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 ||||
불길 속의 붉은 말 | → | 돈으로 살 수 없는 우정 | → | 작은 의뢰자 |
1. 개요
2002. 11. 18. (월) 출시된 만화책 39권의 제6~8장에 기반한 명탐정 코난의 2부작 에피소드. 제목은 "산산이 부수어진 우정"이었다.0329(전) | 2003. 07. 28. (월) 19:30 2023. 08. 19. (토) 18:00 | 5.48(전) | 2007 |
0330(후) | 2003. 08. 04. (월) 19:30 2023. 08. 26. (토) 18:00 | 5.49(후) | 2007 |
2. 줄거리
탐정단과 아가사 박사는 캠핑을 가던 도중 잠시 정차하여 고급 캠핑카를 보고 감탄하게 된다. 이 캠핑카는 대학생 레포츠 동아리가 렌트한 것으로 부원인 덴도 하루카의 큰아버지 소유라고 한다. 동아리 부원인 레이지, 야스미, 다쿠토, 하루카는 부잣집 아가씨인 하루카의 후원 아래 낚시, 등산 등 각종 레포츠를 즐기는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일행은 탐정단을 점심 식사에 초대하고 여기서 하루카와 레이지가 연인이라는 것과 하루카가 부잣집 아가씨라는 걸 알게 된다.[3] 탐정단은 답례로 저녁식사에 일행을 초대하고 식량을 구하지 않아도 된 동아리 부원들은 저녁때까지 탐정단과 함께 신나게 액티비티를 즐긴다. 신나게 놀다가 해질녘이 되어 다함께 저녁 준비를 하는데 요리 담당인 야스미가 보이질 않는다. 동아리 부원들은 야스미가 산 위의 불꽃놀이 스팟으로 자전거를 타고 먼저 가 있을 것이라 추측해 데리러 가게 되는데, 하루카의 권유로 탐정단도 캠핑카에 동승한다.산을 올라가는 도중 불꽃놀이가 시작하자 하루카의 제안으로 선루프를 열고 다함께 감상을 하게 되고 다쿠토는 아유미를 안아 올려 구경시켜 준다. 그런데 운전수인 후쿠우라 레이지가 무언가를 밟았다며 급정거하는 사고가 벌어진다. 레이지는 야스미일까 봐 긴장하지만 다행히도 그냥 나무 팻말이었다. 위의 불꽃놀이 스팟에서 울타리가 망가져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막상 스팟에 도착했을 때 야스미는 없었고 절벽 가장자리 쪽의 나무 울타리가 망가져 있는 것과 그 앞에 자전거 타이어 자국만이 남아 있었다. 일행은 야스미를 걱정하지만 레이지는 여기 올라올 때까지 야스미가 보이지 않았으니 사고를 당해 낙상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일축시키고 일행은 다시 캠핑카를 타고 하산한다. 그런데 아까 전의 사고가 생긴 지점보다 조금 내려온 지점에서, 도로 한 가운데에 사망한 야스미의 시신이 발견되는데...
3. 용의자
- 후쿠우라 레이지(福浦 玲治, 22)(박영진) - 대학교 4학년생. 성우는 난바 케이이치/정명준.[4] 하루카의 애인이지만 하루카와 사귀기 전엔 바람둥이였다고 한다. 과거 폭주족이었다고 하며 이 덕분인지 운전을 잘해서 동아리 내에서 운전을 담당하고 있다. 이름의 유래는 '에어컨으로 보냉하다(クーラーで保冷する)'.
- 시라후지 야스미(白藤 泰美, 22)(홍태미) - 대학교 4학년생. 머리가 짧다. 성우는 아라카와 미나코/김보영. 요리를 잘해서 동아리 내에서 요리를 담당하고 있다. 같은 여성부원 하루카와 친한 사이라서 하루카를 부잣집 아가씨라고 장난스럽게 놀리기도 한다. 오키노 요코의 팬이라서 요코의 무대 의상과 똑같은 허리띠를 하고 다닌다.[5] 이름의 유래는 '침낭에서 쉬다(シュラフで休む)'.
