호에게 가한 증강 시술이 12호의 감정적 불안정성의 근원이라 믿었다. 짐의 가설은 누세리아인들이 영구적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공적인 분노의 감정을 유발했다는 것이었지. 허나 진실은 그 반대였다. 누세리아인 외과의들은 변연엽과 섬피질을 개조하여, 아예 12호에게서 모든 종류의 감정을 조절할 능력에 장애를 입혀버렸다. 더욱이 누세리아인들은 12호의 쾌락 수용 능력을 개조하여 그것이 분노의 감정 이외의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쾌감을 얻지 못하도록 하였다. 12호의 두뇌에서 자유로이 흐르고, 또 배출될 수 있는 유일한 화학적, 전기적 신호는 오직 분노의 감정뿐이다. 그 외의 다른 감정은 무감정해질 때까지 둔화되거나, 극도의 통증을 불러일으키도록 신경이 재연결되어 있다. 12호가 이토록 오랫동안 생존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짐의 프라이마크 프로젝트의 결과물의 내구성을 인증하는 하나의 증거라 하여도 될 테지.”
“그 자신의 감정이 고통을 유발하는 것입니까?”
“아니다, 아칸. 모든 것이. 모든 것이 고통을 유발한다. 생각하는 것. 감각을 느끼는 것. 호흡하는 것. 이것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은 오직, 분노와 공격성을 유발하는 화학물질로부터 수용하도록 개조된 신경학적 쾌감뿐이다.”
“극악무도하군요.” 기술고고학자가 말했다. “인지 능력을 정화하는 것이 아닌, 왜곡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황제와 아칸 랜드의 대화, Master of Mankind 7장
본디 기술의 암흑기 시절 테크놀로지를 보유하고 있던 누세리아 행성의 검투 경기장에서 사용되던 장치로, 검투 경기를 관람하는 귀족층이 훨씬 잔혹하고 자극적인 경기를 보기 위해 만들어냈다.“짐이 한 것이 아니니라, 아칸.”
“허면…염치 없사오나 고백컨대, 저는 제가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가지를 않나이다, 거룩하신 분이시여.”
“12호와 그것의 군단은 이 장치를 ‘도살자의 대못’이라 부른다.” 황제는 여전히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네가 보고 있는 것은 짐이 본래 고안한 12호의 견본에 가해진 변형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원시적이지만 천재적인 실력으로 이루어진 변형이지. 이 검사가 있기 전까지 짐이 누세리아에서 12호에게 가한 증강 시술이 12호의 감정적 불안정성의 근원이라 믿었다. 짐의 가설은 누세리아인들이 영구적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공적인 분노의 감정을 유발했다는 것이었지. 허나 진실은 그 반대였다. 누세리아인 외과의들은 변연엽과 섬피질을 개조하여, 아예 12호에게서 모든 종류의 감정을 조절할 능력에 장애를 입혀버렸다. 더욱이 누세리아인들은 12호의 쾌락 수용 능력을 개조하여 그것이 분노의 감정 이외의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쾌감을 얻지 못하도록 하였다. 12호의 두뇌에서 자유로이 흐르고, 또 배출될 수 있는 유일한 화학적, 전기적 신호는 오직 분노의 감정뿐이다. 그 외의 다른 감정은 무감정해질 때까지 둔화되거나, 극도의 통증을 불러일으키도록 신경이 재연결되어 있다. 12호가 이토록 오랫동안 생존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짐의 프라이마크 프로젝트의 결과물의 내구성을 인증하는 하나의 증거라 하여도 될 테지.”
“그 자신의 감정이 고통을 유발하는 것입니까?”
“아니다, 아칸. 모든 것이. 모든 것이 고통을 유발한다. 생각하는 것. 감각을 느끼는 것. 호흡하는 것. 이것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은 오직, 분노와 공격성을 유발하는 화학물질로부터 수용하도록 개조된 신경학적 쾌감뿐이다.”
“극악무도하군요.” 기술고고학자가 말했다. “인지 능력을 정화하는 것이 아닌, 왜곡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황제와 아칸 랜드의 대화, Master of Mankind 7장
앙그론에 대한 묘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일종의 처벌 격으로 장치되며, 장치가 작동하는 그 순간부터 그야말로 억누를 수 없는 분노와 함께 격통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황제가 설명한 대로 사람을 죽일 때에 잠깐 분비되는 화학 물질만이 그 격통을 아주 약간 제어할 수 있으며, 그 이외의 시간에 착용자는 무한한 고통과 분노에 시달리게 된다.
