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동거, 특히 청춘 남녀 사이의 동거를 소재로 한 작품 장르를 말한다.2. 양상
대개의 경우 아직은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거하면서 친해지며 정분이 드는 전개가 많다. 동거 혼숙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이미 친밀한 연인이나, 연애의 여지가 별로 없는 가족이나 친척끼리 동거하면 어색함에서 생겨나는 소동 같은 에피소드를 뽑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거의 계기는 현실적이지 않고 좀 뜬금없는 편이다. 이렇듯 이런저런 이유를 대봤자 별로 합당한 이유가 되지는 않고, 결국에 근본적으로 동거하는 이유는 한쪽이 호감을 갖고 있어서일 때가 많다. 처음의 이런 현실적 어색함을 줄이기 위해 히로인을 사촌을 비롯한 친척이나 의붓남매로 설정하는 때도 있어 근친물 속성을 겸하기도 한다.[1]처음 관계를 맺어나갈 때부터 같이 살면서 볼 꼴 못 볼 꼴 다 보고 다니기 때문에 유사가족의 형태를 띄는 경우가 많다. 로맨스보다는 그런 가족적인 분위기를 지향하는 작품들도 상당하다.
부모님이 있으면 동거 허락을 받기도 어렵거니와 로맨스 진도를 뽑기가 어렵기 때문에 부모님을 스토리에서 제외하는 전개가 매우 흔하다.
가벼운 로맨스물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편이지만 연인 사이의 동거를 진지하게 다루는 작품도 조금 있다.
3. 예시
3.1. 장르 경향
- 보이 미츠 걸
갑작스럽게 두 사람이 동거하는 이야기가 꽤 있다. 주로 여자가 남자에게 갑자기 나타나는 편인데 그런 경우 여자 캐릭터의 거처가 불분명하다. '보이 미츠 걸'이라는 말에 걸맞게 여자 쪽에서 남자 집에 얹혀 사는 전개가 흔하다. 여기에 더해 우연히 다가온 여자가 이세계 이종족이기까지 하면 아래의 이종족 동거물이 된다.
- 모험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
현대물이 아니어서 다소 양상이 다르나, 적을 무찌르기 위해 파티를 구성해 모험을 떠나는 작품에서는 기본적으로 파티 내의 두 남녀가 동거 생활을 하게 된다. 실제로 파티 내에서 연애 커플링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 일부 몸 바꾸기 이야기
몸이 바뀐 만큼 본래 자신의 몸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서 임시로 같이 지낼 때가 있다. 남녀끼리 동거하면 서로의 몸을 의식한다는 게 제일 큰 문제인데 애초에 상대방 몸이 자기 몸이 돼버렸으니 숨기고 말 것도 없어 심적 저항이 덜하다.
3.2. 개별 작품
- 다!다!다!
시작부터 여주인공 코즈키 미유의 부모님이 NASA에서 일하게 되어 부모님 아는 사람의 아들 사이온지 카나타와 함께 서원사에서 같이 살게 된다. 마침 루다도 하늘에서 뚝 떨어져 육아물 느낌도 나는 유사가족상을 형성한다. 동거하는 공간이 절인 만큼 상당히 넓어서 공간에 따른 불편한 점은 적은 편이다. - 단칸방의 침략자!?
- 대역전재판 시리즈
주인공 나루호도 류노스케와 미코토바 스사토는 셜록 홈즈의 다락방에서 같이 지낸다. 단, 방은 따로 쓴다. 홈즈와 아이리스 왓슨도 바로 아래층에서 살고 있어 거의 유사가족 사이이다. - 미열공간
주인공 남녀는 부모님의 재혼으로 서로 남매가 된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 사이이다. - 발칙한 동거
집주인이 방을 내주고 1~2명의 사람들이 들어와 2~3일 정도 같이 사는 프로그램이다. 동거 기간이 워낙 짧아서 위의 동거라기보다는 같이 여행을 간 것에 더 가깝다. - 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 방주인은 전데요
- 소녀왕국 표류기
남주인공 토호인 이쿠토가 아이란도에 표류했는데 마침 스즈가 술래잡기에서 승리해 이쿠토를 차지하는 데 성공하고, 집도 마침 혼자 쓰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살기로 한다. - 순결한 죄
중간에 남주 노아가 자신의 집에서 지내기 어려워져 여주의 집에서 잠시 동거한다. - 애정의 조건 (KBS 방영)
많은 드라마들이 동거를 달달한 로맨스의 소재 정도로 가볍게 취급하는 데 비해 애정의 조건은 혼전동거에 대한 사회적 문제점을 제대로 조명했다. 어려서 가정내에서 사랑을 못받고 자란 은파(한가인)가 정에 굶주린 나머지 한 남자(박용우)와 동거했는데 그 남자는 결혼식 당일 도망쳐버리고, 그후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송일국)를 만나 결혼하지만 동거 경험이 드러나면서 처절하게 버림받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라 무시무시할 정도. - 옥탑방 고양이
- 우리 헤어졌어요
동거하던 상태에서 헤어졌는데 돈 관련 문제로 딴 살림을 바로 차리기가 어려워 어거지로 동거하는 스토리이다. - 투명한 동거
여기서는 동거인이 유령이다. 전에 살던 주인이 지박령이 된 바람에 나중에 들어온 여주인공과 졸지에 동거하게 된 것이다. - 파스텔(만화)
- 프리티 페이스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의 언니로 오인받아서 같이 살게 됐다는 이야기이다. - BUSTAFELLOWS
- VARIABLE BARRICADE
동거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준 대중가요도 있으며 쿨의 '점포맘보'가 대표적이다.
4. 여담
- 웹툰 왓치가이에서는 여주인공이 항상 남주인공을 지켜주겠다는 말을 하면서 "만화에서 그렇듯 그냥 막 동거하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식으로 클리셰 비틀기를 한다. 실제로 동거하지는 않는다.[2]
[1] 특히 일본의 경우 사촌간 결혼도 가능하고, 의붓남매간 결혼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 쪽의 작품일 경우 근친물 속성을 가짐에도 서로 진지한 관계로 흘러가기도 한다.[2] 다만 후반에는 세카이계와 유사한 전개가 되어 사실상 동거나 마찬가지가 된다. 시간의 흐름이 나타나지 않아서 생활한다는 느낌은 없지만 작중 묘사로 두 사람이 며칠 몇 주를 같이 있는다.