- 텐도 하루카(天堂 晴華, 21)(임경화) - 대학교 4학년생. 머리가 길다. 성우는 아라키 카에/박소라[6]. 별다른 특기는 없지만 부잣집 아가씨라서 일행 내에서 물주를 담당하고 있다. 집안에 돈이 많아서 평소에도 친구들에게 인심이 넉넉하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텐트를 치다(テントを張る)'.
- 메시아이 타쿠토(飯合 拓人, 23)(정철규) - 대학교 4학년생. 모자를 썼다. 성우는 나가노 코이치/원호섭. 통통한 편. 나물 캐기나 낚시 등 잡기에 능하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반합으로 밥을 짓다(飯盒で炊く)'.
4. 피해자
이름 | 시라후지 야스미(홍태미) |
나이 | 21세 |
직업 | 대학생 |
사인 | 후두부 손상 |
혐의 | 모욕죄, 사기죄 미수, 사생활침해죄 |
5. 범인
이름 | 텐도 하루카(임경화) |
나이 | 21세 |
신분 | 대학생 |
살해 인원수 | 1명 |
동기 | 자신을 기만한 피해자에 대한 배신감 |
범죄목록 | 살인죄, 손괴죄, 무고죄 미수 |
"그래! 너희들이 바란 대로 적반하장 해줬어! 우정을 무시해버린 그 여자에게!"
범인은 텐도 하루카였다. 사실 텐도 하루카는 부잣집 딸이 아니었다. 본래 하루카는 시골에서 올라온 가난한 고학생이었으며 주변 사람들이 하루카를 상대해주지 않자 하루카가 부잣집 아가씨 행세를 하고 다니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후 겉으로는 부잣집 아가씨 연기를 하면서 뒤로는 조그만 자취방에 살면서 아르바이트를 해 돈을 모아 요구하는 자금을 대주는 이중 생활을 시작했고[7] 그 덕분에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레포츠 동아리에도 가입하여 부원인 레이지와도 사귀게 되었다.그러나 사실 친구들도 하루카가 부잣집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야스미가 4년 전인 신입생 당시부터 하루카를 수상하다고 여겨 뒤를 밟았다가 허름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을 봤고 이를 4학년 때 나머지 부원들에게 폭로했던 것이다. 그래서 레이지와 타쿠토는 하루카가 부잣집 딸이라고 4년동안 믿고 있었다가 그 사실을 듣게 되었다. 타쿠토는 하루카에게 이제 거짓말은 그만하라고 충고해야 하지 않냐고 하지만 야스미는 애초에 걔는 단지 돈줄일 뿐이라면서 적반하장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뜯어낸 돈을 다 내놓으라고 할지도 모르니 계속 아가씨라고 띄워주면서 돈이나 계속 뜯어먹기나 하자고 했다. 또한 애인인 레이지 역시 하루카가 진짜 부잣집 따님인 줄 알고 팔자나 고쳐볼 심산으로 사귀었을 뿐이며 진실을 듣고선 실망하며 대학교 졸업 때까진 적당히 띄워주면서 뜯어먹고 이후에는 헤어질 것이라 말한다. 그런데 하필 마침 이 대화를 하루카가 모두 엳듣고 있었으며 자신을 돈줄로만 이용해먹으려 한 야스미를 죽이고 마찬가지로 돈만 보고 자신과 교제하다가 버리려 했던 레이지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텐도 하루카는 그래도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적반하장이라는 표현을 인용하며 일행에게 배신감을 토로한다. 그러나 요시다 아유미는 그런 건 처음부터 친구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하이바라 아이는 다음의 명대사를 일갈한다.[8][9]
캔 주스 자동판매기와 같아. 돈을 넣으면 목을 축여주지만, 넣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지. 돈 따위로 사람의 마음을 살 순 없어. (일본어 버전)
자동판매기의 주스 캔과 마찬가지죠. 돈을 넣으면 그에 해당하는 게 나오지만, 돈을 안 넣으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요. 돈 같은 걸로는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없는 법이죠. (한국어 버전)
자동판매기의 주스 캔과 마찬가지죠. 돈을 넣으면 그에 해당하는 게 나오지만, 돈을 안 넣으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요. 돈 같은 걸로는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없는 법이죠. (한국어 버전)
즉 하루카를 이용해 먹으려고만 한 이들도 잘못했지만, 돈으로 진심 어린 관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 덴도 하루카 역시 우정과 인간 관계에 대해 그 마인드가 상당히 잘못되었으며 아유미와 하이바라가 바로 이 점을 범인에게 지적한 것이다.