앙그론을 누세리아에서 빼내려던 황제도 이것만큼은 계산 밖이었는지 '저들이 네게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이냐'라고 당황했으며, 이후 프라이마크를 환영하러 나온 리전 마스터를 찢어죽이며 날뛰는 앙그론을 사이킥으로 잠재워 테라에서 확인해 본 결과 이 장치가 뇌 일부와 척수[1] 등 생존에 필수적인 일부 부분을 대체해 버려 황제 자신도 앙그론을 살린 상태로는 제거할 수 없다는 사실에 고심한다. 더 큰 문제는 상기한 인용문대로 장치 이식을 통한 분노 유발만 한 게 아니라 뇌에 추가적인 조작을 가해 아예 분노 외의 모든 감정과 행동에 통증을 느끼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만약 그저 도살자의 대못만 이식하고 끝나서 오로지 분노 유발만 당하는 상황이였다면 뭔가 다른 방식을 동원하여 앙그론을 진정시킬 수 있었겠으나 아예 뇌 기능 자체가 망가져서 그것조차 못하게 되자 결국 황제는 앙그론을 소모품으로 사용하게 되었다.[2]
이 장치와 황제의 냉소적인 태도 때문에 앙그론은 군단의 지도자가 된 이후로 매우 폭압적이고 잔인해졌으며, 자신의 유전자로 만든 군단원들을 매우 혐오하고 마구잡이로 대했다.[3] 그럼에도 군단원들은 이런 앙그론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다했다.
이후 앙그론이 8중대장이었던 칸의 설득으로[4] 군단으로 복귀하고 대성전에 나서긴 했지만 그는 '자신은 검투사 동료들과 반란을 일으켰던 시절 무기라고 하기도 뭐한 잡동사니와 단 몇백 명 만으로도 도시 하나를 절멸시키는 데에 하루 걸렸으니, 네놈들은 숫자도 많고 장비도 월등한 데다가 이름을 '월드 이터'로 지어놓은 이상 세계를 파괴하는 데에 하루[5]가 걸려서는 안 된다.'라는 그야말로 복불복 수준의 엄포를 내린다.[6]
월드 이터가 상대해야 할 존재들이 그저 아직 제국을 접하지 못한 행성의 테크노 바바리안이나 약소 외계 생명체들이었다면 문제 없을 조건이었으나, 대성전 당시의 은하계에는 기술의 암흑기 시절의 기술을 간직한 태고 인류 문명[7] 내지는 제국조차 우스울 지경의 강력한 기술을 가진 외계 문명들[8]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으며, 이런 문명들을 하루 안에 파괴하라는 지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게 이 말도 안되는 지시 때문에 월드 이터는 어떻게든 아버지의 지시를 시간 안에 완료하기 위해 성전 이전부터 갖추어 놓은 전략 전술은 모조리 무시한 채 앞뒤 안 가리고 전장에서 돌격하는 등 무모한 행위를 자주 벌였으며, 지휘관급 인물들부터 앞장서서 최전선에서 전사한 탓에 제대로 된 지휘가 불가능해져 군단의 사상률은 하늘을 찌르기 시작했다.[9][10] 더욱이, 이렇게 해 놓고도 하루 안에 세계를 파괴하는 데에 실패하면 그에 따라 군단에 과거 누세리아에서 패배한 검투사들에게 행해지던 끔찍한 모욕을 준 뒤 10분의 1형과 같은 무지막지한 처벌을 내려 그만큼 군단원들이 무의미하게 살해되었다.[11]
그러던 중, 제국에 반기를 든 행성 '그헨나'에 대한 반란 진압을 진행하게 되며 군단은 뒤에서는 하루 안에 반란을 평정하라는 아버지의 명령, 앞에서는 수억 명 수준으로 닥쳐오는 인조인간의 물결 사이에 으스러질 위기에 처했고, 당연하게도 하루 내의 진압은 실패하고 만다.
처음에 그헨나 행성에 대한 정찰과 조사를 진행했을 때, 그헨나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은 오래 전 전염병이 돌아 거의 대부분이 사망해 몇 명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고, 군단원들은 이제서야 아버지를 만족시킬 수 있겠다며 기대에 부풀었지만 지상에 도달하자마자 자신들의 몇만 배에 달하는 숫자의 인조인간들과 마주친다. 이 숫자가 얼마나 어마어마했는지, 행성 궤도상에서 지상군을 지원하는 함대에서 대륙 위로 인조인간들의 물결이 움직이는 게 관측 가능할 정도였다고 한다. 인조인간 개개인들의 전투능력은 보잘것없었지만 이들은 그야말로 엄청난 숫자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실수로 전열에서 벗어난 군단원들을 습격해 어거지로 파워 아머를 뜯어내 찢어 죽이거나 헬멧의 바이저를 뚫어 눈을 후벼파 죽였고, 장갑차량들의 궤도 사이로 뛰어들거나 아예 인해전술로 덮어 돈좌시켰으며 항공지원을 위해 날아온 건쉽들도 고층 건물 위에서 뛰어내려 육탄으로 부딫혀 파괴시키는 등 지원 병력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혔다.
군단이 인조인간들에게 박살이 난 것과 더불어 10분의 1형으로 또 죽어나갈 위기에 처했던 그 때에 군단 아포세카리였던 갈란 설라크가 한 가지 계책을 떠올리는데, 그헨나에서 인조인간을 통제하던 원주민들이 머리에 이식하고 있던 통제 장치를 역설계해 분석한다면 자신들의 아버지와 유사한 도살자의 대못을 복제할 수 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행성을 평정하여 아버지께 바칠 수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마침 18중대장 마고의 직언으로[12] 도살자의 대못이 폭주하여 미쳐 날뛰던 앙그론이 군단 라이브러리안들의 생명을 다한 사이킥으로 제압된 틈을 타 8중대장 칸을 시작으로 군단원들은 모조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했고, 다시 한번 그헨나에 뛰어들어 남은 인조인간들을 학살하고 반란을 평정한다. 살아남은 그헨나의 남은 원주민들은 남김없이 폭주한 군단원들에게 해체당하거나 아포세카리 갈란의 실험 소재로 전락했다.
겨우 정신을 차린 앙그론은 학살 행위를 중단하고 이미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한 군단원들은 테라로 보내라는 황제의 전언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 스페이스 울프와[13] 사생결단으로 치고박는 군단을 보고 그제서야 군단원들을 조금이나마 인정하기 시작했고, 이후 새로 충원되는 군단원들은 스페이스 마린 개조 수술을 받기 이전부터 모두가 앞다투어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하기 시작했다. 이후 헤러시가 격화되는 과정에서 충성파, 반역파 할 것 없이 늘어만 가는 군단의 사상자를 보충하기 위해 진 시드의 속성 배양을 통해 이른바 인덕티라는 이름으로[14] 군단원을 빠른 속도로 보충하려 했고, 월드 이터도 예외는 아니었다. 월드 이터는 보트를 비롯한 여러 모병 행성에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누세리아의 경기장을 본뜬 살인 경기장에서 아직 어린 후보생들을 모집해 피튀기는 검투경기를 벌여 광포하고 폭력적인 후보생을 선발했는데, 이런 인격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아직 모자란 군단 후보생들에게 인공적인 화학 약물에 의한 성장 가속과 도살자의 대못이 더해지면서 이들은 그저 양손에 무기만 들려 있는, 겉모습만 아스타르테스에 불과한 피와 학살에 미친 살인마들로 돌변했다.
오리지널 도살자의 대못과 마찬가지로 군단원들이 직접 이식한 물건도 이식한 이에게 끝도 없는 분노와 고통을 부여하였고, 결국 월드 이터는 군단원 거의 모두가 볼터와 같은 화기들을 내던지고 체인소드, 파워 피스트 등 상대방을 죽이는 데에서 오는 쾌감을 바로 느낄 수 있는 근접 무기로만 무장한 채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앞뒤 안 가리고 전선에 뛰어드는 광인들의 집단이 되었다. 무언가를 죽여야 고통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기에 그들은 함께 동고동락한 형제를 베어 죽이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다만 군단원들이 이식받은 양산형 모조품들은 드레드락 머리 같은 원본에 비해선 가느다란 케이블 형태고, 앙그론의 원본과 달리 생명을 갉아먹고 뇌를 서서히 퇴행시키는 것도 아니었다. 군단원들이 받은 시술은 어디까지나 분노를 끝없이 유발하는 장치를 이식하는 것에 그쳤지만, 앙그론의 경우 뇌의 신경 전체가 헤집어지는 부차적 수술까지 받았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앙그론이 악순환에 갇힌 시한부 신세였던 것.