6. 범행 트릭
범인은 캠핑카에 있던 선루프를 이용해 시간차 살인 트릭을 꾸몄다.먼저 범인은 야스미에게 선루프 창문을 닦아달라며 그녀를 캠핑카 위로 올라가게 했고, 창문 닦는 데 정신이 팔린 틈을 타 그녀의 머리에 돌을 내리쳐서 살해한다. 그 뒤 선루프 창문을 약간 틈이 보이게 닫은 후, 야스미가 하고 있던 벨트 장식을 길게 늘어뜨려 텐트 천막과 벨트 장식을 그 틈에 집어 넣어 고정시켜 선루프가 열리면 자연스럽게 야스미의 시신이 떨어지는 장치를 준비한다.
그리고 나서 늘 불꽃놀이를 보던 장소로 가 울타리를 망가뜨리고 자전거 자국을 남겨 마치 야스미가 자전거를 타고 먼저 불꽃놀이 장소로 가던 도중 사고로 사망한 것처럼 꾸몄으며, 한편으론 이 장치가 사고라는 걸 들킬 걸 상정해 가는 길에 나무 펫말을 떨어뜨려 놓고 레이지가 급정거를 하게 만들어 야스미를 자연스럽게 떨어뜨리는 행동이라는 걸 착각하게 만드는 이중 트릭까지 촘촘하게 설계했다. 즉, 피해자 야스미와 함께 자신을 경멸하던 레이지를 범인으로 몰려던 계획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레이지는 과거 폭주족 경력도 있던지라 뛰어난 운전실력이 있다는 걸 입증할 수 있기에 용의자 선상에 쉽게 오를 수 있었으며, 코난도 텐트 천막을 발견하기 전까지 레이지를 범인으로 보고 있었다.
그 후 태연하게 야스미가 불꽃 놀이 장소에 먼저 갔을지도 모른다며 불꽃 놀이 스팟으로 가자며 일행들을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코난 일행도 캠핑카에 타보고 싶지 않냐며 동승하게 한다. 하루카가 멀쩡히 차가 있는 아가사 일행을 굳이 캠핑카에 태운 건 만일 이들이 차를 타고 따라올 경우, 캠핑카에 있던 시신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 후 캠핑카를 타고 가던 도중 불꽃소리가 들리자 레이지에게 선루프를 열어달라며 자연스럽게 말하고, 타쿠토에게 아유미를 안아 올려 선루프를 통해 불꽃을 보게 해서 트릭을 완성시키고 알리바이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 트릭 도중 하루카는 큰 실수를 하고 마는데, 바로 야스미를 살해하던 도중 입고 있던 청바지에 피가 튀어 여분으로 마련한 청바지를 급하게 입다가 벨트를 잘못 끼웠다. 코난 일행이 찍은 사진 속의 하루카는 정확하게 벨트를 청바지에 맞춰 입고 있었다. 보통은 청바지 자체를 갈아입지 않는 이상 벨트를 뺄 이유도 없던지라 수색 중 야스미의 피가 묻은 하루카의 청바지가 나오면 부인할 수 없는 물적 증거가 나온 거나 다름없다.
트릭 자체는 용의자 누구든 가능한 것이기에 코난은 일단 경찰이 텐트 천막을 발견한 것에 용의자 중 누군가가 놀라는 모습을 보고 범인을 가려내려고 했으나 실패했고 하루카의 허리띠 벨트 문제를 눈치채기 전까지는 '이렇게 된 거 산 속을 뒤져서라도 증거를 찾을 수밖에'라고 독백하는데, 이 말은 즉 범인은 몰라도 살해 시에 피가 잔뜩 옷에 튀어 그 옷을 산에다 버렸을 것이기에 그 옷을 찾아내서 증거로 던지겠다는 무시무시한 말이었다.