앙그론이 데몬 프라이마크로 변하고, 군단병들 거의 모두가 코른 버저커로 타락한 이후에도 도살자의 대못은 악랄하게도 여전히 군단의 몸에 남아서 그들을 괴롭히고 있으며[15], 이 때문에 앙그론은 이성이 거의 남지 않은 괴물에 가깝게 된 상태이다. 그리고 갈란 설라크와 같이 군단에서 도살자의 대못 시술을 집도한 아포세카리들은 버저커-서전(Berzerker-Surgeon, 광전사 외과의)[16]이라는 병종으로 거듭나며 여전히 신병 모집 겸 코른 버저커 양산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도살자의 대못은 승천하기 전과 같이 여전히 앙그론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남아서 테라 공성전에서 생귀니우스와 싸울때 도살자의 대못이 뜯겨 나가자 죽어가면서 그 참을 수 없는 고통 때문에 앙그론이 애원하는 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17]
물론 생귀니우스에게 패배해 죽었음에도 코른의 축복을 받은 앙그론은 자기 마음대로 죽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고, 몇 번씩이나 되살아나며 헤러시가 끝난 지 1만여 년이 지난 현 시점까지도 고통에 울부짖으며 틈만 나면 휘하 버저커들과 함께 제국을 습격하고 있다.
3. 명칭 번역 관련
머리에 박힌 대못으로 묘사되고 있는 도살자의 대못 출처 |
사실 어느 정도 언어유희를 노린 번역으로 소설에서는 마치 발톱이 머리에 박힌 것마냥 보인다는 묘사도 있다.
또한, 프랑스판 월드 이터 코덱스 설명에는 아래와 같이 서술되어 있다.
(전략)... Rares sont les forces dans la galaxie qui partagent la haine et la rage infinies qui les animent au combat, leur férocité inégalée décuplée par les Clous du Boucher implantés dans leurs cerveaux. ...(후략)
(전략)...은하계에서 그들을 전투로 몰아가는 끝없는 증오와 분노를 공유하는 세력은 거의 없으며, 그들의 뇌에 박힌 도살자의 대못(les Clous du Boucher)에 의해 그들의 비교할 수 없는 잔인함은 10배로 높아졌습니다. ...(후략)
출처
(전략)...은하계에서 그들을 전투로 몰아가는 끝없는 증오와 분노를 공유하는 세력은 거의 없으며, 그들의 뇌에 박힌 도살자의 대못(les Clous du Boucher)에 의해 그들의 비교할 수 없는 잔인함은 10배로 높아졌습니다. ...(후략)
출처
한편 렉시카넘이나 위키등에서 해당 명칭이 손톱을 이용한 누세리아의 무술에서 근본된 명칭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정작 그 근거로 나오는 문헌에서 해당 언급이 없어 근거가 빈약하며 여기에 보통 그런 의미의 손톱을 Claw[18]라고 쓰는게 보편적인지라 Nail을 그런 용례로 쓰는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4. 관련 문서
[1] 영원의 메아리 소설에선 소뇌, 시상, 시상하부를 전부 대체하고 뇌간 전체에 엮였다고 나온다.[2] 사실 황제의 뛰어난 능력으로 생각해보아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앙그론에게서 도살자의 대못을 떼어내는 방법을 찾아내든지, 아니면 같이 가해졌던 뇌수술이라도 되돌리든가 적어도 뇌 구조만이라도 복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황제에게 있어 당장 중요했던 건 대성전을 진행해 전 인류를 통합하는 것이었기에 썬더 워리어를 진압하면서 실전 경험도 제법 쌓았던 월드 이터(당시는 워 하운드)를 프라이마크 공석 상태로 계속 굴리는 건 비효율적이었기도 했고, 어차피 대성전을 치르는 동안 눈 딱 감고 앙그론을 그대로 써먹고 나면 다른 프라이마크들과 함께 제국에서 배제할 계획이었기에 앙그론을 굳이 고친다는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3] 월드 이터를 자신의 아들들로 인정하지 않고 아예 본인이 누세리아의 지배층들을 부른 멸칭인 종이피부라 불러댔다.[4] 칸이 설득하기 전까지 앙그론은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군단 장교들을 남김없이 때려죽였으며, 이들은 하나같이 프라이토르나 그에 준하는 수준의 고위직이었다. 칸 역시도 설득에 성공하기 직전까지 흠씬 두들겨맞아 반 병신이 되어 있었다.[5] 누세리아의 하루를 테라 표준으로 환산한 31시간. 이 시간을 재는 타이머는 군단원들의 헬멧 내부의 HUD부터 함대 상황판에 이르기까지 모두 표시된다.[6] 이 '파괴'라고 하는 조건도 그냥 어딘가를 정복하여 제국에 복속시키라는 의미가 아닌, 말 그대로 그 행성에 군단원을 제외하면 그 어떤 생명체도 남아있어서는 안된다는 무지막지한 조건이었다.