하지만 이 전반적인 트릭 중 말도 안 되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시체를 고작 "매듭 하나"로 고정을 했다고 한 점이다. 고정이라고 해봤자 벨트에 달린 장식끈 중 하나의 조그만 매듭 하나를 선루프 틈새에 끼우고 고정한 것이 전부이고, 당연히 이런 허약한 매듭과 줄 한 가닥이 그 커브가 심한 비탈길의 자동차 가속도를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텐트로 마찰을 줄였다 한들 그거 가지곤 설명이 되지 않는다.
7. 여담
- 프롤로그에서 아유미가 캠핑 일로 당일 주번을 맡은 친구에게 양해 전화를 건 후 주소표를 보고 다른 친구들과 달리 하이바라만큼은 이름이 아닌 성으로 부른다는 걸 알게 된다.[10] 이를 보고 친구 사이에 차별 없이 불러야 한다고 여긴 아유미는 하이바라를 이름으로 불러보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아 매번 버벅거리다가 에필로그에서 성공하게 된다. 사실 하이바라는 진작에 아유미가 요비스테를 하고 싶었음을 눈치채고 있었다. 에피소드 막판에 아유미에게 불러도 돼, 이름으로. 그렇게 하고 싶었던 거지?라고 미소 지으며 허락해준다. 그러나 아유미만 허락해주고 겐타와 미츠히코에게는 허락해주지 않으며, 본인은 이후로도 아유미를 '요시다 상'이라고 부른다.
- 옛날에 아가사 박사가 하이바라의 아버지 미야노 아츠시를 잠깐 만났었던 것이 뒤늦게 밝혀진다. 다만 한국판만 정주행했다면 코난이 아츠시가 매드 사이언티스트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모습이 다소 뜬금없을 수 있다. 왜냐하면 하이바라가 미야노 아츠시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였다고 언급하는 부분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국내방영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코난은 미야노 아츠시가 매드 사이언티스트였다고 들었던 바 있으나, 정작 아가사는 그가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아츠시의 아내인 미야노 엘레나가 과묵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훗날 그 둘이 정식 등장했을 때 보면 둘 다 다정한 성격인 듯하다.
- 애니판 기준으로 제목 자체가 스포일러인 에피소드다. 제목을 유심히 본 사람은 이 사건의 범인이 부잣집 아가씨로 나온 텐도 하루카고, 그녀는 사실은 부잣집 아가씨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1]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방송이 연기되었다.[2] 하이바라상 → 아이쨩[3] 코난은 이를 듣고 소노코와 란을 떠올린다.[4] 한일 성우 프리큐어 SS에서 모에룸바를 맡았다.[5] 이 설정은 애니판에서만 언급된다.[6] 남편인 김영선은 훗날 문재수를 맡는다.[7] 캠핑카는 큰아빠한테 거금을 주고 빌린 거라 한다.[8] 사실 하이바라가 이 말을 하게 된 것은 바로 코난이 들려준 이야기 덕분. 오래 전 란이 소노코와 여행을 가려 했는데 돈이 없어 안 될 것 같아 풀이 죽어 있었는데, 신이치가 '그러면 소노코에게 부탁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자 란은 바로 화를 내며 "그런 건 싫어! 난 소노코와 평생 친구로 지내고 싶으니까." 하고 일갈했던 것이다. 그래서 코난은 저 동아리 멤버들이 겉으로는 친해 보이지만 속으론 뜯어먹기 바쁜 가식적인 관계라는 걸 바로 알아차렸다. 참고로 원작에선 명대사를 말하며 떠올리지만, 애니에선 사건이 끝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떠올렸다는 차이점이 있다.[9] 당장 4년이나 같이 지낸 사이이면서 서로 상즈케로 부르는 것만 봐도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사이인 걸 암시한다. 일본의 요비스테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상즈케는 보통 격식을 차리거나 어느정도 친한 사이이긴 해도 그리 친하지 않는 동급생들을 부르는 데 사용한다. 한국판으로 치면 '경화야'가 아니라 '야, 임경화'라는 식으로 줄곧 부르고 있던 셈이다.[10]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엄청 친한 사이가 아닌 이상 보통 성으로 사람을 호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