[7] 인터렉스나 아우레우스 기술정 등 외계 세력과의 교류를 이어나가며 문화와 과학 기술을 발전시킨 이런 문명들은 제국보다 인구가 적거나 세력이 좁았음에도 그 제국조차 원정군을 몇 번이고 다시 보내야 할 정도로 제국과 격렬한 전쟁을 벌였다.[8] 랑단은 제국 내에서 강력하기론 1, 2위를 다투는 다크 엔젤 군단을 아스타르테스만 5만 명 이상 죽을 정도로 뭉개버렸으며, 흐루드라는 종족은 엔트로피를 조작하는 능력을 가져 전쟁을 벌이던 아이언 워리어 군단원들이 순식간에 폭삭 늙어 전투불능이 되거나 아예 멀쩡한 항성을 몇 분 만에 적색 거성으로 만들어 주변의 함대를 플레어로 집어삼키는 등 경악스러운 능력을 지닌 존재들이 은하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오크는 가르쿨 블랙팽의 군대가 루나 울프, 데스 가드, 임페리얼 피스트를 압도해 황제가 친히 나서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전성기의 모습을 보였다.[9] 지상에 내려간 군단을 지원하는 함대나 각종 중장비들도 아군 오사가 발생해 군단원들이 사망하고 앙그론이 담당 장교들을 극형에 처한 뒤로는 지상군에 대한 적극적인 화력 지원을 주저하여 군단원들은 제대로 된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싸우는 상황이 늘어만 갔다.[10] 더욱 악랄한 점은 앙그론은 프라이마크였음에도 다른 군단처럼 군단을 지휘하지 않고 칸을 비롯한 프라이토르들에게 지휘를 던져놓은 채 그냥 보고만 있었다는 점이다. 규모가 아무리 작은 군단이라도 프라이마크의 지휘와 통제에 따라 그 이상의 전과를 올리는 일이 많았다는 점에서 앙그론의 이런 방임은 월드 이터를 더욱 비효율적인 군단으로 만들었다.[11] 이렇게 쉴새없이 군단원들이 죽어나가는데도 앙그론의 진 시드 자체가 굉장히 안정적이었고, 월드 이터가 딱히 모성을 정해놓지 않고 제국 곳곳에서 마구잡이로 병력을 충원한 데다가 그런 어중이떠중이들도 아스타르테스로 제대로 만들어낼 만큼 제국의 아스타르테스 양성 기술도 뛰어났기 때문에 죽은 만큼의 군단원들이 계속 보충되었다.[12] 사실 군단이 그헨나를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도살자의 대못 이전에 마고, 칸 등과 같이 엄정하게 군율이 잡힌 지휘관들이 침착하게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많은 수의 인조인간을 초기에 제압했기 때문이었다. 마고는 앙그론의 갈굼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우리는 아버지께 인정받기 위해 용맹무쌍하게 싸웠고,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직언했으며 앙그론은 자신의 앞에서도 결국 할 말을 하는 마고의 모습을 마음에 들어했다. 그러나 딱히 그 마음을 인정해줄 생각은 아직 없었기에 앙그론은 10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을 고를 권한을 마고에게 넘겨주었고, 마고가 이 제안을 거부하는 바람에 앙그론은 그자리에서 폭주한다.[13] 스페이스 울프와 리만 러스의 기억 속에서도 월드 이터는 비록 프라이마크는 흉폭했지만 군단원들 개개인이 뛰어난 전사들이었고, 개중에는 고결한 성품을 가진 이들도 여럿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완전히 학살과 폭력에 미쳐 몇 명 남지도 않은 거주민들을 체인소드와 온갖 무기로 잔인하게 살육하고, 심지어는 죽은 거주민들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 씹어먹는 월드 이터의 모습은 다년간의 대성전에서 수십 개의 문명을 파괴하고 비슷한 수준의 살상을 거듭해온 스페이스 울프조차도 경악하게 만들었다.[14] 군단마다 명칭 자체는 달랐지만 인덕티라는 명칭은 월드 이터에서 처음 사용했다.[15] 심지어 데몬 프린스 앙그론에겐 딱히 물질적 실체가 남아있지 않은데도 도살자의 대못만큼은 그대로 구현돼서 고통을 주고 있다. 즉, 도살자의 대못이 앙그론이라는 존재를 정의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잡아버린 것이다.[16] 또는 부처-서전(Butcher-Surgeon, 도살자 외과의)[17] 다만 생귀니우스는 앙그론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며 '도대체 어떻게 이런 끔찍한 고통 속에서 살 수 있는 것인가'라며 그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18] 할퀴는 용도로 쓰는 동물의 날카로운 발톱을 의미하나 손톱, 발톱을 구분없이 Nail 이라고 부르는것 처럼 크게 상관없이 쓰인다.도살자의 발톱 당장 라이트닝 클로가 손에 장착하는 무기라는것을 생각하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